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신선한 추리 기법의 미학
"신선한 추리 기법의 미학" 내용보기
심포 유이치라는 일본 소설 작가를 아는이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화이트 아웃이라는 일본영화의 원작자로 더욱 많이 알려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소수의 매니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읽고 역시 심포 유이치만의 독특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사람의 삶을 역순으로 짚어나가는 독특한 구성과 궁금증을 자아
"신선한 추리 기법의 미학" 내용보기
심포 유이치라는 일본 소설 작가를 아는이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화이트 아웃이라는 일본영화의 원작자로 더욱 많이 알려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소수의 매니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읽고 역시 심포 유이치만의 독특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사람의 삶을 역순으로 짚어나가는 독특한 구성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토리 부분은 작가의 말처럼 추리소설의 느낌도 받게한다. 나오키상 최종 후보 에까지 오른 심포 유이치의 소설이 널리 애독자들에게도 알려져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상깊은구절]
사진을 직업으로 삼으면 자기가 걸어온 길이 모두 필름에 새겨져 영원히 남는게 두렵지 않아? 두렵기 때문에 멋진거지. 발자취가 확실히 남기 때문에 자신이 할일을 결코 남에게 미루지 않고 온 힘을 다해 할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사진은 그냥 사물을 찍는 게 아니라 거기에 자신을 표현하는 것....
n*****e 2006.02.25.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간이 흐르고, 사람은 가도 사진은 남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은 가도 사진은 남습니다" 내용보기
몇년 전에 영화화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의 원작자, 심포 유이치의 작품 가 출간되었습니다. 사진가가 주인공이고, 사진을 소재로 한 다섯 편의 연작 단편을 모은 단편집인데 재미있는 시도가 있습니다. 사진가가 쉰살이 되는 첫 번째 단편부터 시작해 마흔 두살, 서른 일곱 살의 모습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사랑한 우리 영화 과 비슷한 구조
"시간이 흐르고, 사람은 가도 사진은 남습니다" 내용보기
몇년 전에 영화화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화이트 아웃="">의 원작자, 심포 유이치의 작품 <스트로보>가 출간되었습니다. 사진가가 주인공이고, 사진을 소재로 한 다섯 편의 연작 단편을 모은 단편집인데 재미있는 시도가 있습니다. 사진가가 쉰살이 되는 첫 번째 단편부터 시작해 마흔 두살, 서른 일곱 살의 모습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사랑한 우리 영화 <박하사탕>과 비슷한 구조로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각 단편의 제목을 소개해 드리면... 제5장 영정| 50세 제4장 암실 | 42세 제3장 스트로보 | 37세 제2장 한순간 | 31세 제1장 졸업 사진 | 22세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소재로 한 단편집이라 읽으면서 그동안 찍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아르바이트한 돈을 탈탈 털어 무려 비행기를 타고 강릉에 놀러갔다가 돈이 떨어져 비참한 2박3일을 보냈던 일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밤새도록 강릉 바다만 바라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낡이 밝아 해가 떴습니다. 모두 해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그 감흥에 빠져 있었는데 마침 뒤에 있던 친구 녀석 하나가 해를 바라보는 우리 일행의 뒷모습을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사진은 찬란한 아침 해를 보며 저 높이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희망찬 미래를 다짐하는 남자들의 뒷모습이 멋지게 담겨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사진 몇 장쯤은 찍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은 가도 사진은 남습니다. 그 사진을 보며 가끔 흐뭇하게 미소짓고, 때로는 눈물짓기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 오래된 앨범 속에 꽂혀 있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스트로보>에도 그런 감동이 있었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핵심이 되는 사진 한 장이 있고, 그 사진에 담긴 비밀이 풀리는 결말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눈에 저도 모르게 고이게 되더군요. 작가인 심포 유이치가 가장 신경쓴 부분은 역시 감동과 재미인 것 같습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사진을 매개로 한 감동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동은 억지스럽거나 과장되지 않은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감동입니다. 더 파고들면 눈물의 홍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만한 장면에서도 작가는 살짝 멈추고 숨을 고릅니다. 우리네 인생에서 사진 한 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설교조나 가르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도 않고요. 사진의 의미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소품의 느낌이 나지만 사실 소설(小說)은 소설이지 대설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가 좋습니다. 섭씨 100도로 들끓는 작품이 아닌 인간의 체온과 같은 섭씨 36.5도 정도의 따스하고 안온한 기분이 드는 작품입니다. 미스터리 소설가로 유명한 작가답게 미스터리적인 재미를 주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각 단편들은 모두 일정한 미스터리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 사진으로 일가를 이룬 주인공의 사진 선배가 어느 순간부터 여자를 찍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 하는 의문이 주인공과 독자의 마음을 지배합니다. 이 작품에는 그런 일상사의 미스터리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작가가 직접 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네요. 또한 다섯 장면에는 모두 일종의 수수께끼를 설정해보았습니다. 다만 무엇이 사라졌다거나, 누가 수상한 인물인가 하는 그런 수수께끼가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살인이나 불가사의한 사건을 만나게 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되돌아보면 이상하게 보였던 사람의 행동에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 이면에 그 사람의 숨은 본심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도. 시각을 바꾸면 이런 상황들은 충분히 미스터리로 성립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 가장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무리 없는 미스터리가 되는 게 아닐까. 살인이나 실종 등의 범죄가 나와야만 미스터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장 불가해한 것은 사람이 아닐까, 그런 불가해한 사람과 불가해한 행동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미스터리가 될 수 있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갑니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이라 누가 보셔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연작 단편집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위에 적은 것 같은, 남들이 들으면 하나도 재미없지만 저에게는 큰 의미로 남아있던 사진에 대한 기억까지 떠오르게 만든 잊지 못할 작품이었습니다. <스트로보>를 읽고 옷장 깊숙한 곳에 쳐박아 두었던 앨범의 먼지를 탈탈 털고 지난 추억에 잠겨보시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인상깊은구절]
"사진이란 참 좋은 거예요." 히로에가 사이드보드 쪽을 바라보며 툭 내뱉었다. 구로베가 글라스를 손에 든 채로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바로 그리운 옛날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걸." (본문 중에서...)
s******s 2006.02.2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순간을 기억하고자 하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하는.. " 내용보기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음식에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줄줄 꾀고 있듯이, 사진에 관심이 있는 저는 그에 대한 소재로 된 영화나 소설은 음. 읽어봐야 겠군.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렇게 읽게 되었는데 사진이라는 소재를 제외해도, 이 소설 참 괜찮습니다. 사진에 전혀 관심이 없어도 너무 재밌게 읽으실 듯. 줄거리는 사진을 찍은 한 남자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5가지 순간들
"순간을 기억하고자 하는.. " 내용보기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음식에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줄줄 꾀고 있듯이, 사진에 관심이 있는 저는 그에 대한 소재로 된 영화나 소설은 음. 읽어봐야 겠군.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렇게 읽게 되었는데 사진이라는 소재를 제외해도, 이 소설 참 괜찮습니다. 사진에 전혀 관심이 없어도 너무 재밌게 읽으실 듯. 줄거리는 사진을 찍은 한 남자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5가지 순간들의 사건을 역순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누군가 죽어 나가는 살인 사건에서만 추리가 재미있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호러나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 취향은 미스테리인 것 같습니다. ^_^ 주변 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그 속뜻은 뭐였을까, 그 사람의 상황은 이러했구나.. 하는 것들이 탐정이 범인의 흔적을 뒤쫓듯이 책장을 넘길수록 되짚어 가고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묘사하는 부분이나, 주변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판단하는 부분의 서술에서 각이 똑 떨어지게 말하는데.. 요즘처럼 혼돈형으로 말하는 회의형 주인공들이 많은 소설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소재에 특이함에 끌려서 별다른 조사 없이 쓰는 소설들은 감정묘사가 뛰어나도 설정된 상황에 어설픔 때문에 김을 빼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 정말 사진 찍는 분과 친밀하신가봐요. 우리나라 사진에 대입해도 어색하지 않을 부분이 많더라구요. 간만에 너무 재미나게 읽은 소설.
u*****r 2006.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
"삶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 내용보기
내년이면 마흔이다. 흔히 마흔은 불혹이라고 한다. 부질없이 망설이거나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는 마흔... 하지만 내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이제 인생을 돌아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내가 걸어온 길이 보이는 나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그리고 누구의 삶이든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떠나 인생이라는 한 사람의 삶 자체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삶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 내용보기
내년이면 마흔이다. 흔히 마흔은 불혹이라고 한다. 부질없이 망설이거나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는 마흔... 하지만 내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이제 인생을 돌아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내가 걸어온 길이 보이는 나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그리고 누구의 삶이든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떠나 인생이라는 한 사람의 삶 자체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점, 내가 이 작품을 읽는 것은 내게 주는 의미가 크다. 돌아볼 것이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나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거지만 바쁜 일상에서 그 시점은 각기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만이 아닌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의미에서도 그 의미는 인생의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나이 오십에 뒤돌아볼 수도 있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한 남자의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속에는 그 남자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사진... 사진작가인 남자에게 사진을 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지만 작가는 그것 말고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을 이 작품 후기에서 아, 하고 나처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미스터리인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미스터리 작품에서 살인이라든가, 추리라던가 하는 것 없이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아니 거의 모든 작품에서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발견하려 애를 쓰게 되었다. 그것은 어떤 작품에건 비밀 한 가지쯤 숨어 있게 마련이고 어떤 인생이든 간과했거나 잊어버려 나중에 기억하게 되는 요소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시간을 되돌려 사진을 다 찍은 뒤 되감듯이 거슬러 올라간다. 올라간 시점마다 그곳에는 주인공이 독자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것은 남자의 기억일 수도 있다. 남자의 인생 다큐일 수도 있다. 낡은 사진첩일 수도 있다. 우리는 한 남자의 인생을 어느 집 집들이에서 신혼 사진 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한번쯤 했을 법한 말을 한다. “어머, 저기 맨 뒤에 있는 흐릿한 사람 누구야?” “어머, 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이 사람 표정이 묘한데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냐?” 다섯 편 모두에서 나는 그저 읽기만 했다. 그저 한 남자의 살아온 이야기만을 읽었다. 그만큼 작품이 편했다. 미스터리적 요소를 놓치고 지나칠 만큼. 지나치고 생각하니 작가의 기발함에 감탄하게 되었다. 그렇다. 알면서도 소품처럼 놓여진 미스터리를 그저 한 남자의 인생으로만 받아들였다. 받아들일 수 있는 미스터리, 감탄하는 것이 아닌 스며드는 미스터리, 그것은 우리가 바로 지금도 겪고 있는 인생이라는 미스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일 수도 있고 그 누구의 인생일 수도 있는... 그래서 더욱 잔잔한 여운이 남아 마지막까지 갔다가 다시 맨 앞으로 돌아와 빗속을 뛰어가는 남자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남자의 뒷모습은 어쩌면 내 아버지의 뒷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 아버지는 일생동안 저리 뛰어 다니셨겠구나. 빗속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삶이라는 주어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언젠가 낡은 사진 속 웃고 있는 젊은 남자를 발견했을 때 “누구야?” 물었더니 “아빠.”하시던 엄마의 목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것 같다. 삶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d*****g 2006.06.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