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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기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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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기이한이야기 #전건우 #자음과모음 #내돈내산 #밤의야기꾼들<채록:기이한 이야기>는 전건우 작가님의 12년 전 출간된 <밤의 이야기꾼들>의 공식 후속작이다. '밤의 이야기꾼들'의 세계관도 그대로고, 그곳에서의 규칙 역시 똑같이 적용된다고 한다. 음..<밤의 이야기꾼들>을 먼저 읽었어야 하나? 어둠 시리즈를 봐서는 그닥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읽어도 된다고 본다..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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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기이한이야기 #전건우 #자음과모음 #내돈내산 #밤의야기꾼들

<채록:기이한 이야기>는 전건우 작가님의 12년 전 출간된 <밤의 이야기꾼들>의 공식 후속작이다. '밤의 이야기꾼들'의 세계관도 그대로고, 그곳에서의 규칙 역시 똑같이 적용된다고 한다. 음..<밤의 이야기꾼들>을 먼저 읽었어야 하나? 어둠 시리즈를 봐서는 그닥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읽어도 된다고 본다..고 위로하며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월간 풍문]으로부터 밤의 이야꾼들의 취재를 의뢰를 받은 게 일주일 전이다. 콧수염 편집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멸리는데, 이번에 색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한다. 직접 참석하고 이야기를 들은 후, 그걸 소설로 써달란다. 개꿀이다...

매년 여름, 특정 날짜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대부분 오싹하고 괴이한 것들이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끼리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그 어떤 정보도 알 수 없다. 모임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아 그저 도시의 전설쯤으로 취급하기도..

물론 [월간 풍문]의 정기 구독자이고 몇 번의 원고 청탁을 받은 적이 있어서 잡지의 존재는 알고 있다. 다만, 매달 집으로 배달되는 것 외에는 어디서도 [월간 풍문]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미스터리라면 미스터리다. 특정 고객이 따로 있다면 말이 되지만..

아무튼 꽤 솔깃한 제안이다. 그즈음 비현실적인 악몽으로 시달리다 무당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궁금증을 품으면 그 존재도 똑같이 궁금해한다는 거. 만약 그 존재에게 잡아먹힌다면, 생각만해도 소름끼친다.

바로 이런 시기에 콧수염 편집장으로부터의 의뢰다. 호기심과 두려움..항상 호기심 쪽이 이기지만, 두려움이 호기심을 막아선다. 하지만..게임의 승자는 호기심 승! 아무리 생각해봐도 밤의 이야기꾼들에 참석할 기회를 포기할 순 없다.

그럼 뭘 포기해야 될까? 초대장을 받고 '장미 저택'으로 향한다. 저택은 오컬트 마니아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한 흉가다. 저택 현관에 들어서자 어둠 속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날아든다. 조명은 켜지 말라는 규칙에 손을 앞으로 뻗어 허공을 더듬으며 발을 옮긴다.

빈자리에 앉으니 마지막 손님이라 알려준다. 그럼 다른 사람들은 이미 도착했다는..올해의 밤의 이야기꾼들이 선서와 함께 시작된다. 유령이 나온다는 장미 저택, 자정, 암흑 속에 둘러앉은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들, 비밀 모임의 서막이 열린다.

초대장을 시작으로 여덟 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형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긴 병에 장사없고, 효자도 없다지만 췌장암에 걸린 아빠를 보내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하는 딸의 이야기 <보내주는 사람>, 회사에 충실해서 승진은 자신있었는데, 듣보잡이 나타나 자리를 뺏기자, 원을 털어내려 용한 무당에게 의뢰하는 O의 이야기 <원>, 한 시간 후면 제대를 앞둔 원우가 최승호에게 탄약고 괴담을 들려주는데, 말을 너무 많이 한 병장의 말로 <야간 경계 근무>, 봐줄 분을 찾는 아르바이트 '워처' 편하게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덜컥 승낙한 비싼 값의 아르바이트 <watcher>, 어릴적 친구를 꿈에서 만난 최 노인은 죽은 아내마저 보게 되고 달걀귀신을 만나는 <풋잠>, 마지막 작가가 들려주는 괴담 <낯익은 이방인> 까지.

도모지로 숨을 거둔 여자, 원의 저주에서 살아남은 남자, 살인자, 또 살인자, 과거로 다녀온 남자, 작가. 망자인지, 산 사람인지 들려주는 이야기는 모두 인과응보를 품고 있고 괴이하다. 전건우 작가님이 말씀하신 '원'이 너무 궁금했지만, 꾹 참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다. 원이 넘버원이다.

다 기이한 이야기지만 <낯익은 이방인>이 가장 기이하다. 왜냐면 K한테 기시감이 들기 때문이다. 예전에 봤던 영화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작품속 인물이 살아나 움직이면서 괴롭히는데 그 필름을 태워 없애는..그런 장면이 떠올라서다. 영화를 너무 봤거나 상상력이 지나치던가. 

어쨌거나 새벽 배송받고 출근길에 들고 온 책을 홀라당 다 읽어버렸다. 이번 책도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의심치 않는다. AI 작가님이라고 의심하는 사람 나뿐인가? 도깨비가 아니고서야 뚝딱 책이 나올 수가 없다. 순풍에 돛 단 듯이 나아가시길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f*******1 2026.08.28. 신고 공감 12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