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언제 퇴근 할 거야" "근데! 양창선 아저씨 있잖아! 찬세 형아 할아버지가 쓰신 책에 나왔어" 작은놈이 회사로 전화를 해서 하는 이야기 입니다. "아, 그래! 책이 언제 왔니? "응~ 좀전에... 그런데 회장님이면 책도 쓰시는거야" 인터넷으로 구입한 형님 책이 집에 막 도착 했나 봅니다. 큰애와 작은애가 번갈아가면서 읽고 있는데 재밋다고 전화 넘어로 떠들어 대는군요. 그동안 애들이 옛날이야기를 해달라면 대부분 제가 시골에서 자라온 이야기를 하나씩 해주며 잠을 재우곤 했는데... 그중에 제가 우리 애들보다 더 작았을때 광산이 매몰 되었고.... 저의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애들에게 이야기를 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저도 어제 사무실에서 늦게 퇴근을하고 가자마자 형님 책을 잡고 읽어 보았습니다. 청양 고추로부터 시작하는 얘기가 왜 이렇게 정겹던지...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큰아버님과 큰어머님 그리고 할아버지 이야기 까지 있는 그대로를 진솔하게 쓰셨더군요. 아니 좀더 보태서 이야기를 할법도 한데, 오히려 피하고 싶은 이야기까지도 너무 겸손하게 쓰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큰 아버님의 경우 저희들에게는 거리감 없이 한없이 잘해주시는 그런 분이 셨지만 형님께는 너무 엄하셔서 부자지간에도 꽤 거리감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혼자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책을 통해서 서로 표현하지 않는 잔잔한 부자간의 정을 느낄 수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어머님 이야기도 하셨지요. 저는 저희 어머님으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큰집 형님은 장이 가시먼 물건값을 안깍고 그냥 사셔! 참말이지 그래도 저렇게 잘 사시는 걸보면 그런디서 복을 받으시 내벼~"란 이야기를 자주 하셨습니다. 그런데 물건 값을 깍지 않으셨던 그 의문 또한 형님 책을 보고 해소가 됐습니다. 참 좋은신 큰엄마 큰아버지 셨는데, 좀 더 오래 사셨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습니다. 지금 살아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글은 언제 그렇게 쓰셨나요? 책을 내셨다길래 지난번 "20인의 CEO~~~(?)" 책처럼 전문작가가 써주는 것으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을 보니까 직접 다 쓰신 것 이더군요. 밤이 늦어서 중간까지만 읽고 잤는데 서울에 유학하신 얘기 군에서의 생활, 결혼하신 이야기, 회사 이야기하며 등등...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들어온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확인 하는 것 같았고 우리 집안에 장손으로서 항상 모범적으로 살아오신 형님의 발자취를 그대로 볼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막연하게도 형님께서는 우리집안에 대표 선수로서 반드시 성공 할거라고 믿었고,다른 사람과 달리 형님은 질곡 없는 평탄(안)한 삶을 사실거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게 형님의 채취에서 나왔는지 아니면, 그동안 아버지나 어머님 그리고 주위사람들로 부터 형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 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던지 간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형님이 사장에 오르실때쯤 일겁니다 아버지께서는 새티 산소에 가실때마다 지관에게 들으셨다면서 이야기를 항상 하시지요. "증조부 묘가 참 좋은데 이게 보통 좋은 자리가 아니라고 그러더라! 우리 집안에 장군이 나올거란 얘기를 했는데 그게 너희들 사촌이(형님을 지칭) 그렇게 됐나보다. 앞으로 봐라! 더 잘될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곤 하셨지요.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서 우리 집안에서는 너희들도 잘되야 하지만 용상이가 잘되야 된다는 이야기를 늘 하십니다. 어쨋던, 어렸을 때 부터 모든 관심이 형님에게로 쏠리고 그래서 형님께서는 홀홀 단신 서울로 올라 오셔서 마음에 부담을 많이 가지셨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역촌동에 큰집이 사실때 그때 아마도 형님이 부장쯤 되셨을때 쯤 일 겁니다. 형님이 제사를 지내러 오셨다가 다시 급하게 돌아 가실때면 큰아버님께서 "얘 성호야 네성 가는데 나가서 택시 잡아줘라" 하시죠 그러면 버스정류장 까지 나가시면서 "나 지금 회사로 다시 간다. 중요한 회식 자린데 잠깐 나왔어 다시 가봐야 해" 하시면서 " 공부 잘해라! 나는 외로운데 그래도 너는 나보다 조건이 낫다"란 이야기를 하시곤 했지요. 그때 그게 무슨뜻이 있을 거란 짐작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정확한 뜻을 알았습니다. 그러시면서 저에게 만나실때 마다 용돈도 쥐어 주시곤 하셨죠. 그땐 형님이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아마도 형님 지갑에는 저에게 주신 돈보다 더 적게 남아 있었을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그때 형님 나이가 지금의 제 나이쯤 이셨을 겁니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알게 모르게 형님은 저의 삶의 지표가 되셨고 항상 형님만큰만 하자는게 저의 무의식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건 저뿐이 아니고 우리집안에 형님 밑에 동생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를 생각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어쩌면 제이야기를 형님이 쓰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구요. 엘지애드 회사로 보면 형님이 창업을 해서 회사가 커왔고, 이후에 그룹에서 분리되서 홀로 남아 어찌보면 외로운 처지인데 가장 어른으로서 형님이 큰 정신적인 그늘로 자리 메김을 하는 계기도 됐을 것으로도 보이구요. 아마도, 위에 분들이야 웬만큼 알고 있겠지만 회사나 형님의 실체를 잘모르는 아래 직원들은 책을 읽고나서 형님의 존재가치를 알게 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지애드의 역사 이기도 하구요. 어쨋던 이야기가 길어 졌습니다. 뭔가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글로 쓰려니까 한계가 있군요. 아마 3분지 1도 못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형님께 행운이 계속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은 직원들과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이달말 회장님 보고가 잡혀 있어서 요즘 계속 늦어 지는 군요. 야근을 아면서 mail을 쓰고 있습니다.이만 줄이 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6년 3월 8일 밤 성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