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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유한한 삶 속에서 어쩔수없이 겪게되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과 상실은 그 누구도 피하거나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막상 그런 순간에 직면했을 때 나는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며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나의 질문에 대한 정답을 AJ 덩고와 크리스틴의 사랑의 기억을 담아낸 [파도였던 날들]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젊은 나이에 골육종 진단으로 수차례 항암 치료와 수술을 견뎌낸 크리스틴,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크리스틴을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진 AJ. 이들은 크리스틴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 곁에 머문다. 함께 여행을 하고 파도를 타며 그 순간을 즐긴다. 물을 두려워했던 AJ는 크리스틴 덕분에 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내고 서핑을 시작하고 크리스틴은 파도를 타는 동안 고통과 걱정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된다. "내가 죽으면, 네 그림을 통해 계속 살고 싶어."(p.369)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던 감정은 이내 눈물이 되어 흐른다. 바로 [파도였던 날들]이 작가와 크리스틴의 마지막 약속의 결과물이였던 것이다. 살고 싶었던 크리스틴의 간절한 바램은 AJ의 그림 속에서 이루어졌다. 거대한 파도의 움직임 "그저 밀려왔다 밀려갈 뿐이다." (p.347) 상실의 고통은 마치 파도처럼 그렇게 밀려왔다 밀려갈 뿐. 우리의 인생에 커다란 슬픔이 밀려올 땐 AJ처럼 다시 파도를 타면 된다. #파도였던날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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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덩고가 쓰고 그린 <파도였던 날들>은 2019년 NPR 올해의 책 선정에 이어 2020년 미국 도서관 협회 알렉스상을 받으며 문학성을 입증한 그래픽 노블이다.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나이키, 스케쳐스, 비슬라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특유의 감각적인 선을 선보여 왔다. 이 작품은 전 세계 10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판매 수익금 일부가 암 치료 연구에 기부된다.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연인 크리스틴과의 찬란했던 시간과 하와이 서핑의 초기 역사를 교차 편집한 독창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상실의 아픔을 겪은 이들, 서핑을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 모두에게 권할 만한 작품이다. 상실을 예술로 승화한 작가와 영감을 준 영화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애도의 과정을 서핑이라는 독특한 매개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AJ 덩고는 인터뷰를 통해 연인 크리스틴의 기억을 기리고 바다가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투박한 듯 섬세한 선 묘사와 담백한 화면 연출은 시각적 쾌감을 넘어 강렬한 울림을 남긴다. 책 속에서 크리스틴이 열광했던 영화로 언급되는 <블루 크러시>는 2002년 존 스톡웰 감독이 연출한 서핑 영화다. 하와이의 웅장한 바다를 배경으로 여성 서퍼들이 거친 물살에 맞서며 서핑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이 영화는 크리스틴에게 서핑을 향한 호기심을 불어넣었고 훗날 투병 생활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는 바다로 그들을 이끈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작가는 세상을 떠난 연인 크리스틴과의 기억을 서늘하면서도 맑은 청록색 톤으로 그려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고 투병의 고통 속에서도 바다를 찾았던 순간들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 <블루 크러시>는 크리스틴의 여동생에게 열정을 불어넣은 매개체이자 이들이 바다로 향하게 된 작은 계기를 보여준다. "파도 밑으로 잠기면 잠시 서로를 잃어버렸다"라는 크리스틴의 일기장 구절처럼 질병은 예고 없이 이들의 일상을 덮친다. 작가의 삶의 파편들이 비로소 맞춰지는 듯싶던 찰나에 연인의 삶은 산산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들이 가슴 아프게 절절하다. 크리스틴이 수술을 받는 동안 그 고통을 전부 짊어지고 싶어 했던 작가의 간절한 마음은 페이지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덩고는 슬픔에 매몰되지 않고 연인이 파도 위에서 느꼈던 해방감과 벅찬 감동을 종이 위에 오롯이 복원한다. 거친 파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연인의 모습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전설이 된 서퍼들의 궤적 개인적인 회고와 맞물려 하와이의 잊혀 가는 전통이었던 서핑을 전 세계에 알린 듀크 카하나모쿠와 톰 블레이크의 일대기가 아스라한 세피아 톤으로 전개된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이자 현대 서핑의 아버지로 불리는 듀크는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물의 인간으로서 묵묵히 파도를 탔다. 알로하의 땅에서 온 특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전역에서 전시회를 열고 다음 세대에게 서핑을 알린 그의 발자취는 경이롭다. 1926년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파도를 개척한 톰 블레이크는 증기선을 타고 하와이로 향해 듀크와 운명적으로 조우한다. 두 사람의 우연한 첫 만남은 존경심 가득한 평생의 우정으로 이어졌다. 듀크의 길을 쫓아 속이 빈 서프보드의 혁신을 이끌어낸 톰 블레이크의 삶 역시 고독하지만 끈질긴 에너지를 뿜어낸다. 전혀 다른 시대와 공간에 놓인 듯한 이 역사적 기록들은 결국 파도라는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숭고함으로 수렴된다. 절망 속에서 빛난 생의 의지와 자유의 공간 가혹한 암 투병의 순간에도 크리스틴은 삶의 끈을 놓지 않고 매 순간을 기꺼이 즐기며 사랑하려 애썼다. 곁에서 그녀를 변함없이 지켜주며 온 마음을 다해 아꼈던 저자의 시선에는 애틋함이 가득하다. 캄캄한 밤하늘의 별과 초승달 아래서 두 손을 맞잡고 "내가 죽으면, 네 그림을 통해 계속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 연인의 당부는 커다란 슬픔 한가운데서도 스러지지 않는 영원을 약속한다. "서프보드에 올라가면 땅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됩니다"라고 묘사하는 대목은 시선을 끈다. 이는 뼈아픈 상실을 겪은 후에도 삶의 물결은 어김없이 밀려온다는 진실을 일러준다. 육지의 근심을 잠시 잊고 파도라는 운명의 배에서 선장이 되는 찰나는 저자가 왜 그토록 서핑에 각별한 애착을 품게 되었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사랑을 기억으로 남기고 상실을 용기로 빚어낸 이 이야기는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부서진 마음을 안고 다시 바다로.. 서핑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맞서 몸을 맡기는 행위다. 파도에서 떨어지면 다시 보드 위에 올라타 헤엄쳐야 한다. 작가는 책 속에서 "우리는 모두 파도타기에 천착하고 바다를 깊이 숭배하며, 부서진 마음을 안고 살고 있다"라고 고백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과 거친 물결에 휩쓸려 넘어지는 서퍼의 모습은 절묘하게 겹쳐진다. 자정이 되기 직전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고백을 끝으로 크리스틴은 영원한 안식에 든다. 작가의 독백처럼 삶의 공허함은 불변하며 상실의 고통에는 익숙한 패턴이 없이 그저 밀려왔다 밀려갈 뿐이다. 듀크와 톰이 바다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듯, 작가 역시 크리스틴이 남긴 궤적을 따라가며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는다. 미메시스 신간 <파도였던 날들>은 한 개인의 애절한 연가인 동시에 밀려오는 삶의 시련을 기꺼이 껴안으려는 용감한 선언문이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윤슬처럼 남겨진 이들의 삶은 계속 반짝일 것이다! #파도였던날들 #AJ덩고 #미메시스 #그래픽노블추천 #서핑만화 #듀크카하나모쿠 #톰블레이크 #블루크러시 #상실과애도 #책리뷰 #독서기록 #신간도서 #에세이추천 #알렉스상수상작 #NPR올해의책 #예술분야베스트셀러 #크리스틴 #서핑역사 #서퍼들의이야기 #힐링도서 #위로가되는책 #감성에세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골육종투병 #서평단 #도서제공협찬 #신간추천리뷰 #도서추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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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료제공 모두에게 서로 다른 키워드로 전개되고 기억되는 ‘사랑’. 감정 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지고 변덕스러운 만큼 표현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파도였던 날들』은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서핑에 대한 이야기를 파도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한데 묶어낸 그래픽 노블이다. 좋은 책이 무엇일지 생각할 때면 내게는 정형화된 답변이 있다.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있는 책. 그리고 대체로 그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그래픽 노블이나 그림책일 때가 많다. 그림이 중심이 되는 책은 아동용 도서로 인식되어 종종 가볍게 여겨지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성인 문학 못지않게 깊은 메세지를 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동의 발달에 중점을 둔 책이 다수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지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작품의 깊이까지 쉽게 재단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목도할 때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다행히 『파도였던 날들』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긴 분량과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어 그러한 고정관념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울 듯하다. 어른도 어렵지 않게 편견을 내려놓고 펼칠 수 있는 좋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말이다. 이야기는 크게 서핑의 역사와 크리스틴이라는 두 갈래로 구성되어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도 바로 두 이야기의 색채 대비다. 서핑의 역사를 다루는 이야기가 노란 계열의 색감으로 전개된다면, 크리스틴의 이야기는 푸른 색감을 띤다. 얼핏 그 색깔들이 이야기가 품은 감정의 농도와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두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는 것에 비해 서로 적절히 융합되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낸 작가의 의도는 이해되지만, 읽는 동안에는 하나의 서사라기보다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교차한다는 인상이 조금 더 강했던 것 같다. 다만 이러한 아쉬움은 색채의 대비를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된다. 두 갈래의 이야기에 명확한 시각적 차이를 둔 덕분에 잦은 전환에도 서사가 뒤섞이거나 혼란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으니까. 두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되는 만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의 차이도 극대화됐는데, 자세한 조사가 기반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서핑의 역사를 상세히 풀어내는 반면, AJ 자신과 크리스틴의 이야기는 많은 부분이 생략된 퍼즐 조각처럼 서술된다. 하지만 상실이라는 상태가 가진 속성을 생각하면 이 역시 의도된 서술처럼 느껴진다. 특히 신파를 위한 과도한 연출이나 직접적인 감정의 서술보다는 감정을 한 꺼풀 덜어낸 듯한 덤덤함이 오히려 마음의 여린 곳을 건드린다. 일러스트에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색채의 공백들 역시 그만큼이나 의도된 연출이었을 테다. 말하지 않는 것과 그리지 않는 것으로 남겨둔 자리가 오히려 상실의 빈자리를 극명하게 비추는 셈이다. 파도는 밀려왔다가 물러가고, 사라진 듯하다 다시 돌아온다. 상실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시간도 어쩌면 그와 비슷할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파도를 마주하는 순간은 계속해서 찾아올 테니까. 그리고 우리의 삶은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영위하는 삶일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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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뒤에도 삶은 계속 밀려온다 파도처럼 찾아오는 상실과 애도를 그린 아름다운 그래픽노블 사랑을 기억으로, 상실을 용기로 그려 낸 작가 AJ 덩고의 자전적 이야기 "내가 죽으면, 네 그림을 통해계속 살고 싶어." 슬픔은 파도처럼 물러났다가 다시 오지만, 우리는 모두, 한 번쯤은 누군가와 파도였던 날들을 살아간다.
#그래픽노블 #파도였던날들 #AJ덩고 #자전적이야기 #상실과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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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 『파도였던 날들 』은 AJ 덩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파도와 서핑을 사랑하는 옛연인 크리스틴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움을 소개하고 있다. 암투병으로 인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크리스틴은 의족을 끼고, 서핑과 파도타기를 즐겼다. 그런 크리스틴의 바다 사랑은 연인 AJ 덩고가 남겨진 사람,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이별과 상실감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밀리고 ,파도처럼,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고, 밀리고, 밀렸던 슬픈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읽을 수 있다. 사람은 언젠가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어떤 사람의 인생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남과 이별은 익숙하지 않으며, 자신의 삶 전체를 바꿔 놓는다. 슬픔과 아픔, 애도, 도전과 용기 안에서,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나서게 된다. 파도와 서핑, 인류가 발명한 바다와 물, 파도를 이용한 인간의 도전과 모험에 대해서, 그 역사가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그 기원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일깨워주고 있다. 대한민국에도 서핑의 성지가 있다.바로 강원도 양양이다. 양양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인 조건, 맑은 물을 자랑하는 그곳은 서핑의 성지이자,서핑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 역사가 100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 듀크 카하나모쿠(Duke Kahanamoku)와 톰 블레이크(Tom Blake)가 지금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서퍼 보드가 개발되기까지, 걸어온 실패와 성공, 시행착오에 대해서,그 역사 뿐만 아닐, 서핑의 재미와, 인생 철학까지 아우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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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서퍼인 AJ 덩고의 <파도였던 날들>은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랑과 상실의 아픔, 그리고 파도와 함께하는 서핑을 감동적으로 만화체로 그려내는데 너무 재미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 디자인대학, 아트센터디자인대학교(ACCD)에서 수학한 그는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책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연인 크리스틴과 바다에서 보낸 시간을 아름답게 회고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깊은 애도의 과정과 서핑의 역사를 엮어 하나의 훌륭한 이야기로 만들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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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파도가 밀려 들어왔다가 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가 그리운 마음을 품게 만듭니다. 아름다운 파도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보낸 한 남자의 잔잔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그래픽노블 <파도였던 날들>을 만났습니다. 저자인 AJ 덩고가 먼저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책이다 보니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진심이 가득 담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여운이 오래 가는 책으로 남게 되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다가 밀려나가는 감정의 깊이에 온전히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파도의 모습을 담은 그래픽노블이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대변해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그저 감탄하며 감상하게 되는 책입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인 죽음과 상실의 슬픔, 애도 이 모든 것이 한데 모여 비슷한 아픔을 가진 분들께 따스한 위로를 전해줄 책이라 생각합니다. 여름과 바다, 서핑은 역동적인 이미지로 잘 어울리는 단어들의 조합인데 묘하게 이 단어들이 찬란했던 행복의 날들과 상실 이후의 날들로 오버랩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크리스틴을 사랑했던 남겨진 사람들은 먼저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지만 무한정 슬픔에만 빠져있지는 않습니다. 찬란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함께여서 행복했음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첫만남과 연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연인이 되고난 후 행복했던 날들의 이야기, 병마와 싸우며 힘들어했던 기억들이 서로 얽혀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날들로 기억하게 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차분함 한 스푼과 먼저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마음이 전해져 깊은 여운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파도였던날들 #AJ덩고 #임슬애 #그래픽노블 #미메시스 #삶과죽음 #상실과애도 #실화바탕 #문화충전 #서평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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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까운 친구가 세상을 떠난 일을 겪으면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어린 나이라 죽음이 무엇인지, 남겨진 사람의 슬픔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친구가 더 이상 곁에 없다는 사실만큼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 그 친구를 떠올리게 될 때면 애도라는 것이 단순히 슬퍼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의 시간을 담은 <파도였던 날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고,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으로 상실과 애도를 어떻게 보여 줄지 궁금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J가 크리스틴을 떠나보낸 뒤에도 계속 바다를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상실의 아픔을 파도에 비유한 것이 특히 마음에 남았는데, 한동안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밀려오는 슬픔의 모습과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틴이 여러 번의 수술과 힘든 치료를 겪으면서도 다시 서핑을 하고 싶어 했던 모습도 기억에 남았고, 두 사람에게 바다가 얼마나 특별한 곳이었는지도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인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 사이에 서핑의 역사가 함께 펼쳐지는 구성도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남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잊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가는 것이 애도의 한 과정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크리스틴의 삶을 죽음으로만 기억하지 않고 함께 웃고 여행하고 바다를 바라보았던 시간까지 담아내려 했던 AJ의 마음이 오래 남았습니다. 저 역시 먼저 떠난 친구를 가끔 떠올리듯,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빈자리를 바라보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했던 시간을 다시 마음속에 간직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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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말만 듣고 이 책이 궁금했다. 근데, 책 소개 글을 읽다 보니 이 책이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에 내용이 더 궁금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은 정말 고통스럽다. 그리고 그 고통은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평생 극복할 수도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또렷해지는 아픔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동생이고, 연인이고, 친구였던 크리스틴과의 이별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리고 크리스틴과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파도타기의 이야기가 책안에 가득히 펼쳐진다.
책 안에는 이야기의 줄기가 여럿이다. 파도타기의 시작인 180년 봄의 하와이 왕국으로부터 책은 시작된다. 서핑은 폴리네시아인들로부터 전해진다. 섬사람인 그들에게 파도타기는 일상이었다. 그런 그곳을 찾아온 서구인들. 서구의 침략을 받으며 원주민들은 점차 서핑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듀크 카하나모쿠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현대 서핑이 아버지라 불리는 듀크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다. 파도 클럽이라는 서핑 클럽을 결성하고, 시합에 나가 월등한 실력으로 기록을 경신한다. 그렇게 듀크에 의해 서핑은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한 인물 톰 블레이크. 그는 듀크가 나왔던 영화를 본 후, 듀크를 만나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연기자가 되어 활약을 하고, 수영 선수로 메달을 따기도 했고, 안전요원으로 일하면서 서핑을 하게 된다. 또 하나의 줄기는 앞에서 말한 크리스틴의 이야기다. 크리스틴의 오빠 제프는 파도타기를 좋아했다. 그런 오빠가 하는 모든 것을 따라 했던 여동생 크리스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좇아 하는 동생의 모습에 제프 역시 마음을 연다. 그렇게 둘은 파도를 탄다. 하지만 얼마 후 크리스틴은 암에 걸려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크리스틴은 의족을 끼고 파도타기에 도전한다.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크리스틴에게 호감을 가지는 덩고. 크리스틴에게 용기를 내 연락을 하지만, 답장은 너무 짧기만 하다. 그렇게 몇 년간 크리스틴을 바라보기만 했던 덩고. 어느 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덩고에게 다가오는 한 남자. 덩고에게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쳐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그에게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치면서 둘은 친해진다. 근데, 그 남자는 제프였다. 크리스틴의 오빠. 이 특이한 인연은 결국 이 둘을 연인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길지 않다. 크리스틴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병 때문이다. 크리스틴은 긍정적이었고, 한 쪽 다리가 없어진 후에도 꾸준히 파도타기를 했다. 하지만, 암은 다시 크리스틴의 몸에 퍼지기 시작한다. 아니 떠 많은 곳으로 퍼졌다.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럼에도 크리스틴은 바다에 나오는 것을 좋아했다. 자신을 할 수 없지만, 제프와 덩고가 타는 것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크리스틴과 함께 파도를 타며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여전히 파도타기를 하면 크리스틴이 떠오르고, 그 상실과 아픔이 잊히지 않지만 그럼에도 함께 파도였던 날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이 책에 크리스틴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가 선택한 방법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크리스틴을 기억하게 되었다. 이 또한 그녀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또 다른 애도의 방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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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려오는 파도를 막을 수는 있지만,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_존 카밧진 며칠 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모든 가족이 경황없이 장례를 치르면서도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위로를 나누었다. 인생에서 소중한 존재를 잃는 일은 예고 없이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와 같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상실감 속에서도 남아 있는 이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른다. 그래픽 노블 《파도였던 날들》은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연인 크리스틴에 대한 기억을 서핑의 역사와 결합해 풀어낸 치유와 회복의 기록이다. 작가 AJ 덩고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지독한 슬픔에서 도망치는 대신 서프보드 위에 오른다. 파도를 맞이하는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서핑’에 대한 두 이야기가 교차하며, 작가가 상실을 견디고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과정이 펼쳐진다. 과거 서퍼들의 기원을 조명하는 모래 빛과 작가와 크리스틴이 나누었던 사랑을 담은 청록빛이 책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시선이 가는 곳으로 몸과 보드가 간다. 시선이 곧 균형의 시작.🏄” 모래 빛의 세계에는 서핑을 전 세계에 알린 하와이의 영웅 ‘듀크 카하나모쿠’와 최초의 서핑 책을 쓰고 서프보드의 기술적 혁신을 이끈 ‘톰 블레이크’가 등장한다. 듀크가 서핑이 지닌 찬란한 생동감을 상징한다면, 톰은 내면에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서핑이 어떻게 위로를 건네는지 보여준다. “내가 죽으면, 네 그림을 통해 계속 살고 싶어. 우리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약속해 줘.”💍 크리스틴이 떠난 후 남겨진 공허함은 그대로지만, 상실의 고통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밀려가고, 어느 순간 잊고 있던 기억을 데려왔다. 그래서일까. 청록빛 바다에서는 두 사람이 나누었던 사랑과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애틋하게 흐른다. 여덟 해 동안 일곱 번의 폐 수술을 버텨내면서도 신체적 한계가 자신을 정의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던 크리스틴의 삶은 그림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 서평을 쓰는 내내 작가와 함께 책 속의 크리스틴을 추억하다 보니, 나도 저 멀리 잊고 있던 할아버지와의 기억을 하나씩 꺼내게 되었다. 어린 시절 방학이면 찾아갔던 외할아버지 집과 사촌 동생들과 함께 뛰어놀던 시간이 떠올랐고, 나도 모르게 그 기억의 조각들을 흐르는 눈물과 함께 이어 붙이고 있었다. 누군가는 엄마보다 더 울고 있는 나를 보고 “외할아버지와 애틋했나 보네요.”라고 말했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은 함께한 시간의 길이나 관계의 이름만으로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여전히 슬픔의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나에게 책 《파도였던 날들》은 조용하지만, 큰 위로를 전해주었다. 밀려오는 파도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 파도 속에서 흘러가는 마음을 바라보며 지금의 나는 조심스레 슬픔의 파도를 지나고 있다.
《파도였던 날들》 지은이 AJ 덩고 옮긴이 임슬애 발행인 홍예빈 발행처 미메시스 -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된 주관적 서평입니다. - 미메시스는 열린책들의 예술서 전문 브랜드입니다. #파도였던날들 #책스타그램 #추모 #서핑 #그래픽노블 #AJ덩고 #미시시피 #북스타그램 #서평 #책추천 #그래픽노블추천 #상실과위로 #추모글 #애도 #슬픔을지나는법 #독서기록 #독서그램 #책속의한줄 #명언그램 #위로가되는글 #추억 세계 어디서든 이 책이 팔릴 때마다 한 권에 10센트씩 암 치료와 연구에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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