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금 탄생한 악마의 공포
"다시금 탄생한 악마의 공포" 내용보기
프랑스 혁명 그리고 산업화. 18세기 후반, 유럽사회로부터 신이 지배하던 중세의 흔적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두고 단절이라고 해도 좋을까? 교황권과 황제권의 치열한 대립은 후자의 승리로 막을 내린 지 오래였으며, 이마저도 새로이 일어선 신흥 부르주아 세력에 의해 전복되었다. 이 시기를 통해 인류는 인간이야 말로 사회 변혁의 주체이며, 권력이 세상을 움직인
"다시금 탄생한 악마의 공포" 내용보기
프랑스 혁명 그리고 산업화. 18세기 후반, 유럽사회로부터 신이 지배하던 중세의 흔적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두고 단절이라고 해도 좋을까? 교황권과 황제권의 치열한 대립은 후자의 승리로 막을 내린 지 오래였으며, 이마저도 새로이 일어선 신흥 부르주아 세력에 의해 전복되었다. 이 시기를 통해 인류는 인간이야 말로 사회 변혁의 주체이며, 권력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진리(?)에 눈을 눈을 떴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 번 권력을 소유했던 자는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보이는 법이다. 사회의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종교계 역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니, 악마의 재창조가 바로 그것이라 하겠다. 장애를 가진 사람 등 일반인과 다른 특징을 지닌 이들을 악마로 규정짓고 그 존재를 통해 끊임없이 공포감을 조성했던 과거와 같은 기제는 더 이상 강력한 힘을 지니지 못했다. 구체적인 하지만 일관성 없는 악마의 존재를 부각시켰던 것이 지난 날의 방식이었다면, 이 시기 악마는 인간의 내면으로 잠복하기에 이른다. 외부의 적은 피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적은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억압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책이 없다. 이야 말고 세련된 형태의 통제 기제라 할 수 있다. 15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짧은 이야기였지만 이해가 쉽진 않았다. 앞서 언급한 18세기 후반 유럽 사회의 흐름과 연관 짓지 않는다면 더더욱, 단순히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엔 그 난해함의 정도가 컸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고, 등장 인물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까닭은 다름 아닌 한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책의 후반부에 실려있는 작품 해설은 S. Freud의 정신분석학까지 언급하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저자 J. Cazotte 가 1792년에 사망했으니, S. Freud나 그보다 앞선 J. M. Charcot의 영향을 받았을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작품 초반에 존재하는 ‘소베라노(Soberano)’의 경고가 주인공에게 허락된 한계를 일컬어주고 행동의 제약을 가져다주는 superego로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비온데타’와의 동침 장면이 현실이라기 보다는 꿈에 가깝게 그려지고 있다는 것 역시 ‘알바로’라는 인물 내면에서 일어나는 id와 ego, superego의 다툼으로 해석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적지 않은 부분, 과거의 악마주의(?)와 연관되어 있다. 주인공의 눈 앞에 나타난 악마의 첫 모습은 낙타 머리를 지닌 괴물 형태의 인간이었다. 이는 추악한 형태를 하고 있기에 외모에서부터 ‘악’이라 규정지을만한 요소를 갖고 있는 중세 악마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이와 같은 추악함 위에 귀여운 암캉아지의 이미지와 순종적이며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여성의 이미지를 덧입혔다. 내면의 적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를 근대적 요소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남성이며 그 남성을 타락으로 몰아넣는 악마의 존재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는 중세 악마가 지닌 반여성적 속성을 답습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치명적인 악에 빠졌던 주인공에게 주어진 대 케브라쿠에르노스 박사의 처방(?) 역시 어머니가 선택한 여성과의 합법적인 결혼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세적이다. 끊이지 않는 흐름을 통해 한 인간의 내면을 지독할 정도로 파고드는 작가의 노력은 대단했다. 마치 1910년대 J. Joyce 의 작품이나, 1920년대 A. V. Wolff의 작품 혹은 우리나라 오상원의 단편소설 <유예>에서 볼 수 있는 ‘의식의 흐름’ 기법과도 흡사하다고 해도 될까. 그런 점에서 저자의 이 작품은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광범위한 시대를 모두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왕당파로서 프랑스 혁명 직후 단두대에서 삶을 마감한 그가 이와 같은 넓은 안목을 지녔다는 사실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그는 주인공에게 내려진 처방의 내용이 그러하듯, 내면의 혼란을 바로잡음으로써 당대 사회에 드리워진 혁명의 기운을 바로잡고 더 나아가 구질서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 소설을 통해 표출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 시도가 성공하기에는 사회의 변혁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너무도 컸지만 말이다.
이달의 사락 q*****2 2006.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에 빠진 악마
"사랑에 빠진 악마" 내용보기
사랑에 빠진 악마     [미니 느낀점] 이 작품의 공식출판 연도는 1772년도의 작품이다. 15세기 말부터 마법을 악마의 사주를 받은 종교적 범죄로 간주하여 '마법사냥'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그리하여 16, 17세기에는 자유의지와 합리적 이성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악마라는 초자연적 존재를 집단 공포가 조성되고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제조된 시대이기도 하다. 악
"사랑에 빠진 악마" 내용보기

사랑에 빠진 악마

 

 

[미니 느낀점]

이 작품의 공식출판 연도는 1772년도의 작품이다. 15세기 말부터 마법을 악마의 사주를 받은 종교적 범죄로 간주하여 '마법사냥'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그리하여 16, 17세기에는 자유의지와 합리적 이성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악마라는 초자연적 존재를 집단 공포가 조성되고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제조된 시대이기도 하다. 악마는 시대마다 다른 시각의 상상과 모양으로 나타나다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전반에는 카톨릭 교권에 대항하여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악마가 고대 그리스나 오리엔트에서 수입된 개념이라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이 단어에서 카톨릭 색채를 제거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악마의 시대적 변화의 모습으로 작가는 단지 악마가 인간을 타락 시키는 절대적인 권능을 지닌것이 아님을 보여주려는듯 하다.

 

 

스물다섯살의 귀족청년 알바로는 호기심이 많고 성격은 열정적이며 지식욕에 불타오르는 청년으로 아무런 선입관없이 경험을 통해서 진위를 가리고자 하는 회의주의자이자 경험주의자이다. 그날도 우연히 히브리 신비철학과 그 비법을 행하는 강신술사들에 관한 토론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각자의 주장을 펼치며 산만하게 대화가 진행되었고 그 대화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참에 소베라노선배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알바로는 평범한 지식에 식상하던 터에 선배로부터 혼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듣게 된다. 소베라노는 혼령들을 명령할 수도 부릴 수도 있다는 말에 알바로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혼령을 부리기 위해서는 2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렇치 않으면 혼령에게 영향을 받아 우리의 허약함과 심약함이 그 혼령에게 힘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바로에게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혼령을 자기 맘대로 부릴 수 있다는 생각만 할뿐이었다. 소베라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알바로는 악마를 부르는 의식을 치루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는 갈대 하나를 잡고 걸으면서 그 주위로 원을 긋는다. 그리고 그 안에 문자 같은 그림을 몇 개 그린다음 그 오각성 안으로 들어가 강술사들은 그를 향해 주문을 외우도록 지시했다. "베앨제뷔트"(마12:24에 보면 악마의 우두머리로 등장)를 크게 세번 부르는 것이었다. 그는 악마의 귀를 잡아당기겠다고 당당하게 소리쳤기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였지만 반박당하기 싫어 무덤덤한 표정으로 악마를 기다렸다. 주술을 마치지마자, 대낮의 햇빛보다 더 눈부신 굵은 빛줄기가 열린 창을 통하여 쏟아져 들어왔다. 그 형태나 크기가 끔찍하기 짝이 없는 낙타의 모습이었다.(성경에서 낙타는 불순하고 부도덕한 동물을 상징) 그 추악한 유령이 소름끼치는 어조로 나에게 "카 부오이?"(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말을 했다.

그는 흩어져 있던 모든 힘을 한 곳으로 모으며 유령을 직시하며 과감하게 명을 내렸다. "너 자신을 이토록 추악한 모습으로 드러내다니, 도대체 너 자신이 누군지 아느냐, 건방진 놈?" 유령은 그의 당당한 모습이 우물쭈물하더니 귀여운 강아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악마에게 노예처럼 순종하고 복종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그리하여 악마를 하인처럼 부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악마는 또 다시 비온데타(금발 여성)의 아름다운 여성모습으로 변하여 주인의 손님들을 차례로 만족을 시켰다. 화려한 연회가 끝나고 알알바로는 악마에게 사라질 것을 명령했지만 그녀는 그의 명을 듣지 않았다. 악마가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녀는 악마의 모습으로써가 아닌 가녀린 여자의 모습으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것이다. 하지만 알바로는 그녀를 볼때마다 동굴에서 처음보았던 끔직한 형상의 낙타가 보였고 그녀가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그는 그녀를 거부했다.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그를 유혹해 보기도 했지만 그는 돌아보지 않았고 여자로써의 수치심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의 곁을 조용히 지키며 그의 사랑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의 목마름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도박에 빠지고 타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그는 결국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져 사랑하는 여인도 잃고 전재산마저 뜬구름처럼 날아가 버렸다. 재산을 잃고 어머니가 보내준 돈으로 이사를 하던중 한 자객으로부터 비온데타가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혐오스러운 낙타의 형상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악마라고만 생각했던 알바로는 그의 몸속에서 터져나오는 피를 보고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비온데타는 그 사건으로 생과 사를 밤낮으로 오가며 사경을 헤매게 되고 열에 들떠 있는 가운데서도 그의 이름을 하염없이 부르며 찾았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모습속에서 어느새 악마의 모습도, 낙타의 모습도, 개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가녀린 여인 비온데타만 보일뿐이었다. 그도 가지고 있든 그녀도 생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것을 지금 잃어가고 있었고 자신이 얼마나 한 여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잠든 모습을 보며 다짐한다. <당신이 네게 되돌려진다면, 난 당신의 것이 되겠어. 당신의 호의에 감사하고 당신의 덕성과 인내심에 왕관을 씌울 거야. 그리고 풀 수 없는 매듭으로 나를 묶고, 내 감정과 의지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통하여 당신을 행복하게 할 의무를 다할 거야.> 그는 그녀를 내 사랑 비온데타라고 불렀다. 기적처럼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을 알아보고 시작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쳤다. 이제까지의 모습은 언제그랬냐는듯 모두 잊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비온데타만 보일뿐이었다. 그 사건의 계기로 둘은 깊은 사랑의 늪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비온데타는 본래는 물의 요정이었으나 알바로를 본뒤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요정으로써 누릴 수 있는 고귀한 권한과 수단을 포기하고 한 여성의 몸을 빌려 육체를 갖게 되었다. 한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인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하늘아래 가장 불행한 여자였다. 그녀는 하나의 육체를 가지게 되었을때 오직 알바로를 찬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오직 그녀에게 거부감과 증오만을 보였고 그의 눈과 마음에는 이미 다른여자의 것이었다. 한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 인간이 되었지만 그의 사랑을 얻을 수도 다시 요정으로 되돌아 갈수도 없었던 그녀는 그의 사랑만이 구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자객으로부터 습격을 당했고 그 사건으로 인해 그의 사랑을 얻을 수 있게 된것이었다. 알바로는 자객을 찾아 죽이려 했지만 그녀는 그 자객이 없었다면 그의 사랑을 얻을 수 없었다며 자객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것을 권한다. 그녀는 그토록 원하던 그의 여자가 된 것이다. 때론 질투하며 때론 시기하며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몸을 단장하며 기다려온 수 많은 시간의 열매가 맺어진 순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알바로는 근심에 쌓이기 시작한다. 이미 그녀가 마녀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녀를 죽이려는 음모가 꾸며지고 있었고 그녀와의 관련된 편지가 그들이 도착하기전에 이미 편지가 그들의 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그 편지의 내용으로 인해 어머니는 자식을 걱정하다 죽음의 위기까지 이르렀다는 소식이 알바로 귀에 들렸던 것이다. 이미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에게 있어 가족의 동의는 너무나 중요한 의무였던 것이다. 타인의 의지에 따라 그들의 결합이 좌우지 된다는 사실이 비온데타에게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이었다. 결국 고향을 향해 길을 떠나게 되지만 그 길마저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하늘은 사방팔방 마구 바람이 불어왔고 천둥은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사납게 내리쳤고 바람, 우박, 비가 서로 다투어 내리기 시작했다. 울퉁불퉁한 땅의 울음으로 마차는 뒤집혀졌고 차 축은 부러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자는 아무도 없었다.  하늘도 원치 않은 사랑....하늘도 도와주지 않은 사랑....땅도 원치 않은 사랑....땅도 도와주지 않은 사랑....그들의 사랑이 이와같았다.

하지만 사랑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흘러가는 물줄기에 댐을 세우고 방해한들 그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땅으로 스며드는 한이 있어도 그들이 죽어도 가슴속에 남아 흘러가리....하늘과 땅이 울부짖어도 그들의 귀에는 새의 속삭임으로 들리리....서로가 서로를 거부하는 그날까지는....사랑의 슬픔은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이제 그에게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그녀를 처음에 봤던 그 동굴에서처럼 기이한 빛이 격력하게 뿜어져 나오면서 그 끔찍한 낙타 머리가 나타났다. 그 신비로운 제 부오이를 우뢰와 같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외치고는, 더욱더 소름끼치는 사람 웃음을 터뜨리면서 어마어마하게 긴 혀를 내밀었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방벽면의 장식판 위로는 온통 굵은 달팽이들로 가득했다. 그는 허겁지겁 눈을 감고 얼굴을 바닥에 파묻은 채 침대 밑에 숨었다. 그리고 한참후 고개를 들었을때는 아름다운 여인 비온데타도 끔찍한 형상의 낙타도 징그러운 달팽이도 사라진 뒤였다. 그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가 마중나와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프지도 않았고 죽을 고비에 있는 것도 아니였다. 그리고 이제까지 그가 본 것들은 다 꿈이고 허상이었던 것이다.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게된 그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사랑하는 여인이 떠난 뒤였다. 악마의 내면의 사악함을 감추고 아름다움으로 겉포장하여 나타났던 한 악마의 이야기였다. 그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했지만 육체를 탐하지 않았고, 그의 어머니의 허락을 받은 뒤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려 하였던 것이다. 수 많은 유혹에도 불구하고 중심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의지가 악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악마가 뿔달리고 창을 들고 나타난다면 아마 그 누구라도 악마의 존재에 대해 거부를 할 것이다. 악마의 또 다른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악마의 유혹은 마시멜로 같은거라 말하고 싶다. 순간의 달콤함...참을 수 없는 눈 앞의 유혹...그 뒤에 것을 생각지 못하게 하는 순간의 눈 가림까지 말이다.

악마가 아닌 하나 여자로써 한 남자를 사랑했던 비온데타의 사랑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들었다.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모습은 똑같구나. 악마든...그녀가 말한 거짓요정이든 말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사랑을 얻기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고 순종하는 가련한 여자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사랑에 흠뻑 취하고 싶게 만들었다. 악마도 사랑에 빠지면 천사가 된다는 사실을 그녀를 통해서 깨닫게 된것이다. 사랑에 빠진 악마는 참 사랑스러웠다. 그녀가 단지 악마라는 이유로 가질 수 없는 사랑이 되어버렸지만 꿈이 되고 허공에 날리는 뜬 구름이 되었지만 그 순간의 사랑만큼은 영원했다 말하고 싶다. 사랑에 절망할 때 그녀는 비참하고 하늘아래 자신은 가장 불행한 여인이라 고백했지만 사랑을 얻은 순간 그녀는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였던 것이다. 사랑의 힘은 마법의 힘과 같은 존재인것 같다. 내가 지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것처럼 말이다.    

 

  


[책속의 말]

"이럴수가! 정말!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내가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겠나?"

"당신은 그걸 모르고 있어요. 분명히 말하건대, 당신은 자신의 선입관에만 귀기울이고 있다고요.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가 중요하지는 않아요. 난 지금 당신의 발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인간의 오만은 다른 즐거움들을 열망해요. 인간은 그 천성적인 불안 때문에, 미래에 대한 전망 속에서 좀 더 커다란 행복을 예상하지 못하면 한 순간도 행복을 포착하지 못해요. (비온데타)

 

"당신은 가장 소유하고픈 대상을 뒤쫓기 위해 택해야 할 길로부터 스스로 벗어나려 하고 있어요. 우리의 결합, 우리의 인연이 타인의 의지에 달려있다니...당신은 나 자신으로부터 나를 얻고, 나는 당신 자신으로부터 당신을 얻기를 원해요. 당신이 나를 존중하는 순간부터, 당신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순간부터, 그리고 당신이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순간부터 난 당신이 나를 증오하던 때보다 더 불행해져요."(비온데타가 절망하며 하는 말)

 

l*********g 2008.04.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