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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여름, 안부 | 당신의 여름은 안녕하신가요?
"[에세이] 여름, 안부 | 당신의 여름은 안녕하신가요?" 내용보기
며칠 전, 처서가 지났다. 그제야 도착한 여름 책을 들고 이 책을 왜 신청했더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제목을 보고 여름은 안부를 묻기 좋은 계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이유가 생각났다.백가희 작가는 <당신이 빛이라면>, <간격의 미>, <너의 계절>, <누군가는 사랑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이토록 사랑스러운 삶과 연애하기>까지, 데뷔 이후 사랑과 이별, 관계라는 주제로
"[에세이] 여름, 안부 | 당신의 여름은 안녕하신가요?" 내용보기


며칠 전, 처서가 지났다. 그제야 도착한 여름 책을 들고 이 책을 왜 신청했더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제목을 보고 여름은 안부를 묻기 좋은 계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이유가 생각났다.


백가희 작가는 <당신이 빛이라면>, <간격의 미>, <너의 계절>, <누군가는 사랑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이토록 사랑스러운 삶과 연애하기>까지, 데뷔 이후 사랑과 이별, 관계라는 주제로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으며, 케이팝부터 수영, 야구까지 좋아하는 것에서 얻은 인생의 통찰, 완주를 풀어내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뜨거웠던 모든 시절 혹은 모든 것들이 여름이었다"라는 그의 말에 괜히 내게도 뜨거웠던 것들이 있었나, 하며 기억을 헤집어 보기 시작했다. 까무잡잡하게 변색된 두툼한 어깨를 다 드러내는 민소매를 입고 시종일관 뛰어다니길 좋아했던 여름, 송골송골 맺히는 것보다 흘러내릴 정도의 땀을 좋아했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뜨겁게 달궈진 여름을 좋아하고 사랑을 예찬하는 이의 글치고는 꽤 침잠하게 한다. 뭐, 사랑이 애틋이나 달달 그런 감각만 존재하는 건 이닐지 몰라도 그의 사랑은 반음 내린 것 같으면서도 마구 서글프지도 않아서 애매하달까.


개인적으로 세상을 시크하게 바라보는 시선, 과하지 않게 슬픔이 묻어나거나 반음 정도 내려선 감각을 가진 문장을 좋아하는데 이 작가의 문장도 그랬다.


이 책은 어쩌면 감정이 쉽게 도드라지는 계절, '여름'을 관통하는 44편의 산문이 담겼다. 무언가를 오래 미워하다 보면, 정작 왜 미워했는지조차 잊게 된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그에게 여름은 오랫동안 그런 대상이었다. '미움', '나', '당신', '안부'를 주제로 감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계절을 관통한다.


작가는 영화 <소공녀>의 미소를 보면서 "저렇게 살면 좋을까 싶다가도 이내 알게 된다. 저렇게 살고 싶어 하는 나를."이라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데 또 그런 작가를 보며 나는 작가를 투영한다.


저렇게,라는 삶의 태도에 대해 작가가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보통 한심하게 바라보는 게 아니라는 건 느낄 수수 있어서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겠다고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생각한다. 나 역시 '저렇게' 사는 미소가 자유롭고 뭔가 자기를 위할 줄 아는 사람 같달까. 대부분이 결핍으로 채워진 삶에서 위스키 대신 집을 포기할 수 있는 깡다구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건 아닐 테니.


"어떤 용기는 자신의 안에서보다 남들의 말 사이에서 더 결속 력을 다지고 단단해질 때도 있으니까요. 물론 내부에서 잘 다져진 용기의 밑동을 가진 채로 말입니다." 91쪽


작가가 사람 간에 배려는 자신의 환상 속에나 존재하는 것이라며, 단정적으로 희망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며 타인 삶에 관심이 없어진 시대를 아파한다. 나아가 누군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비관에는 염세를 토핑 하듯 뿌리는데, 그런 작가의 심정을 확인하는 사회조사 지표가 있다.


<대인 신뢰도>라는 것인데 관계에서 타인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지표다. 예를 들면, 길에서 위험에 빠진 자신을 타인이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과연 결과는 어떨까? 조사 결과는 열 명 중 네 명은 못 믿고 산다. 심지어 코로나 시기에는 절반 이상은 사람을 못 믿고 살았다. 그래서 <당신을 믿는다>는 감정이 좀 다르게 읽혔다.


"여름에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조금 더 쉽게 다음 계절로 흘러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름답고 충만한 사랑의 틈에서, 여름의 곁에서 잘 머무시길 바랍니다. 쉽지 않을지라도 그럼에도 미워하는 마음 없이 여름과 사랑을 택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180쪽


184쪽


요즘 유명 장애인 유튜버의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 시끄럽다. 한 마디 보태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는데 작가가 "자유가 아무런 말이나 내뱉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길래, 참기로 했다. 개인 사이의 문제에서 장애가 있다는 것이 무조건 약자의 조건이 아니라는 생각이어서, 이번처럼 개인의 이익을 공공의 이익인 것처럼 포장되는 게 참 불편하다. 


200쪽


이 책은 '여름' 자체보다, 그 계절을 통해 작가는 '사랑'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그저 따뜻하고 좋은 감정만으로 그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사랑은 불편하고 수고스럽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기꺼이 시간을 들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작가의 '안부'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관계가 끝나거나 멀어진 뒤에도 그 사람의 시간을 계속 궁금해하는 마음이나 미움보다 끝내 사랑을 선택하려는 태도다.


일상의 느슨함과 한없이 따뜻한 시선 그리고 살짝 내려앉은 톤의 문체가 어우러져 읽는 내내 느긋한 심박수가 됐다. 마치 그의 말랑이들의 배를 연신 긁어대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여름안부 #백가희 #클랩북스 #서평 #책리뷰 #북플루언서 #에세이 #계절에세이 #감성에세이 #사랑과미움 #추천도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하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c********u 2026.09.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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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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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안부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백가희 지음 / 클랩북스"당신의 여름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뜨거웠던 모든 시절을 여름이라 부르고 싶었습니다.어떤 날은 꼭 붙잡아 두고 싶었고, 어떤날은 무사히지나가기만을 바랐습니다.이 모든 날이 모여 조금 흔들리고, 많이 웃고뜨겁게 사랑하는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그리고 다음에 만나면,어떤 여름을 만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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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안부 >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


백가희 지음 / 클랩북스


"당신의 여름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


뜨거웠던 모든 시절을 여름이라 부르고 싶었습니다.

어떤 날은 꼭 붙잡아 두고 싶었고, 어떤날은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랐습니다.

이 모든 날이 모여 조금 흔들리고, 많이 웃고

뜨겁게 사랑하는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면,

어떤 여름을 만났는지 들려주세요.


"모든 게 쉽게 미워지던 날들,

그럼에도 다시 이 계절을 껴안아 보기로 했다."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를 지나,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까지 지났지만, 여름 열기와 더위는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여름, 안부>를 물어야 할 때인가 보다.


<여름, 안부>를 읽으면서 나에게 떠오른 키워드는

'열정'이다. 작가가 뜨거웠던 모든 순간을 '여름'이라

부르고 싶었다고 했듯이, 나 역시 우리의 모든 열정을

'여름'이라 부르겠다.

수능 준비를 위해 이 여름을 불태운 작은딸, 무더위에

방학임에도 동아리 활동에 한 몸 불사른 큰딸, 워킹맘

으로 고군분투한 아이들의 엄마, 그리고 이들을 

곁에서 부지런히 서포트하느라 비지땀을 흘린 나...

우리의 이 모든 열정의 순간은 '여름' 그 자체였다.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 이 여름에게

마지막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래도 무언가 아쉽다면

<여름, 안부>와 함께 이 여름을 한 번 붙잡아봐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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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마음에 관한 책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마음에 관한 책" 내용보기
처음에는 여름에 관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마음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처럼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순간들 속에서 작가는 미움에 오래 머물기보다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이 억지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흔들리고 지나온 뒤 남아 있는 마음을 살펴보는 방식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마음에 관한 책" 내용보기

처음에는 여름에 관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마음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처럼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순간들 속에서 작가는 미움에 오래 머물기보다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이 억지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흔들리고 지나온 뒤 남아 있는 마음을 살펴보는 방식이라 좋았어요.


특히 30대인 저에게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내가 너무 얽매여 있었던 건 아닌지 혹은 소중한 관계에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생각이 다른 만큼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관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번 여름에는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궁금해졌어요. 어쩌면 계절 자체보다 그 계절을 함께 보낸 사람 나에게 건넨 말 한마디 문득 떠오르는 풍경이 더 오래 남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이 조금 지쳐 있거나 관계를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k************o 2026.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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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쳐 있거나 관계를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분
" 조금 지쳐 있거나 관계를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분" 내용보기
처음에는 여름에 관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마음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처럼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순간들 속에서 작가는 미움에 오래 머물기보다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이 억지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흔들리고 지나온 뒤 남아 있는 마음을 살펴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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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여름에 관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마음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처럼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순간들 속에서 작가는 미움에 오래 머물기보다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이 억지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흔들리고 지나온 뒤 남아 있는 마음을 살펴보는 방식이라 좋았고


특히 30대인 저에게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내가 너무 얽매여 있었던 건 아닌지 혹은 소중한 관계에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생각이 다른 만큼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관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았습던거같아요


책을 덮고 나니 이번 여름에는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궁금해졌어요 어쩌면 계절 자체보다 그 계절을 함께 보낸 사람 나에게 건넨 말 한마디 문득 떠오르는 풍경이 더 오래 남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이 조금 지쳐 있거나 관계를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k************o 2026.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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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담긴 사유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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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좋아하지만 너무 감정적 단어의 나열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이제야 백가희 작가님을 알았을 까_ 아쉬울만큼 담담하게 일상 속 마주하는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좋았다. 특히나 여름을 한 계절에 국한하지 않고 뜨거운 마음을 느끼는 모든 것을 여름으로 정의한 작가님의 시선부터가 매력적이다.유독 뜨거웠던 여름이다. 선풍기 바람 옆에서 참외 하나 수박한조각 베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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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좋아하지만 너무 감정적 단어의 나열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이제야 백가희 작가님을 알았을 까_ 아쉬울만큼 담담하게 일상 속 마주하는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좋았다. 특히나 여름을 한 계절에 국한하지 않고 뜨거운 마음을 느끼는 모든 것을 여름으로 정의한 작가님의 시선부터가 매력적이다.


유독 뜨거웠던 여름이다. 선풍기 바람 옆에서 참외 하나 수박한조각 베어무는 그 시원한 여유를 책속에서 만나볼 수 있길 

YES마니아 : 플래티넘 k*******y 2026.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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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의 끝에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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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의 끝에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 한 권여름 마지막 책으로 딱 좋았던 책♡찌는듯한 무더위는 싫지만,여름의 푸르름은 사랑해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땐 여름에 관련된 안부인줄로만 알았더니 사랑, 이별, 그리움, 관계의 흔적과 안부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에세이였다. 한 문장씩 천천히 마음에 담으며 읽어나갔다.좋은 문장들도 많았던 책잊었다고 생각했던 마음들이 여름날의 냄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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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의 끝에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 한 권

여름 마지막 책으로 딱 좋았던 책♡

찌는듯한 무더위는 싫지만,

여름의 푸르름은 사랑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땐 

여름에 관련된 안부인줄로만 알았더니 

사랑, 이별, 그리움, 관계의 흔적과 안부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에세이였다. 

한 문장씩 천천히 마음에 담으며 읽어나갔다.

좋은 문장들도 많았던 책

잊었다고 생각했던 마음들이 

여름날의 냄새처럼 문득 문득 스쳐 지나간다



지나간 사람에게 건네는 

가장 늦은 안부같은 그런 책이었다. 


그리고 기억에 남았던 "쫌쫌따리"




나를 너무 사랑하는 기쁨이, 나를 너무 사랑하는 불안이, 나를 너무 사랑하는 슬픔이, 나를 너무 사랑하는 버럭이와 소심이와 까칠이, 또 나를 너무 사랑하는 부럽이와 당황이, 따분이들까지. 나를 사랑해서 나늘 지키는 것들에 대해서요. 

당신의 불안이 당신을 너무 사랑해 여기까지 도착했나봅니다. 다행입니다. 26~27p



내가 배워둔 것들이 언젠가 내 삶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날이 올지도. 인생, 모르니까. 38p


책은 어느새 우리의 언어가 되고, 그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됩니다. 64p



'쫌쫌따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주 적고 하찮은 일을 가리키는 은어요. 인생은 거대한 사건들로 가득 찬 것이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쫌쫌따리의 하루가 지배하고 있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104p


꾸준함이라는 건 쫌쫌따리라고 불리는 1분1초가 모여서 삶에 탄력성을 부여하는 거예요. 쫌쫌따리로 모인 시간의 기적이 바로 꾸준함입니다. 105p




q******k 2026.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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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여름 어느 날에 읽은 여름,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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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더위를 굉장히 잘 타는 편이다. 그리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도 싫고, 습한 것도 싫고, 끈덕지게 땀 나는 것도 싫다.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내가 싫어하는 여름은 길어지고, 좋아하는 가을은 짧아지는게 나이 들어가는 것처럼 아쉽다.여름을 싫어하는데 또 여름 책은 좋아하는 모순적인 여자다.책은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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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더위를 굉장히 잘 타는 편이다. 

그리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도 싫고, 습한 것도 싫고, 끈덕지게 땀 나는 것도 싫다.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내가 싫어하는 여름은 길어지고, 좋아하는 가을은 짧아지는게 나이 들어가는 것처럼 아쉽다.


여름을 싫어하는데 또 여름 책은 좋아하는 모순적인 여자다.

책은 땀이 나지 않고, 습하지 않으니까....


백가희 작가님 작품은 처음인데 차분한 문장 속에서 뜨거운 여름을 마주하니 방구석 여름은 참 좋은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밤에 선풍기를 틀어야 할지, 에어컨을 틀어야 할지 고민하는 작가님은 터무니없는 일에도 여전히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자주 후회한다고 하신다.

나도 마찬가지다.

에어컨을 켜면 춥고, 에어컨을 끄면 더워서 매일 고민과 후회를 반복한다. 

(나는 에어컨 켜고, 퐁실퐁실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엄마가 에어컨을 자꾸 끄라고 하신다...ㅠㅠ)


근데 터무니없는 일에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자주 후회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완벽한 선택은 없으니까....


작가님은 울고 싶을 때 드라마 <미생>을 본다고 하신다. 나도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다.

그런데 문득 <미생>이 방영됐을 때부터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해왔다면 지금쯤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아마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났나보다. 

나도 장그래처럼 신입 시절을 여럿 거쳤는데 왜 나는 장그래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멈춰 있을까?


"내 뜻대로 되어서 슬픈 것보다 내 뜻이 아닌데 기뻐질 때가 더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문장이 깊게 와닿았다. 

원래 고집이 센 편인데 나이가 들면서 내가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짜증과 화가 솟구친다.

그래서 내 고집대로 일을 하면 또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 얼마나 절망감과 허탈감이 오는지....

그런데 내 뜻을 굽히고 포기와 무심함 속에서 일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을지라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항상 저 문장을 마음에 담아두고 살아야겠다. 


여름이 끝나간다. 올해 여름은 많은 책과 함께 했다. 덕분에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고, 감사하다. 


아직도 나에게 여름은 잔인한 계절이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여름에게 ‘안녕, 잘 가‘라고 다정히 인사하고 싶다. 


위 게시글은 @clab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제 느낌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여름,안부#백가희#클랩북스#에세이추천#에세이

b******7 2026.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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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랑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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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평범한 에세이라고 하긴 조금 어렵다 내가 읽은 에세이 중에서 가장 특별했고,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다사람들은 다 각자의 가장 애정하는, 가장 그리워하는 계절이 있다.그러나 여름이라는 계절은 모두에게나 그리운 계절인 것 같다책에서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름'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나 역시 여름은 덥고, 땀이 나고, 매미가 우는 이유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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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평범한 에세이라고 하긴 조금 어렵다 내가 읽은 에세이 중에서 가장 특별했고,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다


사람들은 다 각자의 가장 애정하는, 가장 그리워하는 계절이 있다.

그러나 여름이라는 계절은 모두에게나 그리운 계절인 것 같다


책에서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름'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나 역시 여름은 덥고, 땀이 나고, 매미가 우는 이유로 여름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몇 년 전부터 여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지금도 여름을 좋아한다. 여름이라는 계절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푸른 나뭇잎, 해가 뜨겁지만 선선하게 부는 날씨는 나를 계속 여름에만 살게 한다


곧 여름이 끝나가서 여름 끝자락에 읽기 좋은 에세이이다 

아직도 그 여름을 보내주지 못한 사람은 여름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건 어떨까

여름이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안부를 전하는 건 어떨까 •• 



@na.ibrary

@clabbooks

 

#서평단 #여름안부 #백가희 #클랩북스 #나경서재

2*********s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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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묻다
"안부를 묻다" 내용보기
#여름안부 #백가희 #클랩북스 #나경서재 #추천도서백가희 [여름, 안부]유난히도 덥다는 말론 부족한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 이 책을 만났다제목도 표지도 참 찰떡이네 라고 느껴질 만큼 신경써서 잘만든 책인거 같았다45편 각각의 내용들이 담담하면서 일상의 얘기들을 공감가도록 잘 담아냈다 우리 사는 이야기와 그속에 빼놓을수 없는 사랑이야기까지이계절이 끝나기전에 내가 먼저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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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안부 #백가희 #클랩북스 #나경서재 #추천도서


백가희 [여름, 안부]


유난히도 덥다는 말론 부족한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 이 책을 만났다

제목도 표지도 참 찰떡이네 라고 느껴질 만큼 신경써서 잘만든 책인거 같았다


45편 각각의 내용들이 담담하면서 일상의 얘기들을 공감가도록 잘 담아냈다 

우리 사는 이야기와 그속에 빼놓을수 없는 사랑이야기까지

이계절이 끝나기전에 내가 먼저

잊고 지냈던 지나간 사람과 곁에 있지만 여러 핑계로 찾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전할수 있길 바래봅니다


- 이책은 @clabbooks <클랩북스>출판사와 @na.ibrary 나경서재님 을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d*****l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름,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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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좋아하시나요??저는 사실 여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덥고, 습하고, 조금만 걸어도 지치고.생각해 보면 좋아할 이유보다 싫어할 이유를 찾는 게 훨씬 쉬운 계절이잖아요.그런데 [여름, 안부]를 읽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사람도 어쩌면 비슷한 게 아닐까??누군가의 좋은 점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발견하는 게 더 쉬울 때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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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사실 여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덥고습하고조금만 걸어도 지치고.

생각해 보면 좋아할 이유보다 싫어할 이유를 찾는  훨씬 쉬운 계절이잖아요.


그런데 [여름안부] 읽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도 어쩌면 비슷한  아닐까??

누군가의 좋은 점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발견하는   쉬울 때가 있습니다.

  서운해지면 좋았던 기억보다 서운했던 순간이 먼저 떠오르고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미워하는 편이오히려 편할 때도 있고요.


 책은 그런 마음을 억지로 예쁘게 포장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할  있고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하고때로는  자신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순간이 있다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사랑한다는  대체 뭘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마음을 오래 지키는  어쩌면 노력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상대의 마음을 전부   없다는 사실을 견디고 기준으로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조금 서운하더라도   이해해보려고 하는 .


생각보다 사랑에는  많은 마음이 필요한  같아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이야기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만 해당되는  아니었어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엄격하잖아요.

조금 쉬면 게으른  같고계획대로 하지 못하면 괜히 하루를 망친  같고잘한 일보다 부족했던 것부터 찾아내기도 합니다.

 역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편이라 그런지 이런 이야기들이 유독 마음에 남았어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지금의 나를 못마땅해하고 있었던  아닐까??

조금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까지도 나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여름안부] 말하는 사랑은 생각보다 넓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사람을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  자신을 조금  미워하는 완벽하지않은 하루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까지.

어쩌면 그것들도 모두 사랑하는 방식일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목에  ‘안부라는 말이 들어갔는지도 조금은   같았습니다.

 곁에 있어야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아니잖아요.

멀어진 사람도  지냈으면 좋겠고다시 만나지 못하더라도  사람의 삶이 너무 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어쩌면 안부를 궁금해한다는  자체가  사람을 아직  마음 어딘가에 두고 있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름안부] 여름을 찬란하고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좋다 좋다!!라고 하는 책이라기보다미워하기 쉬운 것들 사이에서도 사랑할 만한 것을 찾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사람도관계도 자신도그리고 지금 지나가고 있는  계절도요.

올여름이 완벽하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조금 지쳤고조금 미웠고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았겠지만  안에서도 분명 좋아했던 순간 하나쯤은 있었을 테니까요.


여름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문득 묻고 싶어집니다.

이번 여름에는 무엇을 사랑했나요??

그리고 지금누구의 안부가 궁금한가요? :)



<해당 서평은 [클랩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n************k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