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가운 마음에 읽다 보니 동기라서가 아니라 책 자체가 좋아서 끝까지 넘기게 됐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미화가 없다는 점입니다. 첫 노무법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힘들었던 시기는 보통 감추고 싶은 대목일 텐데 김경자님은 그 시절 들었던 말과 흔들렸던 마음까지 그대로 꺼내놓습니다. 그 솔직함 덕분에 뒤에 이어지는 이직과 성장의 기록이 훨씬 설득력 있게 읽힙니다. 일반 노무법인, 공기업 사내 노무사, 산재 전문 법인을 거쳐 지금의 파트너 노무사에 이르기까지 김경자님의 성장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낮은 연봉과 실패의 순간이 있는가 하면, 업무에서 인정받던 장면과 개업을 결심한 계기도 담겨 있습니다.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8년을 정리해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수험생 내지 저연차 노무사들의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노무사 관련 콘텐츠는 대부분 합격까지에 집중되어 있고, 정작 합격 이후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먹고사는지 알려주는 글은 드물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내가 가려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미리 보여주고, 저연차 노무사님들께는 "지금 겪는 어려움이 나만의 것이 아니구나" 하는 위로와 방향을 줄 것 같습니다. 전문직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지도, 업계의 어려움만 과장하지도 않는 균형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8년을 버텨낸 시간이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었네요. 노무사에 관심있는 모든분들께 권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