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세상에서, 완전범죄가 가능할까? • 사이버펑크 + 초능력 + 추리 + SF 누아르 • ㄴ 맛없없 조합 아닌가요? ───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에스퍼’가 존재하는 미래. 무려 79년 동안 단 한 건의 살인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회에서 한 남자가 완전범죄를 계획한다. 거대 기업을 이끄는 벤 라이히는 경쟁자인 드코트니를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의 생각을 들키지 않으려는 벤 라이히와 그의 머릿속을 파고들어 진실을 밝혀내려는 에스퍼 경찰 링컨 파월. 생각을 숨기려는 남자와 그 생각을 읽어내려는 남자. 드코트니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두 사람의 치밀한 심리전과 추격이 이어진다. 그리고 라이히가 꿈에서 반복해서 마주하는 얼굴 없는 남자.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 꿈속에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해서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갔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텔레파시를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에스퍼들은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라 ‘TP’라는 방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데, 이 장면들이 단순히 ‘텔레파시로 대화한다’고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생각이 오가는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로 그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1950년대에 쓰인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글로만 설명했다면 자칫 복잡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설정을 이렇게 색다르게 표현해낸 덕분에 이 낯선 세계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범죄는 정말 사라질까? 누군가 내 생각을 알고 있다고 해서 나쁜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들키지 않기 위해 더 교묘하게 숨기려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각과 욕망을 통제하는 것만으로 범죄를 없앨 수 있을까?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과 취향, 관심사까지 수많은 방식으로 기록되고 분석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SNS와 AI가 발전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정보까지 다른 사람이나 시스템에 남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 시대에 읽으니 1950년대에 쓰인 이 소설이 던지는 질문이 오히려 지금 더 와닿았다. 누군가가 나를 전부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이라면 나는 정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범죄가 사라진 사회에서 왜 다시 범죄가 등장했는지,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지, 욕망을 통제한다고 해서 인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지. 읽는 동안엔 흥미진진한 추격전을 따라가다가, 책을 덮고 나면 이런 질문들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파괴’의 의미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한 남자가 파괴되는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파괴’가 단순히 물리적인 파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읽는내내 ‘79년간 살인이 없던 사회인데 범죄자라는 이유로 파괴를 시킨다고?’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파괴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기분 좋은 충격이 있었다. SF + 초능력 + 심리 수사 + 추리 + 추격 이 중 하나라도 좋아한다면 정말 맛있게 읽을 수 있는 SF 고전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괴된 남자》앨프리드 베스터 정신분석 이론을 SF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이 있다? 근데 이제 과거에서 온 미래인 것임. SF 범죄 스릴러인 것임! 아, 재밌겠다. 제1회 휴고상 수상작, 23년 만에 복간된 고전 SF 누아르 《파괴된 남자》를 소개합니다! 이야기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진화된 인류 에스퍼들에게 맞서 완전 범죄로 살인을 완성하고자 하는 라이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라이히는 과연 모두를 속이고 79년만에 살인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화려한 타이포그래피 연출 입을 통하지 않고 서로의 의식을 드나들며 이루어지는 에스퍼들의 의사소통 모습을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연출로 보여주는데요. 이런 문자 연출을 최근 책에서 처음 봤는데, 수십 년 전에 이미 이렇게 화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의식과 무의식, 전의식을 오가는 어지러움을 잘 전달하는 훌륭한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장해 긴장근이 말하네." 극 중 에스퍼들은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속으로 살의만 품어도 바로 잡히잖아요? 그래서 라이히는 자신의 살의와 계획을 감추기 위해 속으로 소위 수능금지곡(머릿속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중독성 있는 곡)을 흥얼거립니다. ㅋㅋㅋㅋ 이 방법이 뭔가 신선하면서도 좀 골때리지 않나요? 겨우 이런 방법으로 무의식을 차단? 근데 또 될 것 같아. 그리고 실제로 책을 덮어도 계속 중얼거리게 됩니다. 긴장해 긴장근이 말하네. 에스퍼는 나야 둘이 될 순 없어. 다라닷닷 오늘도 암욜맨. 아 가능. 무의식 지배 가능 인정. '파괴'와 정신분석 라이히에게 벌어지는 ‘파괴’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처음에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책의 말미에 파월이 파괴 과정을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직접 설명해주면서 앞에서 벌어진 일들이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드와 자아, 초자아, 의식과 무의식처럼 정신분석에서 다루는 개념들이 라이히의 파괴 과정 속에 하나의 이야기로 녹아 있었던 것입니다!!(세상에나) 그때부터 이스트 에그를 찾은 것처럼 갑자기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다소 옛스럽다고 느꼈던 설정들조차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요. 인간의 무의식이라는 알 수 없는 세계와 미래사회가 맞물린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로 신들의 관계를 외웠던 것처럼, ‘고전 SF로 보는 재미있는 정신분석, 자아의 구조 ^x^’ 같은 느낌이랄까요.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이야?" 싶었던 것들이 정신분석 이론 속에서 하나씩 재조립되기 시작해 마지막 피스가 끼워지는 순간에야 작가님이 그린 커다란 그림이 보이며 감탄을 하게되는...그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고전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최신 가챠 굿즈가 튀어나온 느낌이랄까요??(뭔소리세요) 당신의 무의식엔 무엇이 있나요? 그것은 당신을 살게 하나요, 아니면 파괴하고 있나요? 제가 할 말? 한 번쯤 읽어보시라~! 그리고 긴장해. 긴장근이 말하네...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에 에스퍼 세계관이라면 눈이 돌아가는 편인데, 이 책은 설정부터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건 생각을 다 들키는 세상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기발한 방법이었다. 온 사방이 생각을 읽는 놈투성이인데, 이걸 피하려고 머릿속으로 엄청 중독성 있는 노래를 쉴 새 없이 흥얼거리면서 생각을 숨긴다. 단순한 초능력 싸움이 아니라 시스템의 빈틈을 파고드는 방어 방법이 너무 신선하고 기발해서 감탄했다. 또 시작하자마자 범인이 누구고 어떻게 죽였는지 다 까발려 놓고, 수사관이랑 범인의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끌고 가는 것도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보통은 수사관 입장에서 '범인이 누구지?' 하면서 끝까지 쫓아가는 게 흔한데, 이 책은 그 판을 뒤집어서 보여주니까 훨씬 긴장감 넘쳤다. 주인공을 끊임없이 옥죄던 '얼굴 없는 사나이'의 실체도 외적 위협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였다는 반전이 설득력 있게 맞물렸다. 범죄자를 처벌하는 방식이 단순한 신체적 구금이 아니라 자아를 해체하여 재건하는 '인격의 파괴'라는 점 이 세계관과 너무 알맞는 처벌 방식이라 세계관 속 이야기에 깊이를 더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에스퍼 세계관을 좋아하거나 뻔하지 않은 전개 방식의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다산북스 #파괴된남자 #앨프리드베스터 SF계 노벨상인 휴고상 제1회 수상작 <파괴된 남자>! 우주 진출은 물론, 텔레파시와 정신 조작까지 가능한 시대, 거대 기업 제국의 총수 벤 라이히는 전 태양계를 지배하고자 한다. 그러나 라이벌 기업 회장의 존재와 자꾸만 나타나는 악몽 속 ‘얼굴 없는 남자’에 끝없는 좌절에 시달린다. 결국 라이벌 그룹 회장을 죽여야겠다는 계획을 품은 라이히는 1급 에스퍼 의사와 손을 잡고 살인에 성공한다. 79년 동안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살인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범죄를 완성하는 듯 했으나, 그를 진범으로 생각하는 경찰 총경 링컨 파웰이 수사망을 점점 조여 오기 시작하는데… 책을 받기 전부터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제작 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에스퍼’라는 소재가 1950년대부터 이어졌다는 사실에 꽤나 놀랐고, 52년도에 바라보는 미래는 이런 모습이구나하고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서로를 쫓고 쫓는 숨막히는 긴장감에,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설정이 더해지니 어느새 아무나 이겨라… 하고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에스퍼들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편집 방식 덕분에 더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인공 꿈 속에 등장하는 ‘얼굴 없는 남자‘의 정체를 추측하면서 읽으니 궁금해서 중간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밝혀진 상태에서 어떻게 에스퍼 수사관을 속이는지 궁금하시다면! 앨프리드 베스터의 <파괴된 남자>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약스포: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 ■■■을 이용하는 장면에 저는 이마를 탁 치고 말았어요)
|
|
#파괴된남자 #앨프리드베스터 #다산책방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앨프리드 베스터의 『파괴된 남자』는 1952년에 나온 작품으로, 제1회 휴고상을 수상한 SF고전 소설이다. 1952년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옛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이런 느낌을 받는 이유는 SF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태양계 안을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고 '크리스털'에 기록을 저장하는 등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에스퍼'일 것이다. 작가가 상상한 미래 세상에서는 타인의 생각과 무의식을 읽을 수 있는 '에스퍼'라는 존재가 있다. 이야기는 세계적인 기업인 모나크를 이끄는 '벤 라이히'와 심리수사국 국장이자 에스퍼인 '링컨 파월'이 이끌어 간다. '벤 라이히'는 자신의 기업에 조금씩 앞서는 '드코트니' 기업에 분노하여 결국 그를 살인하고, '링컨 파월'이 그를 추격한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벤 라이히'가 시달리는 악몽에 매번 등장하는 '얼굴 없는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와 에스퍼의 대화법인 TP를 책에 표현하는 방식이다. '벤 라이히'는 잠에 들 때마다 꿈을 꾸고 '얼굴 없는 남자'가 나오는 악몽을 꾼다. 그 존재는 '벤 라이히'에게 압박감을 주며 그가 살인을 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얼굴 없는 남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그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벤 라이히'는 그토록 무서워하는지 읽는 사람도 궁금하게 만든다. 『파괴된 남자』는 376쪽이라는 적지않은 분량을 자랑하지만, 이런 지점 때문인지 정말 흥미롭게 빠르게 읽혔다. 이 책의 주요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에스퍼'를 그들의 특이한 대화를 이 책이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에스퍼는 생각을 모양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 글로만 읽는다면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았을 이 설정을 독특한 편집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 점이 에스퍼의 특성을 잘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박찬욱 감독이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제작할 때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해당 영화를 보고 읽어보았다. 플롯이 비슷하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다 보니 스쳐지나가는 장면도 있었고 대체적으로 풍기는 분노, 복수심, 추격 같은 것들의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영화도 함께 보면 더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아 추천한다. 다만 영화는 잔인하게 묘사되는 부분이 많기에... 괜찮은 분들만 보시기를. 1952년도에는 어떤 미래를 상상했을지를 알 수 있고, '에스퍼'라는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꿈의 능력을 간접 체험 할 수 있고, '벤 라이히'의 꿈에 나오는 '얼굴 없는 남자'는 무엇일지 같은 미스터리를 느낄 수 있고, 살인과 추격과 파괴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늘 정의롭고 선한 주인공들만 접하다가 오랜만에 뚜렷한 악의 성향을 가진 주인공을 만나니 무척 새로웠습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벤 라이히라는 인물은 분명 다혈질에 인성 파탄 난 악역인데도, 그를 쫓는 수사관마저 매료될 만큼 묘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습니다. 육식동물이 주인공인 다큐를 보듯 기묘하게 그의 편에 서게 되고, 저도 모르게 ‘제발 잡히지 마라’며 가슴을 졸였습니다. 이렇게까지 악역을 응원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과의 공방전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한쪽은 악착같이 빠져나가려 하고, 다른 한쪽은 집요하게 옥죄어오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박진감 넘치게 펼쳐집니다. 난해한 하드 SF가 아니라서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고, 두 주인공 중 누구의 편에 서게 될지는 읽는 사람마다 꽤 확실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SF 작품들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설정들이 곳곳에서 보여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된 작품인데도 지금 읽어도 낯설지 않은 요소가 많아 그동안 접했던 여러 SF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익숙하다고 느꼈던 설정들의 시작점을 거슬러 올라가 만난 것 같아 왜 이 작품이 SF의 고전으로 불리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장르의 출발점을 직접 확인하는 반가움과 함께,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