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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카뮈 #김경일 #저녁달클래식 #저녁달출판사 @eveningmoon_book
사람은 누구나 어떤 상황에선 이렇게 해야 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돼, 우리는 이런 말들을 참 많이 듣는다. 20대 때는 뭐가 있어야 하고, 30대, 40대, 50대는 어떠해야 한다는 말, 그것이 없으면 뭔가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말을 듣기도 한다. 작게는 결혼식 축의금이나 장례식 부의금은 얼마를 해야 하고, 답례품은 어떠해야 하고... 때로는 이런 것들이 논쟁이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이 우리를 옭아매기도 한다. 사회적 통념에 따라 받는 호의가 부담이 될 때도 있고 그렇게 해 주지 못할 때는 한소리를 듣기도 한다. 내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대로 어려움이 있고 활발한 사람은 또 그러지 못해 속이 상하기도 한다. ‘난 이만큼 해 줬는데 제는 그게 없네?’ ‘이건 당연한 건데 왜 모르지?’ 나 또한 이런 생각들을 참 많이 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그냥’ 그럴 때도 있지 않나? 왜 그렇게 했어? 그냥! 이 시대도 나름 법칙이 있곘지만 점점 그냥,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은 어쩌면 이 시대 사람들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시대를 앞서간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 오랜만에 이 책을 읽었다. 그래서 일부러 김경일 교수님의 해제를 먼저 읽었다. 어렸을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고 동의가 되는 부분도 있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나의 경직된 사고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평가받기보다는 오히려 평가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제들은 왜 당연한 것을 하지 않지? 이런 편견 아닌 편견들이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도 어느새 꼰대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주인공과 비슷하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나는 예전부터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기안84’ 같은 면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을 인정하지만 그런 피드백이 거듭되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말이다. 니체의 ‘위버멘시’가 생각니가도 했다. 이 책이 왜 세계적인 문학인지, 우리 시대에도 다시 읽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발견한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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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알고 있던 『이방인』을 이번에 처음 제대로 펼쳐 보았다. 처음에는 김경일 교수님의 추천글부터 읽었는데,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소설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뫼르소의 태도와 행동을 따라갈수록 ‘왜 이렇게 행동할까?’라는 의문이 커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소설을 다 읽고 빨리 해설을 확인하고 싶어졌다. 이 소설은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담담했던 한 남자가 예기치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재판받는 이야기다. 뫼르소는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냉정한 인간으로 낙인찍히고, 결국 살인 그 자체보다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를 더 궁색한 처지로 몰아간다. 카뮈는 이 과정을 통해 사회가 정해놓은 감정과 도덕의 기준이 얼마나 견고하게 개인을 옭아매는지를 보여준다. 김경일 교수님은 사회적 낙인과 감정 표현의 기준 등 심리학의 개념을 바탕으로 뫼르소와 주변 인물들을 설명해 주어, 혼자 읽었을 때보다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나 역시 나의 시선으로든 타인의 시선으로든 언제든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해의 폭을 결국 나의 상식과 기준 안에서만 재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뫼르소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낯설게 느껴졌던 만큼, 나 또한 누군가를 나만의 잣대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p.6 카뮈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부조리(absurd)’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부조리란 세상이 본래 불합리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인간과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는 세계가 마주칠 때 발생하는 충돌을 말합니다. 인간은 이유를 찾고 질서를 원하지만, 세계는 침묵합니다. 바로 그 간극이 ‘부조리’인 것이죠. 📍p.9 사회심리학에서 사회적 낙인(Social Stigma)은 개인이 사회의 규범이나 기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와 편견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한 사람에게 특정한 이미지가 형성되면 이후의 행동도 그 이미지에 맞춰 해석되는 고정관념과 편견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p.28 카뮈가 말하는 이방인은 사회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치와 규범 속에서 끝내 동화되지 못한 인간을 뜻합니다. (….) <이방인>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사회의 기준과 자신의 진심 사이에서 낯선 존재가 된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p.34 타인의 기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그리고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살아가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태도. 그것이 카뮈가 <이방인>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일 것입니다. 📍p.118 나는 그를 붙잡고, 내가 원하는 것은 더 나은 변호를 받기 위한 그의 동정이 아니라, 말하자면 자연스럽게 그에게 이해받고 싶어서라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다. (…)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 정말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p.187 그렇다. 내게는 그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 진실을 붙들고 있었고, 그 진실 역시 나를 붙들고 있었다. 나는 옳았다. 여전히 옳았고, 언제나 옳았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이방인 #저녁달클래식 #저녁달출판사 #김경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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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와 사피엔스 스튜디오 영상을 통해 알게 된 김경일 교수님의 해설이 수록된 이방인을 읽어보았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고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을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지 궁금해서 더욱 기대했던 책이다. 책은 본격적인 소설에 앞서 김경일 교수님의 해제가 먼저 수록되어 있다. 살라마노와 레몽을 비롯한 작품 속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인물을 단순히 좋고 나쁜 사람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안에 존재하는 복잡한 감정과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죽음 앞에서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는 정말 자신이 느끼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교수님의 해설을 먼저 읽은 뒤 소설을 읽으니 뫼르소의 행동과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고전 소설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삶과 죽음,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규범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 같다. 혼자 읽었다면 놓쳤을 부분을 심리학자의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좋은 구성이라고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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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정말 솔직한 사람이군, 냉소적인가? 그러기엔 자기 일상을 즐거워하는 면도 있는데…‘ 주인공의 변화되는 심리가 흥미로웠고, 결국엔 본인에 대한 확신을 보다 더 강하게 느끼는 부분에서 ‘아 이래서 알베르 카뮈가 반항적이라고 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사회가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는 것,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솔직한 것. 사회적 동물인 우리가 사회성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 내가 나를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김경일 교수님의 글과 함께하니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를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밀접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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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김경일의 심리로 읽는 고전 시리즈 다시 읽게 되는 <이방인>을 이 책으로 택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다른 판본으로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인지심리학자의 해석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책을 펴보기 전에는 심리학자의 해설에만 관심이 갔다면, 완독 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동안 ‘오늘 어머니가 죽었다.’라는 그 유명한 첫 문장이 작품 전체를 끌고 간다고 느꼈다면, 다시 읽고난 후엔시선이 '아랍인 살인 사건'으로 옮겨갔다. 뫼르소는 세상을 불신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아닌 것 같다. 부조리한 세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내고 견뎌온 것으로 보인다. 저 살인 사건만 없었다면, 나아가 타인을 이용하려는 레몽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의 운몀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재판정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태도는 지금 우리 사회를 그대로 옮겨온 듯 보인다. 한 사람을 그 자체로 바라보기보다 그가 보여준 태도와 말, 감정만 보고 인격을 판단하는 근거로 생각한다. 결국 뫼르소의 범죄에 그가 사회가 기대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은 점까지 얹어져 죄의 무게는 더 무거워졌다. 뫼르소는 삶과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밤하늘에 떠오르는 첫 별빛,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짠 바다냄새... 누구보다도 섬세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다만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익숙한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 세상의 기준보다 자신의 존재와 삶을 끝까지 마주하려 했던 인간.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는 ’이방인‘이다.’ - 추천의 글 p.5 저녁달 클래식 <이방인>은 김경일 심리학자의 작품 해설과 뫼르소, 마리, 살라마노, 레몽의 심리학적인 해석이 담겨 있다. 작품 속의 상징적 요소들과 1인칭 서술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이방인>을 읽어보신 분들이 많기에, 이 책만의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심리학자의 해설이 있다 ✔️구체적이고 읽기편한 서술이다 ✔️영화를 보기 전 해설 부분만 먼저 읽고 갈 수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이방인을 읽을 수 있다 ✔️작은 가방에도 쉽게 들어가 소지하기 좋다 ✔️심플히지만 표지가 예뻐 계속 사진을 찍게 된다 - 저녁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veningmoon_book #저녁달출판사 #알베르카뮈 #김경일 #김경일해설 #심리학 #저녁달고전시리즈 #저녁달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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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품을 드디어 드디어 읽었다. '오늘 어머니가 죽었다.'라는 첫 문장은 엄청 봤지만, 제목과 매치되는 문장은 아니라서 도무지 어떤 내용일지 상상도 가지 않았던 당혹스러운 문장이었다. 책은 읽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뫼르소의 행동과 감정은 순간순간 이해하기 쉽지 않았고, 이야기의 전개도 빨라서 그 이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해제가 있다는 게 좋았는데, 작품과 인물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뫼르소의 행동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책을 읽었을 때와는 다르게 보이기도 했다. 또한 개인이 느끼는 감정과 사회가 기대하는 감정, 행동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조차도 생각보다 사회가 기대하는 행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모든 사회에 속한 구성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어딘가에서는 이방인으로 여겨질지 모른다. 뫼르소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그는 사회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슬퍼하지 않고,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꾸며내지도 않는다. 그런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그는 결국 사회의 이방인이 된다. 우리가 속한 사회의 틀에 맞게 살아가는 것도 질서를 위해 필요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단지 틀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억지로 틀에 맞게 살도록 무언의 요구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또 다른 중요한 소재가 등장하는데, '현재'이다. Carpe Diem.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유명한 문구는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쿵푸 팬더》에서도 현재를 present, 즉 선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에서 현재를 다루지만 《이방인》이 보여주는 현재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뫼르소는 미래에 큰 기대를 걸거나 과거에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눈앞의 감각과 그 순간에 충실한 인물로 보였다. 그렇다고 그의 삶을 흔히 말하는 현재를 즐기며 사는 삶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어색해 보인다. 오히려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주어진 현재를 살아간다는 쪽에 가까워 보였다. 그런 그가 죽음에 가까워지자 자신의 삶을 똑바로 마주하기 시작한다. 죽음을 인정한 후 비로소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지는 각자의 몫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을 때, 뫼르소는 비로소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 속에서 자신이 행복했음을 깨닫는다. 《이방인》을 읽고 나니 현재를 살아간다는 말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는 따뜻한 위로라기보다는, 결국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삶은 지금 이 순간뿐이라는 현실적인 충고 같았다. 가끔은 현실에 맞게 건네는 충고가 필요할 때도 있지 않을까. * 저녁달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방인 #저녁달출판사 #저녁달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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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너무 슬퍼하는 것 같아서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본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느냐.” 비슷한 말을 들은 뒤부터였다. 그때 처음 깨달알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슬픔에도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모양과 시간이 있다는 것을. 정작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보다주변 사람들이 그 감정의 적당한 크기와 기간을 이미 정해놓은 것 처럼 말이다. 『이방인』을 읽으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뫼르소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공감도 되지만 가슴 한쪽이 답답했다. 뫼르소는 그저 현재 감정에 충실한 사람에 더 가까울 뿐이다.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그런데도 옆에 있어준 마리가 대단👏🏻) 슬프지 않은 순간에 굳이 슬픈 표정을 억지로 꾸며내지 않는다.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그저 오늘을 오늘처럼 살아가는 사람일 뿐… 어찌 보면 나 역시 그렇다. 사형선고를 받은 뒤부터 뫼르소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언젠가는 누구나 죽는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는 그 죽음이 아주 먼 이야기인 것처럼 살아간다. 그런데 사형이라는 구체적인 끝이 생기고 나자 평범하게 흘러가던 하루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삶이라는 것도 결국 끝을 의식하게 될 때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을까?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미뤄두었던 책이었는데, 이제야 읽고 나니 왜 오래도록 이야기되는 고전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현재 시대와 너무나도 일맥상통하기 때문. 고전은 때때로 내가 잘 읽어나가고 있는 건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는데, 저녁달 클래식 『이방인』은 김경일 심리학자의 해설 덕분에 한 번 더 생각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사건 위주로 빠르게 이어지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생각보다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을 너무 쉽게 판단하고 싶지 않은 사람, 내가 가진 ‘정상적인 감정’의 기준을 한번 돌아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고전을 혼자 읽는 것이 조금 버겁게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도서제공받음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김경일 기획·해설 #저녁달클래식 #저녁달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