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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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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들에 대한 리뷰는 쓰지 않으려 했다. 지금 막 책장을 덮은 직후가 아니라면 감정이 식어버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해 시간이 지나면 상세한 내용을 기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프랑스작가의 책만은 나의 기억속에 또렷이 자리잡고 있을뿐만 아니라 막 책을 읽고 난 후에 느낌이 남아 있는듯 아직도 생생하다. 로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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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들에 대한 리뷰는 쓰지 않으려 했다. 지금 막 책장을 덮은 직후가 아니라면 감정이 식어버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해 시간이 지나면 상세한 내용을 기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프랑스작가의 책만은 나의 기억속에 또렷이 자리잡고 있을뿐만 아니라 막 책을 읽고 난 후에 느낌이 남아 있는듯 아직도 생생하다. 로맹가리의 소설을 읽으며 아... 프랑스문학의 힘... 하며 감탄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프랑스소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시 한번 ‘왜 대한민국의 문학에서는 이런 깊이의 철학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일까?’ 안타까웠다. 우리보다는 한 시대를 앞서가는 느낌이 랄까? 책 한권으로 사회라는 연못에 파도를 일으키는 작가의 존재가 부러웠다.


먼저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꼭 머리말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머리말부터가 소설의 시작이며 끝이다. 사실 소설의 초입에서는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분자생물학과 양자물리학 그리고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문화가 너무 다른 프랑스의 60~70년대 이야기들은 생소하고 당황스럽다. 조금만 참자. 소설의 중반부부터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끝까지 다 읽은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읽어보면 꼭 필요한 이야기들 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이종형제인 ‘미셸’(미셸 우엘벡의 소설속 주인공은 항상 미셸이다.)과 ‘브뤼노’다. 두 주인공의 어머니는 섹스와 자유를 찾아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유기된 채 우울한 어린시절을 보낸 두 주인공은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사랑받는 법을 모르고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채(‘부뤼노’는 섹스의 노예이며 ‘미쉘’은 섹스리스이다.) 하나의 소립자처럼 삶이라는 물위를 부유하고 있다.  잠시나마 두 여인을 통해 사랑을 찾은 그들은 안정을 찾았다고 착각했으나 어느새 잠깐의 행복은 날아가 버리고 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곤두서는 느낌을 여러차례 받았다. 이 소설의 배경인 1960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프랑스는 분명 우리와는 이질적인 문명이다. 그런데도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될 시대가 이러하리라 예상할 수 있었다. 극대화된 개인화로 인해 해체되어가는 가정과 어떤 사람과도 융합될 수 없어 성적인 욕망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평범한 가장이 버스안에서 몰카를 찍고 아빠들이 딸보다 어린 아이들의 몸을 사는 사회 이미 우리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린것은 아닐까? 나는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이 소설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개인화의 끝은 어디인가? 를 보여준다. 무서우리 만큼 냉정한 사회, 개인적 욕망과 이기심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 부부는 경제적공유와 섹스파트너로서의 역할로서만 존재하며 자식은 그런 생활에서의 부산물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내가 키우지 않아도 사회 구조적인 틀안에서 커나간다. 가정은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아니라 내 자아실현을 방해하는 벽이 되어 언젠가는 깨부수고 나아가야만 하는 허울일 뿐이다. 종교와 윤리가 무너진 사회,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사랑조차 사멸하고 죽음에 대한 회의가 팽배한 세상...


우리가 맞을 미래가 이러하다면 암담하다.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보면 자칫 현생 인류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작가는 신선한 결말을 통해 한줄기 희망의 빛을 열어주고 있다. 스포일러성 리뷰가 될 위험이 있기에 결말은 자세히 말하지 않겠지만 작가 미셸은 과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대안 같지 않은 대안을 은밀히 제시한다. 그가 만든 신인류는 인간이 항상 꿈꿔왔던 인간 그 이상의 인간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사유와 철학 그리고 종교와 윤리가 배제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어쩌면 작가는 아직까지도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과학자, 철학자, 정치가, 인문학자, 종교지도자에게 학문과 사상의 깊이가 무용하다고... 무의미하다고... 이토록 지독한 역설로써 항변하고 싶었을 런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사실 읽기 거북할 수도 있다. 혼음과 펠라티오, 자위행위가 난무하는 소설이다. 하지만 그런 표현은 도구일뿐이다.  인간은 왜 외로운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섹스, 종교, 철학 등등...하지만 역시 답은 없다.  사랑만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그것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삶은 참으로 지독하다.  우리는 살떨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서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상처를 그대로 두면 곪은 법이다. 약간은 고통스럽더라도 고름을 짜고 약을 발라야 한다. 점점 곪아만 가는 엉덩이의 상처를 간직한채 창피하고 거북해만 하고 있는 동안 몸은 썩어간다.


0*****m 2009.09.28.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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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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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교수 브뤼노와 분자생물학자 미셸은 동복이부형제이다. 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 이들의 성장에 있어서 부모의 존재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했다. 형제는 각각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슬하에서 성장한다. 이 책에서 프랑스 68세대로 대표되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존재감이 없는 실재다.   심리학적으로 말해서 이들 형제는 좌우가 전도된 거울관계이다, 성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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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교수 브뤼노와 분자생물학자 미셸은 동복이부형제이다. 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 이들의 성장에 있어서 부모의 존재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했다. 형제는 각각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슬하에서 성장한다. 이 책에서 프랑스 68세대로 대표되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존재감이 없는 실재다.

 

심리학적으로 말해서 이들 형제는 좌우가 전도된 거울관계이다, 성격이나 태도에 있어서 불과 물처럼 대립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흑백논리를 여기서도 적용할 수 있다. 육체와 정신, 감각과 사유, 시인과 과학자, 예술과 과학, 성애중독증과 성애불감증, 뜨거움과 차가움, 방종과 금욕, 허무와 연민 등등. 이러한 대립항은 계속 나열될 수 있다. 그러나 형제는 형제였다,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멋진 신세계에 대한 향수이다. 현대판 자본주의진화의 신화는 보통 두가지 버전을 가기고 있다. 「빅브라더」로 대표되는 감시사회와 「멋진 신세계」로 대표되는 향락사회다.

 

물리학적 개념인 쿤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 책에선 생물학적 개념인 「형이상학적 돌연변이」라 고 표현한다. 궁금한 건 화자가 말한  기독교와 유물론을 뒤이은 「제3의」형이상학적 돌연변이가 무엇을 말하는가란 점이다.

z***a 2010.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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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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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립자 (Les particules elementaires) 』 - 미셸 우엘벡마약과 문란한 성생활로 대변되는 히피의 삶을 위해 두 아들을 버린 어머니.그로 인해 사랑을 모르고 성에만 집착하는 한 아들과 아예 사랑에 손내미는 것이 불가능한 다른 한 아들.세상은 점점 더 미쳐 돌아가고,남겨진 사람들은 점점 원자화되어 간다.함께 있어도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없는 사람들.솔직하고도 냉소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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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립자 (Les particules elementaires) 』 - 미셸 우엘벡

마약과 문란한 성생활로 대변되는 히피의 삶을 위해 두 아들을 버린 어머니.
그로 인해 사랑을 모르고 성에만 집착하는 한 아들과
아예 사랑에 손내미는 것이 불가능한 다른 한 아들.

세상은 점점 더 미쳐 돌아가고,
남겨진 사람들은 점점 원자화되어 간다.
함께 있어도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없는 사람들.

솔직하고도 냉소적인...

 
i****3 2008.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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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와 미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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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 앞의 이야기에 나온 인물들의 생애와  외모와 성격에 관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세세히 알고 있다. 그렇다 해도 이 책은 하나의 픽션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 p. 331 참조 왜 에필로그의 이 첫 문장을 인용했는지 설명부터 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2월 한 달 동안 걸렸다. 이 책을 다 읽는데. 그런데 다 읽고 나서 멍한 느낌이 들었고,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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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 앞의 이야기에 나온 인물들의 생애와  외모와 성격에 관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세세히 알고 있다. 그렇다 해도 이 책은 하나의 픽션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 p. 331 참조


왜 에필로그의 이 첫 문장을 인용했는지 설명부터 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2월 한 달 동안 걸렸다. 이 책을 다 읽는데. 그런데 다 읽고 나서 멍한 느낌이 들었고,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하나로 감정이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감정이 여러 갈래로 분산된 느낌만 든다. 에필로그를 읽었다. 에필로그의 첫 문장을 읽고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난감했다. 물론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고. 읽었던 모든 내용들이 픽션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에필로그를 읽기 전까지 잠시 동안이었지만 논픽션과 픽션의 중간에서 방황했다. 지금도 저 말을 믿고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것은 왜일까?

마치 소립자에 나오는 미셀이 정말 이 지구상에 있어야 할 사람처럼 느껴졌다.

- 그냥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소립자』라는 제목을 보고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생각했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모르겠다. 책에 대한 내용도 너무 광범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① 브뤼노와 미셀의 평범하지 않은 어린시절 이야기

② 브뤼노가 당한 학원폭력에 대한 이야기

③ 브뤼노와 미셸의 성(性)과 결혼, 사랑에 대한 이야기

④ 종교적인 이야기 - 불교, 가톨릭 등

   월콧과 제르진스키의 대화에서 심오한 종교 이야기가 많이 나오곤 했다.

⑤ 올더스 헉슬리에 대한 이야기 - 〈멋진 신세계〉

⑥ 철학적인 이야기 - 브뤼노와 미셸의 대화를 들어보면 평범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오귀스트 콩트에 대한 이름이 자주 거론되어 있다.

   실증주의와 유물주의,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는 p. 322 참조.

⑦ 브뤼노와 크리스티안이 같이 간 아그드 곶에 대한 내용에서는 나체주의와 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에서 규율과 계약 존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문화적 가치들을 중요하게 여겨 온 나라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어떤 나라가 나오는지 알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정리를 조금 해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었다.


마지막으로 책에 있는 글을 인용하면서 끝을 내야겠다. - 개인적으로 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소립자』는 성 풍속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서구 문명 전반에 발자크적 메스를 가한 훨씬 더 야심만만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부 형제 브뤼노와 미셸의 삶이 플롯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소설에 나오는 다음 대목이 시사하듯 이들의 삶은 시대의 초상을 그리기 위한 매개의 구실을 한다.

〈브뤼노를 한낱 개인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 그의 기관들이 썩어 가는 것은 그의 몫이다. - 중간생략 - 어떤 점에서 보더라도 그는 동시대인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 p. 347 참조


프랑스 문학은 몇 편 읽어보았지만 접할 때마다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양권의 책을 접할 때와는 사뭇 다르고, 이질감이 느껴지곤 했다. 그렇지만 이번 “소립자”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이질감의 간극을 좁힐 수 있었다.




p********p 2010.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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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야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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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이 책에서 뭘 건져야 하고 도대체 뭘 건질수나 있을까.. 혼란스러워져만 갔다.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더니, 이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도 이미 나와있었다.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대충 감상평이나 소개가 이들 주인공 형제의 사랑과 삶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았다. 물론 이 긴 소설을 구성하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여기엔 뭔가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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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이 책에서 뭘 건져야 하고

도대체 뭘 건질수나 있을까.. 혼란스러워져만 갔다.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더니,

이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도 이미 나와있었다.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대충 감상평이나 소개가

이들 주인공 형제의 사랑과 삶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았다.

물론 이 긴 소설을 구성하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여기엔 뭔가가 더 있다. 난 그걸 알고 싶다.

 

두 형제가 나온다.

둘은 아버지가 다르다. 어머니는 한창 히피 열풍이 일던 시기에

자식들을 버리고 자유를 찾아 떠난다. 굳이 말하자면 성의 자유?

둘은 각자 성장해서 형인 브뤼노는 교사가 되고

동생인 미셸은 능력있는 분자생물학자가 된다.

하지만 브뤼노는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할 정도로

성(姓)에 탐닉하고, 미셸은 사랑을 모르고 연구만 한다.

둘은 아주 많이, 다르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마흔가까이에 사랑할 여자를 만난다는 점이다.

또 그 공통점은 그 두 여자의 돌연한 죽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그 둘은 다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겉으로만 보면 소설의 내용은 이게 전부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어제밤 마지막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난 약간 충격을 받았다.

미셸에게 남은 이야기가 더 있었다.

 

미셸은 딱 연구에 필요한 시간만을 버티고 자살해버린다.

하지만 미셸이 남긴 마지막 연구 성과들은

그 이후의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마지막 몇 페이지는 그 새로운 인류가 기술한 형식이다.

그래서 그 두꺼운 소설을 읽는동안 처음으로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낌새조차 없이,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그 얼얼함?

 

이 소설은, 나에겐

소설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리하게 서술되던 둘의 삶보다는

그 둘의 삶의 영향을 받은 미셸이 종국에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결코 희망적이진 않다-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 세상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비슷하다.

 

왜 이 책이 나오자마자 프랑스 문단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칭찬을 쏟아냈는지 이해할만하다.

하지만 나는 우선은, 아직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이 책은 다시 한번 읽어야한다.

어떻게 해서 미셸이 그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소설 곳곳에 깔린 그 '낌새'들을 모아가면서 다시 읽어야 한다.

w***r 2009.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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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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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프랑스. 영화는 독일에서 제작.>>   영화로 나왔을 때 독특하다는 평을 어디서 들어서는, 한번 볼까, 했다가 상영하는 곳을 못 찾아서 못봤다.(그 때 아마 영화가 블랙코미디라고 들었는데 책을 읽으면서그런 느낌은 안 들었다. 냉소적인 문체긴 했지만 웃기지는 않아서.)   아마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었다가 또 어디서 개봉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여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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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프랑스. 영화는 독일에서 제작.>>


 

영화로 나왔을 때 독특하다는 평을 어디서 들어서는,
한번 볼까, 했다가 상영하는 곳을 못 찾아서 못봤다.
(그 때 아마 영화가 블랙코미디라고 들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은 안 들었다. 냉소적인 문체긴 했지만 웃기지는 않아서.)

 


아마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었다가 또 어디서 개봉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여하튼 상영관이 많지 않았다.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원작 소설을 발견하고
'영화는 못봤지만, 소설은 볼까.'해서 읽기로 맘먹었다.
읽으면서 예상과 달리 난해한 느낌이었다.

 

 


작가는 인문학, 과학등 多분야에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자유자재로
끌어다 쓰고 있었다.
제목부터 웬지 소립자.
쪼갤 수 없는 핵심적 구성요소.
과학적 지식이 필요할까?하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
그것보다는 성적인 내용이 계속 나오는 게 문제였다.
그런 식의 내용은 접해 본 일이 별로 없었고 그다지 친근(;)해지고 싶은
종류도 아니어서 더욱 난감했던 것 같다. 쉽게 동화가 안되고 감정이입이 안된다고 해야되나.

 

 


 

 


문체도 건조하다. 그래도 곱씹으면서 천천히 오래 읽으면 한 구절 한 구절에서
작가의 통찰력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나름의 쾌락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채택하고
그것들을 인생이라고 부르고 있었다."라던가.
종교적이면서 과학적이고 또 철학적이면서 성적 육체적인 게 한데 혼합되어 있다.
물질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공허한 마음, 관계맺기의 어려움, 그런 게
나열되어 있다.
성에 목마른, 그러나 욕구를 해결할 수 없는 브뤼노와 지식에 대한 열의와는
별개로 삶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미셸..형제가 둘 다 심란하다.
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미셸역으로 나온듯한(아직 영화는 못봐서-) 크리스티안 울멘.

'내 남자의 유통기한'에서 오토로 나왔었음. 웬지 1년 사이에 살이 좀 찐 듯

부러 찌운건가->>

 


부뤼노의 크리스티안은 두 다리를 잃게 되어(그렇게 된 원인이 좀 농간이다.)자살.
그리고 미셸의 아나벨도 암에 걸려 자살.
책에서 사람들은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결정적 사건(대개는 죽음)으로 때가 늦었음을 일깨워준다는
그 부분에서 황폐한 기분을 느꼈다.
나도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해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야..
누구나가 다 그럴텐데. 동의하고 싶지 않은 대목이다.
또한 미셸의 과학적 작업으로 현생 인류와 다른 종이 탄생되어
'인간 종의 대체'가 이뤄지는 부분에서는 더욱 쓴 맛이 난다.
스스로를 소멸시키고 다른 종으로 거듭 태어나는 최초의 동물 종이라니, 무섭다.
어쨌든 그래, 인간은 소립자다. 다들 알겠지만.
작가의 의도가 그런 거든 아니든 웬지 쓸쓸해졌다.

y*****m 200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