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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교수 브뤼노와 분자생물학자 미셸은 동복이부형제이다. 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 이들의 성장에 있어서 부모의 존재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했다. 형제는 각각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슬하에서 성장한다. 이 책에서 프랑스 68세대로 대표되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존재감이 없는 실재다.
심리학적으로 말해서 이들 형제는 좌우가 전도된 거울관계이다, 성격이나 태도에 있어서 불과 물처럼 대립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흑백논리를 여기서도 적용할 수 있다. 육체와 정신, 감각과 사유, 시인과 과학자, 예술과 과학, 성애중독증과 성애불감증, 뜨거움과 차가움, 방종과 금욕, 허무와 연민 등등. 이러한 대립항은 계속 나열될 수 있다. 그러나 형제는 형제였다,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멋진 신세계에 대한 향수이다. 현대판 자본주의진화의 신화는 보통 두가지 버전을 가기고 있다. 「빅브라더」로 대표되는 감시사회와 「멋진 신세계」로 대표되는 향락사회다.
물리학적 개념인 쿤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 책에선 생물학적 개념인 「형이상학적 돌연변이」라 고 표현한다. 궁금한 건 화자가 말한 기독교와 유물론을 뒤이은 「제3의」형이상학적 돌연변이가 무엇을 말하는가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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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립자 (Les particules elementaires) 』 - 미셸 우엘벡 마약과 문란한 성생활로 대변되는 히피의 삶을 위해 두 아들을 버린 어머니. 그로 인해 사랑을 모르고 성에만 집착하는 한 아들과 아예 사랑에 손내미는 것이 불가능한 다른 한 아들. 세상은 점점 더 미쳐 돌아가고, 남겨진 사람들은 점점 원자화되어 간다. 함께 있어도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없는 사람들. 솔직하고도 냉소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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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이 책에서 뭘 건져야 하고 도대체 뭘 건질수나 있을까.. 혼란스러워져만 갔다.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더니, 이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도 이미 나와있었다.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대충 감상평이나 소개가 이들 주인공 형제의 사랑과 삶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았다. 물론 이 긴 소설을 구성하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여기엔 뭔가가 더 있다. 난 그걸 알고 싶다.
두 형제가 나온다. 둘은 아버지가 다르다. 어머니는 한창 히피 열풍이 일던 시기에 자식들을 버리고 자유를 찾아 떠난다. 굳이 말하자면 성의 자유? 둘은 각자 성장해서 형인 브뤼노는 교사가 되고 동생인 미셸은 능력있는 분자생물학자가 된다. 하지만 브뤼노는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할 정도로 성(姓)에 탐닉하고, 미셸은 사랑을 모르고 연구만 한다. 둘은 아주 많이, 다르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마흔가까이에 사랑할 여자를 만난다는 점이다. 또 그 공통점은 그 두 여자의 돌연한 죽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그 둘은 다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겉으로만 보면 소설의 내용은 이게 전부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어제밤 마지막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난 약간 충격을 받았다. 미셸에게 남은 이야기가 더 있었다.
미셸은 딱 연구에 필요한 시간만을 버티고 자살해버린다. 하지만 미셸이 남긴 마지막 연구 성과들은 그 이후의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마지막 몇 페이지는 그 새로운 인류가 기술한 형식이다. 그래서 그 두꺼운 소설을 읽는동안 처음으로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낌새조차 없이,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그 얼얼함?
이 소설은, 나에겐 소설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리하게 서술되던 둘의 삶보다는 그 둘의 삶의 영향을 받은 미셸이 종국에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결코 희망적이진 않다-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 세상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비슷하다.
왜 이 책이 나오자마자 프랑스 문단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칭찬을 쏟아냈는지 이해할만하다. 하지만 나는 우선은, 아직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이 책은 다시 한번 읽어야한다. 어떻게 해서 미셸이 그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소설 곳곳에 깔린 그 '낌새'들을 모아가면서 다시 읽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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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프랑스. 영화는 독일에서 제작.>>
영화로 나왔을 때 독특하다는 평을 어디서 들어서는,
'내 남자의 유통기한'에서 오토로 나왔었음. 웬지 1년 사이에 살이 좀 찐 듯 부러 찌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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