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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다가 이제서야 보게 된 소설이다. 벼른 보람이 느껴진다. 재미있다. 1963년에 발표된 작품이니 고전이랄 것까진 없지만 그래도 오래되긴 오래된 편이다. 가끔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음악이나 영화, 문학을 접하면 신기하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찌 그리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는 걸까? 생각할수록 멍청한 생각이지만 그래도 신기한 건 신기한 거다.
첩보소설이다. 그러니까 첩보스릴러. 그렇다고 이걸 장르소설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까? 애매모호한 선상에 서 있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이야기나 플룻은 장르의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내면에 담긴 또 하나의 이야기가 어설픈 순수문학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국, 라틴고유의 환상적 리얼리즘을 구사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를 장르 소설가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가 이 작품에도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나는 순수와 장르의 구분을 하지 않는 독자이지만 그걸 구분하는 종족들이 자꾸 눈에 밟히는 바람에 나 또한 이런 부질없는 설명을 첨부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그들의 소견이 느닷없이 눈에 밟히곤 하니 말이다. 최근엔 순수=고급 문학이라는 견해를 가진 어느 평론가의 글을 읽고 으이그, 한심한 작자 같으니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편견을 가지고 예술을 평한다는 자체가 참 아이러니 하다. 니가 토마스 만이냐? 예술이 예술인 이유가 대중에게서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몇몇의 정신나간 사상을 지닌 사람들이 이 시대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나는 언젠가도 리뷰에 기록했지만 순수니 장르니에 관계없이 잘 쓴 작품이 고급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지리멸렬한 이야기를 순수문학이랍시고 질질끌고 나가는 개떡같은 작품이 좋은 문학이라 평가 받아서도 안되고, 몹시 재미있는 소설이 단지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폄하 되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인 것이다. 어떤 경계에 서 있던 잘 쓴 놈이 최고인 거다. 그리고 이 소설은 잘 썼다. 구성과 반전은 말할 것도 없고 리얼리티 또한 좋다. 그 때문에 현실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고 알고 있다.
배경이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이다. 영국 정보부와 동독 정보부간의 대립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더 확산된 정치적 이념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의 가치가 더 부각되는 게 아닌가도 싶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동독 정보부가 전세계 최강의 정보부라는 평가를 받을 때가 그 시기다. HVA. 그리고 그 중심에 수장인 마르쿠스 볼프가 존재했다. 스파이계에 전설적인 수장. 사실 당시만 해도 걸음마 단계였던 미 CIA도 동독의 몰락과 더불어 HVA의 기밀서류와 그들의 첩보 방식을 받아들여서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이것이 사실적인 이야기라면 이 소설에서는 왠지 모르게 그와 유사한 인물이 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작중 동독의 대립 주인공으로 채택된 문트가 볼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느낌을 들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굉장히 높게 살려주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느껴지는 이런 애매모호한 리얼리티가 성공한 경우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그것이다. 우리는 종종 이렇듯 긴가민가하는 개연성을 지닌 작품에 열광하는 듯 싶다. 역사 팩션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렇듯 그럴듯한 개연성을 지닌 첩보 스릴러물임에도 불구하고 수준이 높다는 것은 비단 이야기와 구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앞서 말했듯 작품에서 말하는 이념의 메시지, 그리고 전제주의적 관점과 개인주의적 관점을 작품 속에 잘 녹여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는 조지 오웰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성향이, 보다 임팩트한 이야기로 전개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엔딩씬이 참, 짠하다.
황급히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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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 아마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추리 소설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겠지말 말이다. 특히 나는 추리 소설 중에서도 요즘 나로는 추리소설도 물론 좋아하지만 고전이 되어버리 추리소설을 더욱 좋아한다. 존 르카레라는 작가는 실제로 베를린에 파견되어 영국의 스파이로 활동했으며 당시의 경험은 일부 작품의 집필에 영감을 제공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니깐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현실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것이다. 스파이 이야기라지만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영화에서 봐 왔던 007제임스 본드나 또는 미녀삼총사처럼 최 첨단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도 총을 마구 쏘는 일고 없고 이 책은 어디까지나 철저한 두뇌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살수 있는 치밀한 두뇌게임.
영국 정보부 요원 리머스는 자신이 책임지던 독일 첩보망을 동독 정보부의 실권자, 문트라는 인물에 의해 모두 죽음을 당하자 관리관은 리머스에게 이 기회를 역으로 이용해 문트를 제거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리머스는 정보부에서 나와 생활고에 시달리며 피폐해진 모습을 가장해 적의 스파이가 자신에게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그사이 도서관에서 일하다 만난 리즈라는 영국 공산당원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후 리머스에게 접근해 온 소련의 스파이에게, 리머스는 돈을 받고 정보를 제공하는 척하며 그들을 교란시킬 조작된 이야기를 하게 되고 끝내는 적지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 알게되는 사실은 ...
이 책은 반전이 있는 책이다. 설마가 사람잡는 다는 말처럼 이 책이 꼭 그런 책이다. 세상에 어쩜 이럴수가... 그럼 리머스는 뭐야.. 아마 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지금이야 독일은 통일이 되어 이런 스파이는 없겠지만 아직까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를 볼때 혹 이 책 처럼 이중 스파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뭐 그런 상사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은 추리 소설로서도 완벽하다. 그리고 작가의 글 솜씨도 대단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 놓기가 쉽지 않을 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날수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한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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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냉전시기인 1960년대 베를린에서 활약하던 영국정보부의 리머스는 자신의 첩보망이 동독정보부에 의해 모두 붕괴되자 본국으로 소환된다. 그후 정보부에서 나와 우연히 일하게된 도서관에서 리머스는 공산당원인 도서관직원과 사랑에 빠지게되고 동독정보부는 리머스를 회유하기 위하여 그에게 접근하는데. 간혹 보이지 않는것들의 힘이 크고 무서울때가 있다. 이념과 사상이라는 큰 가치관으로 대립하는 두체제,전쟁도 평화도 아닌 냉전인상황 속고속이는 스파이들의 세계에선 선악의 경계는 갈수록 흐릿해지고 선량한 개인은 체제의 수호라는 명목으로 허무하게 희생된다. 우리가 진정으로 존중하고 소중했어야할 가치 그것은 인간 개개인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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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필독서 같아여..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나,
학교에서 잡스런 교과서 읽는 거 보다는, 왜곡된 역사 교과서는 대충 훑어 보고, 진지한 교양서를 많이 탐독하면 좋을 듯함.. 영국의 MI 시리즈(MI:Military Intellegence;MI0~MI19까지 섹션을 나눈다)에서 유명한 MI6에 대해서도 언급된 거 같공.. 근데, MI5(영국내 방첩임무관)의 상징(심벌) 그림에는 여전히 소위 '하이눈(Hihg+눈깔);전시안'이란 것이 들어 있는 거 같아여.. 역시 영국 왕실과 일루미나티와 어둠의 정부는 깊은 연관성이 있는가병..히히히히.. 그 하이눈과 링컨과 케네디, 루터 킹 목사, 다이애나 妃,존 레논, 심지어 마이콜 잭슨의 죽음까지 연루되었다는 소문이..
인간의 사고와 인간의 문명, 그리고 인간의 생각들과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및 그것들의 사회적인 표현법등 그 모든 것들을 총 망라하여 탐독하면 인간에 대해서 좀 알게 될 듯함.. 외계인들에게 강추하는 도서이기도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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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읽은 책은 영국의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이하 《스파이》)입니다. 성당 바자회에서 단돈 1,000원에 우연히 손에 들어온 소설입니다. 솔직히 스파이물, 형사물 같은 통속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책의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바자회에서 1,000원짜리 책더미속에서 발견한 순간 이 책은 값자기 진주처럼 빛나더군요. 이 《스파이》는 첩보소설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스파이소설의 공식을 전혀 따르지 않습니다. 주인공 첩보원의 액션활약, 비밀무기, 숨막히는 추격전, 쭉쭉빵빵 미녀 등 전형적인 스파이 물 - 제임스 본드나 본 시리즈 류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본드 같은 멋지고 다부진 스파이에 비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늙수그레하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심지어 배까지 나온 술주정뱅이 50대 아저씨이니 뭐... 게다가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여자 주인공도 그냥 삐쩍 마른 몸에, 매력이라고 전혀없는, 말라껭이에 키 큰 유대인여자로, 약간 멍청한 도서관 사서일뿐이죠. 소설 내용을 조금이라도 발설하면 중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줄거리를 말씀드리기는 곤란한데요.... 하여튼 영국과 동독의 첩보기관의 보이지 않는 투쟁이라고 간단히 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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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전쟁을 하던 시기에는 사람이 사람을 믿기가 참 어려웠나보다.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을 보면 이보다 더 우울할 수가 없을 정도로 속고 속이는 반전이 가득하다. 이렇게 사람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은 스파이의 삶이 그 정도로 힘들었다는 것의 반증일 터이다. 그런 스파이들의 이야기가 멋진 한 권의 소설로 만들어졌다. 사실 이 책은 유수의 상을 받기는 했지만 냉전 시대의 우울한 면을 더 강조하고 있어서 마냥 재미있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멋지게 보이는 스파이의 이면에는 이런 갈등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상당히 우울한 독일 사회의 배경에 압도되었다. 물론 이 작품은 영국 정보부의 활동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독일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부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유럽 전역에 드리워진 이념을 바탕으로 한 암투는 독일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사상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또 그를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목숨 정도는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그들과 아예 다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이념 전쟁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 덕분에 세계 대전이 일어나게 되었고 인류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다. |
| 우연하게 손에 놓게된 책... 이 작가의 다른 책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기억이어서, 언젠가는 읽게 될 줄 알았지만... 1963년 작으로 오래된 초기 대표작... 그래서인지 이 책의 스토리는 어디선가 한 번 들어본 듯한 느낌이다... 책의 내용이 어떻게 그렇게 예상처럼 진행되는지... 어쩌면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 보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역시 스파이 소설은 내 취향에 맞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