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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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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인 짐캐리의 진지한 연기. 매력적이었다. 그 큰 눈망울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은 정말 아름다웠고, 내내 덥수룩한 수염이 덮고 있는 초췌한 얼굴도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말 세상 모든 것들은 포장하기 나름.   기억을 지우는 일.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사람과의 시간을 억지로 지워버리는 일은 얼마나 큰 고통이 따르는 것일까? 다행히(?)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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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인 짐캐리의 진지한 연기. 매력적이었다. 그 큰 눈망울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은 정말 아름다웠고, 내내 덥수룩한 수염이 덮고 있는 초췌한 얼굴도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말 세상 모든 것들은 포장하기 나름.   기억을 지우는 일.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사람과의 시간을 억지로 지워버리는 일은 얼마나 큰 고통이 따르는 것일까? 다행히(?)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좋은 추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간에 언젠간 지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망각의 시간은 항상 우리가 원하는 데로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이 자신의 생각과 반대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우리는 생생히 살아있는 기억 때문에 슬퍼하기도, 때론 간직한 기억을 꺼내보며 즐거워하기도 하는 것이다.   Do I know you_? 우연한 만남인 듯 보였지만, 사실은 마음이 이끈 곳에서의 만남- 머릿속에선 지워졌을지 몰라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기억하고 있는 그들만의 장소, 그들만의 약속.   Decision-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결정을 한다. 씻는 일, 밥 먹는 일, 옷 고르기 같은 얼핏 사소해보이는 일들도 모두 결정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다만, 항상 하는 일이기에 너무나 익숙하기에 이미 머리가 기억하고 마치 저절로 일어나는 일처럼 척척 흘러가게 만들어 버린다. 잘못된 결정. 항상 후회는 늦다. 되돌리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시간, 그들은 둘의 사랑을 지우지 않으려 발버둥 치지만, 이미 예정된 수순을 따를 뿐이다. 다만, 조금이라도 그 시간을 늦추는 것을 도와줄 뿐이다.   What do we do? Enjoy it.   되돌릴 수 없는 거라면, 발버둥 쳐봤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하늘에 맡기고 그저 즐기는 수밖에 없다. 그냥 그 순간 자체를 음미하는 수밖에.   WAIT WAIT WAIT 그리고. Okay-   모든 걸 알아버린 그 순간에도... Okay.   어쩌면, I love you 보다 더 감동스러운 말, Okay. '당신이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가 다시 지루한 사이로 변하고, 서로를 싫증내게 된다 할지라도, 내겐 모두다 괜찮아요. 당신이 내곁에에 있어 준다면... ' 이란 의미일 테니까. 인생의 황혼해 선 노부부에게서나 어울릴 것 같은 깊은 포용의 자세. 사랑이란 정말로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모든 게 괜찮아질 수 있는 것,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
w********h 2006.06.04.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