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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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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기억을 잃는 것과 되찾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처음에는 아픈 기억이라면 차라리 잊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 살다 보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으니까. 그런데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를 따라가다 보니 기억을 지우는 일이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기억을 회복하거나 제거하는 기술이 존재하는 세상.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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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기억을 잃는 것과 되찾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처음에는 아픈 기억이라면 차라리 잊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 살다 보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으니까. 그런데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를 따라가다 보니 기억을 지우는 일이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


기억을 회복하거나 제거하는 기술이 존재하는 세상. 주인공 김수오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엄마를 위해 기억 회복술을 공부한다. 결국 교수들 몰래 엄마에게 직접 수술을 감행하고, 그 과정에서 엄마의 뇌가 누군가에 의해 이미 수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어렵게 되찾은 기억 때문에 엄마가 오히려 괴로워한다. 수오는 자신이 엄마를 위해 한 일이 정말 옳았던 것인지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던 중 암암리에 기억 제거술을 하는 의사 주경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오래전부터 기억을 다루는 연구를 해온 그의 의술에 관심을 갖게 된 수오는 주경재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엄마의 기억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엄마의 과거를 되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주경재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수오의 마음에는 다른 욕망도 생겨난다. 그의 뛰어난 의술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과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부딪히면서 수오는 점점 예상하지 못했던 선택 앞에 서게 된다.


이 소설에서 재미있었던 건 김수오와 주경재의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읽는 듯한데, 조금씩 단서가 겹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된다. 앞에서 그냥 지나쳤던 장면이 뒤에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화자를 바꿔가며 정보를 나눠 보여주는 구성이 긴장감을 더했고, ‘이 사람은 지금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계속 다음 장을 넘기게 됐다.


인상적인 인물도 있었다. 먼저 김수오다. 처음에는 엄마를 위해 움직이던 사람이었지만, 주경재의 뛰어난 능력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욕망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고 싶어 하는 마음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다음은 주경재다. 그는 법의 테두리 밖에서 누군가의 필요에 따라 기억 제거술을 행한다. 수오는 그런 그에게 강하게 끌린다. 두 사람은 주먹이나 무기를 휘두르는 대신 각자가 가진 의술과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며 맞선다. 그래서 두 사람의 대결이 더 팽팽하게 느껴졌다.


망각은 신이 주는 축복이라 했다. 정말 그럴까.


작품에는 기억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헤매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기억을 지운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과거에서 벗어날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기억을 잃은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과 정체성까지 함께 잃어버린 듯한 혼란을 겪게 된다. 특히 수오의 엄마와 차비서의 모습을 보면서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이 단순히 힘든 일을 잊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따라가며 한 가지 생각이 분명해졌다. 기억을 지울지, 되찾을지 선택할 권리는 다른 사람이 대신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잊는 것이 필요한 일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힘들더라도 진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


수오가 엄마의 기억에 숨겨진 진실을 따라갈수록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 기억을 지운 것일까’라는 궁금증도 커졌다. 기억을 되살리는 의사와 기억을 지우는 의사. 서로 다른 의술을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지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되는 작품이었다.


몰입감 좋은 페이지터너를 찾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작품이라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북다(@vook_da)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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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p*******3 2026.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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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과 첩보전이 만난 기억조작 SF 복수극
"뇌 과학과 첩보전이 만난 기억조작 SF 복수극" 내용보기
철학적 질문에서 출발한 매혹적인 세계관북다 출판사에서 2026년 8월 출간한 김유진 작가의 장편소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는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화제의 SF 미스터리 스릴러다. 작가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 2024년 첫 장편소설 <센트 아일랜드>로 데뷔한 이후 하나의 질문을 파고들어 매력적인 서사로 확장하는 독특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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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질문에서 출발한 매혹적인 세계관

북다 출판사에서 2026년 8월 출간한 김유진 작가의 장편소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는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화제의 SF 미스터리 스릴러다. 작가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 2024년 첫 장편소설 <센트 아일랜드>로 데뷔한 이후 하나의 질문을 파고들어 매력적인 서사로 확장하는 독특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이 책은 기억을 지우려는 자와 복원하려는 자의 팽팽한 대립을 통해 혈연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진지한 메시지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작가가 해당 공모전에 세 번 연속 도전하여 끝내 대상을 거머쥔 집요함이 작품의 완성도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기승전결 내내 서스펜스를 잃지 않아 촘촘한 복수극을 찾는 독자들에게 적극 권할 만한 소설이다. <살인자의 쇼핑몰>을 집필한 강지영 작가가 "작품을 읽는 내내 제발 지금 멈춰 줘, 라고 외치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이 빈번했다"라고 격찬한 것처럼 미지의 진실을 좇는 지적 쾌감이 상당하다.



조각난 기억을 좇는 자들의 엇갈린 궤적

첨단 의술을 통해 타인의 기억을 임의로 매만질 수 있는 근미래를 무대로 삼은 서사의 짜임새는 도입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브레인 임상연구센터의 연구원 김수오와 네스트 신경외과 소속 의사 주경재의 시점이 각 장에 걸쳐 번갈아 교차하는 방식은 쉴 새 없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산 자들은 기억이라는 형벌을 안고 눈을 뜬다."라는 프롤로그처럼 망각이 인간에게 내린 자비로운 축복인지 진실을 가리는 형벌인지에 대한 딜레마가 이야기 전반을 관통한다.

무엇보다 주경재의 충직한 비서인 차민철이라는 인물이 서사의 판도를 뒤흔드는 변수로 등장하여 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수오는 네스트 신경외과에서 과거 수술을 받았던 어머니의 진료 기록을 캐내기 위해 차민철에게 은밀히 접근한다. 보육원 시절부터 주경재와 질긴 인연을 맺어온 차민철이 과거 화재 사건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결국 수오와 공조하는 장면은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수오가 징계를 무릅쓰고 석 달간 네스트의 임시 비서로 위장 잠입하여 불법 수술 녹화 파일이 담긴 USB를 찾아내려는 대목은 첩보물 못지않은 박진감을 부여한다.



은폐된 진실과 마주하는 쓰라린 순간

감춰진 과거의 실타래를 역추적하여 마주하는 숨 막히는 진실에 대한 묘사는 이 소설의 백미다. 수오가 앵커 로봇을 통해 어머니의 잃어버린 2년간의 뇌리 속 파편을 복원하는 수술실 대목은 잔상을 남긴다. 동료 의사 신진서가 망각은 필요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기억도 있는 것이라고 건네는 뼈 있는 조언은 소설을 관통하는 거대한 주제 의식을 대변한다. 특히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실체가 드러나는 대목은 충격적이다. 수오가 마침내 손에 넣은 스핑크스의 눈동자 블록 USB 중 오른쪽 눈동자에는 과거의 동거 흔적이 담겨 있었고, "이거 먼저 보여 주세요.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라는 수오의 말과 함께 재생된 영상에는 어머니가 골목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참혹한 진실이 녹화되어 있었다.

타인의 기억을 임의로 도려내며 자신만의 기형적인 성곽을 쌓아 올린 주경재의 비틀린 내면 묘사 역시 소름을 돋게 한다. 무정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기르며 타인과의 좁은 울타리를 고집하는 그는 철저히 통제된 관계만을 원한다. 과거 차민철이 겪은 보육원 화재 사건의 진범이 다름 아닌 주경재였으며 "보육원이 불타면 엄마에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364쪽)라는 변명이 밝혀지는 순간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그의 오만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인위적 망각을 뛰어넘는 복수의 카타르시스

북다 신간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기억 조작이라는 공상과학적 상상력을 복수극의 서사 안에 빈틈없이 녹여냈다는 점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는 남겨진 기억의 유무에 따라 위태롭게 요동치고, 종국에 수면 위로 드러나는 흑막의 진상은 날 선 자극을 안겨준다. 네스트 신경외과 원장 자리에서 밀려나고 수오에게 재산을 뺏긴 채, 병실에 무기력하게 누운 주경재의 말로는 참담하다.

모든 진실을 깨달은 수오가 기억을 상실한 주경재를 향해 "오래오래 사세요! XX."라고 읊조리며 병실을 나서는 마지막 장면은 오직 피를 부르는 일차원적인 징벌을 넘어선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일수록 오히려 피로 맺어진 혈연의 굴레가 어떻게 변모하는지 날카롭게 통찰한다. 인간의 삶과 존엄을 지탱하는 것은 결국 훼손되지 않은 기억이라는 진실을 밀도 있게 그려내어 다 읽고 난 후에도 오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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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2026.09.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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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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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고 복원하며 가짜 기억까지 주입할 수 있는 세계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는 소설입니다. 처음에는 주경재가 용서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보육원에서 자란 환경과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었던 마음을 알게 되니 복잡한 감정이 남았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그의 삶도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기억을 없애는 기술이 인간에게 축복인지, 아니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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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고 복원하며 가짜 기억까지 주입할 수 있는 세계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는 소설입니다. 처음에는 주경재가 용서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보육원에서 자란 환경과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었던 마음을 알게 되니 복잡한 감정이 남았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그의 삶도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기억을 없애는 기술이 인간에게 축복인지, 아니면 자신을 잃게 만드는 형벌인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없애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상처를 남긴 과거를 깔끔하게 지우고 원하는 기억으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이 작품은 기억 제거가 정말 인간을 구원하는지 끈질기게 의심합니다.





기억은 단순히 머릿속에 저장된 과거의 장면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 상처받은 경험, 후회와 실패까지 모두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듭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조차 나의 판단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정체성의 일부가 됩니다.

그런 기억을 타인이 임의로 잘라내고 다른 기억을 붙인다면, 그 삶은 누구의 것이 되는 걸까요? 나는 분명 어떤 일을 겪었다고 기억하지만 그것이 실제 내 경험이 아니라 누군가가 주입한 가짜라면, 그 기억을 바탕으로 형성된 감정과 선택까지도 ‘나’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인물은 주경재였습니다. 중반까지 주경재는 이해하거나 용서하기 어려운 인물로 보였습니다. 타인의 기억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사람의 내면까지 조종하려는 모습은 단순한 욕망을 넘어선 폭력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있더라도 그의 선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과거가 드러나자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환경과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어 했던 마음을 알고 나니, 그를 처음과 똑같은 시선으로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의 행동이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받은 과거가 타인에게 저지른 폭력을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주경재가 김수오처럼 다른 환경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했다면, 정말 지금처럼 밑바닥까지 내려갔을까 하는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들었습니다.



q**********p 2026.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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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누구인지 평생 모른 채 살아왔어요. 심지어 어머니조차 아들을 갖기 전 2년간의 기억이 전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아버지는 곁에 없고, 어머니는 과거의 잃어버린 시간 때문에 늘 괴로워하며 살아가는데요.✂주인공은 뇌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는 유능한 의사로 성장하지만, 늘 가슴 한구석을 짓누르는 자신의 태생에 대한 의문과 어머니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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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누구인지 평생 모른 채 살아왔어요. 심지어 어머니조차 아들을 갖기 전 2년간의 기억이 전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아버지는 곁에 없고, 어머니는 과거의 잃어버린 시간 때문에 늘 괴로워하며 살아가는데요.

✂주인공은 뇌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는 유능한 의사로 성장하지만, 늘 가슴 한구석을 짓누르는 자신의 태생에 대한 의문과 어머니의 깊은 고통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어요.

✂결국 지도 교수들이 여행을 떠난 틈을 타,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 수술을 감행합니다. 어머니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기억이 돌아오면 모든 게 해결되고 행복해질 거라는 기대와 달리, 어머니는 그 기억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깊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기 시작합니다.

✂뭔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직감한 주인공이 근원을 파헤치면서 이후에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납니다. 알고 보니 어머니의 머리에는 이미 누군가가 뇌수술을 했던 흔적이 남아있고, 겪고 있던 고통 역시 그 수술의 후유증이었던 거예요.

✂수술을 집도한 인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마침내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그 인물이 얼마나 잔인하고 최악이었는지를 깨달으며 서서히 복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어머니를 향한 효심이라 해도 위험한 불법 수술을 감행한 선택이 옳았을까, 하는 부분이요. 하지만 그 수술이 아니었다면 주인공은 평생 자신의 태생도, 어머니가 받는 고통의 진짜 원인도 모른 채 살았을 테지요.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괴로운 기억을 지우고 좋은 기억을 만들어 심어주는 뇌수술이라는 소재가 참 섬뜩했어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눈부시게 발전하는 지금의 의료 기술 속도를 생각하면 조만간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인간의 기억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일이 과연 우리 인류에게 어떤 거대한 폭풍과 비극을 몰고 올지, 묵직한 화두를 던져주는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 소설이었어요.

#스핑크스의왼쪽눈동자
#김유진
#북다
#북다방1기

*북다 @vook_da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a***1 2026.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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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망각은 축복일까? 형벌일까? 조각난 기억을 다루는 두 평행선의 대결을 다룬 흥미진진한 SF 복수극
"인간의 망각은 축복일까? 형벌일까? 조각난 기억을 다루는 두 평행선의 대결을 다룬 흥미진진한 SF 복수극" 내용보기
"이 글은 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다.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습득하게 되는 정보, 감정 등을 기억한다면이른바 '과부하'가 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기억의 저장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뇌는이런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경험한 사건이나 정보 등을 시간이 지나면서'자연스럽게' 잊히게 한다.잊힌 기
"인간의 망각은 축복일까? 형벌일까? 조각난 기억을 다루는 두 평행선의 대결을 다룬 흥미진진한 SF 복수극" 내용보기


"이 글은 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습득하게 되는 정보, 감정 등을 기억한다면

이른바 '과부하'가 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억의 저장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뇌는

이런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

경험한 사건이나 정보 등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히게 한다.

잊힌 기억은 완전히 지워질 때도 있고,

어떤 계기가 되어 잊고 있었던 일이

바로 어제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나게 되기도 한다.


이 '기억'이라는 것은 큰 고통으로부터

우리들을 구원해 주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지만 자꾸면 잃어버리게 되는

알츠하이머 같은 병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인간의 망각은 축복일까, 고통일까?

기억을 지우거나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가정 아래,

기억 장애 회복술과 기억 제거술, 기억 삽입술을 다루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양쪽의 대결을 통해

기억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길 수 있는

흥미진진한 소설을 만났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이다.


〈센트 아일랜드〉를 통해

향이 영글어가는 신비한 곳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의 성장을 다뤘던

김유진 작가는 3년 만의 도전 끝에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수상을 하게 됐다.

이번에 다룬 이야기는

'인간의 기억'을 편집할 수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무엇을 잃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은

그것을 알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고통보다도

더 큰 답답함을 안게 한다.


사람들의 기억을 회복시켜주는

기억회복술을 연구하는

브레인 임상연구센터에 다니는 수오에게는

찾고 싶은 '기억'이 있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존재.


혼자서 수오를 키워낸 엄마는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잃어버린 엄마의 기억 속에서

자신을 존재하게 한 아버지를 찾고 싶었던 수오는

무료 후원 수술에 지원하지만 번번이 떨어지고,

바꿀 수 없는 변화 앞에서 몰래 엄마에게

집도를 할 계획을 세운다.


교수님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동료 연구원 신진서의 도움을 받아

엄마의 기억회복술을 시작하던 그때.

엄마에게서 '뇌 수술'의 흔적이 드러난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던 엄마의 수술.

도대체 엄마의 기억은 왜 편집되어 있었을까?


들킬 위험을 감수하고 진행했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싶어 했던 엄마는

막상 수술 이후에 기억이 되돌아오고 나서

더욱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밝혀진 지워진 기억 속의 진실.


어떤 기억은 잊히는 것이

남아있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데,

수오의 엄마의 기억 역시 그런 것이었을까?

괴로워하는 엄마를 보며 '기억제거술'을 해준다는

네스트 신경외과를 찾게 되고,

원장인 주경재에 대해 알아가게 될수록

복잡해지는 사건은 그들을 오랜 시간 전

수오가 태어나기 전까지도 이끌고 간다.


기억을 회복시키려는 자와 기억을 지우려는 자.

그들 사이의 대결에서는 누가 이길까?

'기억'은 편집되어도 괜찮은 걸까?


잡고 싶어도 옅어지는 기억이 있고

반면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 기억이 있다.


사람의 기억을 지우거나 편집할 수 있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떤 기억은 사실과 다르게 기억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엉킨 기억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정답이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소설을 읽으며 점점 커졌다.


사람은 고통 속에서 성장을 한다.

아프지만 그 속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고,

그렇게 이겨내고 나면 아팠던 기억들은 흐릿해지며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런데 임의로 그 기억을 편집하면서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을 없애버린다면

기억과 고통이라는 시간의 의미가

사람들에게서 사라지게 될 테고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의미 자체도

퇴색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더욱이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기억 제거술이나 기억 삽입술은

지극히 한 사람의 기억만을 다루고 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쌓인 일들이

한 사람의 기억만을 편집하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지 않는데

이 단방향의 기억 편집은 어떤 의미의

외면이나 회피 같은 것이 아닐까.

사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잠시 가려버리는 임시방편 같은 것 말이다.


소설에서 내내 다루는

'망각은 축복인가? 형벌인가?'라는 질문은

마지막까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모든 것을 기억해도 행복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잃는 것도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적당한 기억과 고통을 모두 겪으며

그저 이겨내는 방법을 스스로 익히는 것만이

인생의 의미이자 행복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

그리고 '기억 편집'에 얽힌 놀라운 진실.

조각난 기억을 다루는 팽팽한 대결이 돋보였던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였다.


n*******5 2026.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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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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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죽인 살인범을 증오한다그리고 동경한다90년대 영화 <다크 시티>에서 주인공 존 머독은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사건 때문에 쫓기게 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던 중, 어떤 특정 집단에 의해서 조작된 기억이 자신에게 심어졌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인간의 기억은 '나'라는 정체성의 한 요소이다. 과거에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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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죽인 살인범을 증오한다

그리고 동경한다



90년대 영화 <다크 시티>에서 주인공 존 머독은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사건 때문에 쫓기게 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던 중, 어떤 특정 집단에 의해서 조작된 기억이 자신에게 심어졌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인간의 기억은 '나'라는 정체성의 한 요소이다. 과거에 만들어진 기억이 쌓이고 재구성되면서 결국 현재의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것은 아닐까? 결국 '나는 누구인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 '기억'을 소재로 한 sf 미스터리 소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기억은 과연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기록일까, 아니면 한 인간을 구성하는 퍼즐 조각일까? 만약 내가 품고 있던 과거의 기억이 몽땅 삭제되고 그 자리에 전혀새로운 기억이 심어진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 주장할 수 있을까?



나는 책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를 읽으면서 여러 의문에 사로잡혔다. 이 책에 나오는 대로 기억 회복술과 기억 제거술이 실제로 활용된다면 우리가 목도하게 될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주인공 김수오는 치매 환자들의 기억을 회복시키는 브레인 임상 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의사다. 그는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엄마에게 몰래 기억 회복술을 실시하던 중, 이미 엄마가 누군가에게서 뇌 수술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정황을 발견한다.



그러던 중 암암리에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없애준다는 의사 주경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엄마의 기억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서 그에게 접근한다. 서로 정반대의 기술을 가진 두 의사와 엄마가 잃어버린 기억... 과연 김수오가 주경재에게서 발견할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문장력이 뛰어나고 가독성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자칫 황당무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억 회복과 기억 제거라는 기술을 현실감 있게 잘 묘사하기에 실제로 이런 의술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여러 의문들 덕분에 독자들이 몰입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바로 '주경재'이다. 그는 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의 존재감이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사람의 기억을 마음대로 지우고 되살 일 수 있는 능력이, 악인의 손에 들어간다면 과연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완전히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지는 않을까?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는 "기억의 재구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며 흡인력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특히 김수오 엄마인 소희의 기억을 둘러싼 비밀이 후반부에 드러나면서 독자들은 경악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이 얼마나 악해지고 추해질 수 있는가?라는 생각과 사람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오는 인물에게 치가 떨렸다.



나도 가끔 떠오르는 과거 흑역사 때문에 이불을 걷어찰 때가 있다. 만약 그런 기억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고 누군가가 유혹을 한다면... 정말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기억마저도 나의 한 부분이라면...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지니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끝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몰입감을 유지하는 탄탄한 플롯을 가진 sf 미스터리 소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스핑크스의왼쪽눈동자김유진북다북다방1기북다방한국소설장르소설SF소설도서협찬

m********g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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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제 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읽게 된 책,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몰입도가 상당히 좋은 소설이었다. 평소에 책을 집에서 읽거나, 카페나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는 편인데, 이번에는 한 번 책을 잡으면 꽤 많은 분량을 읽어버려서 평소보다 훨씬 적게 끊어 읽었다. 아마 세 번 정도밖에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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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 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읽게 된 책,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몰입도가 상당히 좋은 소설이었다. 평소에 책을 집에서 읽거나, 카페나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는 편인데, 이번에는 한 번 책을 잡으면 꽤 많은 분량을 읽어버려서 평소보다 훨씬 적게 끊어 읽었다. 아마 세 번 정도밖에 나눠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 궁금증을 품은 채 책장을 넘겨갔다.


기억을 죽인 살인범을 증오한다그리고 동경한다.


지우는 자와 되살리는 자.두 의사의 대결이 끝없이 얽히는정교한 복수극!산 자들은 기억이라는 형벌을 안고 눈을 뜬다.






이 책은 목차부터 아주 인상적이었다.

김수오, 주경재. 이 두 사람의 이름이 번갈아 등장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목차에서부터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한 발씩 내딛으며 대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총 15번에 걸쳐 두 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 이어지는데, 목차를 보며 예상했던 것처럼 이야기는 김수오와 주경재, 두 사람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각자의 욕망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면서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뇌를 열지 않고서는 다 알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건 보기보다 커다란 이격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게 결국 얼마나 제한적인 일인지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라 공감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결국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그 사람의 세계까지 알 수는 없으니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로 누군가의 죄를 덮어주는 것이 정말 자비일까..자비라는 이름으로 죄를 덮어주지만, 그 자비가 결국 돈과 권력에 따라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선의를 내세운다고 해서 그 행동까지 선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힘으로 누군가의 죄를 지워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자비는 또 다른 형태의 권력이 될 수 있으니까.<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읽어나가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피가 섞인 두 사람이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삶과 도덕적 기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달랐고, 그 차이에서 끊임없이 충돌한다.그러면서도 서로의 내면에 있는 어떤 부분을 인정하고, 때로는 동경하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인물들이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욕망과 속내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어,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결말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만족스러웠다..!뇌를 다루는 두 의사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서로 다른 가치관의 충돌을 보고 싶은 사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일 것 같다!


c*********0 2026.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억을 지우고 복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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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고 복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어요?『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는 기억을 지우고 복원하는 기술이 존재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SF 미스터리 소설이다.브레인 임상연구센터 레지던트 4년 차 김수오는 3년간의 기억을 잃은 어머니의 기억을 되찾아주고 싶어 한다. 어머니가 잃어버린 기억 속에는 자신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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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고 복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어요?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는 기억을 지우고 복원하는 기술이 존재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SF 미스터리 소설이다.


브레인 임상연구센터 레지던트 4년 차 김수오는 3년간의 기억을 잃은 어머니의 기억을 되찾아주고 싶어 한다. 어머니가 잃어버린 기억 속에는 자신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경재는 사람들의 기억을 삭제하고 조작하는 일을 한다. 지워진 기억들을 스핑크스 모양의 USB에 보관하는 그는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기억에서 지워주는 사람이다.


기억을 되살리는 사람과 기억을 지우는 사람.

서로 다른 두 인물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초반에는 단순히 기억을 둘러싼 미스터리처럼 보였던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을 하나씩 드러낸다.


특히 김수오가 어머니의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실들은 꽤 묵직했다.


기억을 되찾는 것이 언제나 좋은 일일까?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것이 정말 누군가를 위한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망각은 필요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기억도 있는 거야.”

이 문장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처럼 느껴졌다.


“기억은 지워도 기질은 지우지 못한다.”


기억을 지운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기억뿐 아니라 오랜 시간 쌓여온 기질과 흔적들도 함께 존재할 테니까.


그래서 이 소설은 단순히 ‘기억을 조작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기억이 사라져도 여전히 남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억이 지금의 나를 얼마나 만들어왔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두 인물의 시점이 교차하는 구성과 계속해서 밝혀지는 진실 덕분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작품.

기억을 소재로 한 SF, 미스터리와 반전이 있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 읽고 나면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만약 딱 하나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나는 정말 지울 것인가?

h*****w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억을 둘러싼 의술과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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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이다.처음 읽은 작가고, 다른 장편도 한 권 출간된 적이 있다.낯선 작가의 소설을 선택할 때 가장 쉬운 방식이 문학상 수상 여부다.이 소설의 선택도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이란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이다.이전에는 출판사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가 완전히 반한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책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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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처음 읽은 작가고, 다른 장편도 한 권 출간된 적이 있다.

낯선 작가의 소설을 선택할 때 가장 쉬운 방식이 문학상 수상 여부다.

이 소설의 선택도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이란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출판사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가 완전히 반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책 정보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작가의 선택은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도 다 읽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쉬운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지만 나에겐 최선의 선택이다.

이렇게 선택한 작품이 마음에 들면 작가의 다른 소설에도 관심이 간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작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기억을 다루는 수많은 소설들이 있다.

이 소설은 기억을 지우는 것과 되살리는 것, 두 개를 모두 활용한다.

기억을 지우는 것에 멈추지 않고 가짜 기억을 삽입하기까지 한다.

이 기술은 아주 특별한 것이고, 한때 판타지로 치부되었던 의술이다.

이 의술을 보유한 의사는 주경재고, 이 의술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반대편에는 치매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기계를 통해 기억을 되살리는 수술이 있다.

뇌의 손상된 부분을 되살려 현대의 가장 큰 가족 병력인 치매를 치료한다.

두 의술 모두 놀라운 진보이지만 그 수술비가 결코 적지 않다.

주경재는 사회의 고위층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기억을 지우고, 조작한다.

병원은 높은 치료비 때문에 아직 대중화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김수오는 기억을 되살리는 수술 기술을 가진 병원의 의사다.

아직 전문의는 따지 못했지만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우연히 주경재를 인식하게 된 것은 교수가 가볍게 흘린 말이다.

그 논문은 수술로 기억을 지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처음 논문이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나면서 수오에게 이것은 새로운 가능성이다.

물론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 논문이 아닌 엄마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는 병원에서 무료 수술 대상 지원에 엄마를 넣었지만 당첨되지 않았다.

가난한 집, 엄마가 길에 주워 온 수많은 쓰레기들, 사라진 기억 일부.

자신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지만 아직 그에게는 먼 이야기다.

그러다 교수들의 연수로 빈 시간이 생기면서 엄마를 몰래 수술하려고 한다.


주경재는 돈이 된다면 불법적인 기억도 지우고, 거짓된 기억을 덧씌운다.

강한 결백증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자신의 수술 내용을 직원들에게도 모두 노출하지 않고, 위장 페이 닥터를 고용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기억 속 영상 추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기술에 도취되어 있고, 자신의 수술 기록을 USB에 담아 보관 중이다.

이 USB들을 특별 주문 제작한 스핑크스 블록 속에 넣어둔다.

단순히 비윤리적인 수술을 요청한 고객에게만 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타인의 기억을 지우고, 가짜 기억을 삽입한다.

이것이 문제가 되면서 김수오와 대척점에 서게 되고, 긴장감을 불러온다.

두 수술과 두 인물, 엄마의 지워진 과거와 복원.

알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 불법 수술의 발각.

또다른 기회는 자신의 노력과 타인의 의혹이 결합해서 만들어진다.

우연한 만남은 숨겨져 있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복수심은 더 강해진다.

자만심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균열을 만들고, 그 틈새로 복수의 칼날이 스며든다.

하지만 그 과정에 드러나는 긴장감과 반전의 기대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사람과 타인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려는 사람의 대결.

보지 않아도 그 답은 명확하고, 약간 의외의 방식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가장 강력한 복수와 그 뒤에 남는 알 수 없는 찜찜함.

절제되고 갇힌 세계 속에서 풀려나오는 이야기가 재밌다.


#스릴러 #스핑크스의왼쪽눈동자 #살인범 #기억회복술 #복수극 #김유진 #북다 #리뷰어스클럽


f***2 202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