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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9편의 단편 공포소설이 실려있는 책이다. 공포소설하면 귀신이나 괴담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공포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구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장 처음에 실려있는 <야!>는 짧지만 정말 강렬한 이야기였고, <입춘 벽사문>은 반전이 주는 충격이 있었다. 그 외에도 괴담에 관한 이야기나 감염에 관한 이야기 등은 공포문학을 안좋아하는 사람들도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을 만큼 흥미로웠다. 소재나 배경이 다양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고, 그 중 최애작은 <입춘 벽사문>이다. 정보를 아예 모르는 채로 보는게 좋기 때문에 줄거리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단편이지만 반전과 충격을 다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다시 앞부분부터 읽으면 새롭게 읽히는 부분이 있어 흥미로웠다. 내가 생각했던 공포는 굉장히 작은 범위였음을 알게되어 더 의미있는 독서였다! 황금가지의 <한국 공포문학의 밤>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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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명, 클레이븐, 배예람, 김아직, 차삼동, 영선, 현이랑, 이상준, 창궁까지 총 9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작품마다 전혀 다른 소재와 분위기의 공포를 만나볼 수 있어 완전 31 아이스크림처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 매일 밤 집 앞에 나타나 욕설을 퍼붓는 수상한 여자에게서 시작되는 「야!」부터, 핵전쟁 이후 화성에서 창궐한 기괴한 곰팡이를 다룬 「구더기의 왕」, 방 탈출 카페에서 실제 괴이 현상이 벌어지는 「괴담 - 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 조선시대의 마물과 벽사문을 소재로 한 「입춘 벽사문」까지! 그 외에도 사람을 세뇌한다는 기묘한 주문이 등장하는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 학교 괴담과 증강현실 앱을 결합한 「코스모노미콘의 추억」, 고전 『심청전』을 잔혹하게 비튼 「호러 심청」, 반복되는 지옥 같은 공간을 그린 「우리 안에서」, 우주적 재앙을 탐사하는 SF 코스믹 호러 「달리 방법이 없었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포가 한 권에 담겨 있다. 👻 이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몇 작품이 있는데 그중에 「야!」가 원탑이었다. 너무나도 현실에 있을 법한 현실 공포 이야기라 더욱더 와닿았고 무서웠다. 진짜 짧았는데 제일 강렬하게 남은 단편. 그리고 「괴담 - 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에서는 정말 정석적인 공포의 맛이 있어 무서웠고, 「입춘 벽사문」은 반전이 있어 더 재밌었다. 그 외에 「호러 심청」은 이렇게도 이야기를 비틀 수 있구나를 새삼 깨닫게 된 단편. 👻 진짜 주옥같은 단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첫 장 펼치자마자 그냥 술술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완전 내 취향의 책이라서 첫 번째와 두 번째 편도 찾아서 읽어야 할 정도다. 그리고 전권 소장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ㅎㅎ 👻 기존에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그 매력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완전 완전 강추드리고 싶음!! 진심 이 단편집에서 접한 작가님들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 존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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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 베라처럼 골라먹는 9개의 공포의 맛🍨 앤솔러지가 매력적인 이유는 작가들의 뚜렷한 개성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서겠죠? 이 단편집은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우리의 밤을 지루할 틈 없이 채워 주는데요. 9명의 작가들이 써내려간 9개의 선명한 공포 이야기입니다. 🗣️야 - 며칠째 자정부터 새벽녘까지, 공터 주차장에서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는 여자 때문에 부부는 밤마다 잠을 이룰 수 없다. 참다못한 남편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밖으로 쫓아 내려가는데, 과연 어둠 속에서 비명을 내지르던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짧지만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이라 소름 돋은 작품이다. 문장 사이사이에 끼어드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생생해서 기억에 남는다.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 - '나'는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윤정과 합동회식자리에서 옆자리에 앉게된다. 부서는 다르지만 분명 마주쳤을 법한 낯익은 얼굴인데, 이상하게 그녀에 대한 기억이 희미했다. 공포영화 이야기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술값을 걸고 무서운 이야기 내기를 시작한다. 윤정은 짝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코코 포리고리' 주문을 호감이 있던 지훈에게 직접 실험해 본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사랑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시간을 쌓아가며 서서히 단단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욕심으로 관계를 억지로 조종하려고 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술자리에서 둘만 주고받는 이야기라는 설정이 신선했고 반전도 좋았다. 🏫코스모노미콘의 추억 - 고등학교의 오컬트 동아리 코스모노미콘의 부원 도이, 희연, '나'의 이야기. 방과 후 아지트같은 동아리방에 모여 학교에 떠도는 오싹한 괴담을 나누는게 세 사람의 낙이다. 화장실 거울 괴담, 2학년 7반의 의문스러운 여학생, 저주받은 그림, 다른 차원으로 가는 계단 등등. 어느날, 도이의 아이디어로 'V콘'이라는 괴담앱을 만들고 희연은 점점 앱이 만들어 낸 환영에 빠져드는데... 평소 좋아하는 학교괴담 소재라 재밌었고, 오컬트와 주술 요소가 가미되어서 흥미로웠다. 다른차원으로 가는 문의 설정은 최근에 본 영화인 '교생실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괴담 방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 - 방탈출 카페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가 보육원을 소재로 하는 공포 테마의 방을 제작하며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제보한다. 공사를 담당하던 인부 한 사람이 발을 헛디뎌서 사고가 나고, 침실이 있는 방에서 천장에 달린 곰인형 장치가 자꾸 이유 없이 떨어진다. 급기야 열려 있던 옷장 문이 갑자기 잠기는데... 귀신의 장난일까? 대학교 때 자주했던 방탈출 소재라 반가웠다. 공포 테마를 플레이하며 문을 열지 못할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과 함께 '이거 설치하는 사람들은 안 무서울까' 하고 친구랑 나누었던 대화들이 떠올라서 재밌었다. 🚧우리 안에서 - 건설 현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하는 종윤은 현장에서 인부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때마다 뒷처리를 담당해 왔다. 어느 날, 신입 인부 지운의 끔찍한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그는 충격에 잠이 들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눈을 뜨는데... 그곳은 출구가 막힌 호텔 공사장 객실 안이었다. 어디선가 기분 나쁜 노크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는데... 인부들의 죽음을 방관하고 뒷처리해 온 종윤의 죄책감과 업보가 환영이 되어 보인 것은 아닐까. 실제 공사장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고들이 생각나서 씁쓸했다. 9개의 단편 중 가장 좋았던 5편을 꼽아서 소개했어요. 그중에서도 차삼동 작가님의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이라는 작품이 제일 제 취향이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맛의 공포소설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단편들한국공포문학의셋째밤 #황금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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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의 기획, 장르 작가들이 공들여 차린 즐거운 공포의 맛! 현대 도시 괴담 같은 일월명 작가의 「야!」, 그리고 배예람 작가의 「괴담-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 크툴루적 공포가 담긴 클레이븐 작가의 「구더기의 왕」. 말해뭐해 반전까지 즐거웠던 김아직 작가의 「입춘 벽사문」, 책임과 징벌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이상준 작가의 「우리 안에서」, 최근 읽었던 『연희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현이랑 작가의 「호러 심청」. 색채가 뚜렷한 호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던 책이었다! 각각의 매력이 분명한 단편들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은 건 차삼동 작가의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과 영선 작가의 「코스모노미콘의 추억」이다. 먼저 「창포꽃」은 엊그제 개봉한 <옵세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사랑, 그러니까 지지부진한 대화와 조율의 과정을 생략하고 내 옆에 두겠다는 욕심만으로 이루어진 관계는 얼마나 괴로운지에 대해… 그러한 욕망을 이루어주는 초자연적 힘은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코스모노미콘의 추억」은 학교괴담의 현대적인 변주에 가깝다. 괴담 없는 학교가 있을까? 싶을 만큼 한국의 ‘학교‘는 귀신과 괴물이 들끓는(적어도 그렇게 상상되는) 곳인데, 이 괴담이 코딩과 어플과 vr과 만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하는 모험정신이 담겨 있다. (영선 작가의 장르 전작이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었어서, 의외성에 더더욱 몰입했던듯.) 호러의 세계는 잔혹하고도 아름답다. 활자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세계라는 점에서 특히. 한국적인 호러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한국 공포 문학의 밤에 초대된 당신, 호러 뷔페를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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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소설은 무서운 분위기를 얼마나 잘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작품마다 공포를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 흥미롭게 읽었다.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에는 일상에서 출발하는 괴담부터 저주와 세뇌 그리고 기괴한 감염과 우주적 재앙까지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는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이었다. 직장 동료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상황에서 시작하지만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저주성 주문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지고 싶다는 욕망이 기묘한 공포로 이어지는 설정이 독특했다.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서 자연스럽게 마지막까지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귀신이 갑자기 등장하는 방식의 공포보다 익숙한 일상 속에 이상한 일이 섞이면서 조금씩 불안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장소와 상황도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충분히 무서워질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짧은 분량의 단편이라 부담 없이 한 편씩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여러 작가의 다양한 공포 이야기를 가볍게 접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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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올해 여름은 유독 공포 소설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무서운 이야기를 본 날이면 밤에 무드등을 끄지도 못하고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는 극강의 쫄보인 내가 이번 여름엔 무슨 깡인지 계속해서 공포 소설을 사날랐다. (아마 공포 소설이 많이 출간된 탓도 있을터..) 여름이 끝나가지만, 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던 가을의 시작,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된 공포 소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신청했던 것 같다. 공포 소설은 양기가 가득한 곳에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답게 붙어있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 집에 와서도 읽고 싶었지만, 쫄보의 심장은 집에서 공포 소설을 읽는 행위를 허락해 주지 않았다. 그렇게 아주 더디게 읽어간 책은 공포 문학이라는 장르에 대한 내 생각의 폭을 넓혀주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소설은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한 방울과 주문, 반전이 다 들어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 p.153 “네.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코코 포리고리를 하면 그 사람하고 사귈 수 있다고.” 최근에 본 영화 ‘옵세션’이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종이학을 천 마리 접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등등 사랑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주문을 들어왔으면서 막상 사랑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 상대는 어떨까하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상대였다면 진짜 무서웠을 듯.. 가장 징그러웠던 것은 ‘구더기의 왕’이었는데 묘사가 너무 생생해서 읽는 내내 뭔가 간지러운 느낌이 듦… 저녁에 버섯 먹었는데 왠지 찝찝해지는 기분이었다. 책 제목이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이었는데 1편과 2편에는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을까 궁금해졌다. ‘~밤’이라는 제목처럼 마치 수련회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서로 아는 공포 이야기를 떠드는 느낌도 든다. 공포라는 장르의 다양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단편집이다. 오늘은 불 켜고 자야겠다.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서평단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단편들,한국공포문학의셋째밤 #황금가지 #소설추천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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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무상 제공받았습니다. 황금바지 한국 공포 문학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로 총 9편의 이야기가 수록 되어 있다. 유니크하고 귀여운 표지와 달리 오싹한 내용에 당신은 빠져나올 수 있을까. 수록된 이야기가 뭔가 현실에 있을 법 하기도 하고 상상도 되다보니 몸에 소름이 끼쳤다. 사실 나같은 쫄보는 진짜 도망치고 싶었다. 공포의 종류가 이리 다양하다니 더 미칠 노릇이었다. 하 살려주시라요.. 나는 사실 추리 소설도 겨우 읽는 쫄보인데, 다양한 형태의 공포 이야기라서 완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공포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몇 이야기는 평소 무서운 이야기할 때 써먹을 것이다😚 황금가지의 한국 공포 문학 다른 이야기도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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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가지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스포일러 없습니다. 📍 읽기 전 기대평 ‘한국 공포 문학’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기대됐다. 평소에도 익숙한 공간이나 문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장면을 상상하기도 쉽고, 이야기 속의 상황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익숙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공포’라면? 낯선 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보다 내가 알고 있는 공간과 일상에서 벌어지는 공포를 더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한국적인 소재가 공포로 변하고,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고, 설렜다. 📚 서평 소설은 총 9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었고 모든 소설을 재밌게 읽었지만, 그중에서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세 가지 소설만 따로 추천해 보려 한다. 🤬 야! - 일월명 🤬 | ❝ 나는 그걸 보았다. ❞ - p. 17 - | 분량이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작품이 일월명의 《야!》였다. 불과 9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읽고 나면 왜 이 작품이 단편집의 첫 번째 자리에 놓였는지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된다. 《야!》는 어느 날부터 새벽마다 자꾸 밖에서 고성을 지르는 빨간 코트를 입은 여자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던 부부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소설은 스토리보다 연출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사이에 바깥에서 고성을 지르는 여성의 외침이 계속해서 볼드체로 끼어드는 방식이었다. 인물들의 대화를 읽는 중에도, 인물의 생각이 서술되는 중에도,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외침 때문에 흐름이 계속 끊기고, 읽는 나까지 정신이 산만해진다. 그래서 그 소리를 매일 듣는 인물들이 얼마나 예민해져 있을지 텍스트만으로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짧은 이야기 안에서 독자까지 그 소음과 불쾌감을 경험하게 만든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 입춘 벽사문 - 김아직 📜 | ❝ 이따가... 이따가... 이따가... ❞ - p. 117 - | 김아직의 《입춘 벽사문》은 말 그대로 내 취향이 가득 담긴 작품이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데다 산속에서 요괴와 귀신이 등장한다니, 설정부터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구나'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뒤집혀서 너무 좋았다. 보편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을 이용해 예상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오히려 단편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등장하는 존재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궁금하고, 주인공의 과거도 더욱 구체적으로 보고 싶고, 주인공이 만난 마을의 이야기도 더 보고 싶다. 진짜 재밌을 것 같은데. 진짜 재밌을 텐데... 하여튼, 정말 재밌었다. 🌊 호러 심청 - 현이랑 🌊 | ❝ 네 어머니를 기억해라.❞ - p. 259 - | 현이랑의 《호러 심청》은 내가, 우리가 아는 <심청전>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크루즈에서 한 사람이 수조에 빠져 사망하고, 또 한 사람이 두 눈을 잃은 채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뉴스로 시작한다. 시작부터 상당히 잔혹한 장면을 상상하게 하지만, 이야기를 계속 읽다 보면 정작 진짜 무서운 것은 그 비주얼이 아니었다.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알고 있고, 효녀 하면 떠오르는 <심청전>의 이야기를 하나씩 비틀어 바라보면서, 익숙한 고전 중 하나인 작품도 관점을 달리하면 전혀 다른 비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마무리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익숙한 것들이 전혀 다른 얼굴의 공포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일상에서 겪을 법한 상황부터 조선시대의 귀신, 익숙한 고전소설까지, 작품마다 서로 다른 소재와 방식으로 새로운 공포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아홉 편을 연달아 읽으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무조건 무섭고 잔혹한 이야기만을 기대하기보다는 여러 작가가 공포를 얼마나 다르게 풀어낼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짧고 강렬한 이야기를 하나씩 만나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익숙한 한국의 이야기와 배경이 낯선 공포로 변하는 순간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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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고를 하는 콘텐츠는 그만큼 기대를 불러 모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상자를 준비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진다. 공포물입니다,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한번 두고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고, 추리물입니다,하면 범인이 누구인지 트릭이 뭔지 밝혀내겠다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처럼. 그런 기대와 준비에도 충분히 무섭게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 읽었다. 재밌었다고 말하며 책을 덮을 수 있었는데, 무서웠던만큼 읽는 시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남은 감상이었다. 공포를 즐길 줄 아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260906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게시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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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편의 공포 단편을 읽는 동안 매번 다른 방식으로 서늘해졌어요. 한 편이 끝나면 또 다른 분위기가 기다리고 있어서 기대감이 폭발하며 계속 읽게 되더라고요 ͙ᐟ <야! / 일월명>은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 불안이 점점 커지는 이야기였는데, 어후… 마지막은 정말 덜덜했어요. <구더기의 왕 / 클레이븐>은 화성과 기괴한 변이가 만나서 상상만 해도 소름이… 🫣 <입춘 벽사문 / 김아직>은 옛 괴담을 듣는 듯한 분위기라 색달랐어요. <괴담 - 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 / 배예람>은 익숙한 방 탈출 공간이 순식간에 섬뜩한 곳으로 바뀌는 과정이 꽤 생생했어요.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 / 차삼동>은 귀신보다 사람의 욕심과 집착이 더 무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제 생각과도 여전히 일치했고요. <코스모노미콘의 추억 / 영선>은 AR이라는 소재 덕분에 요즘 시대의 괴담을 보는 것 같아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호러 심청 / 현이랑>은 익숙한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어둡게 비틀 수 있다는 게 신선 그 자체! <우리 안에서 / 이상준>은 공포보다 죄와 책임에 대한 찝찝함이 오래 남았고, 마지막 <달리 방법이 없었다 / 창궁>은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오는 막막함이 인상 깊었던 작품이에요. 전 공포·스릴러 애호가라 그런지 정말 저에게 딱인 책이었어요. 🧟♀️ 아홉 편 모두 결이 달라서 골라 읽는 재미가 있었던 단편집이었습니다 :) 제 서평을 보고 책이 어떤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각 편의 간단한 느낌만 적어봤는데요. 한 편 한 편 곱씹어 읽어보면, 이야기마다 전혀 다른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ᐟ 잘 읽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