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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세심하게 기록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역사를 history가 아닌 herstory로 기록하고 있다.
다루고 있는 시기는 책 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개화기부터 응원봉 시위’까지다. 개화기인 명성황후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시대와 위치의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장 근대를 마주한 여성들: 조선의 개항 2장 ‘밖’으로 나오는 여성들: 1910~1930년대 식민지 조선 3장 한반도의 전쟁과 여성들: 동원, 협력, 피해 4장 ‘투쟁하는’ 여성들: 독재 정권을 넘어 민주화로 6장 ‘지금 여기’, 한국의 여성들
역사책을 읽어보았는지라, 역사가 무엇을 의미하며 무엇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라나 근대에 개항을 맞이할 때 여성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떤 역할을 했을까. 전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한 게 아닐까
각 시대마다 여성들을 때로는 주체적으로, 때로는 수동적으로 피해를 보기도 하면서 역사의 일익을 담당해온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여성의 측면에서 바라본 역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역사의 고비마다 짚어내는 것이 있다.
저자는 꼭 말을 해야 할 데를 콕 짚어낸다. 우리가 차마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냥 스쳐 지나간 곳들을 잘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어찌보면 속이 후련한 내용들이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청일전쟁, 언뜻 들으면 청나라와 일본이 전쟁을 벌였으니 그 두 나라 어디쯤에서 싸움판이 벌어졌겠다 싶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저자,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해와 명칭 때문애 은폐되어 있지만, 청일전쟁은 조선 쟁탈이 중심에 있었고, 조선이 그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32쪽)
이런 사실, 별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였을 때, 일본이 패망할 즈음에 전쟁 후 처리를 위한 국제회의가 여러 차례 열렸었다. 테헤란, 얄타, 포츠담 회담이 그것이다. 그런데 거기 회담에 일본 지배하에 있던 중국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우리는 참석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런 기록을 남긴다.
대만에서는 연합국 측이 중국의 지배자로 여긴 장제스가 회담에 초청되어 당사자로서 논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누가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아무도 회담에 초청되지 않았습니다. (138쪽)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그런데 우리는 상해에 임시정부가 있었는데도 그걸 인정받지 못했다는 말인가? 중국은 두 세력이 다투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를 택해서 초청하고, 우리는 그런 다툼도 없었는데 아무도 초청받지 못하다니
인천상륙작전에 대하여
맥아더는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을 결행했다. 인천은 한반도 서부에 있는 항만 도시로, 황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 보고 있지요. 조선 인민군으로서는 중국이 노려보고 있는 한반도 서부로 유엔군이 상륙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맥아더의 상륙작전은 성공했고, 9월 28일에 서울을 탈환합니다. (144쪽)
이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땅만 생각하고 있으니 인천이 중국 바로 앞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는 외국에서 살고 있으니 그게 보이는 것이다.
이제, 여성의 차원에서 살펴보자.
다른 것들도 언급할 게 많지만, 특히 이 책에는 각 장마다 여성들의 역사를 다룬 드라마, 영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금방 화면이 떠오를만큼 잘 알려진 것들이다. 이는 그만큼 일본에도 우리 작품이 잘 알려진 것이라는 방증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원래 일본어판으로 나왔으니 일본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드라마와 뮤지컬의 주인공이 된 명성황후 투쟁하는 여주인공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 〈덕혜옹주〉, ‘라스트 프린세스’와 식민 지배 『신여성』과 『학생』에 담긴 여학생들의 진심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 〈1987〉 ‘위안부’와 마주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남과 북의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의 불시착〉
일본과의 관계에 대하여
저자는 이런 말을 남긴다.
일본에서 한반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299쪽)
일본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촉각에 잡힌 현황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에 덧붙여 이런 말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한국 그리고 한반도의 근현대사는 일본의 근현대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여성들의 역사를 통해 그 사실을 깨닫고 역사를 ‘나의 일’로 받아들이는 분이 다만 한 분이라도 늘어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299쪽)
다시. 이 책은 거기에 인상적인 글이 쓰여있다.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 처음 읽는 한국 근현대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빈칸을 채우자!
맞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빈칸. 여성들이 있었던 그 자리를 우리가 미처 몰랐다. 미안한 일이다.
역사책을 읽는다 했지만 아무래도 읽으면서 놓친 게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보는 시각도, 안목도 바깥에서 바라본 시각이 많이 개재되어 있어, 같은 역사지만 보는 눈이 다르니, 그런 가운데 빠졌던 기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또한 같은 역사지만 남성 위주로 기록한 것과 여성 위주로 기록한 것이 다르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해서 역사를 같은 시기, 같은 지역을 다루고 있다도 해도, 결코 책은 같은 내용이 될 수 없다는 것,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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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를 배울 때 여성의 이름은 좀처럼 중심에 등장하지 않았다.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는 익숙한 사건을 새로 발굴하기보다, 그 사건을 바라보는 위치를 바꾼다.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신여성들이 잡지에 자기 이름으로 글을 썼다는 대목이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누군가의 딸이나 아내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생각을 세상에 내놓는 것 자체가 당시에는 하나의 변화였다. 책은 여성의 활약만을 모아 보여주지 않는다. ‘동원, 협력, 피해’를 함께 다루며 여성 역시 시대와 맞서기도 하고 순응하기도 하며 때로는 체제에 협력했던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허영숙이 그렇다. 한 장에서는 영혜의원을 연 여성으로 등장하지만, 뒤에서는 내선일체에 협력한 이름들 사이에서 다시 만난다. 문예봉 역시 조선 최초의 유성 영화 〈춘향전〉에서 춘향을 연기한 배우였지만, 이후 선전 영화 〈지원병〉에도 출연한다. 책은 이들을 쉽게 판결하지 않는다. 바로 그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성의 역사를 쓴다고 해서 모든 여성을 저항자나 피해자로만 만들지 않는다. 전쟁과 산업화, 민주화를 지나면서도 여성의 삶에는 다른 종류의 제약이 남았다. 간호병과 통신병으로 전쟁에 참여한 여성들이 있었고, 남편을 잃은 뒤 재혼을 막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빈곤을 견뎌야 했던 여성들도 있었다. 민주화가 곧 성평등을 의미한 것도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여성의 자리에서 본다’는 말이 분명해졌다. 기존 역사에 여성을 몇 명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발전이라고 불러온 것의 안쪽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같은 사실도 누구를 중심에 놓느냐에 따라 다른 역사가 된다. 한국 근현대사를 한 번쯤 다른 위치에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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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근현대사 _ 최성희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를 사랑했다는 점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함께 싸워 나갔고, 이겨 냈다. 비록 역사의 기록에는 몇 줄 남아 있지 않거나, 이름이 남아 있더라도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이야기들.
그럼에도 여성들은 억압과 규제 속에서 살아남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나라와 역사를 지켜 나갔다. 조선의 국모 명성왕후부터 이름 없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여성들 그리고 현재에도 차별로 부터 끈임없이 증명해 나아가는 모든 여성분들.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의 장면들 뒤편에서 쓸쓸하고 외로웠을 그들을. 이렇게라도 알게되고, 알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남는 많은 것을 담은 책이었다. #여성의자리에서본한국근현대사 #최성희 #사계절 #역사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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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 』 저자,최성희🌺💡 🇰🇷 P.45 이화학당은 감리교 계열의 여성 선교사인 메리 스크랜턴에 의해 1886년 한성에 설립되었습니다. 처음 설립될 때는 조선 가옥을 학교 건물로 사용하다가 훗날 현재의 서울시 서대문구로 이전했지요. 이화학당이라는 이름은 고종이 하사한 명칭이었습니다. 💡P.47 1906년, 순헌황귀비 엄씨는 조선인 여성 가운데 최초로 여성 교육 기관인 명신여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고종의 황귀비가 설립했기 때문에 명문가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기관이라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 학교는 훗날 숙명여학교로 개칭했고. 현재까지 숙명여자대학교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 P.77 유관순은 1902년, 충청남도 천안의 기독교도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학업에 뛰어나 1916년에는 여성 선교사의 추천을 받아 이화학당(초등 교육)에 편입했고, 그 뒤 1918년에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진학할 때는 장학생 대우를 받았고, 졸업한 후에는 모교의 교원으로 일해야했지요. 🕯P.89 오늘날 나혜석은 민족주의자로, 선구적인 여성 미술가로, 자유를 추구한 여성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나혜석의 오빠의 손녀가 바로 한국 연기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나문희입니다. 💡P.148 그렇다면, 여성들은 한국 전쟁에 어떻게 관여했을까요? 남성만 병사가 되어 전쟁터에 갔던 해방 이전과는 달리, 조선인민군과 국군에서는 여성도 병사가 되어 싸웠습니다 여군은 주로 간호병과 통신병을 맡았으며, 한국 전쟁을 묘사한 북한 영화에서도 여군이 인상적으로 등장하지요. 🇰🇷 P.148 한국 전쟁의 피해자이기도 한 이러한 '미망인'들은 한국과 북한의 독재 체제로 인해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어도 누구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P.277 [82년생 김지영]이 출간된 2016년에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른바 '강남역 살인 사건'입니다. 책을 모두 읽고 났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9월의 첫 번째 비문학 책으로 이 책을 고른 것이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아주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은 역사를 기록하는 방식이 얼마나 오랫동안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지를 다루고 있었다. 또한 그 역사 속에서 여성들의 삶과 목소리가 얼마나 쉽게 지워져 왔는지에 대해 한국사와 더불어 세계사까지도 유기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나라도, 전통도, 역사도 그 무엇도 여성들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여성들은 그들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이 슬프면서도 같은 여성으로서 존경스러웠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결국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일인 것 같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았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러했단 것을. 역사는 이름이 알려진 자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지 못한, 이름 없이 살다 간 수많은 여성들의 삶도 분명 역사의 한 줄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또한 역사 속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삶을 단순히 안타깝고 슬프다는 단어 하나로 함축시키고, 그저 불쌍하고 슬픈 여인들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험난한 시대의 폭풍 속에서도 신념과 목소리를 지켜낸 여성들이다. 그들은 이름이 있되 숨겨진 '위인'들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잊혀진 수많은 여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9월의 첫 번째 비문학 책으로 이 책을 선정한 것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다. 부디 앞으로의 시대만큼은 과거의 여성들보다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안전하고, 조금 더 친절한 삶을 여성이 부여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언젠가 역사를 돌아보며 '그래, 그때는 여성에게 참 어려운 시대였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그 역사의 다음 장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서평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평 #도서협찬 #도서제공 #여성의자리에서본한국근현대사 #최성희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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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근현대사」 최성희/ 사계절 (펴냄) 역사를 배울 때 우리는 대체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먼저 배운다. 누가 나라를 다스렸고, 어떤 전쟁이 있었으며, 어떤 정권이 들어섰고, 민주화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연대순으로 따라간다. 그런데 그 역사에서 여성의 이름은 삭제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다뤘다. 왕비나 독립운동가처럼 특별한 위치에 있었던 몇몇 여성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낸 수많은 여성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견뎌야 했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책은 조선의 개항에서 시작한다. 명성황후와 개항 이후의 여성들을 살펴보면서 근대라는 거대한 변화가 여성들에게는 어떤 의미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후 식민지 조선으로 넘어가면 여성 교육, 여학생들의 ‘운동’, 신여성의 등장으로 시선이 이동한다. 특히 신여성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당시 여성들의 고민과 욕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금 너무 익숙하게 사용하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라는 말도 사실은 오랜 시간에 걸친 변화의 결과였음을 실감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이 역사책의 문법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라마와 뮤지컬, 영화와 잡지, 다큐멘터리 등을 함께 가져와 역사를 바라본다. 『덕혜옹주』나 『신여성』, 영화 <1987>과 <아이 캔 스피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도 흥미롭게 서술된다. 우리가 역사를 교과서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잡지와 소설을 통해 기억하고 해석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장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의 전쟁 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국전쟁 속 여성들의 삶을 다룬다. 여기서 전쟁은 단순히 국가와 국가가 충돌한 사건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이 여성의 몸과 가족, 생존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함께 바라보게 한다. 조선의 무비 스타 문예봉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한 개인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어떤 선택과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이어지는 독재와 민주화의 역사는 더욱 익숙하다. 하지만 여성의 자리에서 다시 보면 익숙했던 장면들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도 여성들은 거리와 노동현장, 대학과 가정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싸워왔다. 민주화가 이루어진 뒤에도 여성들에게 새로운 문제가 남았다는 사실 역시 이어진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 사회와 여성’이라는 소제목이 유난히 오래 남았던 이유다. 민주주의의 진전과 여성의 삶의 변화가 언제나 같은 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1318 교양문고라는 이름답게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근현대사의 흐름을 영화, 드라마, 잡지, 인물 이야기와 연결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역사를 처음 제대로 읽어보려는 청소년에게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근현대사를 다른 시선으로 다시 보고 싶은 성인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역사는 한 사람의 시선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동안 역사책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의 자리까지 함께 들여다볼 때, 우리가 알고 있던 근현대사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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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도서는 사계절 출판사에서 출간된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입니다. 이 책은 재밌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왜 역사 수업 시간에는 온통 남성들의 이야기만 배울까?" 실제 우리가 읽어 온 대부분의 역사는 남성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어요.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의 저자 최성희는 이 부분을 역사가 history가 his history처럼 보인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그 많은 역사책들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요? 얼마 전 다녀 온 서대문형무소에서 여옥사가 따로 있는 것을 보았고, 수많은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보았어요. 그럼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많지 않다는 사실이죠.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 속 함께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가려져 있고, 흩어져 있기에 우리는 제대로 알 수가 없답니다.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는 his history가 아닌 her history로 바라 본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역사 속 잠들어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여성의 자리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1장 근대를 마주한 여성들: 조선의 개항 2장 ‘밖’으로 나오는 여성들: 1910~1930년대 식민지 조선 3장 한반도의 전쟁과 여성들: 동원, 협력, 피해 4장 ‘투쟁하는’ 여성들: 독재 정권을 넘어 민주화로 5장 ‘아시아’를 넘나드는 여성들 6장 ‘지금 여기’, 한국의 여성들 이 책의 저자는 홋카이도에서 출생한 재일 교포 3세로 <근대 조선의 중등 교육: 1920~1930년대의 고등보통학교·여자고등보통학교를 중심으로(2019)>의 최성희 작가입니다. 그리고, NHK 아침 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虎に翼〉에서 조선인 유학생, 간토 대지진 학살, 재일 조선인 차별 등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삶에 대한 고증을 담당했어요. 전문 분야는 조선 근대사, 교육사, 젠더사예요. 그런 최성희이기에 남성 중심 역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여성과 젠더에 주목하는 트렌드에 맞춰 여성을 중심에 두고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1장 근대를 마주한 여성들: 조선의 개항에서는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근대를 맞이한 조선 왕비들의 모습을 통해 조선 여성의 변화를 만날 수 있었어요.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는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초등저학년이 읽기엔 무리고요. 서로 다른 위치와 상황 속에서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간 다양한 여성들의 삶이 담겨 있기에 역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 이상 읽어보면 도움될 것 같아요. 여성의 자리에서 다시 보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이름과 얼굴, 장면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를 통해 개화기부터 응원봉 시위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만들어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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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고 배우고 있는 역사는 결국 승자들의 기록이란 말이 있죠. 누가 기록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겁니다. 그러니 이 역사에 여성의 자리가 극히 적은 것 역시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역사 속에 여성이 있었고 그들의 역할이 있었고 누군가는 큰일도 해내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재일 교포 3세 작가님이 도쿄의 한 여자 대학교에서 진행한 한국 근현대사 강의를 바탕으로 집필하셨다고 해요. 작가님은 수업 첫 시간에 꼭 같은 질문을 하신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나누어 주는 종이에 역사 속 인물을 세 명 적어보세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부터 작가님이 얻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지식이나 관심을 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거론된 인물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사실을 가시화하는 것입니다. 저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할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너무 유명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을 제외한다고 해도 떠오르는 인물에 여성이 포함될 확률은 신사임당 정도가 아닐까? 화폐 속 인물들을 제외한다면 답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 동시에 이 질문을 아이들에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떤 답을 줄지 무척 궁금해졌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제법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젠더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분명 있을 테니까요. 역사 속에 분명 존재했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혹은 관심이 없었던 여성들에 대하 아는 것은 모두에게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고 나아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각자의 역할과 방향성을 찾아보게 만드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책을 읽어보니 근현대사 자체에 대한 지식적인 부분도 충분히 얻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조선의 개항기,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민주화 시기,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모두 아우르고 있고 그 과정에서 두각을 보이고 활약을 했던 여성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알고는 있었지만 역사서 속 한두 줄에 그친 이들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고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긴달까요?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특히 여학생들에겐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더라고요. 물론 많은 것이 평등해지고 좋아진 지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사상들이나 고정관념은 의외로 쉽게 사라지진 않기도 하니까요. 제가 학생일 때보다 분명 지금이 더 나으니 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죠? 최근의 이야기에선 페미니즘과 북한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들까지 다루고 있으니 생각할 거리도 많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드라마나 영화 등 관련 내용들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소개해 주고 있으니 함께 보아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개화기부터 시작해 응원봉 시위까지 한국의 근현대사 속 여성들이 함께한 장면들을 역사의 흐름과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재미난 역사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셔요 ^^ #사계절 #여성의자리에서본한국근현대사 #최성희 #한국근현대사 #역사속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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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울 때 떠오르는 인물은 왜 대부분 남성일까? 우리가 배운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에 분명 많은 여성들이 함께 있지만, 그들의 삶과 역할은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저자는 그 부분의 초첨을 맞춰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가 재일교포 3세라는 사실이 더욱 인상적이었고, 다른 위치에서 한국의 역사를 바라보며 여성들의 흔적을 찾아냈다는 점에도 관심이 갔다. 이 책은 개항과 식민지 시기부터 해방과 전쟁, 독재와 민주화, 그리고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여성의 시선으로 다시 살펴본다. 왕실의 여성부터 신여성,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여성, 이주 여성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여성들까지 시대에 따라 달라진 여성들의 자리와 활동을 폭넓게 담았다. 익숙한 역사적 사건을 따라가면서도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의 삶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역사는 유명한 인물 몇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볼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도 조금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찾아 기록한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역사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p.10 근현대는 조선의 여성들이 교육과 사회 진출의 기회를 얻은 시대이기도 하고, 따라서 투쟁하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의 투쟁과 고민,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요. 이 책은 이렇게 역사에 존재했지만 가려져 버린 한반도의 여성들을 ‘가시화’하고, 지금도 여전히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되묻습니다. 📍p.74 여성들은 근대 교육을 받으며 ‘안’에서 ‘밖’으로 나아갔지만, 졸업 후에는 다시 ‘안’으로 되돌아가 가정에서 무상 노동을 담당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저마다 교육을 통해 실력을 기르는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없던 여성들은 가부장제 사회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p.190 민주화 운동은 독재 정권이라는 사회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이었지만, 거기에 ‘성평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강압적인 정권과의 싸움, 남성의 군대 경험은 운동의 중심에 여성이 배치되는 것을 방해했고, 운동이 어디까지나 남성 주도로 이루어지게 했습니다. 📍p.297 이 책은 한반도의 왕족 및 황족 여성들에서 시작해 엘리트 여성을 거쳐 이민 여성, 한국의 일반 여성들까지, 시대와 함께 신분이나 위치가 변화하는 여성들의 모습에 주목하여, 그 역사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여성들을 마주하면서 원고를 쓰다 보면 항상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지고는 했습니다. 이 책에 미처 담지 못한 여성들에게도 마음을 기울이며 원고를 썼습니다. 역사를 마주하고, 역사가 건네 오는 말에 귀 기울이면서 이 책을 썼다는 점을 독자 여러분도 느껴 주신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여성의자리에서본한국근현대사 #최성희 #권용철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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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사계절
📚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 _최성희 💡“대화를 통해 her story를 넘어 our story, 즉 ‘우리의 이야기’를” 🍙 한줄평: 가부장적 체제와 남존여비 사상 아래 남성중심적으로 서술된 역사로 묻혀진 여성들의 이야기 --- 🔍 우리는 초,중,고 12년동안 역사를 배워왔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개인의 이유에 따라 추가적으로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위해 역사 공부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오래도록 역사를 공부했지만 그 역사 속에서 여성이 중심이 되어 서술된 역사는 전무하다. 우리의 그 긴 역사는 뿌리박힌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의 자리는 잊히고 묻혀져왔던 것이다. 시험에 출제되는 역사만이 우리 역사의 전부가 아니 듯이 시험에 출제되지 않은 우리의 역사 속 여성들 역시 중요하게 조명되어야만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로 역사의 빈칸을 채우는 이야기다. 이 책은 여성들의 편에서만 서서 여성을 옹호하기만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식민지 시대에 일본의 전쟁에 협력한 여성 단체의 이야기도, 최초의 여자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잘한 일만 우리의 역사가 아닌것처럼 우리가 한 일 모두 우리가 짊어지고 잊지말아야 하며 되풀이되지 말아야 함을 알려주듯 잘못된 행동까지 모두 적혀있다. 이 책은 오로지 여성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며 여성과 남성 그리고 성소수자를 아우르는 역사임을 시사한다.
📁 이 책은 크게 시대순으로 목차가 나열되어 있지만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로 다시 나뉘어진 구성이다. 총 6장으로 크게 나뉘어져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달리 특별한 점은 하나의 장이 끝나면 그 장에 나온 시간적 배경의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매체를 통해 그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감정에 더 적극적으로 공감할수 있었다. 📖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2개의 장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2장 “‘밖’으로 나오는 여성들 : 1910~1930년대 식민지 조선”이다. 이 장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신여성들을 보다 더 자세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최초로 여성이 의사면허로 병원을 개업한 ‘허영숙’의 이야기와 그 당시 춤은 기생의 것이라 천대받았음에도 무용을 공부하고 배우며 반도의 무희라는 호칭까지 붙여진 ‘최승희’의 이야기는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인지라 더 인상 깊었던거 같다. 다음 6장 “‘지금 여기’, 한국의 여성들”은 현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여성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한국 여성들만 다룬게 아닌 다문화 가정과 퀴어여성들까지 다루고 있으며 여성혐오 문제를 비롯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잘 정리해 놓은 장이다. 우리의 현재 사회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놓아 역사는 오래된 것만 역사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흔적들이, 모든 사건들이 다 역사의 흔적이며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갈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우리 사회는 법으로 남녀차별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묘한 위화감은 법으로서도 통제하지 못하는 차별이다. 여성에게 남성의 잣대를 들이대며 여자답지 못하다는 기준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차별이 뿌리뽑히지 않고 만연하다는 증거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해방이 된 이후 급격하게 성장 한뒤 여성의 인격도 같이 부상한 시간이 길지 않기에 더 여성들의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 이 책을 읽고 내가 중학생때 자주 듣던 팝송이 떠올랐다. 메기 린드만의 ‘pretty girl’ 이라는 곡이다. 우리가 그동안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너와 나 우리 모두 동등함을 알려주는 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2OdgUuH9bm0?si=5LTWvD1k-1rXEYYe 🙋♀️ 그동안 시험에 나오는 역사만 주구장창 공부한 학생들! 역사적 인물 중 여성인물을3명이상 대답하지 못하는 분들! 역사는 남성들의 이야기라 생각하시는 분들! 내가 알지 못하는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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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적은 후기입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은 많았지만 막상 관련 도서는 읽어본 적이 없었고, 아는 것도 금세 잊어버리는 것 같아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주로 소설 위주로 읽어오다 인문학 서적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나름대로 역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역사 속 인물 중에 여성이 참 드물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이 책은 여성을 주변부나 엑스트라가 아닌 생존과 변화를 이끈 당당한 주체로 조명합니다. 무엇보다 거창한 이념에 머무르지 않고, 당시 여성들이 마주했던 생생한 일상과 노동 환경, 가정 내의 삶을 구체적으로 담아내어 역사를 한층 더 입체적이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 줍니다. 익숙한 역사의 이면에 가려져 있던 수많은 여성들의 치열한 삶과 아픔을 마주하며, 같은 여성으로서 깊은 자랑스러움과 함께 진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교과서 속의 지식을 넘어 당시를 살아낸 사람들의 온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공부하듯 외우는 역사 대신 생생한 이야기로 여성의 역사를 느끼고 싶은 분이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속 여성들의 실제 삶과 투쟁을 깊이 있게 만나보고 싶은 분들께 권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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