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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고다.
마쓰오카 세이고는 올해 최고의 수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이제서야 마쓰오카가 관심을 받게 된 게 너무 아쉬운 정도..
그 날 교보문고 평대에서 마쓰오카의 다독술을 집어 본 것은 정말 괜찮은 행운이었다.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의 편집공학에 대한 입문서이다
책의 구조는 편집의 입구와 편집의 출구로 크게 나뉘고
입구에서는 편집공학에 대한 개론이 주를 이룬다. 역사에서 편집이 갖는 의미,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협의의 편집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우리의 모든 정신작용을 편집이라는 단어로 유추시킨다. 한마디로 그에게 있어 편집이란 단어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이유들의 총망라 버젼이다.
출구에서는 편집이 세계에서 갖는 의미를 위주로 편집환경과 앞으로의 모습, 스토리텔링에 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마쓰오카 세이고가 처음 출간했던 놀이라는 잡지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아직 난 이 책이 준 임팩트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읽어보고 분석해야겠다.
마쓰오카 세이고는 정말 내게 필요했던 멘토다.
대개 멘토들 중에는 내공은 높아도 초식전수에 서툰 사람도 있고 내공은 허접한데 초식은 그럴싸한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불일치가 우리의 욕구를 자주 좌절시킨다. 하지만 마쓰오카 세이고는 내공도 높고 초식전수도 뛰어난 고수다. 그는 독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 시킨다. 그래서 이해도 공감도 쉽다. 그렇다. 그는 끊임없이 편집하고 있는 것이다. 편집하고 편집하고 심지어는 독자의 머리속에서 편집하는 자신을 다시 편집한다(?) ㅋㅋ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편집공학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다. 그의 편집공학이론은 철학사상면에서 다소 정통성이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누가 그걸 안단말인가(편집한단말인가) 내 생각에 마쓰오카세이고는 비트겐슈타인이나 헤겔의 철학처럼 "진지하다." 그 깊이의 정도는 편집자 나름대로 평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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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토쿄역 앞에 '마츠마루 혼포'라는 서점 안의 서점이 있다. 이곳의 특징은 '책의 분류법'이 매우 독특하다는 것이다. 보통 서점에선 인문, 교양, 종교, 소설...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 마츠마루 혼포는, 책장의 한 단에 기준이 되는 책 한권을 놔두고, 그 책과 연관이 있는 책을 3권씩 묶어 나열해 놓는다. 나아가 매 분기마다 서점의 전체 주제를 바꿔, 기준이 되는 책을 재선정하기 때문에, 배열이 바뀌어 마치 책방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처음 이 서점을 접했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그런데 이 마츠마루 혼포를 기획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바로 마츠오카 세이고이다. 이곳에 길게 쓸 수는 없지만 하여간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산 것인데........... 아마도 내 지식이 부족한 것이 큰 원인이겠지만, 편집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외에는 도통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이 책은 달린다. 쉴 틈도 없다. 그냥 끝까지 무조건 달린다. 매우 광범위한 이야기와 아주 깊은 이야기들을 쉴 새 없이 퍼부어 버린다. 저자가 이 책을 고작 하루만에 집필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아마 저자 자신이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엄청난 지식을 쌓았고 또 그 지식들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수십년에 걸쳐 링크(편집)해 왔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식과 이해의 깊이 수준이 그와 비교하면, 조족지혈의 적혈구 크기급이라 제대로 수박 겉핥기를 했다고 본다. 내가 독파한 책이 최소 1,000권은 넘었을 때 읽어볼 것을... 너무 이르게 접한 것 같다. 결론 : 아는 만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