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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안고를 만나다
"사카구치 안고를 만나다" 내용보기
내가 이제까지 접해온 일본의 문학은 그 종류는 많았지만 최근 발매작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만난 사카구치 안고의 작품은 나에게 일본 근대문학으로 빠져드는 하나의 몰입점을 만들어 주었다. 단편들로 구성된 이 책은 "백치", "간장선생",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 "바람과 빛과 스무살의 나와", "고향에 부치는 찬가", "사랑하러 가다"로 구성되어있다. 각가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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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까지 접해온 일본의 문학은 그 종류는 많았지만 최근 발매작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만난 사카구치 안고의 작품은 나에게 일본 근대문학으로 빠져드는 하나의 몰입점을 만들어 주었다. 단편들로 구성된 이 책은 "백치", "간장선생",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 "바람과 빛과 스무살의 나와", "고향에 부치는 찬가", "사랑하러 가다"로 구성되어있다. 각가의 작품마다 개성있는 소재며, 담담하면서도 오목조목한 열거방식 등이 상당히 눈에 끌린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간장선생"이라는 작품이 가장 낯익을 것이다. 나 역시 그나마 간장선생이라는 제목만은 알고 있었다. 어찌보면 문학적 소질이 떨어져 보이는 조금 엉뚱한 헌정시를 간장석상에 적어 바치는 어촌마을 사람들, 간장선생에 대한 존경심이 재미있게 가슴으로 들어온다. "백치"라는 작품은 전쟁기간중, 백치여인이 이자와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되고, 전쟁이라는 공포가 백치여인에게 느껴지는 본능적인 모습과, 그런 백치여인을 귀찮은 듯 하면서도 놓지않는 이자와의 묘한 심리가 그려진다.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는 제목만큼 화려한 벚꽃의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나 어딘지 잔혹동화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특히 내가 주목했던 것은 "바람과 빛과 스무살의 나와"이다. 스무살의 주인공이 1년동안 소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아이들을 보며 참된 어른을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 작품 "사랑하러 가다"는 요부라고 소문난 여자에게 거짓 사랑을 고백하러 간 주인공이 여인에게 하는 말들은 두 볼이 빨게질듯 속삭이는 듯하다. 나머지 단편들 각각에서도 사카구치 안고의 문체가 가진 마력에 빠져들 수 있다. 나는 책에 대한 서평에는 그다지 자신이 없지만, 일본 소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 하고 싶다. 아마 후회 없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P48(백치) "이 바보!" 여자의 손을 아주 힘껏 잡아끈 이자와는 비틀대며 끌려오는 여자의 어깨를 부둥켜안고 몸을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그쪽으로 가면 죽음뿐이야. 죽을 때는 이렇게 두사람이 하나야. 무서워하지마. 그리고 나랑 떨어지지마. 불도 폭탄도 잊어버려. 이봐, 우리 둘이 가야할 일생의 길은 항상 이런 길일거야. 이 길을 그저 똑바로 바라보면서 내 어깨에 매달려서 가기만 해. 알았지?" 여자는 끄떡이며 수긍했다. 그 수긍은 치졸했지만, 이자와는 감동으로 미칠 것 같았다.
o****2 2006.03.0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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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백치" 내용보기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집이 작품을 본 이유는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 때문이다.작년에 연극 '됴화만발'을 보고 너무 좋아서 모티브가 된 원작도 찾아본 것.그렇게 인연이 닿아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는데 너무 좋다 ㅋㅋ단편집에 실린 단편은 총 6편.   백치신문기자인 나는 어느 연립에 살고 있다. 집주인은 재봉사이고 근처 싸구련 연립주택에는 매춘부들도 살고 있다.
"백치" 내용보기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집
이 작품을 본 이유는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 때문이다.
작년에 연극 '됴화만발'을 보고 너무 좋아서 모티브가 된 원작도 찾아본 것.
그렇게 인연이 닿아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는데 너무 좋다 ㅋㅋ
단편집에 실린 단편은 총 6편.

 

백치
신문기자인 나는 어느 연립에 살고 있다. 집주인은 재봉사이고 근처 싸구련 연립주택에는 매춘부들도 살고 있다. 전쟁 중이라 언제 어디서 공습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내 옆집에는 미치광이가 살고 있다. 그리고 미치광이는 백치부인과 살고 있는데...

간장선생
어느날 친구 Q가 찾아와 자신을 초대하며 시를 지어줄 것을 부탁한다. 그것은 간장 선생을 위한 시였다. 친구는 간장 선생의 훌륭한 행적을 들어볼 것을 권하는데...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
아무도 찾지 않는 만개한 벚나무 숲. 그곳에는 산적이 살고 있다. 그는 산을 찾은 사람들의 물건을 뺏고 목숨도 빼앗으며 여자들은 자신의 첩으로 삼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여자가 산에 찾아오면서 그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바람과 빛과 스무 살의 나와
중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하고 소학교 임시교사가 되었다. 아이들은 모두 본교에서 감당 못할 아이들은 분교로 떠맡긴 듯했다. 하지만 정말 귀여운 아이는 악동이다...

고향에 부치는 찬가
오랫동안 무언가를 추구해왔지만 어느 것도 손에 움켜질 수 없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사랑하러 가다
사랑을 고백하러 가는 그. 그는 육욕이 아니라 그녀와의 플라토닉한 사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간장선생은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인데...아직 못봤다;;
뭔가 기발하고 기묘한 글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쟁전후의 일본 작가들이 겪는 혼란과 고뇌도 엿볼 수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작가들이 일제의 탄압 속에서 고뇌했듯 일본 작가들도 폐전 후의 고뇌...어려움이 느껴진다.
특히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는 인간고독에 대한 것을 판타지적인 환상이 묘하게 뭍어나고 있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무언가 말로 할 수 없는 좋음이군...ㅠㅠ)

 

아 글고...이 책 너무 편집이 ㅠㅠ 엉망이다.
들여쓰기가 잘못된 것도 있고...처음엔 원래 그런가 했는데 한두개가 아니다. 한자도 ?로 된 것도 있던데;;; 깨진 건가...
교정은 안 본건가;;;
번역도 한 사람이 한 개 아닌데...원작을 못봤지만....번역도 좀 의심이 된다;;;

x***n 2012.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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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검수를 바랍니다
"똑바로 검수를 바랍니다" 내용보기
일전에 출판사 책세상에서 나온 사카구치 단편집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 단편집에는 영화로도 국내 소개되었던 '간장선생'은 수록되어 있지 않았었다. '간장선생'이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귀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여태 책을 읽으면서 어색하게 번역이 된 책이라든가 완전한 오역이라든가 그런 류의 책들은 여기저기서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런
"똑바로 검수를 바랍니다" 내용보기

일전에 출판사 책세상에서 나온 사카구치 단편집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 단편집에는 영화로도 국내 소개되었던 '간장선생'은 수록되어

있지 않았었다. '간장선생'이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귀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여태 책을 읽으면서

어색하게 번역이 된 책이라든가 완전한 오역이라든가 그런 류의 책들은

여기저기서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류의 문제가

아니라(원서를 안 읽어봤으니 그런 문제는 일단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

으로 책을 출판함에 있어서 선결해야할 오탈자가 빈번하다. 심지어

오탈자를 넘어서 한영변환이 제대로 되지 않은 문장마저 있어서 읽는

이를 벙찌게 만드는 순간까지 있다. 현재 품절상태인지 절판을 앞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애초 시장에서 팔아야 할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책이다. 꿈꾸는 돌이라는 이 출판사는 검수라는 작업과정 자체가 없는

것인가?

j*******a 2010.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