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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여, 통쾌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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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니 더 정확하게 생각하는 양다리에 대한 개념 내지는 죄책감을 다소 무너뜨리는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고등학교 때 그런 친구가 있었다. 자긴 절대 한 남자에 만족하면서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어떻게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면서 살 수 있느냐고, 그래서 자긴 일처다부제를 주장하는바라고 말하는 친구가 말이다. 어린 마음에...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래도
"여성이여, 통쾌해져라??" 내용보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니 더 정확하게 생각하는 양다리에 대한 개념 내지는 죄책감을 다소 무너뜨리는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고등학교 때 그런 친구가 있었다. 자긴 절대 한 남자에 만족하면서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어떻게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면서 살 수 있느냐고, 그래서 자긴 일처다부제를 주장하는바라고 말하는 친구가 말이다. 어린 마음에...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순정과 의리라는 게 있어야 말이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건 웬걸... 소설 속에선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당하게 두 남자와 동시에 결혼한 여자를 그려내고 그녀의 의견에 설득당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다소 통쾌했다. 한 사람에게 얽혀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죽어라 한 남자를 위해서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 여자들의 일반적인 삶을 깨고 당당히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인아를 보면서... 근데 한번 더 생각해 보자니... 결국 두 집 살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 살림도 완벽하게 해야 하고 돈도 잘 벌어야 하고, 밤에는 최고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남자를 꽈~악 잡는 매력녀로 그려는 인아를 보며 좀 씁쓸타 싶기도 하고 결국 그래서 소설이겠구나 싶기도 하고... 여자든, 남자든 읽어 보고 사랑과 결혼과 가정관에 대해 각자 나름의 의견을 분분히 이야기할 만한 거리들을 많이 제공해 주는 소설이다 싶다. 뭐... 아무려면 어떠랴 소설인데... 꼭 그렇게 깊이를 가늠해 가며 읽을 필요까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면면들에 깊이 집중하지 않아도 순식간에 훌떡훌떡 책장을 넘기며 읽어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재미 있었으니까. 특히 주인공 덕훈... 전형적인 조선(?) 남자의 성향을 지녔으면서도 꽤나 귀여운 면들이 있어서... 속으로 ''쿡쿡'' 웃으며 읽었다는... 내 옆에도 저렇게 귀여운 남자가 있다면 정말 많이 사랑해 줄 것 같다는...

[인상깊은구절]
5천만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자신만의 방식을 창조하려는 여자가 있으니, 그것도 황당무계하고 허무맹랑한 쪽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려 드는 여자가 있으니 바로 내 마누라다.
f*******a 2006.03.09. 신고 공감 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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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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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사실 이 자극적인 제목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어보여서였다. 하지만 수상작이라고 안했는가? 한국독자가 한국작가 책을 안 사주면 쓰나. 결국 조금 찝찝한 기분으로 카트에 함께 넣어버렸다. 나는 책에 대한 굉장한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평에 익숙하지도 않다. 비평이란 글을 쓰는 자신이 만족할만한 지식의 계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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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사실 이 자극적인 제목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어보여서였다. 하지만 수상작이라고 안했는가? 한국독자가 한국작가 책을 안 사주면 쓰나. 결국 조금 찝찝한 기분으로 카트에 함께 넣어버렸다. 나는 책에 대한 굉장한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평에 익숙하지도 않다. 비평이란 글을 쓰는 자신이 만족할만한 지식의 계급을 올려주는 자위도구이며, 소설이란 결국 작가의 예술적 허영심을 채워주는 진통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에 따른 독자와의 간접소통도 만만치 않은 매력이겠지만은. 우선 사건진행은 빠르며 문체는 길지 않고 단어도 쉬운편이다. 게다가 일인칭 시점이기에 사건의 이해를 쉽게 도와주는 친절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감정의 표현은 그리 깊지 않으며 가끔씩 이 남자,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하는 기분까지 든다. 쉽게 읽히는 것에 비해(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축구에 대한 내용은 새로운 형식이라기 보다는 연습장에 끄적인 명언같을 때가 많았다.) 내용은 충격적이고 가끔씩 책을 내던져버리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게 했다. 영원한 사랑이나 존경 따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잠시의 충동이 전부라는 식의 차가운 그의 시선은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희망의 여지를 조금도 남기지 않은 체 그들은 숨쉴틈도 없이 전진해나갈것같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여성을 자전거 안장에 비교할때 분노로 타버릴것만 같았고 평범한 남자들의 사고방식이 대체로 그러할 거란 것에 소름이 끼쳤다. 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그것을 분석하거나 하는것에 대해선 굉장히 미진하기에 여기서 더 흠을 잡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뭐, 상도 탔고 했으니 뭐, 훌륭한 책이겠지. 하지만 나는 그 것에 조금도 동의할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읽는 이에 따라 종이쓰레기로 분류될수도 있는 거니까. 이 자극적인 책이 이토록 잘 팔리는 건 상의 영예와 큰 포털사이트의 광고에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을 것 같다면, 아예 안 읽는게 나을 것 같다. 3류 잡지의 세상의 이런일이 코너를 본 듯 하다.
o*****e 2006.04.07. 신고 공감 3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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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현실이 혼재하는 발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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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등단작인 『동정없는 세상』은 세상도 나에겐 꽤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물론 그 충격적이라는 말은 이중적인데, 하나는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고, 하나는 현실과 이상 사이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등단작은 참신한 소재와 글투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어딘가 모르게 신인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정없는 세상』의 줄거리도 아렴풋하기는 하지만, 단순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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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등단작인 『동정없는 세상』은 세상도 나에겐 꽤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물론 그 충격적이라는 말은 이중적인데, 하나는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고, 하나는 현실과 이상 사이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등단작은 참신한 소재와 글투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어딘가 모르게 신인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정없는 세상』의 줄거리도 아렴풋하기는 하지만, 단순하 시키면 한 남학생이 한 여학생에게 끊임없이 ‘한 번 하자’를 연발하는 것이었다. 5년전의 일이라 틀렸을지도.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었는 지도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맥락도 등단작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한 여자에 대한 끊임없는 소유욕과 그 소유욕을 배신 혹은 이용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읽혀진다. 줄거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한 남자를 한 여자를 너무도 사랑(소유하고 싶어)해, 결혼에 성공했는가 싶은데, 남자와의 결혼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말 그대로 ‘아내가 결혼했다’이다. 소설은 소설일 뿐일 수 있다고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소설일지라도 작가또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다. 이를 얼마만큼 잘 가공하는가의 문제는 결국 작가의 역량이다. 등단작이 청소년의 성문제를 발칙하게 드러냈던 저자의 능력은 이번에도 일부일처제가 아닌 현실에 존재할 듯한(존재하기도 하는) 일처다부제를 발칙하게 그려냈다. 내가 남자이기에 그리고 결혼한 남자기이게, 소설 전반의 남자 주인공에 대한 심리와 형태묘사에는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소설 속의 여자 주인공에 대한 심리와 형태묘사는 어딘가 모르게 불완전(불만족)해 보였다. 서사와 문제의식없이 자가안의 소리만을 글로 적는 소설이 유독 많은 요즘에, 정말 소설다운 소설을 한 권 읽었다. 등단작품도 마판가지였지만, 혹 이 작품으로 이 작가를 처음 만나시는 분이라면 꼭 등단작품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나도 책꽃이 어디에 있을 등단작을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작가가 얼마나 달라졌는 지, 그리고 얼마나 처음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s********k 2006.03.09. 신고 공감 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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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문제작, <아내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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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응? 당연히 결혼했으니 '아내' 아냐? 근데 뭘 새삼스레?, 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그 예사롭지 않은 뉘앙스에 혹해 책장을 펼쳐보게 된 책이 바로 <아내가 결혼했다>다. 그리고 요~ 요상한 어감을 가진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책을 몇 장만 넘기면 곧 해결된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주인공 '나'의 어지러운 심경을 한껏 드러내주는 몇 줄의 짧은 독백이 친절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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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응? 당연히 결혼했으니 '아내' 아냐? 근데 뭘 새삼스레?, 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그 예사롭지 않은 뉘앙스에 혹해 책장을 펼쳐보게 된 책이 바로 <아내가 결혼했다>다. 그리고 요~ 요상한 어감을 가진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책을 몇 장만 넘기면 곧 해결된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주인공 '나'의 어지러운 심경을 한껏 드러내주는 몇 줄의 짧은 독백이 친절하게도 이 묘한 제목의 뜻을 명확하게 확정지어 주기 때문에.


 


- 아내가 결혼했다 .. (중략) .. 나는 그녀의 엄연한 현재 남편이다.


 


헉, 현재 내 아내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했다니, 이건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이며,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소리란 말인가. 나의 상식으론 현재 우리나라는 엄연히 일부일처제라는 규범이 통용되는 나라다. 물론 비공식으론 그 룰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지만. 그런데 어떻게 남편인 나를 두고 결혼을 할 수 있냔 말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예상을 깨고 책 속의 '아내'라면 그런 통념쯤 가볍게 비웃을 수 있고, 또 그렇게 한다. 그리하여 '나'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든 이 사건이 이 책의 제목이 된다, 『아내가 결혼했다』라고.


 


 


박현욱의 재기발랄한 장편소설 <아내가 결혼했다>.
이 책은 일부일처제인 이 땅에서 자유연애와 일처다부제를 부르짖으며 그것을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사랑하는 까닭에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원치않게도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남편인 '나'의 이야기다. 자유연애주의자인 아내를 겨우 꼬드겨 아내가 내세운 몇 가지 조건(그러나 그 내용은 간단하지 않은;)에 동의하며 결혼에 성공한 나. 아내의 마음을 잡아보고자 결혼 후 충성을 바치며 그럭저럭 평온한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그런데 어느날 아내가 남편인 내게 말한다. 고백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같이 살고 싶다, 그냥 사는게 아니라 그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살고 싶다, 그래서 남편인 당신의 허락으면 한다, 그렇지만 당신과 헤어지긴 싫다, 그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지만 여전히 당신도 사랑한다, 지금 당신과의 관계에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냥 다같이 살면 안되는가..라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소리를. 그 혼란과 방황 속에 '아내의 현재 남편인 '나'는 '아내'와 그리고 '아내의 또다른 남편'과의 이상한 관계를 시작한다.


 


이 황당하고 엽기적인,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신선하고 쿨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태연스레 늘어놓는 작가 박현욱은, 기존의 결혼제도에 과감히 반기를 드는 아내를 등장시켜(남편이 아닌 아내를!) 그동안 우리가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부일처제란 사회적 가치관을 전복시킨다. 그와 함께 당혹감인지 해방감인지 모를 묘한 카타르시스를 던짐과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선보인다. 일처일부란 결혼제도는 인간이 만든 것이니 그것과는 또다른 형태의 가정을 꾸릴 수 있다, 지구상에는 여전히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나라가 존재하는 만큼 일처다부제라고 안 될건 없지 않느냐..라며 꽤나 논리적으로 나를 설득하는 아내는, 보는 시각에 따라 정신이상자(;;)가 될 수도,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너무 빨리 앞서나가는 진보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내의 그런 생각과 행동은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기존의 관념에 익숙한 평범한 우리들에겐 충격이요, 위험한 행위로 보이는건 어쩔 수가 없다. 더구나 남자가 두 집 살림하는건 암묵적으로 용인해도(이건 드라마에서 너무나 흔한 소재가 아닌가!) 여자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절대, 죽어도 못봐주는 우리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 까닭에 반대로 소설속 아내가 그런 도덕적 잣대와 사회적 관념을 가볍게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밀어부치는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묘한 흥분을 전해준다.


 


 


이런 가치관의 전복과 함께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축구와의 비유이다. 표지의 축구공 그림을 보며 대체 아내의 결혼과 축구공이 무슨 관련이 있나 의아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은 독자만이 알리라. 이 소설은 축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책의 가장 첫머리에서 이 글귀를 만날 수 있다.


 


- 인생 그 자체가 축구장에 지나지 않는다  (W.스콧)


 


W.스콧의 말은 맞았다. 흔히들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지 않는가. 정말 그랬다. 주인공이 겪는 일상의 일들과 그 상황과 비슷한 상황의 축구이야기(경기나 선수나 기타등등 축구와 관계된 것은 모두!)를 같이 대비시키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이 책은 축구와 인생의 상관관계를 이내 수긍하게 만들어 버렸다. 어쩜 상황마다 그리도 적절한 예를 들어놓았는지! 축구에 관한 작가의 박학다식함에 놀라고 또 놀랐다. 물론 축구에 대한 그의 지식은 나의 무지로 인해 한층 빛이 났다는 건 두말하면 입 아프다. 적재적소에 둥지를 틀고 있는 축구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인생은 축구고, 축구는 인생이 된다. 그 사각 구장안에는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둔한 관객이 미처 눈치채기도 전에 그 일들은 일어나고 사라진다. 우리 인생 속의 크고 작은 일들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빠른 호흡으로 경쾌하게 진행되는지라 한 번 잡으면 잠시 숨돌릴 타이밍을 잡지 못할 정도로 달리고 또 달렸던 책, <아내가 결혼했다> . 작가의 신선한 관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축구경기의 단편들이 접목된 독특한 형식의 이 소설은 간만에 만난 톡톡~튀는 청량음료 같은 한국소설이었다. 물론 책 속에서 거론되는 아내의 행동에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그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 아닐런지. 개인적으로 일부다처제든, 일처다부제이든 어느 것 하나 반갑지 않지만(난 일처일부제 주의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에 다양한 생각을 존중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물론 그 다양성의 인정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게 문제이지만 말이다. <아내가 결혼했다>, 재미난 문제작이었다.


 




 

t****9 2008.05.16. 신고 공감 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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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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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세계문학상 1억원 당선작이란다. 이번에 손예진&김주혁 주인공으로 영화화되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제목부터 그야말로 쇼킹이다. 아니나다를까 책의 내용도 쇼킹이다. 제목 그대로 아내가 결혼한 이야기.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그러나 책 속에선 가당키나 한 이야기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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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세계문학상 1억원 당선작이란다. 이번에 손예진&김주혁 주인공으로 영화화되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제목부터 그야말로 쇼킹이다. 아니나다를까 책의 내용도 쇼킹이다. 제목 그대로 아내가 결혼한 이야기.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그러나 책 속에선 가당키나 한 이야기로 나온다. 아내의 말로는.. 가당키나 하단다. 2년 전,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제목에 반감이 들어 들춰보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내가 이책에 관심을 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 손예진이 여자 주인공으로 영화화 됬기 때문이다.

 

자유분방하고 책과 술과 FC바로셀로나 클럽축구팀을 좋아하는 여자.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 레알마드리드를 좋아하는 남자. 남자의 끈질긴 구애끝에 여자와 남자는 결혼한다. 처음 반년은 너무나도 좋았다. 같이 좋아하는 축구를 보고,(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경기할 때는 내기도 해가며) , 아내같이 매력적인 여자와 매일 섹스도 하며, , 그러나 아내와 지방근무를 하며 주말부부로 지내기 시작한지 몇달후,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고 결혼한단다. 미쳤냐?  남자는 이해할 수 없지만, 아내와 이혼은 싫다.  결국 여차저차 해서 받아들인다. 그렇게 여자는 두집살림을 시작한다.

 

이 남자나, 여자나 , 여자와 결혼한 그 다른남자나 다 똑같은 사람들이다. 내가 남자라면 당장 이혼해버린다. 좋든 나쁘든, 그게 뭔가,,

거기다가 더 어이없는건 뻔뻔한 여자. 정말 뻔뻔하다. 난 무수히 많은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의 여자와 같이 뻔뻔한 캐릭터는 처음 본다. 아내와 또 결혼하는 그남자도 참 ;;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팔아먹었나? 이게 참 소설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지, 2008년도에 대한민국에 이런일이 있다하면 정말 손가락질 받을꺼다.

 

이렇게 막장을 달리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원동력은 작가의 글빨이였다. 재기발랄하고 거침없는 박현욱의 글이 완전히 나를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이 황당하고 엽기적인 소설을 박현욱작가는 쿨하게 만들어 버렸다. 실제로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모두 다

"SO COOL" 하다는것. 그나마 남자주인공이 좀 덜하지만.ㅋㅋ

 

또 축구를 좋아하는 남녀 덕분에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는 축구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인데, 이 소설에 나오는 축구얘기는 나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아~ 아~ 하는 납득사를 연발했다. 작가는 작가의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는 축구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고. 그러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작가의 충만한 축구지식은 어떻게 설명할껀데? 아무리 참고자료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축구에피소드&비화와 남자주인공이 처한 삶을 자연스레 연관시키는 그 능력과 재주, 지식, 와 가히 감탄할 만 했다.

 

이런 부분이 있다. 아내가 다른남자와 결혼한다며 결혼식에 올려면 오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런 거지같은!!)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쭈~욱 훌리건에 대한 설명을 밑바탕에 깔아놓고 (여기서 훌리건이란? 축구장에서 행패를 일삼는 무리들을 일컫는말로 굉장히 난폭적이고 잘못하면 폭동까지 일으키는 인물들이다.) 남자가 하는말

 

"훌리건. 그 빌어먹을 결혼식에 유일하게 함께 가고 싶은 사람들." 아 이런 재치넘치는 구절! ㅋㅋㅋㅋ이거 읽고 어찌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ㅋㅋ

 

또 인상깊었던 구절은

 

"사랑에 관한 '최후의 로맨티스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사랑에서 낭만을 빼면 남는 게 뭐가 있단 말인가."

 

옳소!!!

 

진짜 내용은 막장이지만 , 소설하나는 끝내준다. 왜 상탔는지 10000000000% 공감한다.

꼭 읽어보세용~^^


 



 

 

YES마니아 : 로얄 r*****a 2008.06.10. 신고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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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면 님들은 태클을 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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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 박 현 욱   필자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가지이다.. 작가가 누구인가.. 제목이 무엇인가.. 그리고.. 제본은 어떠한가.. 참으로 심플하지 않은가.. -_-??   그리하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면 일단 사고 본다.. 제목마저 마음에 들면 금상첨화이다.. 서점에서 살 경우엔.. 제본이 이쁘면 무조건 사는편이다.. 그건 저 책을 꼭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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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 박 현 욱

 


필자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가지이다..

작가가 누구인가..

제목이 무엇인가..

그리고..

제본은 어떠한가..

참으로 심플하지 않은가..

-_-??

 


그리하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면 일단 사고 본다..

제목마저 마음에 들면 금상첨화이다..

서점에서 살 경우엔..

제본이 이쁘면 무조건 사는편이다..

그건 저 책을 꼭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저 책을 꼭 '가지고' 싶어서이다..

 

 

그러다보니..

대충 무슨 내용인지도 안 살펴보고 사는 경우가 태반이다..

일반적으로는 인터넷 등지에서 여러 사람들의 서평을 보고..

심사숙고해서 구매를 할것인지 또는 대여를 할것인지 결정할텐데..

필자는 일단 사고나서.. 읽어 본 후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나 서평들을 찾아보는 순서이다..

 

 

환경적인 요인이 큰 듯하다..

지금 살고있는 집 주위에 책을 무료로 빌릴 도서관이 없다..

대학시절..

왜 난 학교도서관의 그 수많은 장서들을 열심히 빌려보지 않았을까란..

그런 후회가 종종 들곤한다..

유일한 무료 대여 수단인 회사내 문고에서 간간히 빌려 보긴 하는데..

대부분이 본인의 취향과는 좀 동떨어진 책들이라..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

그냥 내 돈주고 사보자 이거였다..

 


5일전에 이 책을 보고나서..

인터넷의 서평들을 보면서 두 가지 사실에 놀라게 되었더랬다..

 

 

첫번째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은 재미없다고 비추천한 부분이고..

두번째는 뭐 비슷한 얘기겠지만 돈 아깝다는 부분이었다..

 

 

순전히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니.. 이 정도가 재미없는거라면..

대체 어느 정도나 되야 재미있는 소설인가??

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공학도 출신의 내가 보기엔..

이정도면 참 재미있는 소설인데..

나의 취향이.. 그들이 말하듯 이렇게 '가벼운' 것이었나??

살짝 빈정 상하기도 했었다..

 

 

얼마전 회사후배 양호석 대리랑 술을 마신적이 있다..

그 때 양대리가 재미난 말을 하였다..

 

 

'장대리님.. 책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뭐가 재밌는지 추천 좀 해주십쇼..'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책들은 내가 자라온 그 시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성장소설들이다..

최근엔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좋았고.. 옛날책중엔 은희경의 새의 선물이랑 양귀자의 희망 추천하고프네..'


'아 그러신가요.. 얼마전에 친구가 까리마조프가의 형제들 엄청 재밌다고 읽어보라해서 샀는데..

등장 인물들 이름 외우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무슨 스키.. 효도로도 나왔던것 같은데.. -_-??

뭔 놈의 등장인물이 관절기 숫자보다 많습니까.. 읽다가 때려치웠습니다..'

 


관절기 숫자보다 많다란 표현에 어찌나 웃었는지..

 

자.. 위와 같이 이런게 아닐까..

내가 저 정도 책을 읽으면 저 정도의 교양과 학식을 지니게 될거야란 오만보단..

이름을 외우다 지쳐 책장을 덮기보단..

그냥 자기 입맛에 맞게 몇시간 재미나게 그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세상 근심.. 스트레스.. 잠시라도 잊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가장 좋은책이 아니겠느냔 말이다..

 

 

돈 아깝다라..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직장인들이라면..

글쎄.. 책 값이 아까운가.. 의문이 든다..

 

 

필자가 사는 동네엔..

그나마 국물있고 제대로 된 밥 비스무리한걸 먹으려면..

최하 6천원이다..

반찬수나 많은가..

김치 , 깍두기 , 오징어젓갈 딱 세종류가 나오는 설렁탕이다..

그 옆집 설렁탕은 같은 6천원에 과감히 오징어젓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_-

 


배가 고파서..

객지에서 올라와 혼자 사는데..

저거라도 먹어야지 살지란 마음에 매번 사먹긴 하지만서도..

그냥 한끼 굶고 책 한권 더 사고픈 맘이 항상 간절하다..

 


돈 아깝다란 표현은..

책을 살때 쓰는 표현은 아니라고 본다..

술김에 호기로 룸싸롱이라도 가서..

N 분의 1을 했음에도 돈 백 나오는 그런 순간..

그게 바로 돈 아까운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

이제 책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아마도..

이 책은..

개인적인 기억으론..

방송매체나 기타 여러 광고매체를 통해..

이제껏 가장 오랜시간 빈번히 광고했던 책이었던듯 하다..

제 2 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1억원 고료..

아내가 결혼했다..

 


그냥 그러려니 했다..

필자의 아내도 아니고..

어떤 누군가의 아내가 결혼을 두번했구나 하고..

무덤덤하게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려버린 광고였다..

 

그러던중 올 봄이던가..

박현욱의 '동정없는 세상'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나서..

어 그때 그 소설이 박현욱씨가 쓴 거였네란 기억이 나서..

그냥 서점갔던길에 사가지고 왔더랬다..

몇달을 그냥 책장에 꼽아두고 최근에서야 봤지만..

 

 

이 책 다음에 본 책이..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이었다..

참 공교롭게도..

대충 내용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잡히는대로 읽다보니..

둘 다 상식선을 벗어난 결혼의 이야기란 공통점이 있었다..

전자는 일처다부제..

후자는 남편이 호모.. -_-

 

 

둘다 결국엔..

적응을 하고 어찌되었든 결단을 내리는걸로 끝이나지만..

 


솔직히 이런 결혼관은 달갑지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돈 아깝다란 표현을 쓴거겠지만..

충분히 도발적이긴 하다..

머리가 아파진다..

그거보고 따라하지만 않으면 사회적 윤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없을 터이니..

그 문제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한다..

 

 

축구를 매개로 만난 사이인만큼..

이야기는 한 상황을 두고 화자가 그에 걸맞는 축구이야기를 거론하며 진행된다..

축구가 언급되는것도 책을 읽고 나서야 알았다.. -_-

 

 

개인적으로는 주된 스토리 보다..

항상 말미에 나오던 그런 축구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작가들의 연애편지'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본인은 대한민국 남자치곤 참 드문..

축구를 아주 싫어하는 남자 같지도 않는 남자라..

(아직도 오프사이드의 명확한 개념을 이해 못하고..

월드컵이나 한,일전 말고는 축구 경기도 보지 않는다..)

 

그런 본인 조차도..

워낙에 여기저기서 축구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들으면서 살다보니.. (특히 술자리..)

유명한 몇몇 선수의 이름도 기억하게 되고..

뭐 그러한것들이 새록새록..

적절한 예를 들어 보기좋게 읊어주니..

괜시리 축구가 막 좋아지려고 할정도였다..

 

 

우리네 인생은 축구와 많이 유사하지 않던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우리이고..

골을 넣고 골을 먹고..

인생의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겪듯이..

그리고 무엇보다..

'공은 둥그니까..'

어느 누구도 앞으로자기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사실..

 


그런 축구와의 적절한 비유는..

마치 2002년 월드컵을 다시 보기라도 하는양..

흥미롭고 속도있게 책장을 넘어가게 만들었다..

 


마치 축구에서 처럼..

그 누군가 나에게 태클을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 당신은..

화목한 가정에서..

양질의 사교육을 받고..

4년제 국립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면서..

이까짓게 재미있단 말야??

그렇게 태클을 건다면..

 


난..

응..

졸라 재밌어라고..

대답할듯 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아직 읽어보지 못한 박현욱의 3가지 장편소설중 나머지 하나..

'새는'을 주문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을 한번 적어보자..

참 생뚱맞은 대목이 되겠지만..

바로 이 부분이었다..

 

 


반찬거리며 갈아입을 속옷이며 만화책 따위들을 싸들고 아침 일찍와서 저녁 늦게까지 내 옆을 떠나지 않는 아내를 보고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다.

 

"요즘 세상에 저런 마누라 없지. 현모양처네, 현모양처야."

 

아내는 이렇게 응대했다.


"뭘요, 호호."


가끔은 다르게도 대답했다.


"호호, 뭘요."


그럴 때마다 아내가 어떤 유형의 현모양처인지, 과연 현모양처이기나 한 것인지 사실대로 다 불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만 했다.  (P.290)

 

 

 

 

 

 

 

 

 

t******4 2007.11.05. 신고 공감 1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부담스러운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능력에 감탄하다
"부담스러운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능력에 감탄하다" 내용보기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아..물론 남의 이야기이니 하는 말이다. 그리고 재미있다는 뜻이 내용에 관한 것도 일부 포함되기는 하지만 구성이나 작가의 상상력과 또 그것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재미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책의 소재만 보자면 전혀 재미있는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이 줄거리만 알게 된다면 황당하다 못해 까무러칠 노릇일 것이다.
"부담스러운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능력에 감탄하다" 내용보기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아..물론 남의 이야기이니 하는 말이다. 그리고 재미있다는 뜻이 내용에 관한 것도 일부 포함되기는 하지만 구성이나 작가의 상상력과 또 그것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재미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책의 소재만 보자면 전혀 재미있는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이 줄거리만 알게 된다면 황당하다 못해 까무러칠 노릇일 것이다.

 

내용은 그렇다. 연애할 때도 자유 연애와 사생활 간섭을 싫어하던 여자에게 푹 빠져버린 남자가 결국 그녀와 결혼에 성공했으나 어느 날 그녀로부터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는,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그것도 그와 이혼하고서가 아니라 그와의 법적 혼인관계를 유지한채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한번 더 하겠다는 소리다. 결국 그녀는 두 명의 남편과 두 곳의 시댁을 갖게 된다. 내 남편이 나에게 다른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것도 황당한데, 그것도 나하고 이혼도 안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아마 이런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내용상으로는 발칙하고 파격적인 소재라는 것이다.

 

이 책은 또 어찌보면 축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또한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다. 박민규님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거기에서는 야구와 인생을 엮어서 풀어내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축구와 이 기막힌 이야기가 마치 동급인양 잘도 끼워맞춰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딱 잘도 맞아떨어진다. 남편을 두 명을 두겠다고 하는 마누라의 법적 남편이 써내려간 이야기는 마치 축구경기를 보는 듯 중계되고 있고 상황에 맞는 수많은 축구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느 새 그 속에서 삶이 보인다. 또한 그런 마누라를 골백번 고소하는 것도 모자랄 판국에 그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 옆에 있고 싶어하는 그의 이성과 감성의 갈등 역시 축구에 빗대어 설명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어찌나 리얼하고 유쾌한지 이거 원..웃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는 이 책을 그저 그렇고 그런 불륜의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정말 이 책의 상황대로 머지 않은 미래에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서가 아니라 새롭고 감각적인 소재와 또 그렇게 부담스럽고 무거운 소재로 이야기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소설이 꼭 갖추어야 할 특성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흡인력과 신선함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l********d 2008.06.23. 신고 공감 1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걸 돈주고 산 내가 저주스럽다;
"이걸 돈주고 산 내가 저주스럽다;" 내용보기
나도 제목에 혹했다. 미리보기(이놈의 미리보기..-_-+) 로 앞부분을 보니 퍽 재밌었다. 마침 연애문제로 머리속이 복잡했다. 그냥 질렀다. 영화 한편 본 셈치곤 비쌌지만, 500원짜리 쿠폰하나 받고. 역시 난 소설은 안맞나보다. 처음엔 꽤 재밌다 싶었는데 결혼하고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선포를 하면서부터 이거 영 시덥잖은 내용이다. 뭐야 이거. 완전 황당무계로
"이걸 돈주고 산 내가 저주스럽다;" 내용보기
나도 제목에 혹했다. 미리보기(이놈의 미리보기..-_-+) 로 앞부분을 보니 퍽 재밌었다. 마침 연애문제로 머리속이 복잡했다. 그냥 질렀다. 영화 한편 본 셈치곤 비쌌지만, 500원짜리 쿠폰하나 받고. 역시 난 소설은 안맞나보다. 처음엔 꽤 재밌다 싶었는데 결혼하고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선포를 하면서부터 이거 영 시덥잖은 내용이다. 뭐야 이거. 완전 황당무계로소이다.-_- 무슨 sf 소설도 아니고-_- 그게 소설적 상상력이겠지만 나로서는 거부감만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도 지적했던거 같던데 축구 에피소드와 결부시키는게 너무 억지같다. 어떻게 그렇게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잘 가져다 꿰맞추는지 나중엔 실소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떤 아일랜드 출신 유명 축구선수가 자신의 국적을 어머니를 따라 영국이 아닌 아일랜드를 따라갔다는 에피에 주인공 자신도 여주인공의 집으로 따라갔다니. 완전 에피소드들을 늘어놓고 거기에 맞춰 책을 쓴것 같기도 하다.-0- 더 열받는건 지금 보니 무슨 몇천원 쿠폰에 어마어마한 포인트에 이젠 양장본 나왔다고 무려 삼천원 쿠폰까지!!!! 혹시라도 반품될까 싶어 들어와봤더니 벌써 한달전에 구입했었다니;;;; 후회막급. 빌려봐도 아무 하자없는 책. 굳이 안읽어도 인생 사는데 전혀 문제없는책. 그저 국내 소설가에게 인세를 지불했다는 걸로 위안이나 삼아야겠다. 우잉 내 돈 돌리도;ㅁ;

[인상깊은구절]
차라리 첫장부터 결혼하기 전까지는 서로 밀고 당기는게 있어서 재밌었네요.-ㅅ-
f********e 2006.05.02. 신고 공감 1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나름 유쾌 발랄한 소설.
"나름 유쾌 발랄한 소설." 내용보기
황당한 제목이다. 아내라는 표현 자체가 결혼했음을 의미하는데, 결혼한 사람이 다시 결혼했다는... ㅋㅋㅋ 회사 사람한테 이 책 내용은 말 그대로 아내가 결혼한 이야기 라고 말하니까 절대 이해를 못한다. 아내가 이혼하고 나서 다시 결혼한거냐... 동거하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거냐... 아니면 바람 핀거냐... ㅋㅋㅋ 책은 소설이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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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제목이다. 아내라는 표현 자체가 결혼했음을 의미하는데, 결혼한 사람이 다시 결혼했다는... ㅋㅋㅋ 회사 사람한테 이 책 내용은 말 그대로 아내가 결혼한 이야기 라고 말하니까 절대 이해를 못한다. 아내가 이혼하고 나서 다시 결혼한거냐... 동거하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거냐... 아니면 바람 핀거냐... ㅋㅋㅋ 책은 소설이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더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난, 일부 다처제, 일처 다부제등에 대해서 별달리 생각하고 있는 바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일부 일처제라는 단순한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뜻밖의 결과를 가져온다. 그럴수 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묘사 짱이다. ㅋㅋㅋ 나름 유쾌 발랄한 소설.
l*****i 2006.09.17. 신고 공감 1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쾌하고 발칙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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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는 도발적이다. 1인칭 소설이 이 책에서 화자인 덕훈은 평범한 영업관리사원이고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의 사랑은 그리 평등하지는 않아 보인다. 소설의 초반부에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되지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아내는 다른 남자와 '또' 결혼을 하니까 ?결국 이 소설의 표면은 '일처다부제' 또는 '폴리아모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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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는 도발적이다.
1인칭 소설이 이 책에서 화자인 덕훈은 평범한 영업관리사원이고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의 사랑은 그리 평등하지는 않아 보인다. 소설의 초반부에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되지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아내는 다른 남자와 '또' 결혼을 하니까 ?

결국 이 소설의 표면은 '일처다부제' 또는 '폴리아모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폴리아모리'는 따지고 보면 우리가 거듭해서 만나는 멜러드라마의 삼각 관계의 결혼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여자가 있고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가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설정이 조금 다르지만 또 그것이 꽤 급진적인 것은 그런 관계가 '결혼 제도'라는 틀거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신성화된(늘 가족주의로 마무리되는 할리우드의 그 많은 영화들을 보라 !) 현대 가족주의 더 구체적으로는 '결혼 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일처일부제'라는 과연 금과옥조인가 ? 우리가 알고 있는 결혼 제도는 과연 불가침의 영역인가 ? 이미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게 긍정되어야 하는가 ? 라는 문제가 즐겁고 경쾌한 문체 안에 살아있다. 

우리의 주인공 덕훈이라는 인물은 지극히 상식적인 세계관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축구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아내와 아이를 가슴 속으로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가 대개 그렇듯 '사랑은 사랑이고 힘든 것은 힘든 것'이라고 인정할 줄 아는 솔직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작가는 그런 덕훈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족'이라는 문제를 질문한다. 

소설에서 잠시 언급되고 있지만  덕훈의 가족력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은 익숙하다.
 그의 아버지는 조강지처를 두고 한 없는 바람끼를 주체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던 인물이었고, 그의 두 누이들은 그런 아버지 덕에 남편들의 작은(?) 바람끼를 참지 않고 바로 이혼에 이르렀으며(둘째 누이는 이혼을 두 번 한다), 그의 작은형은 바람을 피다가 이혼 직전의 위기에 이르게 된다.
 잘 보면 우리가 머리 속에서 '온전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이상이라는 것이 이 부분에서 드러난다. 결국 열려진 가족의 개념에서 보자면 이 책에서 제시되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과연 문제이고 더 나아가 '결혼 제도'라는 것이 온당한가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 의식을 지녔지만, 정작 소설은 경쾌하고 즐겁다. 축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통찰했던 '열혈 아스널 팬' 닉 혼비의 <피버 피치>의 주인공처럼 우리의 주인공은 열혈 축구팬이자 '레알 마드리드'와 '지단'의 팬이다. 소설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축구에 대한 인용은 인생과 결혼으로 비유되며 이런 접근은 꽤 가볍고 경쾌하게 다가온다.

 더구나 덕현은 무겁게 입을 다물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싫어하는 사람을 애써 좋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거리낌없이 자신의 속내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그는 진심으로 아내의 두번째 남편을 질투하고 있는 소심한 현대인에 불과하다. 그가 쏟아내는 질투의 표현들은 생생하고 (남의 일이기에) 즐겁기까지 하다. 그는 죽기보다 싫은 일을 감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박현욱의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지만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 뒷면에 나온 추천의 글에 나온 것처럼 이 책은 가독성이 매우 좋다. 화자의 이야기를 신나게 쫓아가다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오래간만에 만난 매우 즐겁고 조금은 씁쓸한 소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o 2008.01.17. 신고 공감 1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