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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사랑을 나누는 작가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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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정신적인것과 육체적인 사랑으로 나누고 육체적 사랑은 속된 것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글에서 후기 조선시대의 교조적 영남유학자의 모습을 본다. 작가가 발표한 레테의 연가 이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선택,등에서 작가가 주장하는 육체의 비하,여성관등에서 작가는 21세기에 살고 있으나 사유는 아직 19세기 이하의 전근대적이다. 작가가 요즘 보수언론에 기고하는 지
"성과 사랑을 나누는 작가의 글을 읽고" 내용보기
사랑을 정신적인것과 육체적인 사랑으로 나누고 육체적 사랑은 속된 것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글에서 후기 조선시대의 교조적 영남유학자의 모습을 본다. 작가가 발표한 레테의 연가 이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선택,등에서 작가가 주장하는 육체의 비하,여성관등에서 작가는 21세기에 살고 있으나 사유는 아직 19세기 이하의 전근대적이다. 작가가 요즘 보수언론에 기고하는 지리멸렬한 글이나 위 소설의 내용을 보면 작가의 정신상태를 알수 있다.위선적 가면을 쓰고 독자를 계몽 훈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태도에 반감을 느낀다. 전근대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상기 글에서 시대를 앞서 나가는 건전한 비판은 찾아볼수 없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유지에 필요한 논리를 허구성 소설을 이용하여 논지를 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k*****w 2004.07.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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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감성연애소설!
"이문열의 감성연애소설!" 내용보기
지금의 분류대로라면 일종의 연애소설이다. '이문열은 연애소설도 참 맛깔스럽게 잘 쓰는구나'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 무수한 밑줄이 그어져 있다. 문장 곳곳에 보이는 조탁미는 여전히 빛난다. 정갈스럽고 사변적인 심리 묘사도 그답다. 이문열 월드의 특징 중 하나인 문학적 알레고리를 최대한 억제한 느낌. 대중적 코드가 너무 가미되어 낯설게 느껴졌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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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분류대로라면 일종의 연애소설이다. '이문열은 연애소설도 참 맛깔스럽게 잘 쓰는구나'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 무수한 밑줄이 그어져 있다. 문장 곳곳에 보이는 조탁미는 여전히 빛난다. 정갈스럽고 사변적인 심리 묘사도 그답다이문열 월드의 특징 중 하나인 문학적 알레고리를 최대한 억제한 느낌. 대중적 코드가 너무 가미되어 낯설게 느껴졌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와 함께 그의 흔치 않은 연애소설이다. 결혼을 앞둔 20대 중후반의 여성이 읽는다면 가슴 속에서 무언가 뻥 터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아님, 더 고민스러워지던가.

 

이희원이라는 여자의 일기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사랑과 불륜, 결혼제도에 대해 무수한 질문을 던진다. 답은 없다. 한 여자의 연애를 따라가면서 자신이 세워 놓은 연애관과 결혼에 대해 정리를 하는 길 밖에. 무엇보다 결혼하기 전에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 때문에 기뻐하고, 사랑 때문에 슬퍼하는 청춘들에게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나는 내일이면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 (...)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은 하나의 레테(망각의 강)이다.

 우리는 그 강물을 마심으로써 강 이편의 사랑을 잊고, 강 건너편의 새로운 사랑을 맞아야 한다.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오직 그 새로운 사랑만으로 남은 삶을, 그 꿈과 기억들을 채워 가야 한다.

1987년에 영화화 되었다. 신성일과 윤석화가 주연을 맡았는데 포스터는 왠지 끈적끈적하다. 너무 올드하게 보인다. 사실 이문열의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뇌로 받아들여야 하는 특유의 사변적인 문장이 영상으로 표현하기엔 서로의 문법이 어울리지 않다. 연극이라면 모를까. 소설에서 주인공의 외형적인 묘사를 아무리 몇 페이지에 걸쳐서 자세하게 서술한다고 해도, 영화에서는 단 한 컷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것을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눈으로 보여야 한다. 그리고 연기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소설의 인물을 완벽하게 창조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 영화는 캐릭터의 심리묘사를 중요시하는 예술장르가 아니다.

 

윤석화의 유일무이한 필모그래피이다. 제2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성일에게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안겨 준 작품이기도 하다. 요즘 20대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 사뭇 궁금해진다. 기영화된 작품이 소설의 이미지를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보이지는 않을까. 레테의 강을 건너야 하는 게 어디 사랑뿐이랴. 우리네 인생이 기억과 망각을 되풀이해야하는 여정인 것을.

d********1 2014.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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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먹고 사는 어떤 사랑나라
"사랑을 먹고 사는 어떤 사랑나라" 내용보기
아래 시는 젊은 날 감수성에 예민할 때 좋아했던 소설속의 시다. 슬프고 우울하고 그리고 한편으로 애절했던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시다. 30대후반이 되어서야 그때 버려두었던 기억을 꺼집어 써두었던 글이다. 다시 재탕으로 우려 먹는다. 나는 우려먹기의 대왕이다.  영원히 우려 먹을 수 있는 사랑이 이 세상에 넘쳐나길 바라면서...       사랑으로 빚어진 떡, 사랑으
"사랑을 먹고 사는 어떤 사랑나라" 내용보기
아래 시는 젊은 날 감수성에 예민할 때 좋아했던 소설속의 시다.
 
슬프고 우울하고 그리고 한편으로 애절했던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시다.

30대후반이 되어서야 그때 버려두었던 기억을 꺼집어 써두었던 글이다.

다시 재탕으로 우려 먹는다.

나는 우려먹기의 대왕이다.  

영원히 우려 먹을 수 있는 사랑이 이 세상에 넘쳐나길 바라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으로 빚어진 떡, 사랑으로

         빚어진 술, 사랑으로 만들어진

         안주, 사랑으로 만들어진 바람만

         마시고 먹는 나라.

         사랑으로 지어진 집, 사랑으로 서 있는

         기둥, 사랑으로 자라는

         풀잎, 사랑으로 숨쉬는 먼지,

         사랑으로 물들어진 종이, 그 위에

         사랑의 글씨만 씌어진 나라. 사랑의

         밥을 먹고, 사랑의 옷을 입고, 사랑의

         국물을 마시고, 기침도 사랑처럼 하는

        그런 별나라. 언제나 바뀌지 않는 사랑의

        눈빛과 가슴들이 공기처럼 흐르는, 사랑만 숨쉬는

        내 누이의 꿈속의 유리알 같은,

        그런 먼 나라.

        이 지상 늪에서 보면 언제나 저만큼 가물거리는,

        꿈꾸는 내 누이의 꿈속의 먼 나라, 머나 먼

        저쪽의 불켜진 사랑의 나라.


             - 이태수의 <어떤 사랑 나라>에서



회사 직원들에게 내가 詩를 찾기 위해서 소설을 뒤적거렸다고 하니 웃는다. ‘아니, 대표님도,,,’하는 폼새가 ‘어떻게 당신 같은 일중독자가 그런 정서적 감정을,,,’이런 표정이다-_-;;;;


이 글에는 두 사람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두 사람은 원래 교사로서 학교에서 교사로서 만남이 시작된다. 남자주인공은 미술교사에서 성공적인 화가로 변신한 중년 남성으로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여주인공 역시 교사에서 여성지의 잡지사 기자로 이직한 미혼 여성으로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스물 여덟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처녀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세태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예전의 이야기로 들리게 하는 부분이다.


두 사람의 직업전환에서 성공적이었던 사람은 역시 미술교사에서 화가로 성공한 남자 주인공으로 보이는 듯이 보인다.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직무 영역을 더 확대하는 한편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성공한 것이다. 또한 그 성공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가 교사 시절부터 다른 미술 교사들과 달리 자신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왔다는 것으로 보아서 미리 준비하고 계획해온 그의 성공적인 경력관리 전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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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반부에 그녀가 대학시절부터 좋아하던 詩를 통해 꿈을 접지 않고 시인으로 등단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어쩌면 평범한 그녀의 변신이 더욱 훌륭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런 언급은 다소 상업적인 늬앙스가 너무 난다. 이 글을 쓸 당시에 나는 ‘영화속 직업이야기’라는 책을 쓰기 위해서 칼럼을 하나둘씩 쓰기 시작했는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여러 가지로 애로를 겪고 있던 차였다.  (이미지출처; http://blog.naver.com/mjh4488)


자기계발과 성공을 위해서 시나 소설을 접고 책을 읽던 나에게 소설 한권이 새로운 영감을 준 때문이었다. ‘문학속 직업이야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것도 나의 직업의식 탓일까^^


사실 젊은 날에는 꽤나 시와 소설을 좋아했다. 습작한 시나 소설 나부랭이도 꽤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현재는 하나도 남아있질 않은 것 같다. 내 순수의 열정과 감정이 남아있지 않으리라는 생각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제적인 인간으로 변하면서 포기했던 부분이 문학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문득 나도 좋은 글 한편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그럴 재능이 없다는 것이 두렵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나 혼자 읽는 글이라도 언젠가 사랑의 글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다시 들었다. 마치 오래전에 잊어버렸던 길을 되찾은 듯한 느낌을 순간적으로 가져보았다.


외국작가로서는 까라마조프의 번뜩이는 문구와 섬뜩한 괴이함을 좋아하는 한편 헤르만 헤세의 낭만적 유희를 좋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실 고전을 조금 읽기는 하였지만 한국 작가에 대해서 그리 많이 알지는 못했다. 다만 헤르만 헤세와 조금 비슷한 느낌이 나는 이문열씨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의 다소 감각적이면서도 차분하고 지적이며 조금은 냉소어린 언어적 유희와 지적 유희를 좋아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했던 젊은 날의 내 기호가 이젠 좀 더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부분의 선호 작가로 변형되었다.예를 들어 경영학의 피터 드러커나 성공학의 실용서 등으로 변환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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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끔은 문학도 다시 함께하면서 휴식도 취하고 그 속에서 나오는 인물이야기를 통해서 커리어 관리를 위한 좋은 소재들도 뽑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문학이라기 말하기에는 부족한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래간만에 문학적 유희에 빠졌다가 나온 느낌이라 유쾌하다.


내가 좋아한 이 소설속의 문구들

나는 내일이면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 그 남자는 건강하고 쾌활하고, 아마는 성실하다. 나는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의 이름은 앞으로의 내 삶에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여자에게 결혼은 하나의 레테(망각의 강)이다. 우리는 그 강물을 마심으로써 강 이편의 사랑을 잊고, 강 건너편의 새로운 사랑만으로 남은 삶을, 그 꿈과 기억들을 채워 가야 한다.

- p11


예술을 통한 구원이란 우리가 믿기 위해 지어낸 여러 가지 미신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믿는 것처럼, 거룩한 환상이죠. 지금 내가 힘들여 하고 있는 것은 그 환상의 지속이지만, 그것조차 점점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p15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결혼은 대략 다섯 가지 측면을 가진 제도로 보인다. 흔히 알고있는 대로 성(性)과 종족 보존 외에 경제적 협력과 정서 및 보험의 기능이 그 다섯 가지 측면의 내용이다.

-p17


앞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독신 여성, 정확히 말해 노처녀가 증가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여자의 선택 범위가 남자보다 좁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남자는 상대가 마음에 들면 학력이나 나이, 재산, 신분 등에 크게 구애되지 않지만, 여자에게는 그런 것들이 하나같이 큰 문제가 된다. 특히 학력의 경우가 그러해서 이 나라에서는 아직 고등 교육을 받은 여자가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정상적인 결혼으로 보아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남자보다 선택의 범위가 좁다 보니 자연 여자 쪽에 잔류자가 많아지게 마련이다.

-p24


“이 선생은 한 송이의 꽃이 몇 번 핀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너무 갑작스러워 멍하니 그를 쳐다보고 있는 나를 대신해 대답했다. ”수없이 피지요. 꽃은 순간순간 새롭게 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나는 겁니다.....“

-p45  (이미지 출처; 네이버 꽃사진; whdals3313)


진부하고 엉뚱하기까지 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보고 있는 사이에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끄는 그림이었다. 둔중하면서도 엄숙한 빛을 내는 어떤 고전적인 품격 탓이었다. 한 뛰어난 화가가, 세월이 쉬 망그러뜨릴 수 없는 훌륭한 예술가가 이제 막 태어나고 있다 - 좀 당돌하지만 나는 그때 느닷없이 그런 확신에 빠졌다.

-p46

9*****s 2008.08.1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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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레테의 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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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건, 국어선생님의 추천이었다. 국어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마다 고등학생이 꼭 읽어야할 책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레테의 연가도 그중의 하나였다. 결혼을 앞둔 처녀의 일기라고 해야 할까? 솔직히,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 처음 시작부터 여자는 '나는 그를 사랑하게 될것이다'라고 한다. 아니, 결혼하기 싫은면 하지 말지, 이게 무슨 말인가?
"결혼은 레테의 강일까?" 내용보기
이 책을 읽게 된건, 국어선생님의 추천이었다. 국어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마다 고등학생이 꼭 읽어야할 책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레테의 연가도 그중의 하나였다. 결혼을 앞둔 처녀의 일기라고 해야 할까? 솔직히,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 처음 시작부터 여자는 '나는 그를 사랑하게 될것이다'라고 한다. 아니, 결혼하기 싫은면 하지 말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기분도 나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인가 무엇인지 좀 안것 같다.. 애정표현을 하면서 자신의 이기심의 채우는것이 사랑이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 하면서 하는게 사랑인것 같다.. 물론, 여주인공은 결국 용기 없는 남자주인공때문에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남자의 사정도 이해가 간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책을 전체적인 느낌이 어떠냐고 묻는 다면 나는 "당신은 어떤 사랑을 원하십니까?" 묻고 싶다.
5*****u 2004.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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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도덕,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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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아마 고등학교때지 싶다. 그 시절, 대학 입시만큼이나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이성친구와 키스 정도는 쉽게 나눈다는 요즘 청소년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무 것도 완성되지 않은 미성숙한 사랑관은 여러가지 소설들을 읽으며 나, 나름의 사랑관으로 자리잡아 나갔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고수한 원칙이라면 임자있는 인
"사랑, 도덕, 그리고..." 내용보기
내가 이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아마 고등학교때지 싶다. 그 시절, 대학 입시만큼이나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이성친구와 키스 정도는 쉽게 나눈다는 요즘 청소년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무 것도 완성되지 않은 미성숙한 사랑관은 여러가지 소설들을 읽으며 나, 나름의 사랑관으로 자리잡아 나갔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고수한 원칙이라면 임자있는 인물은 절대 안 건드린다는 건데, 그것은 운명같은 사랑보다, 기본적인 도덕관이 더 중요하다는, 다분히 청교도적인 이문열 소설의 영향이 클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인 통념이나,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는 사랑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역시 용기가 부족한 내 자신의 허무주의일 수도 있겠다. 이 소설은 지금의 시점에서 다시 읽어보면 많이 낡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즉 모든 사랑은 도덕성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만은 아직도 변치 않는 진리임에 틀림없다.
i****3 200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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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서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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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체의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써있는 날짜에 혹시나 무었인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날짜 전개를 유심히 봤으나 별 생각나는 바 없었고, 천천히 읽어보다가 보니 기승전결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소설이었다. 이 책 역시 이문열 특유의 한문체 단어와 무언가 모를듯한 지성인의 언사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자신이 바라보는 여성과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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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체의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써있는 날짜에 혹시나 무었인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날짜 전개를 유심히 봤으나 별 생각나는 바 없었고, 천천히 읽어보다가 보니 기승전결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소설이었다. 이 책 역시 이문열 특유의 한문체 단어와 무언가 모를듯한 지성인의 언사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자신이 바라보는 여성과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여성관을 소설 속의 인물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에는 젊은 여성의 생각이라 보이지 않을 만큼 그의 관점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는 느낌이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느낌은 마치 그의 생각의 놀음에 빠져 있다가 나온 듯한 기분이었는데, 개인적인 느낌은 그의 관점에 동의 하지 못할 젊은층이 많을 것라는 것이다.
j******n 200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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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보면 재미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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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거의 내가 태어날쯤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가지 요즘의 현실과는 맞지않는, 오래된 이야기가 많이 있다. 거기다 작가는 여기에 뭔가 많은 이야기를 넣으려고 한것 같다. 그래서 읽기에 따라서 '많이 재미없고 힘들면서 구닥다리 사상을 가진 좀 싫은 소설' 로 보여질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간단하게 보자 두 주인공 남녀의 연애(?) 에 초점을 맞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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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거의 내가 태어날쯤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가지 요즘의 현실과는 맞지않는, 오래된 이야기가 많이 있다. 거기다 작가는 여기에 뭔가 많은 이야기를 넣으려고 한것 같다. 그래서 읽기에 따라서 '많이 재미없고 힘들면서 구닥다리 사상을 가진 좀 싫은 소설' 로 보여질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간단하게 보자 두 주인공 남녀의 연애(?) 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매우 재미있게 읽힌다. 워낙 이문열씨 자체가 사상이다 뭐다 말이 많긴 하지만 글 솜씨하난 뛰어나고, 이래저래 '재밌는' 소설들을 많이 썼기 때문에, 이책도 재밌다. 너무 일반화 시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문열씨의 소설중에 재미없는것도 못봤기에... 또 남자인 이문열 씨가 주인공 여자의 관점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써나간다고 생각을 하면서 읽으면 그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것이다.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함깨 간단하게 읽어보길..
o****7 200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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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연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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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는 덜 서구화된 시대에 쓰여진 소설이라 다소의 거리감은 있죠. 하지만 작가 이문열의 바람직한 연애관에대해서라면 제대로 알아볼수 있는 기회랍니다. 요새 우리모두(안티조선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이문열 돕기운동이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선 별관심이 없지만 적어도 근래에 조선일보를 걸치고 그가 행해온 언행이 나에게는 인간 이문열에 대한 호기심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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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는 덜 서구화된 시대에 쓰여진 소설이라 다소의 거리감은 있죠. 하지만 작가 이문열의 바람직한 연애관에대해서라면 제대로 알아볼수 있는 기회랍니다. 요새 우리모두(안티조선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이문열 돕기운동이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선 별관심이 없지만 적어도 근래에 조선일보를 걸치고 그가 행해온 언행이 나에게는 인간 이문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것이 사실이었고 그리하여 관심도 없던 그의 소설(실은 그의 원작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란 제목의 영화는 아주 감명깊었다)에 손을 대고야 만것이어요. 노처녀와 늙은 화가의 사랑. 아 뭔가 로맨틱한 내용이겠거니...라고 생각했다면 영 잘못 짚었어요. 어색하기 짝이없는 그 둘의 사랑은 어색하게 발전하고 어색하게 종결된다구여. 푹빠지기 쉬운 사랑을 극복하고 이성과 현실을 직시해야만 자신의 앞길을 맑고 투명하게 개척해 나갈수 있다는 내용이죠.
YES마니아 : 골드 s******e 2002.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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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레테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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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식히려 로맨스 소설만 쭈욱 읽다가, 책꽂이에 꽂힌 이 책을 들었다. 이십대초반에 친구에게 받은 책이다.분명 어떤 사연이 있었을터인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단지, 그 친구와 연결된 단편적인 기억들만 떠오를뿐 책의 내용도 까마득하더라, 내가 이걸 읽었었나 싶을 만큼...-역시 기록이 필요해...중간중간 이것저것 작은 초콜릿 종이가 끼여 있는 걸로 봐선 분명 읽었을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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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식히려 로맨스 소설만 쭈욱 읽다가, 책꽂이에 꽂힌 이 책을 들었다. 

이십대초반에 친구에게 받은 책이다.

분명 어떤 사연이 있었을터인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그 친구와 연결된 단편적인 기억들만 떠오를뿐 책의 내용도 까마득하더라, 내가 이걸 읽었었나 싶을 만큼...-역시 기록이 필요해...

중간중간 이것저것 작은 초콜릿 종이가 끼여 있는 걸로 봐선 분명 읽었을텐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더라는...그래서 내친 김에 다시 읽었다.


연애 이야기는 맞는 듯한테, 진도가 빨리 나가진 않는다.

생각이 아주 많은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읽을수록 난 예전에도 이 책을 좋아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난 촌스럽고 생각이 구식인 사람이다.

뭐 가끔 심하게 널을 뛰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읽은 건 1994년 도서출판 둥지 에서 나온 것임을 밝힌다.

책머리에 둥지판에 붙여라는 작가의 서문이 있다.


이문열이 쓴 책인지 몰랐을 수도 있었겠더라는...이 작가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데도 화자가 여성이라서 인지 조금은 낯설었다.


여튼 이건 연. 애. 이야기다. 아마도 분명.


희원이라는 스물일곱살 먹은 여성잡지사 기자와 꽤 명성을 얻은 삼십대후반 유부남인 민화백이야기다.

약간 시대상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건 여기다 열살씩 더해야 요즘 현실에 실감나는 이야기인 듯...

뭐 그때는 스물일곱이 노처녀고 삼십대 후반은 새로 시작하긴 늦은 나이일 수도...흑...난 지금 삼십대 후반이당....유부녀...흑...


여튼 희원은 민화백을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구구절절 이유가 많다. 이 여자는 일기라는 형식 속에 자기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들을 많이많이 늘어놓는다. 뭐, 구식인 나도 많이 많이 동의할 수 있는 이유들이었다. 흑...그래서 나도 연애 실전 경험이 좀 그런가...흑...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이어지지 못한다. 소설말미에 희원의 말에도 나오듯, 결혼이나 죽음 같은 것이 사랑의 완성이라면...둘의 사랑은 깨어졌다.

모든 것을 주고 싶고 줄 각오가 되어 있던 희원임에도 불구하고 민화백은 마음만으로 그녀를 두고 떠났고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편지를 부쳐 온다.


요즘의 사랑과는-이렇게 선을 그어도 될른지 모르겠지만, 많이 다르다.

그치만 많은 것을 피해갈 수 있는 안전하고 어쩌면 아름다운 결말?이라고나 할까...


여튼 이 또이또이하고 아마 이쁠 것으로 예상되는 여기자와 약간 어두운 그늘을 가진 -원래 어두운 그늘이 있으면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 자신의 분야에서 엄청난 노력 끝에 어떤 성과를 보인 멋진 남자는 침대에 가는 걸 제외하고는 모든 사랑을 한 것이지 싶으다.


이 소설 속엔 희원의 주위에 세 명의 남자가 있었다. 

주인공인 민화백말고도 견우와 마지막엔 선을 본 김씨...

민화백은 정서적으로 많이 통하고, 견우씨라는 사람은 뭐, 참 조건이 좋은...조건이 좋다고 무조건 나쁜 사람일리는 없지만, 이미 희원은 민화백에게 콩꺼풀을 썼기 때문에 뭐든지 뛰어난 그사람을 교수며 재력가 사기꾼,목사 등이 동시인 사람이라서 싫다는 저어기 풀뜯어먹는 소릴 한다. -쯧...그러니 스물일곱 철부지지...세상살아봐라 소리가...흑...절로 나온다...

여튼 마지막 김씨가 참 사람이 괜찮은데...무난하지만, 둔하지 않고 살짝 웃기기까지...

민화백은 친구삼고 아쉽지만 김씨같은 사람이랑 살믄 삶이 무난하겠지 아그야...ㅋ


여튼 줄거리는 그냥 요정도다...

밀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망설임이 있고, 사랑에 빠진 증거들이 있으나 사랑하였으므로 놓아주는 뒷모습을 보이는데...

이 작가는 주인공들의 직업을 빌어 자신이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심어놓았다. 그래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 듯...작가가 희원의 기사형식으로 풀어둔 사회상- 결혼, 독서, 성개방, 고부갈등, 문학에 대한 애정?- 그리고 민화백의 생각을 빌어 풀어둔 사랑, 성에 대한 관념, 예술가들끼리의 간극...꺼리가 아주 많았다.

어쩌면 그래서 순수 연애 소설일 수 없을 듯...


여튼...

택을 붙인 곳은 


17쪽-이게 소설의 시작부분이다


나는 내일이면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 그 남자는 건강하고 쾌활하고, 아마는 성실하다. 나는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의 이름은 앞으로 내 삶에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될 것이다.

; 이게 결혼 상대자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모습이겠지...

생각해보니, 이 소설은 바람직한 이야기들이 참 많다. 그래서 난 좋은데, 아마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


25쪽

...보험적인 제도로서의 결혼도 이 시대에 와서는 역시 예전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보다 확실하고 경제적으로 정비된 현대의 각종 보험과 발달된 사회보장제도를 두고,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인간의 애정과 선의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어졌기 때문이다. 

; 희원이 쓰는 독신 여성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기사 중 결혼의 다섯가지 측면 중 마지막인 보험제도...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인간의 애정과 선의...딱 와닿는 말이다.


127쪽

삶은 부질없구나

부질없고 또한 쓸쓸하구나.


: 희원이 동료기자와 함께 가서 본 전위미술에 대한 술회 끝에 덧붙인 말...

민화백과의 사랑이 잘되지 않는 무렵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맞는 말...


129쪽

여기는 쇼펜하우어의 글을 빌어 희원이 일부일처제를 비난한다?옮기기는 그렇지만, 그에 대한 나의 느낌은...


일부일처제로 노처녀와 매춘부가 생긴다는...논리적으로 한쪽이 확대해석되어 맞는 듯한 말...근데 억지로 동등을 요구하면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


자연발생적인 평등이 아니라, 강요된 평등이라면 그 물리적인 기준 때문에 발생되는 반작용이 분명 있는 듯.


142쪽

여행처럼 이해 못할 신비도 없다. 모든 여행을 우리는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떠나지만, 대개의 경우 그 목적은 길에 오르기 무섭게 여행 자체의 특별한 파토스에 밀려 원래의 의미를 잃고 만다. 낯선 곳으로의 길 위에선 외로움은 물론 슬픔조차 감미롭고, 두려움과 근심도 상쾌하다.....


; 그럴 수도. 뭐 이경운 민화백을 만나러 바닷가로 떠난다는 것이 깔려 있어서 그렇겠지만...


164쪽

...쉽게 애착하고 쉽게 열광하지 못한다는 성격상의 결함...


; 희원이 민화백과의 처음부터를 되새기면 첫 만남부터 그를 사랑하게 되었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에 스스로에 대한 평가다.


그 결함 때문에 제대로된 이성교제를 못해봤다는...나도 그런데...좋아지면 의심이 시작된다. 이게 정말 좋아하는 건가? 요정도가 그 대단하다는 사랑인가...그런 사람들은 아마도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지기 쉽겠지...그래야 자신의 사랑이 그 대단한 사랑이 되니까.


165쪽

....우리 존재의 숙명- 절대적 고독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느낌이오. 창이없는 조화- 서로 열려져 있지 않고 서로 통할 수 없는 단자간의 조화란 신을 위한 객관적인 조화 이상의 그 무엇....


; 민화백이 라이프니치의 철학을 언급하며 하는 말이다. 무진장 어렵다...뭐 결과적으로 인간은 고독하고 그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존재인게 당연하다는...희원은 또 감탄한다. 뭐 어려운 얘기를 하는 사랑하는 대상에게 그게 자기 마음에 쏘옥 들어온다는 것에 둘의 소통을 발견한다. 뭐 그리고 더 사랑하는 자신에 충실해진다고 해야하나? 통하고 이해되고 그게 사랑의 마법아니겠냐믄서...


169쪽

...이성과 자제는 이제 나 홀로만의 몫이 아니오.

; 도망치던 민화백이 편지를 쓴다. 사랑한다는 고백을...표면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사랑(또는 성)을 자동차의 운전에 비유한 사라 러딕의 말은 옳다. 자동차에 오르기 전에 우리는 여러 법규들의 정당함이나 자기 생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번 운전석에 오르고 보면 우리는 어린애 같은 흥분과 쾌감에 모든 것을 종종 잊어버린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에 빠지기 전에 우리는 부도덕한 사랑의 위험을 잘 알고, 그로 인해 우리 삶에 가해질 위해를 피하려는 결의에 차 있다. 그러나 한번 사랑에 빠져버리면 우리는 이내 비정한 쾌감과 잔인한 이기에 휘몰려 그 모든 걸 잊게 되고 마는 것이다.

; 뭐 그런 사랑만 사랑으로 치는 경향이 있지. 있는 듯 마는 듯 뜨뜨미지근한 건 예나 지금이나 사랑으로 안 먹어준다는...이제 난 그런 사랑이 좋겠더라는...


183쪽

 나에게 사회의 평균치이상 가는 혜택이 돌아왔을 때 그것이 혹시 다른 운수 나쁜 동료의 몫을 훔친 것이 아닌가를 먼저 의심해 보는 것, 재산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그것에 수반되는 것은 '누릴 권리'가 아니라 ' 바르게 써야할 의무'라는 것을 당연하게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자신과는 무관한 것 같아도 고통받는 동료가 있으면 자기가 그 원인이 되지 않았는가를 먼저 의심해 보고 당연히 함께 나누어야 할 짐으로 여길 수 있는 사회 일반의 의식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남의 아픔이 곧 내 아픔이 될 때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살이의 여러 아픔은 그만큼 적어질 것이다. 

; 요즘 읽는 정의란 무엇인가 읽으면서 드는 생각과 유사한다. 

뭣이라 뭣이라 할 거 없이 딱 이거지 않을까? 이게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맘에 드는 소릴 하고 누가 밉고 그런거 말고 내가 이런 생각 하고 살면 그냥 그거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연애소설에서 건질 구절은 아니다마는...여기에 빨간줄 빠악 끋고 싶다는...이거 땜에 이문열 아저씨도 좋아진다는...


197쪽 

' 이 어린 것아, 너는 설마 우리가 축복의 꽃다발 속에 묻혀 행복으로만 맺어지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민화백이 희원을 데리고 자신의 옛기억 속에 있던 어떤 곳으로 데려갔을 때 오고간 대화 중 일부...

민화백이 딱 멋지지? 사랑은 하는데, 세상은 바로보는...사랑을 하면서 세상을 바로 보기 힘들지. 그런 사람 거의 없고...특히 이런 경우엔...


203쪽

' 생각이란 언제나 순간적이오. 명상이라든가 묵상 또는 산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체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니오. 많은 부분은 그저 좋은 생각을 얻어내기 위한 환경의 조성일 뿐 실제로 우리가 원했던 결론을 얻어내는 것은 결국 어떤 순간이오. 선(禪)의 경우도 화두라는게 있긴 하지만, 그 긴 시간은 대부분은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데 있다고 들었소.'

; 희원을 데리고 끝없이 걸으며 생각 안하고 있는 거 같다는 희원의 질문에 대한 대답.

생각이란 언제나 순간적이지..

216쪽


희원이 고부 갈등에 대한 기사를 맡았을 때

계약은 이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글이 충격적이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부양의 측면에서 본다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일종의 계약관계로 파악될 수 있다는.

성장과 노쇠를 갖는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부모가 자식의 긴 유년을 양육해주는 데 대한 반대급부로 자식은 부모의 긴 노년을 봉양한다는 것.

뭐 구구절절 법 운운하지 않아도 이것이 에누리 없는 기본일진데, 둘다 어렵다. 양육도 봉양도. 자로잰 듯한 선이 존재하지 않으니...


마지막에 이 일기의 끝은 민화백이 파리에서 희원에게 보내 세통의 편지가 있다.

거기는 민화백이 왜 기회가 있었음에도 희원가 육체 관계를 갖지 않았는지에 대한 긴긴 이야기가 있다.

감동적이지...알거 다 아는 남자가...뭐 과거 기억 속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본능을 누를 수 있었다는...아주 현학적으로 설명되고 있으나 어쩌면 그 때문에 이 소설이 존재하는 지도...


305쪽

나는 오히려 애초에 내가 원했던 걸 얻은 기분이다. 나는 무엇이든 신중하고 도덕적인 고려가 승인한 것만 승인하단다.

...

내게도 이 한번의 사랑, 아름답게 가꾸려던 오랜 결의 외에, 도덕과 관습의 압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나이라든가 신분이 있었다.


뭐, 각자의 길을 가고도 누이동생과 오빠같은 관계를 지속하면서 영혼의 교감을 나눌 순 없는 건가?

불가능? 아쉽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12.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값싼 사랑 이야기로 끝인가?
"값싼 사랑 이야기로 끝인가?" 내용보기
레테. 망각의 강. 여성은 결혼을 통해 이 강을 건넌다-고 서두에서 진지하게 말하는 작가를 보고 이 책은 분명히 결혼에 얽매여 살아가는 여성에 관한 진지한 고찰이려니- 하고 생각했던 것은 내 착각이었을까. 전형적 삼류소설의 전개를 따라가는 진부한 사랑이야기는, 글쎄. 뭐라고 말하고 말 것도 없을 정도다. 다 읽어보면 머리말에 왜 이문열이 이 작품을 수치스럽다고 표현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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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2001.05.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