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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주는 평론가들의 찬사와 레코드 상을 휩쓸고 인구에 회자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연주이다. 버밍엄 시향을 세계적으로 알렸고 이를 발판으로 래틀이 베를린 필을 차지할 수 있었던 교두보가 된 연주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10종의 말러 2번 연주 중 내 손길이 자주 가지 않는 연주이기도 하다.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연주라서 그럴까? 1악장을 들어보면 대번에 래틀의 연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상향음계부분에 적힌 '아체를란도'를 독자적으로 해석하여 그야말로 본격적인 아체를란도를 들려주는데 흥미거리는 될 수 있을 지언정 효과적이지는 않다. 다만 이 연주가 래틀의 지휘로 하는 연주이다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 외에 1,2,3악장에는 대서특필할 만한 점은 없으나 래틀이 스파르타식으로 버밍엄 시향을 훈련신켰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합주력은 인정할 만 하다. 4악장의 자넷 베이커는 내게 원광을 메조 소프라노나 알토들 중 중상은 갈 만한 가창을 들려주나 하이팅크 음반의 얀 반 네스나 메타 음반의 크리스타 루드비히 정도의 깊이를 느끼게 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5악장은 훌륭한데 마지막의 장엄하게 깔리는 오르간소리는 역시 래틀의 연주라는 것을 마지막에 웅변해 주고 있다. GRC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다소 조잡스러운 디자인과 내지의 구성이 못내 아쉽고 특히 심플한 2CD 케이스가 많은데 투박하게 두꺼운 케이스를 채택한 점이 불만이다. 레코드장의 공간만 더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변호하자면 이 연주가 수준급인 것 만은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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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래틀의 이 음반은 훌륭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해야겠다.
래틀의 재치가 넘치는 1악장이며 4, 5 악장의 악단과 지휘자의 집중력은
이 음반이 래틀의 출세반으로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게 만든다.
전혀 알려지지 못했던 버밍엄 오케스트라로 이 정도의 연주력을 보여준 것은
두다멜과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베교 7번에 맞먹는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 음반은 흔히 알려진 것과 같이 절대로 일착에는 꼽기가 어렵다.
우선 이 음반은 가격이 2장 값이다.
1장값으로도 클렘페러와 주빈메타의 음반을 살 수 있으며
1, 2번이 함께 들어있는 하이팅크의 것과
2, 4번이 함께 들어있는 아바도의 cso 음반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2장 값이라면 1, 2번이 함께 들어있는 발터의 음반이 있다.
작년 여름에는 만원 대의 아바도의 말러 2번 영상물까지 나왔으니 이 음반을
최우선으로 선택해야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어쨌든, 말러 음반 수집가들에게 피할 수 없는 음반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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