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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의 마음이 화자와 어우러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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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시 속 화자를 통해 말하고 싶은 심상, 김용택 시인이 청자가 되어 그 심상을 전하다 시와 어우러져 책을 읽는 사람이 한참을 시구를 보게 한다.       한용운 시인의 <해당화>에 대해 이런 설명을 한다. "시인의 마음을 따라가며 이 시를 옮겨 쓰다가 나는 문득 손길을 멈추고 앞산을 바라본다. 산아, 산아, 몇 번이고 나는 산을 부른다. 희끗거리던 잔설도 흔적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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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시 속 화자를 통해 말하고 싶은 심상, 김용택 시인이 청자가 되어 그 심상을 전하다 시와 어우러져 책을 읽는 사람이 한참을 시구를 보게 한다.

 

    한용운 시인의 <해당화>에 대해 이런 설명을 한다. "시인의 마음을 따라가며 이 시를 옮겨 쓰다가 나는 문득 손길을 멈추고 앞산을 바라본다. 산아, 산아, 몇 번이고 나는 산을 부른다. 희끗거리던 잔설도 흔적이 없고 벌써 봄빛이 내 이마에 묻는다. 저 산에 피어날 진달래꽃이며 흰 산벚꽃이며, 연분홍 산복숭아 꽃잎들이 벌써 내 빈 마음에 분분하고, 온통 꽃 생각으로 내 마음은 꽃물 들며 싱숭생숭 어지러운 것이다(p.95)."

 

    김수영 시인의 <봄밤>을 두고 시인이 설명한 말은 왜 김수영은 항상 젊은 시인인가 생각하게 한다. 시간이 지나 모두가 늙고 몸이 아플 때에도 그의 시어들은 여전히 파릇하고 결의에 찬 순수한 젊은이같은지.

YES마니아 : 골드 n********y 2022.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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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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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는 김용택 시인이 사랑하는 시들과 그 시의 끝에 김용택 시인의 단상이 어우러진 시집입니다. 1세기에 걸쳐 한국 시단에서 발표된 시들을 모았습니다. 김소월, 이용악부터 김수영, 황동규, 도종환, 안도현, 유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의 시까지. 시의 말미에 그 시인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시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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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는 김용택 시인이 사랑하는 시들과 그 시의 끝에 김용택 시인의 단상이 어우러진 시집입니다.
1세기에 걸쳐 한국 시단에서 발표된 시들을 모았습니다. 김소월, 이용악부터 김수영, 황동규, 도종환, 안도현, 유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의 시까지.

시의 말미에 그 시인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시에 가까운 단상이 실려 있어 좋았습니다. 길지 않고 자세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이 시집에는 많은 시인과 김용택 시인이 함께 하고 있네요.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 나.
제삿날 큰 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 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을 보겠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 더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겠네.

- 박재삼 -
m********5 2022.0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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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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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연수는 '시를 읽는 동안 무용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그 '무용함'이 우리를 순수한 존재를 경험하게 한다고. 어쩌면 시를 읽는 것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잠시 쉬어가게 하는 일, 순수한 시간의 의미를 다시 환기하게 하는 일, 그리하여 그 무용한 시간들이 우리를 좀더 순수하고 고귀한 존재로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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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연수는 '시를 읽는 동안 무용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그 '무용함'이 우리를 순수한 존재를 경험하게 한다고. 어쩌면 시를 읽는 것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잠시 쉬어가게 하는 일, 순수한 시간의 의미를 다시 환기하게 하는 일, 그리하여 그 무용한 시간들이 우리를 좀더 순수하고 고귀한 존재로 나아가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용택 시인이 선별한 [시가 내게로 왔다]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대중적인 시들이 실려있다. 시를 자주 접하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혹은 무용한 시간을 경험하는 것에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 권하기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b*******n 2020.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