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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문화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시대별로 살펴보는 책이다. 밤은 해방, 자유의 시간이다. 사람들은 낮에 눌려있던 위선과 제도하에서의 권위를 벗고 자신의 욕망을 분출한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조선시대에 기생이 있었다. 기생은 유희와 기예를 파는 여자들이었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일본식 요정이 생겨났다. 정치권에서도 요정정치라 해서 요정에서 여자를 끼고 술마시며 업무를 논했다. 요정이 우후죽순 늘면서 성매매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일본식 사창가도 들어와 성매매가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는 통금제도가 있어서 12시 땡 치기전에 집으로 빨리 가야했다. 아예 방잡고 밤새 마시고 노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70년대에는 카바레와 고고클럽이 유행했다고 한다. 어른들은 카바레, 젊은이들은 고고클럽에가서 고고춤을 추며 놀았던 모양이다. 박명수가 추는 춤이 이것인가? 주부들의 탈선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 후 전 정권때, 통금이 해제되고 사람들은 밤을 더욱 향락적으로 즐기게 되었다. 60년대에는 선술집이 유행이었고, 기지촌 성매매 여성들을 양공주라 불렀다고 한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은 나이트 클럽과 호프집에서 밤의 향락을 즐겼고,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각종 노래방, DVD방, 찜질방, 전화방 같은 방문화가 생겨났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방문화와 광장문화가 주류다. 광장은 촛불집회, 거리응원같은 표출이기도 하고 공론화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웹페이지에서도 모여 토론을 벌인다. 방문화는 한국의 고유 문화가 되었다. 전문화, 세분화 되는 방안에서 은밀하고 자유로운 쾌락이 분출된다. 지금의 문화는 룸싸롱, 클럽, 밴드, 토크쇼, 폭탄주, 노래방으로 강남에서는 여대생들이 접대를 하고 대화비를 받는다고 한다.
서울의 밤 뿐아니라, 한국의 밤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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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조선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수도였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60%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인지방에 몰려 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살다보니 서울이라는 도시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자리나 공부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까지 더해져 서울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다. 외국인들은 서울은 아주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도시라고 한다. 특히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보여준 서울의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이제는 서울 도심을 활보하는 외국인들이 낯설지 않을 정도고 도심 곳곳에는 외국계 회사와 외국어로 된 간판이 즐비하다. 서울은 이제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 외국 문화 등이 어우러진 서울만의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가 지고 네온 사인이 하나 둘씩 들어오면서 서울의 밤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낮시간 동안 볼 수 있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밤문화는 밤이라는 특성상 폐쇄적이고 은밀하며 어두운 면을 감추고 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밤문화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녹아 있다고 본다. 과연 서울의 밤문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은이들은 여태까지 말로만 듣던 서울의 밤문화를 글로써 정리하여 서울의 밤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1부 “근대 서울의 밤문화”에서는 구한말부터 1970년대까지를 시간 순으로 훑어보고 있다.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알고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던 기생문화, 1930년대 서울에 불어닥친 모던 바람, 광복 후 치안을 위해 시작되었다가 1982년경에 해제된 야간통금, 근대화가 불어닥치면서 물질 문명과 정신 문명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의 탈출구 역할을 했던 카바레, 고고클럽, 서민들의 웃음과 울음을 담아냈던 삼류극장, 동네 공용 TV, 좀처럼 말하기 힘든 사창가 등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2부 “현대 서울의 밤문화”에서는 예전에 비해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비춰지는 현대 서울의 밤풍경과 그 안으로 들어갔을 때 목격하게 되는 광란적인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서울 밤의 근경과 원경,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방문화, 그리고 최근 대중들의 여론 수렴의 장이 된 서울광장 등 광장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밀실과 광장, 청계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천변 풍경 등을 통해 현대 서울의 밤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지은이들은 근대와 현대를 호흡했던 사람들의 인터뷰와 당시 기사, 그리고 풍부한 사진 등을 수록하여 글 자체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근대는 밤이라는 이미지가 술, 노래, 춤, 여자로 그려지는 일탈 내지 향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반해, 현대는 밤이라는 이미지가 문화, 복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지은이가 두 사람이어서인지 1부와 2부의 글쓰기가 연속성이 없고 단절된 느낌이 든다. 1부는 시간 순으로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라면, 2부는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어서인지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2부에는 서울시를 홍보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글도 있어 다소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지은이들이 기자 출신이어서인지 당시 신문의 한 부분 기사를 보는 것 같다. 사실이나 그에 대한 해석이 간결하고 명료한 것은 좋지만 큰 깊이는 없는 것 같다. 하루는 낮과 밤으로 이루어져있다. 낮시간에는 사람들이 업무를 보고 일을 하는 시간이지만 밤시간에는 쉬거나 잠을 자는 시간이다. 자연히 낮시간에 비해 밤시간에는 활동량이 적다. 하지만 낮동안의 업무시간을 비켜나온 밤시간에는 전혀 다른 문화가 피어난다. 환한 대낮에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래서인지 밤에는 향락과 일탈, 범죄로 얼룩진 인간의 어두운 면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밤도 낮처럼 밝아지고 사람들의 활동시간이 늘어나면서 밤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은이는 “24시간을 굳이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마음대로 쪼개서 일하고 놀고 휴식하는 신인류가 서울을 채워가고 있다. 그 올빼미족들을 가리켜 ‘호모 나이트쿠스(homo nightcus)' 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본서 제135쪽 참조),”라고 한다.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한 처지가 된 1980년대부터 야간통금이 풀리면서 밤문화가 만개하기 시작하여 이제는 놀고 마시는 문화에서 자기계발, 휴식, 재충전 등 저마다의 밤시간을 가지는 새로운 밤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서서히 서울의 밤풍경이 바뀌고 있다. 이제껏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서울의 밤문화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책이다. 앞으로 서울의 밤문화는 어떤 식으로 발전, 변화되어 갈까? 이제까지의 밤문화가 그래왔듯이 우리들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