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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의 꽃말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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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의 꽃말은 맥주>라니, 제목부터 친근하다. 글쓰기가 술을 부르는 것일까? 어쨌든 너무 취하지만 않는다면 술은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긴장으로 단단히 뭉쳤던 마음을 조금 느슨하게 해주기도 한다. 책 제목을 읽으니 그런 시간들이 떠오른다.이 책 너무 좋았고 공감도 많이 했다. 한동안 외롭게 지내다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너무 현실적이고 빈틈없는 사람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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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의 꽃말은 맥주>라니, 제목부터 친근하다. 글쓰기가 술을 부르는 것일까? 

어쨌든 너무 취하지만 않는다면 술은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긴장으로 단단히 

뭉쳤던 마음을 조금 느슨하게 해주기도 한다. 책 제목을 읽으니 그런 시간들이 

떠오른다.



이 책 너무 좋았고 공감도 많이 했다. 한동안 외롭게 지내다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너무 현실적이고 빈틈없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가 좀 빈틈은 

있지만 나만의 상상의 세계를 구축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느껴져서 반가웠다.



나는 억지로 꾸민듯한 에세이를 싫어하는 편인데,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담아낸 것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가라는 직함이 있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정말 

소설과 글쓰기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8명의 소설가들이 '소설과 나' '소설과 사물' '소설과 병' 등 총 5가지의 주제로 쓴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읽으면서 계속 표현에 감탄하고 공감했던 것 같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우선 장희원 작가가 쓴 "개를 보내고 난 후 나는 아버지가 없는 

세계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라는 문장과 김혜빈 작가의 문장 " 비정해 보이지만 

속 깊은 인물을 소설에서 만나면 숨통이 트인다" 들은 완전히 꽂히는 문장들이다.



이래서 아무나 소설가를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나 같은 사람은 희미하게 느끼기만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기에 이래서 소설가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장원 작가의 ‘고양이 없는 고양이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다. 평소에는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한다는 작가의 마음에 언제부터 구름이가 살포시 발을 들여놓은 

걸까?


다른 글에서 구름이 이야기를 다시 만났을 때는 작가와 구름이가 전생부터 이어진 

단단한 ‘묘연’으로 엮인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나도 고양이와 살고 있어서인지 

그 이야기가 더 애틋하게 읽혔다.



3장 ‘소설과 병’에서는 무언가에 ‘미쳐 있음’을 다룬 두 글이 특히 재미있었다. 

장희원 작가는 무슨 일을 하든 소설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이주영 작가는 무언가를 해냈을 때의 기쁨을 좇는 ‘성취 중독’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성취 중독’이라는 표현에서 무릎을 탁 쳤다. 그러면서 속으로 외쳤다. 

'완전 내 증세 아닌가, 이거?'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닌데 새벽까지 책을 읽고 

리뷰를 쓴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거였다, 이거. 

성취 중독이라는 이 녀석...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혼자 대화하고 감탄하고, 무릎이나  이마를 탁 치기도 했다.  

역시 소설가들이기에 이렇게 쫄깃한 표현을 쓸 수 있구나, 이런 감정을 요렇게 묘사하다니 

놀랍다 등의 혼잣말을 계속 했던 것 같다.



여덟 작가의 글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빛나고, 각기 다른 재미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모두 소설을 

사랑하고 글쓰기에 푹 빠져 있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었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에세이였던 <마감의 꽃말은 맥주>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m********g 2026.09.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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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감을 앞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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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서평을 쓰러 책상에 앉았다. 노션에 콘텐츠 로그를 띄우고 빈 화면을 째려보다가, 아니지, 하고 책 곳곳에 적어둔 메모와 밑줄을 다시 훑는다. 감상을 적는 일이라도 책에서 무언가를 길어 올려야 글이 되니까.서평단도 마감이 있는 일종의 쓰기 노동이다. 납기일까지 쓰려면 부지런히 읽고, 읽은 곳에서 글감을 건져야 한다. 일정 관리에 실패한 날에는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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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서평을 쓰러 책상에 앉았다. 노션에 콘텐츠 로그를 띄우고 빈 화면을 째려보다가, 아니지, 하고 책 곳곳에 적어둔 메모와 밑줄을 다시 훑는다. 감상을 적는 일이라도 책에서 무언가를 길어 올려야 글이 되니까.


서평단도 마감이 있는 일종의 쓰기 노동이다. 납기일까지 쓰려면 부지런히 읽고, 읽은 곳에서 글감을 건져야 한다. 일정 관리에 실패한 날에는 (힘들지만) 가슴 벅찬 독서와 서평 작성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이런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를 받아들이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이상하게 힘든데 재미있다.


그렇다면 소설가들의 마감은 어떨까? 『마감의 꽃말은 맥주』는 김지연, 김혜빈, 노은지, 박소희, 서장원, 안나, 이주영, 장희원. 여덟 명의 소설가가 함께 만든 문학 레터 〈드문〉 시즌 1의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대학원 서사창작과 선후배로 만나 졸업 후에도 함께 읽고 쓰며 우정을 이어온 분들이라고 한다. '소설과 나', '소설과 사물', '소설과 병', '소설과 소울푸드', '소설과 야망'. 다섯 가지 주제로 매주 독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제목부터 마감의 꽃말이 맥주라니. 그렇다면 마감의 어원(?)은 주정이려나. (참고로 주정은 알코올 85도 이상, 여기에 물을 탄 게 참이슬이다.) 왜 하필 주정이냐면, 물 타기 전의 원액 같은 글들이었기 때문이다. 마감을 통과하며 쥐어짠 액기스와 노고가 읽는 내내 느껴졌다.


소설을 쓰는 일도 일종의 노동이요,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달리는 레이스니까. 다양한 주제의 글에서 이들의 애정과 사랑, 고통과 회복, 열망과 의지를 만났다. 읽다 보니 〈드문〉 레터가 궁금해지고, 여덟 분의 소설이 궁금해져서 하나씩 찾아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라니, 반칙 아닌가.

w********s 2026.09.21.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감의 꽃말은 맥주』 | 김지연 · 김혜빈 · 노은지 · 박소희 · 서장원 · 안나 · 이주영 · 장희원 | 고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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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소설가에게 마감이란 대체 어떤 걸까?글을 쓰고, 고치고, 또 쓰고…마감이 다가올수록 커지는 건 원고의 분량일까, 아니면 작가의 한숨일까 .. 💨『마감의 꽃말은 맥주』는 여덟 명의 소설가가 소설과 함께 살아가며 마주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소설과 나’부터 ‘소설과 사물’, ‘소설과 병’, ‘소설과 소울푸드’, ‘소설과 야망’까지.어떤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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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소설가에게 마감이란 대체 어떤 걸까?


글을 쓰고, 고치고, 또 쓰고…

마감이 다가올수록 커지는 건 원고의 분량일까, 

아니면 작가의 한숨일까 .. 💨


『마감의 꽃말은 맥주』는 여덟 명의 소설가가 

소설과 함께 살아가며 마주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소설과 나’부터 ‘소설과 사물’, ‘소설과 병’, 

‘소설과 소울푸드’, ‘소설과 야망’까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상상이 안 됐는데

막상 읽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말랑말랑하고 유쾌하다. 


작가라는 직업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고, 


소설을 쓰는 사람도 

결국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묘하게 안도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작가들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끝까지 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마감은 있다.

회사 업무의 마감, 과제의 마감, 약속 시간의 마감…

심지어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마감까지.


그리고 그 마감들을 무사히 넘기고 나면 

냉장고 홈바에 있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


💬 마감의 꽃말은 맥주라면 

그렇다면 우리의 꽃말은 뭘까? 🧐


‘어찌 됐든 오늘도 해냄’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잘한 날에는 축하의 맥주를,

엉망인 날에는 위로의 맥주를.


그리고 아무것도 제대로 해낸 것 같지 않은 날에도

일단 오늘의 마감까지 왔으니 한 잔.


오늘의 마감까지 고생한 당신에게,

『마감의 꽃말은 맥주』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권하고 싶다. 🍺


이 글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gyoyu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솔직한 서평입니다.


#마감의꽃말은맥주 #김지연 #고유서가 #서평

n************k 2026.09.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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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색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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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맥주의 빛을 담은 물성부터 호감이 갑니다. 왜 맥주병에는 별이 그려져있는 경우가 많을까요? 우리가 술을 마시는 순간은 그렇게 비일상적인 순간들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비상한 순간들을 굳이 생각해서 쓰는 소설가들은 대체 뭔 생각으로 고된 쓰기 노동을 하는 걸까요. 젊은 소설가들이 각자의 이런 저런 고난에 대해서 나누는 이야기라 흥미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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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맥주의 빛을 담은 물성부터 호감이 갑니다. 왜 맥주병에는 별이 그려져있는 경우가 많을까요? 우리가 술을 마시는 순간은 그렇게 비일상적인 순간들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비상한 순간들을 굳이 생각해서 쓰는 소설가들은 대체 뭔 생각으로 고된 쓰기 노동을 하는 걸까요. 젊은 소설가들이 각자의 이런 저런 고난에 대해서 나누는 이야기라 흥미로왔습니다.

s***9 2026.09.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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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들리는 소설가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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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들은 대체 왜 이렇게까지 소설을 쓰는 걸까 궁금했는데,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읊조림이 읽고나서도 계속 귓가에 맴도네요.거창한 이야기보다 작가들의 솔직한 생활 이야기가 특히 좋았어요. 읽고 나니 책을 쓰는 사람들을 전보다 조금 다르게 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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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들은 대체 왜 이렇게까지 소설을 쓰는 걸까 궁금했는데,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읊조림이 읽고나서도 계속 귓가에 맴도네요.
거창한 이야기보다 작가들의 솔직한 생활 이야기가 특히 좋았어요. 읽고 나니 책을 쓰는 사람들을 전보다 조금 다르게 보게 됐습니다.

w**********1 2026.09.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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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일, 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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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의 꽃말은 맥주』김지연·김혜빈·노은지·박소희·서장원·안나·이주영·장희원교유서가 @gyoyu_books2026년 09월 07일292쪽 | 418g | 135*205*18mm나는 왜 작가들이 “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이렇게 좋아할까. 그들이 책상에 앉기 전까지 어떤 여정을 거치고, 쓸 때 어떤 물건을 곁에 두고, 그 날은 왜 한 줄도 쓰지 못했는지까지 궁금하다. 소설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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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의 꽃말은 맥주』

김지연·김혜빈·노은지·박소희·서장원·안나·이주영·장희원

교유서가 @gyoyu_books

2026년 09월 07일

292쪽 | 418g | 135*205*18mm



나는 왜 작가들이 “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이렇게 좋아할까. 그들이 책상에 앉기 전까지 어떤 여정을 거치고, 쓸 때 어떤 물건을 곁에 두고, 그 날은 왜 한 줄도 쓰지 못했는지까지 궁금하다. 소설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 소설 뒤에 있는 창조자의 생활을 엿보는 기분이랄까.


『마감의 꽃말은 맥주』는 여덟 소설가가 함께 메일링한 문학 레터 〈드문〉의 글을 묶은 책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메일을 보내는 일”에 대하여, ❝누군가가 저희의 글을 읽고 있다는 작은 신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 대목부터 따뜻... 서로의 글을 읽고 쓰며 지내온 작가들이 이번에는 독자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 편지들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 쓰는 마음이란.


<1장. 소설과 나>에서는 왜 소설을 쓰느냐는 질문 앞에 여덟 가지 고백이 놓인다. 읽다 보니 이 사람들... 정말 소설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쓰는 일이 디폴트가 되어 버린 사람. 쓰는 일이 어렵고, 때로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면서도, 끝내 소설을 쓰는 일로 돌아가는 사람들. 김지연 작가님의 「왜 소설을 안 써」를 읽고는 질문을 거꾸로 해 볼 수 밖에... 이렇게 소설에 푹 빠져 있는데, 어떻게 안 쓰겠어요?


<2장. 소설과 사물>에서는 매 꼭지 마다 어떤 사물을 꺼내 놓을지 기대하며 읽었다. 마법의 책상이나 폼롤러처럼 익숙한 물건에도 그 사람의 작업과 몸, 생활이 달라붙어 있었다.


이주영 작가님의 「루틴 불능자의 변명」에서는 내가 앓는 병과 같은 증상(?)이 묘사되어 있어서 괴로우면서도,😂 즐겁게 읽었다.


❝… 30분 정도 인터벌 러닝을 하자. 그리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책상 앞에 앉는 거야. 욕심 내지 말고 원고지 다섯 매만 채우자. 딱 그만큼 쓰고 밤 11시쯤 잠들면 여덟 시간 수면도 확보할 수 있어. 이렇게 일주일네 네댓 번만 작업해도 한 달이면 단편소설 한 편 분량의 원고를 손에 쥘 수 있겠지. 이 멋진 계획은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다.❞ -- 79쪽


저도 비슷한 계획을 여러 번 세워본 사람이라서요. 뒤이어 노은지 작가님의 「더, 맥시멀리스트」를 읽을 때는 80쪽과 96쪽이 짝을 이뤄... 이건 릴레이 에세이인가요(웃음)

메일링 레터로 받았다면 다음에는 누가 어떤 사물을 들려줄까 기다리는 재미도 컸겠다.


<3장.소설과 병>


그러다 ‘소설과 병’에 이르면 웃으며 넘길 수만은 없어진다. 박소희 작가님의 「틱과 함께 (잘) 살기」 첫 꼭지부터 마음을 꽉 누르는 듯했다. 이주영 작가님의 「요즘 무엇에 미쳐 있어?」에서는 ‘성취 중독’이라는 이야기에 또 극 공감. (대학원… 10킬로미터 마라톤… 제 일기인가요?)


❝나는 더이상, 이틀 밤을 새우고도 멀쩡했던 스무 살이 아니라는 것을. 하루 일곱 시간의 수면을 확보하지 않으면 성취 도파민은 고사하고 생존을 위한 컨디션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 161쪽


<4장.소설과 소울푸드>


너무 솔직한 서장원 작가님의 「소울푸드가 없어요」 제 소울푸드는 뭘까요... 불닭볶음면? 그리고 계속 만나다보니 글 속 구름이가 보고 싶어졌다.


이주영 작가님의 표제작 「마감의 꽃말은 맥주」 역시나 절절하고요.


<5장. 소설과 야망> 누군가는 잘살고 싶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회사를 다니며 계속 소설을 쓰고 싶어 한다. 이루어질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꿈을 상상하며.


각 편에서 한 마디씩.


❝그 마음만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

❝소설을 써서 이루고 싶은 꿈. 첫번째 꿈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런데 나는 부끄럽게도 잘살고 싶다. 이것이 나의 야망이다.❞ 

( 「소설가로 은퇴하고 싶습니다」 203x년, 이것이 성지글이 됩니다.)

❝그래서 네가 희망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기를.❞

❝다들 ‘성지순례’ 꼭 오시기 바란다.❞

(여기 또 성지글이... 🧐 204x년)

❝그렇게 무언가 쓸모를 하고 싶다.❞

❝이 모든 것은 회사를 열심히 다니라는 Y선생님의 말씀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이뤄질 리 없는 꿈이다. 그럼에도 상상하고 있을 때면 그 세계는 어디선가 스스로 태어난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고도, 또 기록을 하고 공부하는 나에게 맞닿는 부분도 있으면서 동경하게 되는 소설가의 일.


그리고 나 역시 내 일을 하는 사람이라서일까. 잘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몸과 마음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자기 몫의 일을 이어가는 이야기가 가깝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여덟 작가의 서로 다른 고백을 읽으며 문학을 조금 더 가까이 느꼈고, 내가 매일 하는 일을 대하는 마음도 가만히 돌아본다.


❝그럼에도 설명을 해보자면, 궁금한 게 많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사는지, 삶은 때때로 왜 이렇게 가혹한지, 사는 것보다 죽는게 더 편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끝끝내 삶을 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알고 싶다. 깜깜한 어둠 속에 갇힌 사람을 빛 쪽으로 한 걸음 내딛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다칠 걸 알면서 자신을 함부로 훼손하는 어떤 사람의 마음도, 줄곧 합리적인 선택을 하다 한순간 말도 안 되는 결정으로 삶의 방향을 트는 일에 대해서도.❞ -- 53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n*****e 2026.09.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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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의 꽃말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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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이 책은 소설을 쓰는 8명의 작가들의 글을 쓰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글쓰기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태도를 알려주었다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소설을 써나가는 이유가 담긴 이야기들을 보며 글쓰기에 진심을다하고 있음이 느껴졌고, 글을 쓸 때 필요한 사물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글쓰기에 사용하는 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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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소설을 쓰는 8명의 작가들의 글을 쓰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글쓰기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태도를 알려주었다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소설을 써나가는 이유가 담긴 이야기들을 보며 글쓰기에 진심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졌고, 글을 쓸 때 필요한 사물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글쓰기에 사용하는 뻔한 도구들이 아니라

소중한 존재들을 통해 글을 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힘들어도 꿋꿋하게 글을 써나가는 저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은 항상 즐겁기만 한 삶이

아니라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 쓰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간접적으로 느껴보며, 글을 쓰는 삶에서 그들에게 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동기 부여가 되고 있는지 등 글을 쓰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따라가보기도 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글쓰기의 힘을 지닌 사람들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a***h 2026.09.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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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의 꽃말은 맥주》 소설이 아니고서는 다 말할 수 없었던 마음.
"《마감의 꽃말은 맥주》 소설이 아니고서는 다 말할 수 없었던 마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무엇이 되었든 이것은 쓰면서 내가 보게 된 또다른 '세계'이다. 쓰지 않았으면 절대로 몰랐을 세계. 그래, 정말 세상은 이상한 곳이다. 아버지가 없길 바라면서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한 것처럼. 소설이 아니고서는 이런 마음을 표현할 다른 방법이 없다. 아버지도 있고, 개도 있고, 나도 있는 세계. 모
"《마감의 꽃말은 맥주》 소설이 아니고서는 다 말할 수 없었던 마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엇이 되었든 이것은 쓰면서 내가 보게 된 또다른 '세계'이다. 쓰지 않았으면 절대로 몰랐을 세계. 그래, 정말 세상은 이상한 곳이다. 아버지가 없길 바라면서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한 것처럼. 소설이 아니고서는 이런 마음을 표현할 다른 방법이 없다. 아버지도 있고, 개도 있고, 나도 있는 세계. 모두가 조금은 자신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세계. 그런 세계가 어딘가 있을 거란 생각만으로도 조금이나마 살고 싶어진다.                - 장희원, '소설과 나', 중에서, p.24


여덟 소설가가 함께 만든 문학 레터 〈드문〉의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대학원 서사창작과의 선후배로 처음 만난 이들은 졸업한 뒤에도 함께 소설을 읽고 쓰며 우정을 이어왔다. 첫번째 시즌의 주제는  ‘소설과 ○○’이었다. 소설과 나, 소설과 사물, 소설과 병, 소설과 소울푸드, 소설과 야망이라는 다섯 개의 주제 아래 김지연, 김혜빈, 노은지, 박소희, 서장원, 안나, 이주영, 장희원 여덟 명의 작가가 에세이와 짧은 소설을 썼다. 차곡차곡 쌓인 글들 중에 에세이를 모아 묶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나는 어쩌다 쓰는 사람이 되었을까... 작가가 된 계기, 연애편지 대신 소설을 쓰게 된 마음,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계속 도전하게 되는 이유를 읽는데, 어느 순간 뭉클해졌다. '소설이 아니고서는 이런 마음을 표현할 다른 방법이 없다.'는 문장과 '계속 도전해도 실패하기만 하는 영역이 삶에는 꼭 필요한데, 그게 내게는 어쩌면 소설인 것 같다'는 문장을 읽으며 어쩌면 글쓰기뿐만 아니라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해당되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을 쓰지 않으면 누군가를 죽일 것 같다는 간절한 마음을 현실화 구체화시키기 위한 노력, 단 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드는 문장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쌓아가는 시간들이 페이지마다 빼곡하다. 어떤 분야든 그렇지 않으랴. 밀린 방학숙제를 하는 것처럼 대체로 막막하고, 끝이 안 보이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버티고 쌓다 보면 아주 드물게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 그것이 어떤 대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에는 어떻게든 마감을 하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끝에는 맥주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이듯 마감의 꽃말은 맥주다. 송고 뒤 마시는 맥주는 원고의 마침표로 기능한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소설 외의 글을 쓸 때는 마감 맥주를 건너 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소설에는 예외가 없다. 소설 마감을 하고 나면 언제나 영혼이 가출해 있기 때문이다. 집 나간지 오래라는 것 외에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은 영혼을 찾아와야 한다.                - 이주영, '마감의 꽃말은 맥주' 중에서, p.211


여러 테마 중에서 '소설과 소울푸드' 코너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친구를 만나도, 중요한 모임에서도 언제나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을 먹을까, 요즘 뭐가 맛있다더라, 일 것이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저녁에는 뭘 먹을지 이야기하고, 카페에서 디저트는 어떤게 좋을지 생각하게 되니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한 소울푸드는 떡볶이, 누룽지와 팥죽, 나물, 맥주, 순두부, 와인이다. 소설 마감을 하고 나면 가출한 영혼을 되찾기 위해 꼭 맥주를 마신다는 이주영 작가의 에피소드는 대부분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바쁜 하루의 끝에서, 지친 나를 위한 선물로 시원한 맥주만한 게 또 있을까. 이주영 작가는 그렇게 맥주를 마시며 '세상에 이렇게 시원하고 고소하다니! 이게 이렇게나 맛있을 일일까! 이 맛에 마감하지, 라며 호들갑을 떤다'고 썼는데, 정말 맥주는 어른들을 위한 소울푸드가 분명한 것 같다. 얼음처럼 차가운 맥주 한 잔이면 피로가 싹 내려가는 듯한 기분, 다들 공감할 테니 말이다. 


소설가의 곁에 놓은 사물들을 들여다보고, 아픈 몸과 마음으로도 계속 살아가는 매일을 거치며, 음식에 깃든 기억과 마음에 공감하고,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는 각자의 꿈과 야망에 대해 작가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말미에는 여덟 작가 모두와 인연이 있는 윤성희 작가의 에세이도 만날 수 있었다. 〈드문〉은 2026년 3월부터 ‘시즌 2’를 시작해, 여덟 소설가가 각자 자신만의 주제를 정해 쓴 에세이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독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그러니 언젠가 두 번째 시즌의 글들을 모아 두 번째 책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을 쓰는 마음, 소설을 읽는 마음, 그리고 소설이 아니고서는 다 말할 수 없었던 마음들을 만나보자!


r*******n 2026.09.2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