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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에세이가 가득한 책. 읽으면서 작가님의 생각과 마음 속에 들어가볼 수 있어 좋았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철도 레일 아래에 깔린 침목으로 비유했다.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않은 채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계. 작가님처럼 나도 어릴 적엔 관계에 있어 더 가까워지고 싶고, 가깝지 않은듯한 거리에 속상함을 느끼곤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적당한 거리와 함께 한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그 거리감의 중요성을 깨달을 때가 많다. 어릴 땐 생각 못 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공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이렇게 성장하는구나. 단어 하나, 사물 하나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해볼 수 있었던 책. 내 마음 속 창으로 들여다보세요. 다양한 창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p.s 책 사이즈도 아기자기하고 한 손에 들기 딱 좋아서 버스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읽기 딱 좋았다. “꿈꾸기를 두렵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바라지 않는 법, 기대하지 않는 법, 상상하지 않는 법. 그래야 마음이 덜 흔들리기 때문이다. 평온이라는 말은 그렇게 방패가 된다.“ ”어떤 관계도 그렇게 남는다. 더 이상 무언가가 오가지 않아도, 그 사람이 있었던 자리의 간격은 남아 있다. 지워지지 않는 것은 말이 아니었다. 말하지 않아도 유지되었던 그 거리, 간격이었다.“ 메이킹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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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개의창문과당신 #홍미경 #메이킹북스 #서평단 #도서지원 책은 나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내가 살고 있는 세계, 내가 살고 있지 않은 세계. 상상력만 있다면 그 어디라도 상관없이 데려다준다. 그리고 그 상상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는 나의 배경지식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친절함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난 생각한다. [열한 개의 창문과 당신]을 읽다보면 마치 전시회에 와있는 것 같다. 그림을 바라보며 선 나와 그 그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해설사(작가). 창문 앞에 작가님이 서있고, 바로 뒤에 내가 있다. 작가님이 바라보는 풍경을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로 똑같이 보고 있는 내가 있다. 빛과 그림자, 색채, 창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등등. 아아, 작가님의 세상은 이런 느낌이구나.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가 나와는 이렇게 또 다를 수가 있구나. 새삼 깨닫는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살면서 경험하는 날이 올까?'싶은 얘기도 많다. 예를 들면, 헬기 탑승이라던가 서원의 제례를 직접 보는 일과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얘기는 꽤나 신선함을 준다. '이게 바로 책이 주는 간접 체험의 맛이지!'싶달까?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역시 타인과 비슷한 경험을 한 나를 떠올리는 일이 아닐까? <공감> 혹은 <공명> 분명 타인의 기억인데 어느 순간 그 장면엔 과거의 내가 서있다. 비슷한 감정으로 맞이할 때도 있고, 조금 다른 감정으로 마주설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은 꽤나 애틋하게 느껴진다. 이게 바로 누군가의 창이 아닌 나의 12번째 창 앞에 선 순간이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