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설정이었다. 수능에서 한 문제 차이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주인공이 추락한 뒤, 다시 수능 당일 아침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오, 타임루프물이네?” 싶어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단순히 시험을 반복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건 입시 실패 자체보다, 그 사람을 둘러싼 가족과 사회, 그리고 이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상처들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약한 사람을 무조건 선한 존재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상처받은 사람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힘없는 개인의 해로운 목소리가 모이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문장 중 하나가 이 책에는 삶이 계속 흔들리고, 어떤 종류의 통증과 함께 이어진다는 감각이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끝까지 절망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도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선택을 하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보여준다. 그래서 다 읽고 나서는 제목인 ‘공전하는 자들의 나라’가 처음과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책을 다 읽은 뒤 작가의 말까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처음에는 타임루프라는 소재 때문에 펼쳤는데, 마지막에는 “사람은 무엇을 반복하고, 무엇을 끊어내며 살아가는가”를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설정만 자극적인 소설을 기대한다면 생각보다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나는 이 책이 좋았다.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넥서스 #앤드 #황모과 #공전하는자들의나라 #서평단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진솔하게 작성하였음 한줄평 : 엄마의 사랑은 위대하다. ▶ 타임루프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 ▶ 엄마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 스스로의 삶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는 사람 수능 당일 아침으로 매번 타임루프하게 되는 효린 처음에는 이유를 알지도 못하고 그저 수능 당일로 회차를 거듭하게 되는 타임루프 그렇지만 몸상태는 계속 악화되어 가는 상황 그리고 이상한 병이 생기는 사회 - 효린 시점에서의 타임루프 (공전) 효린이 매번 죽는 걸 보게되는 엄마 타임루프의 원인을 알고 있고 주체자인 엄마 유진 효린을 지키고자 타임루프를 시행하고 이 타임루프가 어느 한 사람의 저주때문에 일어났다고 믿는 유진 자꾸 반복되는 공전 속에서 진정한 모성애를 볼 수 있고 진정한 최선의 삶이 무엇인지 찾게 되는 과정에서 우연이 아닌 필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들 선은 선으로 나타나고 악은 악으로 나타난다를 보여주는 소설같다. 공전의 삶을 당하는 효린 입장에서는 나쁜 삶이 지속되지만 그 와중에 과거를 기억하고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어가며 모녀간의 가족애를 느끼게된다. sf과학소설이지만 커다란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선함이 결국 이긴다(?)를 느끼게 해준 드라마같은 소설 이었다. 너는 수많은 실수를 건넌 뒤에 비로소 만난 사람이야 너는 내 최선이야 p202-203 엄마 유진이 딸 효린에게 건넨 최선의 말 정말 좋았다.
#공전하는자들의나라 #넥서스 #황모과 #sf소설 #타임루프소설 |
|
책의 제목을 보고 공전이 뭘까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요. 읽는 동안 SF 장르가 정말로 재밌구나 라는걸 느끼게되었어요. 계속해서 노력하고 실패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타임루프 설정에 흥미가 있어 읽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오히려 현실적인 생각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SF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드리는 책입니다!! 출판사에 책을 제공받아 쓰는 서평글입니다 |
|
수능날 수능보고 한문제 차이로 떨어져서 투신했는데 계속 무한루프로 공전하는 이야기.. '공전'한다는 세계관 설정부터 엄청 독특한데 캐릭터들 서사까지 촘촘해서 읽는 내내 엄청 감정이입해서 읽었어요. 문장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살아있고 술술 읽혀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내가 죽었는데 또 삶이 반복된다면? 저는 어떤 삶을 살아갈지 .. 엄청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아이가 있는지라, 효린이 엄마처럼 같은 선택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도 조금 났습니다. 마음이 조금 벅찼던것 같아요..! SF좋아하시거나 독특한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깊이 있는 이야기 찾고있다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
|
『공전하는 자들의 나라』는 가혹한 입시제도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단순히 입시의 문제뿐만 아니라 강자와 약자, 사회의 억압과 불평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특히 “오로지 약자에게만 요구되는 윤리와 피해자의 미덕”이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 역시 입시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고,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수능 당일 정체불명의 영상을 보고 시험을 망쳐버린 효린. 원하던 s대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멸시와 쓸모에 대한 부정에 부딪힌다. 예비 번호를 받은 효린의 앞 순번 지원자 30여 명이 연이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지만, 문은 효린의 바로 코앞에서 닫혀버린다. s대 타이틀을 놓치자마자 친구들의 노골적인 멸시가 이어지고, 오직 학벌로만 존재 가치를 매기는 세상에서 효린은 자신의 쓸모마저 송두리째 부정당한다. 탈락한 자가 아닌 가진 자가 되기 위해 수능 날 아침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절박한 바람은 결국 현실이 되어 회귀라는 모습으로 효린의 앞에 나타난다. 그러나 이 반복되는 삶의 공전은 효린만의 것이 아니었다. 효린의 엄마 유진 역시 딸의 삶을 구하기 위해 생을 반복하고 있었고, 더 거슬러 유진의 아버지 또한 자신의 생을 던져 얻은 기회로 막대한 부와 권력을 축적하여 힘 없는 자들에게 가차없고 표독한 것이 원래 내 일인마냥 살아오고 있었다. 제목에 쓰인 ‘공전’처럼 인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생을 되풀이하며 같은 궤도를 맴돈다. 가해자의 기득권과 여성의 빈곤, 종속이 세대를 거쳐 반복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굴레를 상징하는 장치다. 소설은 회귀라는 SF적 설정 아래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 시절, 철저히 가해자의 편에 서서 동포를 짓밟고 일어선 자들은 세월의 비호를 받으머 막대한 기득권을 대물림했다. 역사는 줄곧 가해자의 편이었고, 그 ‘아버지’로 대표되는 남성 권력의 그늘 아래서 여성들은 온전한 독립을 꿈꾸기 어려웠다. 유진이 선택했던 두 번째 삶이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의 도움을 일절 거절하고 맨몸으로 세상에 부딪혔을 때 마주한 현실은 가혹했다. 학력도, 자산도, 기댈 남성도 없는 여성은 제 삶을 책임질 수 없는 금치산자 취급을 받고 사회는 가난과 질병이라은 일상의 철퇴를 내렸다. 유진은 안 해본 일 없이 종일 일에만 매달리고 하루도 쉬지 않았지만 제 몸 하나 뉘일 방 하나를 얻기까지 너무도 고단했고, 결국엔 치아가 빠지고 몸이 다 상해 말기암 선고를 받는다. 이 과정은 여성이 홀로 서려 할 때 가해지는 징벌과도 같다. 그런 유진이 생의 마지막에 아버지를 다시 만나러 찾아갔을 때, 마치 기적과도 같은 생을 던져 시간을 돌린다는 기회를 알게 된다. 유진은 아버지가 어떤 추잡한 짓을 저지르고 부를 쌓았는지 은연 중에 알고 있으면서도 딸을 살려야 한다는 모성 뒤에 숨어 모른 척한다. 그러나 소설은 침묵에 안주하지 않는다. 연좌제를 물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앞선 세대의 과오와 그로 인해 얻은 부당한 안락함을 인지하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유진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아버지의 죄를 마주하고 되돌리려는 시도를 한다. 내가 누린 안락함의 대가를 인식하고 부끄러움을 마주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야 비로소 효린과 유진 모두 진정한 구원에 도달한다. 묵직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에 비해 대학 합격을 위해 경쟁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극단적인 설정이나, 회귀라는 소재와 인물 간의 갈등 방식 해결이 다소 손쉽게 이루어진 느낌도 들지만 억압된 역사와 구조 속에서 과거의 부끄러움을 직시할 때 비로소 낡은 공전의 궤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는 깊게 남는다. #넥서스 #앤드 #황모과 #공전하는자들의나라 #도서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