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의 영화사는 톰슨이나 앨리스처럼 다분히 연대기적이거나, 아니면 고메리나 페로의 책처럼 알듯 모를 듯 하다. 전자가 재미없는 이유는 다 알것이고, 후자가 난해한 것은 내용이 난해해서라기 보다는 도대체가 별로 피부에 와닿지가 않는다는데 이유가 있다.(그래도 전자보다 훨 재미있다) 조금이라도 주변상황을 이해하고 있어야 이책들의 유용성과 독창성과 의의를 알 수 있다. 그냥 무턱대고 읽으면 금새 잊어버릴 것. 유학파로 구성된 필진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전공분야답게 자신감있는 필치로 굵직한 영화사적 운동을 기술하고 있다. 톰슨의 영화책이 번역되어 나왔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사전정도로 이용하는 것이 낫다. 우선 전체적인 영화사적 맥락을 보기에는 <세계영화사강의>가 유용하다. 또 나름대로 각자의 해석이 들어가 있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완전한 사전적 지식은 톰슨의 책을 펼쳐볼 일이다. 영화사적 맥락의 기초적 지식과 배경을 원한다면 다른 영화사책보다도 먼저 읽는 것도 좋겠다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