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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를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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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괴물 | 홍미령 글•그림 | 베틀북<베틀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이 책은 여순사건에 대해 몰랐던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제주 4•3 사건이 함께 떠올랐는데 두 사건은 큰 연관이 있습니다.(여순사건은 1948년 전라남도 여수와 순천 지역에서 발생한 여수•순천 10•19사건입니다. 제주 4•3사건의 진압을 명령받은 제14연대 내 일부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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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 괴물 | 홍미령 글•그림 | 베틀북


<베틀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여순사건에 대해 몰랐던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제주 4•3 사건이 함께 떠올랐는데 두 사건은 큰 연관이 있습니다.

(여순사건은 1948년 전라남도 여수와 순천 지역에서 발생한 여수•순천 10•19사건입니다. 제주 4•3사건의 진압을 명령받은 제14연대 내 일부 군인들이 명령을 거부했고, 이후 정부의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이 있었습니다.)


책은 여순사건의 비극적 역사를 그대로 나열하기보다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보는 내내 소름이 돋고 가슴에 묵직한 돌을 얹은 것 같았습니다.

여수와 순천에 살았던 무고한 시민들은 양의 모습을 닮았고, 사람들을 억압하고 잔인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붉은 눈을 한 검은 괴물은 서로를 지목하는 손을 닮아 있습니다. 


제일 소름 돋는 것은 여전히 손가락 괴물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부분이에요. 우리가 잊으면 언제든지 다시 깨어난다는 손가락 괴물,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건 지금의 우리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념과 시대적 혼란으로 묻힌 비극이 더 이상 없길 바랍니다.


📝문장들


그래서 우리는 약속했다.

사라진 이름을 부르고, 지워진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괴물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진실 앞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니까.

YES마니아 : 로얄 k******0 2026.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여순사건 이야기, 시처럼 읽는 그림책 『손가락 괴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여순사건 이야기, 시처럼 읽는 그림책 『손가락 괴물』"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꼼꼼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4.19 혁명이나 5.18 민주화운동은 잘 알아도 여순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 제목으로 우리에게 더없이 친숙하고 아름답게만 다가오던 여수라는 공간에, 이토록 아프고 슬픈 비극이 깃들어 있으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손가락 괴물』은 바로 그 묻혀 있던 잔혹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여순사건 이야기, 시처럼 읽는 그림책 『손가락 괴물』"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꼼꼼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4.19 혁명이나 5.18 민주화운동은 잘 알아도 여순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 제목으로 우리에게 더없이 친숙하고 아름답게만 다가오던 여수라는 공간에, 이토록 아프고 슬픈 비극이 깃들어 있으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손가락 괴물』은 바로 그 묻혀 있던 잔혹한 역사의 페이지를 조심스럽게 꺼내어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잔혹한 당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기보다는 깊이 있는 상징과 연출을 활용해 정성껏 풀어냈다. 



평화롭던 동네에 갑작스럽게 닥친 공포와, 사람의 생존을 순식간에 갈라놓던 지목의 행위를 ‘손가락 괴물’이라는 독창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홍미령 작가의 감각적인 시각적 연출은 마치 한 편의 긴 시를 감상하는 듯한 잔잔한 울림을 안겨 준다. 


역사의 아픈 흔적이 메타포?  은유적인 장치들과 어우러지면서, 글귀가 전하는 메시지 그 이상의 깊은 여운이 가슴을 쿵쿵 두드린다.


특히 단순히 과거의 슬픔에만 갇혀 있지 않고, 서로 어깨를 맞대며 거대한 어둠을 밀어내고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도서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역사적 사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요약 자료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감각적인 그림 서사를 읽은 뒤 역사적 사실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의 그늘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타인이 겪은 아픔을 함께 느끼고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이야말로 슬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아이들에게는 역사를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을, 어른들에게는 잊지 않고 기록하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굉장히  뜻깊은 그림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c 2026.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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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알리고 기억해야 하는 여순사건
"이제는 알리고 기억해야 하는 여순사건" 내용보기
검은 밤의 슬픈 역사손가락 괴물홍미령 글 그림주철희 감수베틀북경기도 파주시의 중앙도서관에서 ‘2026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으로 한 프로그램, ‘기억을 잇는 그림책 읽기’ 1기에 참여하였다. 우리의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는 의미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쉽게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2기와 3기 프로그램은 참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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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밤의 슬픈 역사

손가락 괴물

홍미령 글 그림

주철희 감수

베틀북


경기도 파주시의 중앙도서관에서 ‘2026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으로 한 프로그램, ‘기억을 잇는 그림책 읽기’ 1기에 참여하였다. 우리의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는 의미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쉽게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2기와 3기 프로그램은 참여를 하지 못했는데, 2기에 ‘여순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손가락 괴물’이라는 제목을 보고 무척 끌렸다.


파도가 부서지는 것으로 보이는 파란 바다 위로 서늘한 빨간 눈을 가진 검고 뾰족한 ‘손가락 괴물’과 괴물을 상대로 싸우는 하얀 옷을 입은 작은 사람들이 보이는 표지의 맨 위 왼쪽에 빨간 동백꽃과 ‘검은 밤의 슬픈 역사’라는 글에 눈길이 머문다. ‘빨간 동백꽃’. 여순사건을 상징한다는 설명을 여수.순천 10.19사건 제78주기를 맞아 개최하는 민화특별전, <<동백, 기억을 품다>> 기사에서 찾았다. 


‘손가락’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손가락질하다’,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총을 쏘는 듯한 동작’ 같은 의미들이 ‘괴물’이라는 단어와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공포가 그림에서 짙은 어둠으로, 괴물들의 폭력은 붉은 피와 불꽃으로 표현되어 그날의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단순한 역사적 기록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가 그 공포와 폭력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다행히 작가는 우리를 폭력적인 과거에 무력한 상태로 멈춰있게 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바위틈 사이로 빛을 넣어 준다. 


역사를 보면 인간은 실수를 반복한다. 전쟁은 숫자만으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피해가 크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의 여러 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실수를 왜 했는지 정확히 알고,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대한민국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손가락 괴물’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여순사건’도 기억하기를 부탁한다. 여순사건은 과거에 있었던 폭력이 아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문구처럼 ‘손가락 괴물’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기억을 잃는 순간, 그 괴물은 다시 깨어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약속했다. 

사라진 이름을 부르고, 지워진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괴물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진실 앞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니까.”


 책을 다 읽고 나서 덮고 나면 만나는 뒤쪽 표지에 쓰인 문구가 다짐으로 읽힌다.

‘우리 모두 알아야 하는 역사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

1948년 10월 19일, 그날의 불행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책

우리 모두의 평화를 위한 책’

j***m 2026.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손가락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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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안녕하세요.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그림책 베틀북의 시간 <손가락 괴물>은 여순사건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상징과 감성의 언어로 묵직하게 그려낸 뜻깊은 작품이에요.이 책은 참혹한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사실과 연도로 나열하여 설명하는 대신에 색채의 대비와 은유적 이미지를 활용해 시대의 불안과 무
"손가락 괴물" 내용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그림책 베틀북의 시간 <손가락 괴물>은 여순사건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상징과 감성의 언어로 묵직하게 그려낸 뜻깊은 작품이에요.


이 책은 참혹한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사실과 연도로 나열하여 설명하는 대신에 색채의 대비와 은유적 이미지를 활용해 시대의 불안과 무서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세요.


손가락 괴물은 누군가를 쉽게 의심하고 구분하며 배제하던 행위에 의해서 만들어졌어요. 이 책은 자극적인 피와 잔혹함보다 더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요. 폭력이 남긴 침묵의 무게와 억억울하게 지워진 이름들을 불러내는 과정은 참된 기억의 가치를 일깨워 주석요.



어둠 속에 잠든 그림자를 보여주며 역사적 외면이 또 다른 비극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해 주고 있어요. 이 태도에서 깊은 진정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슬픔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절제된 시선으로 담아내어 독자들이 스스로 기억할 이유를 찾도록 이끌어 주세요.


이 에세이 같은 그림책은 어린이에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역사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동시에 어른에게 현재의 윤리와 인권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들어 주세요. 


끝으로 이 책은 이념의 대립을 뛰어넘어 화합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무거운 교훈을 안겨줘야 해요. 지나간 과거를 바르게 직면하고 연대하려는 모습이 너무 유익한 것 같아요.

#손가락괴물 #베틀북 #홍미룡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l******3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는! 다시는 손가락괴물이 나타나지 않기를
"다시는! 다시는 손가락괴물이 나타나지 않기를" 내용보기
#검은밤의슬픈역사#손가락괴물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지나간 일들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간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모두 알아야 하는 역사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1948년 10월19일, 그날의 불행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책우리 모두의 평화
"다시는! 다시는 손가락괴물이 나타나지 않기를" 내용보기

#검은밤의슬픈역사

#손가락괴물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지나간 일들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간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모두 알아야 하는 역사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

1948년 10월19일, 그날의 불행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책

우리 모두의 평화를 위한 책!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나와 아이들은 잘 알지 못했다. 여순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무고한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많은 분들의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많은 영역에서 여순사건을 이야기하고, 역사를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순사건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대의 아픔을 그린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니 너무 기대되었다.

홍미령 작가의 그림책 <손가락 괴물>은 이 참혹한 잔혹사를 ‘손가락 괴물’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손가락 하나로 누군가의 생사를 가르고, 진실을 불태우며, 살아남은 이들에게 수십 년간 연좌제와 차별이라는 침묵의 형벌을 강요했던 공포의 실체를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달빛아래,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돌았다. 나비섬은 어느때보다 평화로웠다.

쓰러진 사람들은 구덩이 속으로 던져졌다.

그 구덩이는 입을 다문 역사처럼 이름도 이유도 없이 조용히

모든 것을 삼켜 버렸다.

끔찍한 역사를 마주하기가 쉽지 않다. 아픔의 역사를 아프다고만 안탑깝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바다 깊은 곳에는

아직 손가락 괴물의 그림자가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잠든 듯 보였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기억을 잃는 순간,

그 괴물은 다시 깨어날 것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다시는 같은 상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의 약속을 우리 모두 지켜야 한다.


s******h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검은 밤의 슬픈 역사 - 손가락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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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그림책은 단순히 여순사건을 어린이에게 설명하기 위한 책이라는 의미와 가치로만 판단해서는 안될 것입니다.역사라는 것이 결국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지 않아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작품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여순사건은 우리 현대사에서 결코 가볍게 지
"검은 밤의 슬픈 역사 - 손가락 괴물" 내용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그림책은 단순히 여순사건을 어린이에게 설명하기 위한 책이라는 의미와 가치로만 판단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역사라는 것이 결국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지 않아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작품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여순사건은 우리 현대사에서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비극이지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말할 수 없었던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한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까지 영향을 받고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자신이 겪은 일을 쉽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폭력은 사람을 죽이는 순간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폭력은 때로 살아남은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그 침묵을 다음 세대까지 물려주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억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시간이 흘러도 역사가 끝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그 말할 수 없었던 시간을 그림책이라는 형식으로 다시 열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다룬 많은 책은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설명합니다.

그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상징과 색채와 이미지에 감정을 맡깁니다.

그래서 독자는 지식을 습득하는 사람에 머물지 않고 그 시대의 불안과 공포를 자신의 감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손가락 괴물이라는 설정이 인상적입니다.

괴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존재이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오히려 너무 현실적입니다.

누군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의심하고, 구분하고, 배제하는 행위가 반복될 때 괴물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괴물의 얼굴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서로를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순간이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공포는 피가 낭자한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의 공포와 다릅니다.

직접적인 잔혹함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더 오래 생각하게 합니다.

어린 독자에게도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어른에게는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것이 그림책이라는 형식이 가질 수 있는 상당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다루는 작품을 읽다 보면 참혹한 사실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책을 덮은 뒤에는 슬픔만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둠 속에서도 아주 작은 빛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능동적인 행위입니다.

잊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누군가가 지워버리려 했던 이름을 다시 불러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에서 이름이 사라진다는 것은 한 인간의 존재가 두 번 지워지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한 번은 폭력에 의해, 또 한 번은 망각에 의해 지워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억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존재를 다시 이 세상으로 불러오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은 이미 떠났고 우리가 그들의 삶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어제의 폭력이 오늘의 상식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손가락 하나로 쉽게 판단하는 사회가 다시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현재의 윤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괴물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여전히 그림자로 남아 있다는 느낌은 역사가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은 문명을 발전시키면서도 얼마든지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편견은 새로운 이름을 얻을 수 있고 혐오는 새로운 대상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집단의 공포가 개인의 양심보다 커지는 순간 또 다른 손가락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괴물은 특정한 시대에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인간 안에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어린이에게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먼저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자녀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어떻게 이야기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께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은 가족에게 더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역사적 사건을 사실과 연도로만 배웠던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역사에 감정을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슬픔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비극을 자극적으로 재현해 독자의 감정을 끌어내기보다 상징을 통해 조용히 바라보게 합니다.

그 절제된 태도가 오히려 깊은 울림을 만듭니다.

저는 이것이 이 책이 비슷한 역사 그림책들과 구별되는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거운 역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결코 가볍게 만들지 않았고 비극을 보여주면서도 절망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과거를 대신 기억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할 이유를 만들어주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가락괴물 #검은밤의슬픈역사 #홍미령 #주철희 #베틀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m****a 2026.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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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은 이념 대립이 폭력으로 번졌을 때 얼마나 참혹한 비극이 일어나는 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한 국가가 질서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시민 한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는 일이 최우선되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이념의 대립을 넘어 평화와 인권, 화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무거운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책은 무겁지만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아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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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은 이념 대립이 폭력으로 번졌을 때 얼마나 참혹한 비극이 일어나는 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한 국가가 질서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시민 한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는 일이 최우선되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이념의 대립을 넘어 평화와 인권, 화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무거운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책은 무겁지만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아픈 역사와 인권 존중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2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