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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삼국시대에 들어온 불교는 우리 민족과 함께한지 벌써 1,600여년이 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절이나 불상, 탑 등 불교의 흔적이 쌓이기 시작했고, 아수라장, 아비규환, 야단법석, 찰나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도 알고보면 불교에서 유래하였네요. 수능 100일이 되면 전국에 있는 절에 많은 학부모들이 몰려서 자녀가 수능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기원합니다. 불교는 오래된 느낌이지만 최근에는 힙한 불교 굿즈들 때문인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네요. 조선시대에는 불교를 억압하면서 많은 절들이 깊은 산으로 들어갔는데 그래서인지 잘 보존되어 있는 곳도 많네요. 하지만 그중에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무너지거나 불에 타기도 하였고, 때로는 전쟁으로 파괴되면서 흔적만 남아있는 곳도 있네요. '사라진 옛 절터' 의 저자는 전국 각지에 있는 폐사지들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썼습니다. 경상도 지역에 있던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고 한반도 남부 지역을 통일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랑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네요. 귀족 자제들 중에서 문무를 겸비하고 용모가 단정한 사람들을 뽑아서 만들었는데 전쟁 이후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지면서 처음 목적과는 달리 전국의 아름다운 곳을 유람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화랑들이 강릉 한송사지에 있었는데 이곳에는 여러 국보와 보물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군 비행장 안에 있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적이지만 화랑들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하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번 가보고 싶네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유산이라고 할 정도로 곳곳에 과거의 유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포석정, 동궁과 월지 등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 그중 감은사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은사지 절터는 흔적만 남아있지만 절 마당에 있었을 석탑 두 개는 거의 온전하게 남아있어 쓸쓸함이 더하네요. 절터의 크기를 보면 당시 감은사가 얼마나 큰 절이었는지 알 수 있는데 감은사는 왜구의 침략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기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문무왕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화장한 재를 바다에 뿌려달라고 할 정도였으니 나라와 백성을 위한 충절이 느껴지네요. 처음 절을 지으면 많은 스님들이 거주하면서 활기가 넘쳤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절은 무너지거나 파괴되었고, 전쟁을 피해 떠나면서 사람이 사라지면 순식간에 폐사가 됩니다. 전북 완주에 있는 봉림사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오래된 절이었습니다. 나무로 지은 절은 사라졌지만 석탑이나 석등은 남아있었는데 일제 시대에 일본인이 자신의 집의 정원을 꾸미기 위해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하네요. 다른 유물들 역시 인근 박물관으로 흩어졌고 일부는 초등학교 안에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방치가 되다보면 나중에는 봉림사가 있었다는 사실도 잊혀질 수 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절이 많이 남아있어서 주말마다 가본다고 해도 전체를 다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유명한 절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관광객들도 모이는 것과는 달리 폐사지는 거의 찾는 사람이 없어 과거의 영화는 뒤로한채 쓸쓸함만 느껴집니다. 폐사지에 남아있는 석탑이나 석등, 불상, 당간지주 등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앞으로 잘 관리하고 보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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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라진 옛 절터는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대표이자 문화사학자인 신정일 작가님의 책으로 우리 국토를 도보답사하고 해파랑길,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의 새로운 신간입니다. 폐사지라 부르는 옛 절터들,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져있는 많은 절터들 중 사라져 부서져 가는, 이제는 깨진 기왓장과 상처투성이 불상만 남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서른여 곳을 선정하여 저자가 직접 답사하고 글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실은 절터 뿐 아니라 우리 역시도 무한한 우주 속 잠시 살다 가는 존재들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옛 절터의 흔적을 따라 가며 화려했던 옛 시절을 뒤로하고 흥망성쇠를 겪으며 흔적조차 남지 않기도 하고, 또 돌로 만든 문화유산만 남아 그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주기도 하는 그런 곳들을 우리에게 소개해줍니다. 절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하나인 탑을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고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역별로 나누어 세세히 옛 절터를 소개해주기도 합니다. 사진과 함께 어느 절터의 유물인지, 그 절의 역사적 흐름은 어찌 되는지, 관련 인물이나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는지 작가님의 시선을 따라 글을 읽다보면 마치 한편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은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옛 절터에 관련한 인물의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 역사적 사실을 듣다보면 작가님이 얼마나 우리 문화 유산을 사랑하고 우리 국토를 많이 공부하셨는지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역사를 배우며 미처 알지 못했던 구석구석의 세세한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 더욱 재미있고 실감나는 역사 공부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가르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함께 걸으며 유적지를 둘러보며 절터를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 꾸러미들이 독자의 마음을 잔잔하고 평화롭게 사로잡습니다. 우리 문화 유산과 우리 문화, 절터에 얽힌 역사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라진옛절터, #신정일, #디오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