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5%
  • 리뷰 총점8 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7)

리뷰 총점 종이책
재밌게 읽다보면 나를 들여다 보게 되는 책
"재밌게 읽다보면 나를 들여다 보게 되는 책" 내용보기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수실로의 자서전이다. 보육원에서 자라 프린스턴 강단에 서기까지의 이야기라고 하면 어렵게 자란 어떤 이의 개인의 성공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전혀 다르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뇌과학 지식이 개인사 위에 억지로 얹혀 있지 않다는 거다. 읽다 보면 뇌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개인적으로는 뇌과학 지식보다 이 책이
"재밌게 읽다보면 나를 들여다 보게 되는 책" 내용보기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수실로의 자서전이다. 보육원에서 자라 프린스턴 강단에 서기까지의 이야기라고 하면 어렵게 자란 어떤 이의 개인의 성공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전혀 다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뇌과학 지식이 개인사 위에 억지로 얹혀 있지 않다는 거다. 읽다 보면 뇌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뇌과학 지식보다 이 책이 계속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내가 평소에 얼마나 자잘한 걱정들에 에너지를 쓰며 사는지를 알아챌 수 잇었는데, 그런 사소한 순간에 대한 관찰이 책 전체에 깔려 있다.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저자의 누나 에스더의 서사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될 만큼 몰입도도 상당하다. 


뇌과학 교양서라기보다 성장 소설을 읽는 느낌에 가깝다. 


478쪽이라는 분량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읽기 시작하면 빨리 넘어간다.


과학 지식과 개인적 서사가 이렇게 이음매 없이 붙어 있는 책은 흔치 않다. 



자신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g****e 2026.09.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처받은 어린 시절을 극복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의 인생기록
"상처받은 어린 시절을 극복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의 인생기록" 내용보기
David is cool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명령어 이게 뭘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깨닫게 된다저 시절의 인연과 행운이 지금의 데이비드 수실로를 만들게 된 거라고저 문장은 데이비드 수실로의 방어 기제를 깨부수고진심으로 감동을 느꼈으며 또한 데이비드 수실로의인생의 각오이자 목표가 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마약으로 망가진 부모 아래에서 자라나제대로된 사랑과 양육
"상처받은 어린 시절을 극복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의 인생기록" 내용보기

David is cool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명령어 이게 뭘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깨닫게 된다


저 시절의 인연과 행운이 

지금의 데이비드 수실로를 만들게 된 거라고


저 문장은 데이비드 수실로의 방어 기제를 깨부수고

진심으로 감동을 느꼈으며 또한 데이비드 수실로의

인생의 각오이자 목표가 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약으로 망가진 부모 아래에서 자라나

제대로된 사랑과 양육을 받지 못하고

힘든 유년기와 더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청소년기를 지나 지금의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되기까지의 인생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감동과 서글픔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에 비해 나는 정말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오지 않았나...


그러나 그와는 다르지만 나 역시

어린시절의 상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와는 너무도 다르지만 나의 어린시절을 투영해보고 지금도 상처받은 채로 서성이는 나의 작은 자아가 치유가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f*****e 2026.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카오스의 가장자리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_“극심한 두려움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인생을 제대로 살았다고 할 수 없죠.”_p373 소위 사회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살아온 인생을 담은 매체를 접하다보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어 하는 흐름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상상도 안되는 여정을 해 온 인물들도 있습니다. #카오스의가장자리 의 주인공, #데이비드수실로 는 후자에 속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자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_“극심한 두려움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인생을 제대로 살았다고 할 수 없죠.”_p373

 

소위 사회적으로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살아온 인생을 담은 매체를 접하다보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어 하는 흐름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상상도 안되는 여정을 해 온 인물들도 있습니다.

 

#카오스의가장자리 의 주인공, #데이비드수실로 는 후자에 속했습니다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 스탠퍼드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약물 중독 부모에게서 태어나 방임되고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가 보육원을 전전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책은 이 시기를 회고하듯 써놓았는데 그 나이에는 더 힘들 수밖에 없었을 몰아치는 사건들에읽는 저까지 숨이 차 올랐습니다이 숨참에 헐떡 거리다보면 어느새 저자는 신경과학적인 내용과학사자연현상 등이 어떻게 우리네 인생과 연결지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는데요저는 이런 면이 참 좋았습니다단순한 과거기록을 넘어당시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과정을 지나 지금 도달해있는 지점까지 연결이 되는 듯해서입니다.

 

 

그럼 데이비드 수실로의 삶을 함께 보고나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지금의 결과를 환경탓을 하기 쉬운데요제 생각에는 암울한 환경에서도 인간은 어떻게 빛을 만들어 내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빛이란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일 텐데요이것은 수많은 우연과 만남포기하지 않음과 꺼지지 않는 호기심을 놓지 않음에서 비롯되는 듯합니다마치 복잡한 의식과 뇌작용이 단순한 신경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에서 시작이 되는 것처럼요그래서 아래 문단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_뇌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인류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복잡한 물질이다. ...... 모든 행동모든 꿈의식의 모든 미묘한 차이는 다양한 패턴으로 일어나는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에서 생겨난다우리의 과거를 이루는 노래들즉 우리 인생이라는 영화의 달콤씁쓸한 배경음악조차도 시냅스에 저장된 단순한 패턴에 불과하다.

....

 

우리가 숲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늘 나무껍질 연구를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라현재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기 때문이다어쩌면 신경과학자가 뇌의 작용’ 원리를 해부하려는 욕망은 헛된 노력일지도 모른다마치 미즈 팩맨의 소스 코드 한 줄 한 줄을 분석해 왜 그 게임이 여러 세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지를 이해하려는 것처럼 말이다._p275

 

같은 유년시절을 보냈던 누이와는 아주 다른 삶으로 흐르게 된 저자의 차이점을 깨닫게 되는 순간아주 작은 차이로 시작해도 결국에는 결과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카오스’ 현상을 이해하게 되었던 독서였습니다자기 색깔 확실한 책이었고 왜 를 향한 질문을 계속해야 하는 지를 되새겨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y******k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 카오스의 가장자리」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 이충호 옮김 | 북하우스마약 중독 부모 아래서 태어난 보육원 출신의 소년이 구글과 메타에서 일하는 신경과학계의 거물이 되었다고 쓰면, 그 사이의 간극을 단숨에 뛰어넘으면서 그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생략된다. 사람들은 성공한 결과만 보려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이라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 이충호 옮김 | 북하우스










마약 중독 부모 아래서 태어난 보육원 출신의 소년이 구글과 메타에서 일하는 신경과학계의 거물이 되었다고 쓰면, 그 사이의 간극을 단숨에 뛰어넘으면서 그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생략된다. 사람들은 성공한 결과만 보려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이라는 문장은 때로 한 사람의 삶을 너무 쉽게 납작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내가 주의깊게 봤던 것은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그 사이에 놓여 있던 수많은 무질서와 우연, 관계와 선택이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방향으로 상승하는 성장담이 아니라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무질서, 카오스, 질서, 카오스의 가장자리, 창발이라는 다섯 개의 부로 나눈다. 과학 개념으로 자신의 삶을 설명하는 방식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이 책의 장르가 에세이인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매력적인 설정이다.



어린 시절의 삶은 말 그대로 무질서에 가까웠다. 부모의 중독과 가정의 붕괴, 가난과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면 교육도 계급사다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어보면 느낄수 있다. 교과서만 깊이 파고 사교육 도움없이 학교 공부 위주로 좋은 대학을 간다는 것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수 없는 구조다! 교육 편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그 결과는 양극화로 이어진다.






우리가 하는 작은 선택 하나는 그 순간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선택은 반복되고, 반복된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어느 순간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만들어낸다. 저자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그에게 결정적인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하나의 기회라기보다, 작은 호기심과 만남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만들어낸 거대한 패턴에 가까워 보인다.

그래서 ‘창발’이라는 개념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창발은 단순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개별 요소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 역시 그러했다고 말한다. 보육원에서 자란 한 아이가 어떻게 뇌의 복잡성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가 되었는가. 왜 어떤 아이는 트라우마를 견디고 살아남고, 어떤 아이는 그러지 못하는가. 이 질문은 결국 그의 삶과 연구를 하나로 연결한다.





이 대목에서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선다.

자신이 연구하는 뇌와 자신의 삶을 서로 분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뒤늦게 깨닫는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삶에서 끝내 풀리지 않았던 질문들이 그를 신경과학이라는 세계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는 흔히 과학자는 자신의 삶과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세계를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질문을 평생 붙잡게 만드는 힘은 때로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된다. 내가 왜 이런 질문을 던지는지, 무엇이 궁금해서 그것을 놓지 못하는지 돌아보면 연구의 출발점에는 한 사람의 삶이 놓여 있을지도 모른다.


가난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어떤 세계에 속해 있는지를 깨닫는 문제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장면을 읽으며 성공이라는 단어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성공한 사람이 과거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필연처럼 보이기 쉽다. ‘나는 어려움을 이겨냈고 결국 이곳까지 왔다’고 말하는 순간 과거의 우연과 도움, 만남과 운은 뒤로 밀려난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그 과정을 꽤 솔직하게 보여준다. 삶에는 설명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 많았고, 저자 역시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카오스의 가장자리’라는 제목이 마음에 남는다.

완전한 무질서도 아니고 완벽하게 통제된 질서도 아닌 곳. 아주 작은 변화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경계. 저자의 삶에서 중요한 결정들은 바로 그런 가장자리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보인다.



지금 작은 호기심 하나가 훗날 어떻게 작용할 지 독자들의 삶에도 좋은 보기가 되어줄 책이다.




#카오스의가장자리

#에세이

#과학자

#신경과학

#성공서사



r******7 2026.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렇게 솔직한 자서전적 수필이 또 있을까?
"이렇게 솔직한 자서전적 수필이 또 있을까? " 내용보기
#카오스의가장자리 #데이비드수실로 #북하우스 #서평 #서평단* 본 서평은 인디캣 블로그 지원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책 몇 장 안 넘겼는데 이거부터 나왔다.얼마나 쿨한거야 David는...! 싶다가도잘못 인쇄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사실 데이비드가 누구야? 했는데 데이비드가 저자 이름이었다. 성인 '수실로'의 잔상이 강해서 오히려 이름을 잊
"이렇게 솔직한 자서전적 수필이 또 있을까? " 내용보기

#카오스의가장자리 #데이비드수실로 #북하우스 #서평 #서평단


* 본 서평은 인디캣 블로그 지원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책 몇 장 안 넘겼는데 이거부터 나왔다.

얼마나 쿨한거야 David는...! 싶다가도

잘못 인쇄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사실 데이비드가 누구야? 했는데 데이비드가 저자 이름이었다. 성인 '수실로'의 잔상이 강해서 오히려 이름을 잊어버렸다.

목차에서 보이다시피, 본 책은 저자의 자서전 격인 수필이었다. 1975년생이기에 목차부터 저렇게 쓰지 않았을까 싶다.


책 표지에서 전하길, 저자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신경과학자라고. 과학자라는 직업만으로도 대단하다 싶은데, 어린 시절부터 약물 중독인 부모와 격리된 채로 보육원 등에서 자라왔다면? 더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누군가는 환경이 무슨 대수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환경이 크게 좌우한다고 보는 편이다.


사람이 성인이 되었을 때의 문제 행동은 아동기일 때의 결핍에서 오는 경우가 많더라고.


무심한 표현일 수 있겠지만, 저자의 경우처럼 부모라고 다 좋은 부모는 아닐 때, 멀쩡하게 자식이 커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누나와 부모님 이렇게 넷이서 살다가, 아버지가 사건을 일으켜 분리되고 어머니와 셋이 살다가, 어머니도 약물에 중독되며 잠깐은 외조부네와 함께 살았다.


큰엄마 큰아빠네와 함께 자란 적도 있었고, 보육원에서 자란 기간은 더 길었다.


앨버커키크리스천보육원. 읽다보니 교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고, 크리스천이 개신교적 가르침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읽혔다.


책에서는 환경의 변화를 계속 겪어가며 성장하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개인사를 솔직하게 적어내려갔다.

그런거 어떻게 다 기억하세요? 싶을만큼.


p.57 - 58

저자는 보육원 시절 누나인 에스터와 함께 자랐는데,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가 될 싹이 보였다고 할까?


p.61

무슨 말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구성주의? 환원주의?

저자가 어릴 때도 영특한 사람인 것은 알겠다.


p.88

교회에서 배운 창조론과 과학적 사실로 밝혀진 진화론을 엮어서 이치에 맞게 따질 줄 아는 것을 보니 역시 이과생이 맞다.


p.102

책을 처음 한 두 장 넘겼을 때 나온, David is cool은 여기서 유래된 것이었다.


요즘 R 프로그램을 조금 쓰고 있는데, 컴퓨터 언어란 쉽지만은 않더라...


저자는 저걸 어릴 때부터 익혔구나. 역시 과학자가 될 운명!


p.127

부모님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했을 때가 저자 나이 열 살 무렵...


p.139

분명 한 사람의 수필을 읽고 있는데 왜 내가 교육을 받고 있는 것 같지?


p.181


역시 저자는 신경과학자가 맞다.

사실 나도 저 정도 내용을 아예 모르지는 않는데 말로 꺼내려면 못 한다.

전전두피질이라거나 알렉산드리아 정도를 제외하면 나도 아는 말인데...!


p.224

책 내용이 심각하기만 한 것은 어니었고, 가끔은 이런 소년 같은 일화도 언급되었다.


p.253

저자가 잘 성장한 것엔 고모의 역할이 꽤 클 수도있겠다.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네가 뭔가를 이루는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착을 부모로부터 받긴 힘들지 않았을까?


p.261

계속 말하지만 당신은 신경과학자가 맞습니다!


p.272

누나와는 보육원 이후 사이가 조금은 멀어졌다는 게 슬픈 일이었다. 나름의 이유가 있긴 했는데... 지금은...


p.275 - 276

책의 제목인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여기서 나왔다.


계산을 지원하는 풍부한 전기적 구조의 출현을 촉진하는 마법의 영역으로, 기억이 얼음처럼 굳어졌다가 물처럼 흐르면서 생각을 새롭게 빚어낸다. 경직성이 지나치면, 우리는 결정체가 되어 배우거나 적응하지 못한다. 카오스의 정도가 너무 심하면, 신경 패턴이 분해되어 목적을 잃고 만다.


카네기멜런대학에서의 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해석학 과목의 경우, 중간고사 59점에서 기말고사 97점까지 장족의 발전을 했다.


p.300

가끔은 앨빈 프로젝트 같은 것을 설명하곤 했다.


저자의 대학에서의 삶은 아주 좋아보였다.

공황 발작이 오기 전까진.


그래도 삶은 이어지더라.

박사과정을 잘 마쳤고, 결혼도 했고.


저자의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멀쩡하게 잘 살아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솔직하고 때로는 학구적인 내용이 담겨서 몰입하기 좋았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지만, 읽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h*****e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보육원 출신 신경과학자의 인생과 과학
"보육원 출신 신경과학자의 인생과 과학" 내용보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독후감입니다.]저자는 약과 술에 취해 집에 불을 지르려 하고 목숨까지 잃을 뻔한 아버지와, 자식은커녕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부모의 사랑마저 무시한 채 정신을 못 차리고 마약을 끊지 못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헤어졌고 어머니와 같이 살던 저자는 결국 8살 때 가출한 후 누나와 함께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태어난 그 해 1975년부터
"보육원 출신 신경과학자의 인생과 과학" 내용보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저자는 약과 술에 취해 집에 불을 지르려 하고 목숨까지 잃을 뻔한 아버지와, 자식은커녕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부모의 사랑마저 무시한 채 정신을 못 차리고 마약을 끊지 못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헤어졌고 어머니와 같이 살던 저자는 결국 8살 때 가출한 후 누나와 함께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태어난 그 해 1975년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세세하게 담았다.


인생 이야기가 너무 상세해서 마치 소설을 읽고 있나 착각이 들 정도였다. 장편소설 같았다. 읽은 책이 많진 않지만 이렇게 상세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는 처음 읽었다. 두꺼운 책에 감사했지만 조금 더 두꺼웠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까지 만들었다. 수학과 과학,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야기들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이것이 실화라니. 신경과학자가 글까지 잘 쓴다니. 한 남자의 성장기와 만난 신경과학이 이렇게 재밌다니.




단순히 고단한 유년 시절을 벗어나 적성 찾기에 성공했다는 책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이웃 형제들과 좀도둑질을 하고 남을 잘 속였으며, 구타가 만연한 비정상적인 보육원에서 자랐다. 과거는 완전한 카오스였고 미래는 카오스의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장소였다. 그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마침내 카오스에서 벗어난 그는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되었다. 


창발 현상과 같은 인간의 마음, 신경과학처럼 복잡한 우리의 세계. 인간의 모든 것은 과학과 연결되어 있고 과학은 인간을 주무른다. 밑바닥 가정에서 세계적인 인물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과학적 설명과 함께 깊숙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지금 이 순간의 당신'은

결코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격렬하게 요동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복잡한

전기적 폭풍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p. 16




c********2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경과학과 회고록의 뭉클한 만남
"신경과학과 회고록의 뭉클한 만남" 내용보기
마약중독자 부모를 둔 어린아이가 보호시설을 전전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타고난 영재성과 노력,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통해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되었다. 그 신경과학자의 이름은 데이비드 수실로로 구글 브레인 연구팀과 메타 리얼리티 랩스에서 수석 과학자로 활동했고, 현재 스탠퍼드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러고는 회고록을 썼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 책
"신경과학과 회고록의 뭉클한 만남" 내용보기



마약중독자 부모를 둔 어린아이가 보호시설을 전전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타고난 영재성과 노력,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통해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되었다. 그 신경과학자의 이름은 데이비드 수실로구글 브레인 연구팀과 메타 리얼리티 랩스에서 수석 과학자로 활동했고, 현재 스탠퍼드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러고는 회고록을 썼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 책의 내용이 대충 예상이 된다. 그러나 그의 회고록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불우한 소년의 성공담에 대한 이야기로 요약되지 않는다. 


수실로는 그의 성공이 끈기와 행운 두 가지 요소로는 본인의 삶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삶의 여정을 만든 모든 실을 엮어서 보여 주고자 한다. 그를 형성한 보육원과 우정, 컴퓨터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킨 비디오게임, 카오스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준 수학, 그가 몸담고 있는 신경과학 등 수많은 우연과 사건, 사람들과의 얽힘 들이 두툼한 실타래에 얽혀 있다.


신경과학자인 그는 그의 삶을 '창발'이라는 과학적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그는 인공지능이건 인생이건, 단순한 요소들로부터 복잡한 패턴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인 창발 개념으로 본인의 삶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 


불우한 아이가 어떻게 뇌의 복잡성을 연구하는 길에 이르렀을까? 왜 어떤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살아남는데, 왜 어떤 아이들은 그러지 못할까? 그는 과학적 훈련을 통해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한 인과관계로 설명되지 않음을 배웠다고 말한다. 부모, 유전자, 유년 시절 경험, 학교, 친구, 교사, 우연한 만남, 책, 컴퓨터 게임, 경제-사회적 환경, 호기심, 선택, 우연적 사건 등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인간의 삶을 구성한다. 


수실로는 한 인간은 자신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그 요소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내는 하나의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 ' 지금 이 순간의 당신'은 결코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격렬하게 요동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복잡한 전기적 폭풍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은 고정된 조각상이 아니라 역동적인 과정이다. 바꿔 말해 당신은 M.C. 에셔 그림에서 기묘한 구석과 틈새로 ㅡ흘러드는 고차원 정보의 강과 같다. 당신은 도시의 교통 체증이자 물고기 떼, 벌 떼, 바르셀로나 하늘을 뒤덮는 수백만 마리 찌르레기 무리다.❞


수실로는 백인 하층민 가정의 아이로 태어났다. 마약중독 부모는 이혼했고 그는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컸다. 우울증과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던 어머니가 세상을 떴을 때 그의 외조부는 캐딜락을 몰고 다닐 정도로 부유했지만 그와 누나를 거두지 않았고 결국 고아가 되어 보육원으로 가게 된다. 수실로가 아직 어머니와 함께 살 때에도 겨우 25센트도 없어서 좋아하는 비디오게임도 마음껏 하지 못했다.  그는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생생하게 묘사하지만, 묘사의 핵심은 불우함 그 자체가 아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의 환경이 뇌의 발달과 행동과 사고, 그리고 이후에 어떠한 선택을 미쳤는지 탐구하는 것이 회상의 핵심이다.


그는 비디오게임과 사랑에 빠졌고, 그 사랑의 대상은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으로 확장된다. 보호시설의 낡은 컴퓨터 앞에서도 프로그래밍 책을 붙들었고, 그것은 훗날의 연구로 이어진다. 


❝ 기술에 매료되어 이 길로 들어서 신경과학자가 된 나는 네트워크 - 작은 구성 요소들의 사이의 복잡한 연결망 - 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육원의 사회적 동역학에서부터 복잡한 기술의 설계, 그리고 우리 뇌 속의 신경회로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는 모든 규모에서 작동하고 있다. ❞


📌 카오스의 가장자리


❝ 생물학적 뇌 같은 신경망에서도 '카오스의 가장자리'라고 부르는 상전이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계산을 지원하는 풍부한 전기적 구조의 출현을 촉진하는 마법의 영역으로, 여기서는 기억이 얼음처럼 굳어졌다가 물처럼 흐르면서 생각을 새롭게 빚어낸다. ❞


'카오스의 가장자리'를 거칠게 설명해 보자면 완전히 안정되어 있지도 않고 완전히 무너져 있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완전히 안정되어 있지도 않고 완전히 무너져 있지도 않은 상태'라니, 이것은 우리 인간동물의 삶을 자체를 말하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불안정하다. 그러나 이 불안정성이 변화와 기회를 불러일으킨다. 혼란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변화를 이끌어 낸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컸지만 타고난 영재였다. 비디오게임을 죽도록 하는 모든 아이가 비디오게임을 구동하게 하는 컴퓨터 칩에 관심을 가지는 않는다. 컴퓨터 중독에 빠진 모든 아이가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다. 보호시설을 전전하는 모든 아이가 영재 프로그램에 등록하지는 않는다. 고아인 모든 아이가 존경할 만한 어른이자 중상류층인 삼촌 집에 입양되지 않는다. 모든 영재가 좋은 교육 기회를 얻지는 못한다. 모든 불우한 천재가 이해심 많은 중상류 계급 여성과 결혼하지는 못한다. 그는 삶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우연적 사건과 얽힘을 신경과학의 언어로 표현한다.


수실로와 함께 비디오게임을 했던 친구 샤일로, 본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던 백인 하층민 계급 아이. 수실로는 샤일로가 최초의 우정이었고 첫 번째 단짝이었다고 말한다. 수실로가 보육원에 가게 되면서 샤일로와는 헤어지게 되었고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를 대학 시절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홈리스 생활을 하는 샤일로를 말이다. 샤일로의 삶은 공공장소에서의 소란, 무단 침입, 절도, 필로폰 소지 등 체포 기록으로 얼룩져있다.  샤일로의 삶과 수실로의 삶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25센트 동전 하나로 비디오게임을 같이 했던 친구 샤일로를 떠올리며 수실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나는 샤일로에게 싸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너스 목숨을 얻을 방법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

어떤 계기인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 보너스 목숨을 얻어 살아남았다. ❞


수실로는 비디오게임 속에서 주어지는 보너스 목숨을 얻었다. 그 계기를 콕 집어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앞서 거듭 말했듯 우리의 삶은 수많은 우연과 선택의 갈림길 속에서 예측 불가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들이 얽히고설켜 인간동물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것,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만들기 때문이다. 신경과학자는 그 '인생'이라는 것을 '창발'이라는 개념으로 복잡계 이론으로 풀어 놓는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리뷰 총점 종이책
카오스의 가장자리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구글 브레인 연구팀과 메타 리얼리티 랩스에서 수석 과학자로 활동했고 현재 스탠퍼드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수실로의 불우한 가정사와 과학 이야기가 맞물려 호흡하는 책이에요. 개인의 가정사를 두고 섣불리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 분의 어린 시절을 따라 읽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구글 브레인 연구팀과 메타 리얼리티 랩스에서 수석 과학자로 활동했고 현재 스탠퍼드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수실로의 불우한 가정사와 과학 이야기가 맞물려 호흡하는 책이에요. 개인의 가정사를 두고 섣불리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 분의 어린 시절을 따라 읽다보면 마약 중독 치료를 받는 부모와 술 중독이 가져온 폭력성, 한부모 가정, 보육원으로 비춰지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마땅한 아이에게 처한 환경은 '행복'이라는 단어와 결코 닿을 수 없없던 것이었죠.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1975년부터 1983년까지의 이야기를 무질서로, 1983년부터 1988년까지를 카오스, 1988년부터 1993년까지를 질서, 1993년부터 1998년까지를 카오스의 가장자리, 1998년부터 현재까지를 창발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아이가 태어나서 보호받지 못한 가정 환경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 시기가 무질서와 딱 맞았고 어린 나이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유년기 시절의 기억들이 안타깝고 마음 아팠어요. 어려운 가정 환경속에서도 각자의 노력으로 성공을 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지만 날것 그대로의 무방비한 환경에서 자라서 신경과학자로 성장하게 된 배경과 과학 이야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울림이 있는 이야기는 처음이라 신경과학자의 이야기에 저절로 귀 기울이게 된 것 같아요. 





불행한 유년기에 매몰되어 원망하며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호기심을 발견하고 발전가능성을 열어 도전하고 행동으로 보인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읽다보면 스치는 생각들이 정말 많아지더라구요. 이 책은 한 사람의 성장기이면서 동시에 과학 이야기가 겹쳐져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책이어서 두 가지의 장르가 합쳐진 느낌으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몰입감에 페이지를 넘기며 전해지는 감동의 크기도 배가 된 것 같아요. 신경과학자의 과학적 통찰의 깊이가 더해지는 책이었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충분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에요. 





#카오스의가장자리 #북하우스 #데이비드수실로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a********y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카오스의 가장자리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안녕하세요.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북하우스의 신간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계산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수실로의 회고록이예요.이 책은 부서진 유년의 파편을 딛고 세계적인 과학자로 거듭난 한 인간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 놓았어요. 저자는 단순하게 역경을 극복한 한 개인의 성공담을 뛰어 넘어 뇌과학과 한
"카오스의 가장자리" 내용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북하우스의 신간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계산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수실로의 회고록이예요.




이 책은 부서진 유년의 파편을 딛고 세계적인 과학자로 거듭난 한 인간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 놓았어요. 저자는 단순하게 역경을 극복한 한 개인의 성공담을 뛰어 넘어 뇌과학과 한 사람의 생애를 깊이 있게 연결해 놓았어요.


저자는 약물 중독에 빠진 부모 밑에서 태어나 보육원과 시설을 전전해야 했던 참혹했던 유년 시절을 보여주세요. 이때 저자는 보육원에서 낡은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접하며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돼요. 결국 저자는 혼돈에 둘러싸인 삶 속에서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고   인공지능과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로 성장해요.



이 책은 자신의 굴곡진 삶을 카오스, 질서, 무질서, 창발이라는 복잡계 과학의 핵심 개념에 빗대어 풀어내요. 신경세포들이 서로 얽히며 인간의 의식에 출현하듯이 극심한 상처와 예기치 못한 인연들을 매우 복잡하게 뒤얽혀요. 이 후 지금의 자아가 출현했음을 담담하게 보여주세요. 단순한 노력이나 운이라는 공식 대신에 삶을 창발적 현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깊은 울림을 전해주세요.


딱딱한 과학 지식과 개인적 서사가 이음매 없이 어우러져 깊은 몰입감을 선사해요. 삶의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묵직한 위로와 통찰을 안겨주는 다정한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카오스의가장자리 #북하우스 #데이비드수실로 #신경과학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l******3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카오스의 가장자리》 삶과 과학이 교차되는 순간!
"《카오스의 가장자리》 삶과 과학이 교차되는 순간!"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새로운 이해에 감탄하고 있던 그 순간에도, 정작 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내 삶과 맞닿아 있는 근본적인 질문들과 씨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물질에서 어떻게 마음이 생겨날까? 정신 질환이란 무엇인가? 왜 어떤 아이들은 잘 성장하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는가? 이것들은 과학의 기반 자체를 뒤흔
"《카오스의 가장자리》 삶과 과학이 교차되는 순간!"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새로운 이해에 감탄하고 있던 그 순간에도, 정작 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내 삶과 맞닿아 있는 근본적인 질문들과 씨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물질에서 어떻게 마음이 생겨날까? 정신 질환이란 무엇인가? 왜 어떤 아이들은 잘 성장하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는가? 이것들은 과학의 기반 자체를 뒤흔드는 질문들이기 때문에, 과학의 기반을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p.57~58


뇌는 의심이 여지 없이 인류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복잡한 물질이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창조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은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 끝에 이루어진 것이니 말이다. 잠시 멈춰 서서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그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신경과학자들은 이러한 인간의 뇌를 이해하려고 오랜 시간 연구해 왔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 머릿속의 물리적 물질과 전기 신호로부터 생각과 감정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수수께끼는 여전히 거의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인공신경망과 인간의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고 행동을 만들어내는지를 연구해온 과학자다. 그는 부모님이 마약 중독자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고아원에서 자랐다. 청년이 될 때까지 10년 동안 그 시스템에 갇혀 살았다. 두 곳의 보호시설, 고모 부부와 삼촌 부부 집에서도 잠깐 살았다. 가족은 가난했고,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을 수 없었다. 그는 똑똑한 아이였지만, 쇠로 만든 로봇도, 다른 행성에서 온 영웅도 아니었기에, 심오한 것과 아름다운 것, 끔찍한 것, 그 모든 것들이 깊이 각인되었다. 정상 경로에서 이탈하며 시작되었던 그는 어떻게 구글 x 메타에서 마음을 연구하는 신경과학계 거물이 될 수 있었을까. 왜 어떤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살아남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그러지 못할까? 물질에서 어떻게 마음이 생겨날까? 저자는 그에 대한 답을 인간의 뇌와 자신의 삶에서 찾아낸다. 




우리는 이 모든 것─존재, 언어, 생각 자체─을 당연하게 여긴다.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배우자에게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가 슈퍼마켓에 들르겠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평범한 일이라서 굳이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하지만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보라. 원자들로 이루어진 분자들, 분자들을 자르는 화학 반응들, 그리고 세대 간에 유전되는 부호화 능력인 DNA. 네트워크 위에 네트워크가 있고, 또 그 위에 네트워크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 모든 것은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 끝에 마침내 우리를 이렇게 평범한 잡일을 계획하고 소통하는 존재로 만들었다.                  p.366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고단한 인생사를 역경을 극복한 성공담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처는 성공으로 아물어지지 않는다. 성취가 과거를 지워주지도 않는다. 살아남았다는 사실도 삶을 구원해주진 못한다. 그럼에도 약물 중독 부모에게서 태어나 폭력과 방임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보호시설을 전전하던 소년은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었다. 보육원의 낡은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래밍 책을 붙들고 끙끙대던 아이는 어떻게 지금의 자신이 될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의 삶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살아 있다는 것일까, 생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신경과학의 ‘창발emergence’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창발'은 여러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개별 요소만으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특성이나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며, 뇌의 활동 역시 복잡한 왈츠와 같다. 복잡한 의식과 지능이 단순한 신경세포들의 상호작용에서 창발하듯, 한 사람의 삶 역시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너무도 복잡한 리듬에 맞춰 돌아가기 때문에, 아주 작은 진동조차도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일견 사소해 보이는 한 가지가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국 예상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에 이르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현실세계가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것처럼, 읽고 성찰하는 능력을 가진 마음이 있는 인간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이유 중 하나는 개인적인 것과 과학적인 것, 감정적인 것과 분석적인 것이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색다른 방식으로 과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니 매우 신선했고, 또 감동적이었다. 게다가 이 책은 산산조각 난 인생에서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서전처럼 가볍게 풀어 내고 있지만, 그 모든 이야기의 배경에 과학적 통찰이 담겨 있다. 그래서 과학자의 에세이처럼 읽히지만, 탁월한 신경과학책이기도 하다. '카오스'라는 수학적 현상을 통해 우리 세계의 본질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놀라운 작품을 놓치지 말자!


r*******n 2026.09.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