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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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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 고대 전쟁사에 관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볼만한 책이 하나 나왔습니다.나당 전쟁을 당나라의 토번전쟁과 연계해서 분석한 책들도 있는데이 책은 아예 612년에서 676까지 고수전쟁에서 나당전쟁까지를 아예 동아시아 전체의 국제전으로 분석으로 한 책입니다.80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이 다뤄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살짝 짜증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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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 고대 전쟁사에 관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볼만한 책이 하나 나왔습니다.
나당 전쟁을 당나라의 토번전쟁과 연계해서 분석한 책들도 있는데
이 책은 아예 612년에서 676까지 고수전쟁에서 나당전쟁까지를 아예 동아시아 전체의 국제전으로 분석으로 한 책입니다.
80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이 다뤄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살짝 짜증 나는 지점은 읽어가다 보면 주인공이 당나라인 것 같아서 시무룩해집니다만
대신 주인공이랄수 있는 당나라는 산넘어 산이라고 신나게 이기는 것 같지만 
하나 쓰러지면 또 하나 나타나는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분열의 시대를 종식하고 통일을 이룩한 당나라는 성당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찬탄의 대상이었습니다.
돌궐을 굴복시키고 복속시켜서 당나라는 정예부대인 경기병을 확보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경기병들은 당나라를 군사적 강국으로 만들어 줍니다.
당나라를 한족의 국가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서울대 박한제 교수님은 당을 호한 융합의 국가로 보고 선비족의 탁발씨를 이어받은 제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태종의 어머니 독고황후는 선비족으로 수나라 황실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태종은 중국의 천자와 유목민의 천가한이라는 자리를 동시에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제국의 모습을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당제국은 북방유목민을 제압하고 수나라를 멸망으로 몰고간 고구려를 멸망시켰습니다.
하지만 이와중에 새로이 일어난 토번(티벳)을 제압하지 못하고 결국 당과 토번은 전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책에는 없지만 당 현종은 토번의 도움으로 내란을 제압합니다.

신라의 삼국통일도 이러한 국제적 관계로 보면 아예 달라지고 있습니다.
삼한일통이니 뭐니 거창하게 그려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신라는 기회주의적이었습니다.
거창한 목표가 아닌 백제와 고구려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통일을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행운은 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실력도 있었습니다.

이 책으로 보다 보면 좀 의문이 가는 점이 있습니다.
당나라는 고구려를 왜 그렇게 집요하게 멸망시키려 했을까요?
고구려의 멸망은 이후 고구려의 압력하에 있던 민족들을 해방시켜 이후 중국역사는 이들 민족에게 시달리게 됩니다.

제가 보는 당나라의 우선순위는 실크로드의 확보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도
수도장안에서 가까우면서 주변에 공세적인 토번을 방치하고
그나마 만주벌판에 만족하고 있던 고구려를 집요하게 공격했는지가 이해가 가지 않는 면모가 있습니다. 
연개소문의 정변이 불러온 결과인지 아니면 수나라로 이어받은 대고구려 적개심인지 궁금해집니다.
          
동아시아 최대강국이었던 당나라도 두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은 힘겨운 일이었네요.
강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게 강자다 라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15.10.01.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