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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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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님이신데 일본을 배경으로 선택하신 부분은 어느정도 이해됩니다 타는듯한 여름의 햇살과 눅눅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으셨던것 같아요. 책 디자인도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근데 저한텐 그냥 이 책 전체가 이미지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일본인 이름과 지명사용도 피상적인 지식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등장인물들 서사가 그냥 비극일변도로 가는 것도 약간 예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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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님이신데 일본을 배경으로 선택하신 부분은 어느정도 이해됩니다 타는듯한 여름의 햇살과 눅눅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으셨던것 같아요. 책 디자인도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근데 저한텐 그냥 이 책 전체가 이미지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일본인 이름과 지명사용도 피상적인 지식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등장인물들 서사가 그냥 비극일변도로 가는 것도 약간 예스러운 감성이라 느껴졌습니다. 사춘기 아이들 감정에 낙폭이 큰것도 맞고 제가 그 시기를 한참 지나온것도 영향이 없진 않았겠지만 감정선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하단 느낌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26.06.05.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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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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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공평하게 서로를 위했다지만 미묘하게 드러나버린 마음의 불균형 같은 걸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순간들이었잖아.내게는 여태 아무도 찾으러오지 않지만, 너희는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기를이구절이 제일 마음에 남네요하루만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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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공평하게 서로를 위했다지만 미묘하게 드러나버린 마음의 불균형 같은 걸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순간들이었잖아.

내게는 여태 아무도 찾으러오지 않지만, 너희는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기를

이구절이 제일 마음에 남네요

하루만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d********5 2026.06.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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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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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유래혁📚 < 책 속의 말 씨앗 > 📚 “사랑은 구원일까, 함께 갇히는 일일까.”“자유롭게 헤엄친다고 모두 바다에 사는 것은 아니다.”“상처는 사랑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사랑에도 투명한 벽이 있다.”“누군가의 손을 잡아도 결국 헤엄치는 것은 자신이다.”“따뜻하고 안전해도, 수족관은 바다가 아니다.”사랑은 구원일까.아니면 둘이 함께 갇히는 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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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유래혁


📚 < 책 속의 말 씨앗 > 📚 


“사랑은 구원일까, 

함께 갇히는 일일까.”


“자유롭게 헤엄친다고 모두 

바다에 사는 것은 아니다.”


“상처는 사랑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에도 투명한 벽이 있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도 결국 

헤엄치는 것은 자신이다.”


“따뜻하고 안전해도, 

수족관은 바다가 아니다.”


사랑은 구원일까.

아니면 둘이 함께 갇히는 

또 하나의 수족관일까.


한국 작가가 왜 일본을 배경으로, 류이치와 아카리라는 일본인 인물을 내세웠을까. 

읽는 내내 이 낯선 설정이 궁금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보니 그 거리감마저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두 사람의 내면처럼 느껴졌다.


상처 입은 류이치와 아카리는 서로를 사랑한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과거가 사라지는 것도, 상처가 저절로 봉합되는 것도 아니다. 


때로 외로운 두 사람이 서로를 너무 간절히 붙잡으면 사랑은 구명줄이 아니라 또 하나의 벽이 된다.

적당한 거리, 숨 구멍은 

어디서나 필요하다.


그래서 제목이 오래 남는다.


수족관에서도 헤엄칠 수 있다.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곳은 바다가 아니다.


두 사람이 꿈꾸는 오키나와의 바다는 그래서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다. 자신들을 가둔 투명한 벽 너머의 자유다.


나는 사랑 이야기로 읽기 시작해 

자유에 관한 이야기로 이 책을 덮었다.


사랑은 구원일까, 

또 하나의 수족관일까.


어쩌면 이 소설이 진짜 묻는 것은 

이것인지도 모른다.


당신은 지금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가.

아니면 자유롭다고 믿으며 

수족관을 돌고 있는가.


#북러버의독서노트 #완독리뷰책추천 #잡식성병열독서 #북러버의필사노트 #읽고쓰는삶

YES마니아 : 골드 k*****4 2026.08.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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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내가 감추고 포장해도 누군가는 내가 감춘 이면의 진실을보고 있겠죠?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삶활기차고 행복하면 좋겠는데현실은 참 녹녹치 않습니다.풋풋한 사랑이야기 같았습니다.그러나 읽을 수록 긴장감이 감돌았고 무게감도 느껴졌습니다.다 읽은 후 잔잔하게 그리고 무직하게 마음에 남은 잔상들이 책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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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내가 감추고 포장해도 누군가는 내가 감춘 이면의 진실을

보고 있겠죠?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삶

활기차고 행복하면 좋겠는데

현실은 참 녹녹치 않습니다.


풋풋한 사랑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러나 

읽을 수록 긴장감이 감돌았고 무게감도 느껴졌습니다.


다 읽은 후 잔잔하게 그리고 무직하게 마음에 남은 잔상들이 책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g 2026.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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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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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에서 바이럴 하는 영상을 보고 처음에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에 혹하여 한 번 구매해본 책이였지만 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을 떠오르게 해주는 작품이였습니다. 감정의 울림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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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에서 바이럴 하는 영상을 보고 처음에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에 혹하여 한 번 구매해본 책이였지만 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을 떠오르게 해주는 작품이였습니다. 감정의 울림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i*********4 2026.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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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일본이 생각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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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더웠던 그 여름, 오키나와 수족관이 생각나는 그런 잔잔한 소설이에요. 남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아키라의 사연을 알게되면 가슴이 아프네요. 부디 모두가 행복한 여름이었기를 바라게 됩니다. 나도 그런 여름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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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더웠던 그 여름, 오키나와 수족관이 생각나는 그런 잔잔한 소설이에요. 남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아키라의 사연을 알게되면 가슴이 아프네요. 부디 모두가 행복한 여름이었기를 바라게 됩니다. 나도 그런 여름을 보내고 싶어요. 

r******r 2026.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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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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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으로 요즘 추천이 많길래 읽어봤다.끝까지 읽긴 했지만,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개인적으로 슬픔을 억지로 끌어내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미사여구가 많은 문체라 오히려 몰입이 떨어졌다.담백한 문체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읽는 중간중간 오글거리는 부분도 꽤 있었다. 역시 책도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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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으로 요즘 추천이 많길래 읽어봤다.

끝까지 읽긴 했지만,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슬픔을 억지로 끌어내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

미사여구가 많은 문체라 오히려 몰입이 떨어졌다.

담백한 문체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읽는 중간중간 오글거리는 부분도 꽤 있었다. 역시 책도 취향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3 2026.08.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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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막히는 끈적한 여름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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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하고 막힌다. 처음에는 아카리의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훔치는 것도 자연스럽고, 한순간에 나타났다가 한순간에 잠수타서 결국 류이치가 받은 내용은 아카리가 죽었다는 내용이었기에. 아카리를 사랑하던 류이치가 겪었을 상심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면 아카리가 미웠다. 그런데 소설 후반에 전개되는 아카리의 과거사를 듣고 나니.. 한 편으로는 참 힘들었겠구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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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하고 막힌다. 처음에는 아카리의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훔치는 것도 자연스럽고, 한순간에 나타났다가 한순간에 잠수타서 결국 류이치가 받은 내용은 아카리가 죽었다는 내용이었기에. 아카리를 사랑하던 류이치가 겪었을 상심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면 아카리가 미웠다. 그런데 소설 후반에 전개되는 아카리의 과거사를 듣고 나니.. 한 편으로는 참 힘들었겠구나 생각이 든다. 자신이 마음을 열게 된 두 명이 모두 자살해버렸으니. 그 속에서 사는 아카리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이제는 멀리 멀리 나아가보길. 오키나와든 미국이든 어디든 누비며 살아가길.

YES마니아 : 로얄 r*****0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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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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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은 주인공과 아카리의 첫 만남으로 시작하여 두 사람의 관계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보육원에서 자라며 서점에 가는 것을 취미로 삼고, 아카리는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아이로, 같은 상황 속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관계는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고 챙기며 따뜻한 감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독자에게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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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은 주인공과 아카리의 첫 만남으로 시작하여 두 사람의 관계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보육원에서 자라며 서점에 가는 것을 취미로 삼고, 아카리는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아이로, 같은 상황 속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관계는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고 챙기며 따뜻한 감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독자에게 감동을 줍니다.

d********6 2026.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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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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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혁의 『수족관』은 책을 읽는 동안보다 책을 덮은 뒤에 더 오래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제목부터 궁금했다. 왜 하필 수족관일까. 물고기가 헤엄치는 투명한 공간을 떠올리면 아름답고 평온한 이미지가 먼저 생각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넓어 보여도 결국 벽으로 둘러싸인 닫힌 공간이기도 하다.책을 읽고 나니 그 수족관이 결국 사람의 마음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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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혁의 『수족관』은 책을 읽는 동안보다 책을 덮은 뒤에 더 오래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제목부터 궁금했다. 왜 하필 수족관일까. 물고기가 헤엄치는 투명한 공간을 떠올리면 아름답고 평온한 이미지가 먼저 생각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넓어 보여도 결국 벽으로 둘러싸인 닫힌 공간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나니 그 수족관이 결국 사람의 마음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이 보이는데도 나갈 수 없는 곳.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지만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은 곳.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 과거가 계속 자신을 붙잡고 있는 곳.

누구에게나 그런 수족관 하나쯤은 있는 것 같다.

소설 속 류이치와 아카리는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다.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왔고, 그 환경에서 생긴 결핍을 안고 있다. 그래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이 단순한 첫사랑처럼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서로가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본 것이 아닐까 싶었다.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을 알아보기도 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상대가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왜 어떤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때가 있다. 류이치와 아카리에게는 그런 묘한 공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가 애틋하면서도 불안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만난다고 해서 반드시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로의 상처가 너무 비슷하면 상대에게 의지하는 정도가 지나칠 수도 있다. 사랑하는 것과 서로를 구원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누군가가 내 삶의 빈 곳을 완전히 채워줄 수는 없고, 나 역시 다른 사람의 결핍을 전부 해결해줄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외로울수록 그런 사람을 원하게 된다.

나를 완전히 이해해주는 사람, 나를 버리지 않을 사람, 내가 가진 상처를 대신 짊어져줄 사람.

『수족관』을 읽으며 사랑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랑은 누군가를 구해주는 일이 아니라 어쩌면 함께 있어주는 일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상대의 상처를 없애줄 수는 없어도 그 사람이 혼자 그 상처를 바라보지 않도록 옆에 있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한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바다가 중요한 이유도 그런 것 같다.

수족관과 바다는 모두 물이 있는 공간이지만 완전히 다르다.

수족관은 경계가 있고,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공간이다. 반면 바다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까지가 끝인지 알 수 없고, 그만큼 자유롭지만 동시에 위험하다.

그래서 바다로 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가둬왔던 과거와 결별하는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수족관을 벗어난다고 해서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는 따라온다.

내가 어디에서 자랐는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누구에게 상처받았는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거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를 가진 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탈출’은 생각보다 현실적이었다.

누군가가 손을 잡아주고 한순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이 아니다. 오랫동안 자신을 붙잡아온 것들과 조금씩 거리를 두고, 스스로 선택하고, 때로는 실패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 과정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두 사람이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둘 다 상처가 있고, 부족한 점이 있고,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 상대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흔히 사랑 이야기를 읽을 때 서로에게 완벽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구원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만 실제 사람은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

좋아하면서도 미워할 수 있고, 사랑하면서도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가까워지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 모순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에 가까운 것 같다.

『수족관』은 그런 복잡한 감정을 아주 아름다운 문장으로 감싸고 있다.

특히 여름의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뜨겁고 습한 공기, 푸른 바다, 빛과 그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이야기 전체에 깔려 있다.

그런데 이 여름이 마냥 청량하지는 않다.

오히려 어딘가 쓸쓸하다.

눈부신 햇빛이 있는데도 마음 한쪽은 계속 어둡다. 바다가 가까이 있는데도 쉽게 그곳에 닿지 못한다.

그래서 이 소설의 여름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기보다 ‘가장 선명하게 기억되는 계절’처럼 느껴졌다.

젊은 시절의 여름에는 이상하게 모든 감정이 크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외로운 마음도, 세상이 싫은 마음도,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모두 지금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지나고 나면 그 시절의 여름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수족관』을 읽으면서 나의 지나간 시간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왜 어떤 사람을 그렇게 좋아했는지, 왜 그 관계에서 그렇게 쉽게 상처받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그만큼 진심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때는 그때의 세계가 전부였으니까.

그래서 류이치와 아카리를 바라보면서 그들의 선택을 쉽게 판단하고 싶지 않았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때때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마음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진짜였다고 해서 그 사랑이 항상 옳은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도 아니다.

이 모순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데 중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수족관’이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수족관은 물고기를 보호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두는 공간이기도 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를 보호해준 공간이 어느 순간에는 나를 가두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가족이 그럴 수도 있고, 과거의 기억이 그럴 수도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이 그럴 수도 있다.

익숙하기 때문에 떠나지 못하지만, 그 안에 계속 있으면 숨이 막힌다.

그래서 결국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두렵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만나게 될지 모르더라도.

나는 이 책이 결국 ‘상처가 없는 삶’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고 느꼈다.

과거를 완전히 지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함께 살아가는 것.

나를 아프게 했던 기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이 더 이상 나의 전부가 되지 않게 하는 것.

그게 어쩌면 수족관을 벗어나는 일일 것이다.

책을 덮고 나서도 가장 오래 남은 것은 바다였다.

넓고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수족관 안에서는 아무리 헤엄쳐도 결국 같은 벽을 만난다. 하지만 바다에서는 어디로 갈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자유는 무섭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바다로 나가야 한다.

누군가가 정해준 안전한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수족관』은 사랑 이야기이면서 성장 이야기이고, 결국에는 상처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이야기였다.

읽는 동안에는 류이치와 아카리의 이야기를 따라갔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나에게도 수족관이 있을까.

나는 무엇에 갇혀 있을까.

과거의 어떤 기억이 아직도 나를 붙잡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정말 바다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

정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사랑이 나를 완전히 구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삶에서 한 발을 내딛는 것은 나 자신이어야 한다.

그래서 『수족관』은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조금 다른 감정을 남겼다.

슬프지만 완전히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상처가 있다고 해서 영원히 그곳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언젠가는 수족관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어쩌면 그 너머에는 정말 바다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바다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한동안 그 생각이 남았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수족관이 있고,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아니라 언젠가 그 밖으로 나갈 용기를 낼 수 있느냐는 것.

『수족관』은 그 용기를 아주 아프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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