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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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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을 주는 고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가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이 소설은 이미 많은 분에게 익숙한 고전이자 명작이죠. 하지만 이번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은 고전을 대하는 우리의 부담을 확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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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을 주는 고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가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이 소설은 이미 많은 분에게 익숙한 고전이자 명작이죠. 하지만 이번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은 고전을 대하는 우리의 부담을 확 덜어주면서도 소장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는 특별한 버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야기는 제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자원한 미국인 구급차 운전수 프레더릭 헨리와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 바클리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립니다. 포탄이 빗발치는 차가운 전쟁터와 두 사람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은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헤밍웨이 특유의 화려한 수식어를 쫙 뺀 건조하고 간결한 문체는 오히려 인물들의 절망과 허무, 그리고 애절함을 더욱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의지와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서평에서 크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노 에디션이 가진 매력입니다. 모노 에디션은 기존 두껍고 무거운 양장본의 거품을 덜어낸 가벼운 반양장 형태로 제작되어서 언제 어디서나 가방에 쏙 넣고 다니며 편하게 읽기 좋습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흰 단색 표지 디자인은 책장에 꽂아두고 싶은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염에 주의하셔야겠으나 가격이 8천 원대로 크게 낮춰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하고 읽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고전문학에 처음 입문하려는 분들이나 명작을 가볍고 세련된 형태로 새롭게 소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께 꼭 추천합니다!

① 세련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전 명작을 부담 없이 소장하고 싶은 독자

② 헤밍웨이 특유의 간결하고 묵직한 문체의 진수를 직접 느끼고 싶은 분

③ 전쟁의 허무함 속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애절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고 싶은 분


#어니스트헤밍웨이 #무기여잘있거라 #세계문학 #모노에디션 #열린책들

YES마니아 : 로얄 d******4 2026.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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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 무기여 잘 있거라 - 우리가 안녕을 고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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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헤밍웨이의 자전적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사실 아직 읽지 못했던 책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명화 극장을 통해 흑백영화로 보았던 기억이 오히려 선명하여 읽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쟁통에서도 사랑은 피어나고 그 속에 있던 아름답고 멋진 배우들의 몇몇 장면이 스치는데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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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헤밍웨이의 자전적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사실 아직 읽지 못했던 책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명화 극장을 통해 흑백영화로 보았던 기억이 오히려 선명하여 읽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쟁통에서도 사랑은 피어나고 그 속에 있던 아름답고 멋진 배우들의 몇몇 장면이 스치는데요, 아직 그 심오한 의미를 헤아리기엔 어린 나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와 다시 읽게 된 이 책은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무기여 잘 있거라. 잘 있으라는 것은 보통 헤어질 때의 인사입니다.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딱 적당한 그런 인사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무기'라는 단어입니다. 소설의 배경이 제1차 세계대전이므로 이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그렇다면 무기는 전쟁으로 대변되는 것이란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면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요. 


제목에 들어간 무기, 그러니까 arms에 이미 무기라는 뜻 외에 양 팔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분명 중의적으로 사용했을 거란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마지막에 사랑하는 캐서린과 아이까지 모두 잃은 주인공 프레더릭은 소설의 끝에 '마치 조각상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를 따듯하게 품어주었을 캐서린의 두 팔은 이제 조각상처럼 차가워진 것이죠. 결국 전쟁과도 사랑하는 이와도 이별을 맞게 된 프레더릭. 물론 전쟁과의 이별은 처음 전쟁에 참전했을 때와 실제로 겪은 전쟁의 괴리 사이에서 본인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라면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무작정 들이닥친 결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죽는다면? 안 죽는다니까.' 한 페이지의 거의 전부를 어쩌면 너무나도 무의미한 이 질문과 답의 반복으로 넣어둔 효과인지, 산고 앞에 캐서린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프레더릭의 이 긴 독백은 읽는 이로 하여금 함께 그 고뇌에 빠져 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처럼 깊은 감정을 감정 언어로 풀어내고 있는 대신 짧은 대사나 장면 설명만으로 조금은 건조한 절제된 언어로 이어나가기에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더 내면 깊은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 무기는 무엇일까요? 안녕을 고해야 하는, 고하고 싶은 무기들. 그저 안녕! 외치고 돌아서면 그만일까요? 안녕의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좋은 안녕이 될 수 있을까요? 무순한 질문들이 머릿속을 멤 돕니다. 고전의 힘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참혹한 시기를 보낸 일명 잃어버린 세대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당시의 허무주의를 완벽히 보여주는 결말에 책을 덮고도 한동안 멍하니 소설이 주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려 애쓰게 있더군요. 참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 전쟁이라는 참상이 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누군가는 눈물 흘리고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 소설의 결말이 또 그리 허무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전쟁의 시대에 있음직한 결과라는 안타까움과 쓸쓸함이 더 커지는 듯도 합니다. 그러니 이젠 정말 무기에 안녕을 고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열린책들 #무기여잘있거라 #헤밍웨이 #어니스트헤밍웨이

#세계문학모노에디션 #세계문학 #고전 #고전문학 #고전소설

#고전문학추천 #세계문학추천 #전쟁소설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

YES마니아 : 플래티넘 h*****0 2026.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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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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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무기여 잘 있거라》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으로, 작가가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경험이 작품의 배경과 묘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목처럼 ‘무기여 잘 있거라’라는 말은 전쟁과 무기를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작품 속 주인공 프레더릭도 결국 전쟁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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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으로, 작가가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경험이 작품의 배경과 묘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목처럼 ‘무기여 잘 있거라’라는 말은 전쟁과 무기를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작품 속 주인공 프레더릭도 결국 전쟁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 또한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랑 이야기이다. 프레더릭이 군대에서 만난 간호사 캐서린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함께 그려진다는 점에서 ‘전쟁과 사랑’이라는 조합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작품은 미국인 프레더릭이 이탈리아군에 자원하여 장교로 근무하면서 시작된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프레더릭이 전쟁에 참여한 데에는 특별히 거창한 이유나 신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특별한 의미 없이 군에 자원했고, 그렇게 전선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모습은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애국심이나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쟁 중 프레더릭은 동료들이 ‘창녀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쉽게 소비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을 떠올릴 수 있었다. 두 역사적 상황을 동일하게 볼 수는 없지만,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적 착취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전쟁은 단순히 전선에 있는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의 삶까지 파괴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프레더릭은 처음에는 여성과의 관계에서도 진지한 사랑보다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즐거움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에게 캐서린이라는 간호사가 등장한다. 캐서린은 프레더릭에게 사랑을 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처음의 그는 말로는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진지한 감정과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캐서린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의 감정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던 관계가 점차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랑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프레더릭이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것도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한다. 직접 전투를 경험하고 자신의 몸으로 그 참혹함을 겪으면서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과 달라진다. 이후 후퇴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은 그가 전쟁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결국 프레더릭에게 전쟁은 더 이상 자신이 계속해서 속해 있어야 할 세계가 아니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결말이었다. 프레더릭이 전쟁을 떠나 캐서린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선택했기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품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전쟁을 피해 도망쳤음에도 자신을 기다려준 캐서린마저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이 결말을 보면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통제하려고 노력하더라도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 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레더릭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전쟁에서 벗어나 캐서린과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선택만으로 모든 불행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의 결말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삶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결국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전쟁을 통해 프레더릭의 가치관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전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냉소적인 태도로 살아가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경험하고 캐서린과 사랑을 나누면서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던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전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한의 상황 속에서 한 인간의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일을 통제할 수는 없다는 결말을 통해, 인간의 선택과 삶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d**********7 2026.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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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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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한 남자.무거운 발걸음과 쓸쓸한 그의 모습이너무나 슬프게 느껴진다.사랑과 전쟁의 허무.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작별’이라는 의미를 조금 더 넓게 생각하게 한다.전쟁 속에서 인생의 허무를 느끼던 주인공 헨리는캐서린을 만나 사랑을 알게 되고그 사랑을 통해 삶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다.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혼란 속에서부대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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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한 남자.

무거운 발걸음과 쓸쓸한 그의 모습이

너무나 슬프게 느껴진다.


사랑과 전쟁의 허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작별’이라는 의미를 조금 더 넓게 생각하게 한다.


전쟁 속에서 인생의 허무를 느끼던 주인공 헨리는

캐서린을 만나 사랑을 알게 되고

그 사랑을 통해 삶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혼란 속에서

부대를 떠나 캐서린에게 향한 헨리.

 

전쟁과 사회,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그의 선택에는

두려움과 용기, 사랑과 상실이 함께 놓여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캐서린과

세상에 막 태어나 빛을 보지도 못한 아이의 죽음은

그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로 남는다.


방금 전까지 따뜻한 미소를 건네던 사람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


그 아픔을 받아들이는 일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꿈이라고 믿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각상처럼 변해버린 캐서린과의 작별 앞에서

헨리는 결국 혼자 남는다.


용기와 비겁함 사이에서 갈등하던 헨리의 삶은

캐서린을 만나며 극적으로 달라졌다.


그녀를 통해 사랑을 알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섰다.


그러나 캐서린의 죽음 이후

헨리에게 세상은 다시 허무로 다가온다.


전쟁도, 사랑도, 삶도

때로는 우리가 지키고 싶었던 것들을

아무런 예고 없이 빼앗아간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걷는 헨리.


그에게 남은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

그리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상실뿐이다.


어쩌면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전쟁이라는 무기에 보내는 작별이면서

사랑과 삶에 대한 환상에 보내는 작별인지도 모르겠다.


읽고 나니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보다

사랑했던 순간이 있었기에

그 사람의 삶이 내 안에 남는다는 것이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헤밍웨이의 담담하고 절제된 문장 속에서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지는 슬픔.


사랑했기에 상실은 더 깊었고,

상실했기에 삶은 더 쓸쓸해졌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결국 사랑하고, 잃고, 다시 혼자 살아가야 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였다.


이번 열린책들 모노에디션 서평단에 참여하면서

다시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작품도

지금의 나로 다시 읽으니

전혀 다른 문장과 의미가 마음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다시 묻게 되었다.

왜 고전은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것일까.


어쩌면 고전에는

하나의 해석으로 가둘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읽는 사람의 시선과

살아온 경험에 따라

같은 작품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어릴 때 읽었던 문장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고,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문장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한다.


그것이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이자

고전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이번 모노에디션을 통해

고전은 ‘오래된 책’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현재에 따라

계속 새롭게 태어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가끔은

빠르게 새로운 책을 찾아가기보다

이미 읽었던 고전 한 권을 다시 펼쳐보고 싶다.


시간이 흐른 만큼

나는 또 다른 나로 책을 읽을 테니까.

@openbooks21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증정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무기여잘있거라 #어니스트헤밍웨이 #열린책들 #세계고전문학

i******2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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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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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작가는 알고 있었으나 이번 작품은 처음이었는데요!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이며, 읽을수록 전쟁이라는 거대한 상황 속에서 사람이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전쟁이 말하는 명예나 애국심보다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삶을 선택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것도 모노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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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는 알고 있었으나 이번 작품은 처음이었는데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이며, 읽을수록 전쟁이라는 거대한 상황 속에서 사람이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전쟁이 말하는 명예나 애국심보다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삶을 선택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것도 모노 에디션으로 소장하고 싶네요🥹

e*******6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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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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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들어 전쟁 관련,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끌렸다. 아마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이란 간 전쟁의 영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걸작이라는 표현은 과연 이런 작품에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제1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쏟아지는 이탈리아 전선에서 펼쳐지는 헤밍웨이의 자전적 이야기 이 작품은 헤밍웨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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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들어 전쟁 관련,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끌렸다. 아마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이란 간 전쟁의 영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걸작이라는 표현은 과연 이런 작품에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제1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쏟아지는 이탈리아 전선에서 펼쳐지는 헤밍웨이의 자전적 이야기 

이 작품은 헤밍웨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화라고 한다. 

d*****h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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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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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고전 문학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최근에는 장장 5개월에 걸쳐 똘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문학동네)도 완독하였다. 권당 600페이지, 4권 전권 총 2,400여 페이지, 처음에는 힘들고 버거웠지만, 1권을 읽고나니 2권 부터는 작품에 몰입해서 신나게 읽을 수 있었다. 참, 아이러니하다. 이제 와서 새삼!!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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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즘 고전 문학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최근에는 장장 5개월에 걸쳐 똘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문학동네)도 완독하였다. 

권당 600페이지, 4권 전권 총 2,400여 페이지, 처음에는 힘들고 버거웠지만, 1권을 읽고나니 2권 부터는 작품에 몰입해서 신나게 읽을 수 있었다. 

참, 아이러니하다. 

이제 와서 새삼!! 고전문학이라니... 

사실 고전 문학은 아이들이나 청소년 층이 읽는 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가보면 가장 많은 장르를 차지하고 있는 책들이 고전문학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고전 문학은 학창 시절이나 젊었을 적에 읽거나 읽으면 좋은 작품들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때 그 시절을 돌이켜 보니, 그때는 재미가 없을 거라는 막연한 추측과 지루할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혀 고전 문학 내지 소설을 멀리했었던 것 같다. 학창시절엔 그렇게 멀고도 낯설게만 느껴졌었던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페스트도 최근에서야 읽었다. 읽어 보니, 재미도 재미지만 묘한 매력이 있었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도 참 익숙한 작품이다. 

하지만, 읽어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근래 들어 전쟁 관련,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끌렸다. 아마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이란 간 전쟁의 영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걸작이라는 표현은 과연 이런 작품에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무기여 잘 있거라의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쏟아지는 이탈리아 전선이다. 

미국인 구급차 장교인 헨리는 부상으로 후송된 병원에서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 바클리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조국과 사랑 앞에서 헨리는 사랑을 선택하지만, 전쟁은 두 사람의 평온한 삶을 끝내 허락해주지 않는다. 

나는 이 작품을 읽는 동안 헨리, 캐서린과 함께 이탈리아 전선에 머물러 있었다. 

헤밍웨이의 이 작품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한다. 소설을 읽다 보면, 전쟁의 참상 등이 아주 현실함 있게 묘사되는데, 그의 경험과 필력이 만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그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헤밍웨이의 작품들 중에서 꼭 읽어 보고 픈 작품들이 몇 작품 더 생겼다. 

킬리만자로의 눈, 가진자와 안 가진자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의 작품들이다. 사실 이 세 작품들은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이다. 나의 기억 언저리에 이 작품들이 저장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무기여 잘 있거라를 읽고 나서 이 작품들이 생각났다는 건!!


이 작품을 기회로 헤밍웨이의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고전 문학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나는 다소 늦은 듯 하지만, 아이들에게만큼은 좀 더 일찍 고전의 재미와 매력을 일깨워주고 싶다. 

d*****h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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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나는 누운 채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갈 곳은 많았다.‘ (p. 309)전쟁에서 도망쳐 사랑하는 캐서린을 찾아가는 프레더릭 헨리에게는 갈 곳이 많다. 전쟁은 이제 그와 상관없는 일이 되었고, 그녀와 함께라면 어디든.하지만 아무리 부서지지 않으려 해도 세상은 언젠가 사람을 죽인다. 착한 사람도, 점잖은 사람도, 용감한 사람도 예외는 없다. 가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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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나는 누운 채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갈 곳은 많았다.‘ (p. 309)


전쟁에서 도망쳐 사랑하는 캐서린을 찾아가는 프레더릭 헨리에게는 갈 곳이 많다. 전쟁은 이제 그와 상관없는 일이 되었고, 그녀와 함께라면 어디든.


하지만 아무리 부서지지 않으려 해도 세상은 언젠가 사람을 죽인다. 착한 사람도, 점잖은 사람도, 용감한 사람도 예외는 없다. 가엾게도. 헨리는 혼자서 평화 조약을 맺고 일방적으로 전쟁을 끝냈지만, 사랑이라는 ‘다른 가능성’을 얻으려 했지만, 결국 그녀를 떠나보낸다.


그것이 덫의 결말이다. 그것이 서로 사랑하는 자들이 얻는 결과다.

무기에게 안녕을 고하고, 사랑에게 안녕을 고하고. 그는 그녀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결국 홀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계속해서 갈 곳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갈 곳은 정말로 많다. 뭔가 획기적인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h********9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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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폐허를 개인의 삶에 투영해서 보여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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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공급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가 헤밍웨이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작가의 실제 삶이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헤밍웨이는 실제로 운전병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자신을 돌봐주던 한 간호사와 사랑에 빠졌으나 미국에 돌아가면서 이별을 하게 되었다. 또한 그는 실제로 처음으로 그의 파트너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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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공급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가 헤밍웨이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작가의 실제 삶이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헤밍웨이는 실제로 운전병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자신을 돌봐주던 한 간호사와 사랑에 빠졌으나 미국에 돌아가면서 이별을 하게 되었다. 또한 그는 실제로 처음으로 그의 파트너가 임신을 했을 때 덫에 빠진 심정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자유로웠던 생활로부터 발목에 잡혔던 느낌이었고, 이러한 자신의 말에 변명을 하듯이 이 책의 주인공들은 '덫에 걸린 느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무기여 잘 있거라』를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나, 헤밍웨이의 작품해설집을 통해어 이러한 내용을 접하여 『무기여 잘 있거라』가 굉장히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에 반영된 헤밍웨이의 인생을 확인하면서 읽으니 단순한 '소설'로 읽히지 않았다. 작품해석을 다른 책에서 먼저 읽는 바람에 이 작품에서 헤밍웨이가 그리고자하는 모습이나, 그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미리 알고 읽었다. 하지만 그러한 정보는 스포일러가 아니라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양념과 같았다. 그렇다면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누구나 책 제목을 아는 『무기여 잘 있거라』는 무슨 내용일까.


 『무기여 잘 있거라』는 참전군인 중위 헨리와 간호사 캐서린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간 이야기이다. 헨리는 다리의 부상을 입으면서 캐서린의 보살핌을 받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사랑이 깊어지고 전쟁에 환멸을 느끼며 스위스로 탈출을 계획하는 내용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간호사 캐서린은 여 주인공을 만나기 전 징검다리 같은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부에 들어가면서 캐서린의 존재는 점점 더 매력을 띄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인 헨리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만남을 시작했을지라도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진심과 열정을 느끼며 사랑한다. 이야기는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처음에는 인물의 소개와 같은 느낌이라면 점점 인물들의 사랑에 공감하게 되고, 주인공의 고민을 깊이있게 보게 되면서 전쟁이 한 개인의 삶과 마음을 어떻게 일그러뜨리는지 목격하게 된다.


 이렇게 이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 중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전쟁이 주는 폐허, 허망함, 두려움을 잘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또한 '무기여 잘 있거라' 아닌가. 무기, 즉 전쟁에 farewell을 고하고 싶었던 헤밍웨이의 마음이 잘 들어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헨리와 캐서린은 서로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나기 시작하여, 진지하게 서로를 갈망하다가 임신을 하고 함께 삶과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들의 만남이 전쟁 중이었듯이 그렇게 삶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러기에 더욱 현실적이고, 헨리와 캐서린의 마지막은 마치 전쟁의 흔적과 같다.


 사실 그 동안 읽은 헤밍웨이의 작품은오직 『노인과 바다』였다. 『노인과 바다』를 처음 읽었을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이런 느낌의 책을 처음 읽어서인 듯 하다. 어느 책과 같은 기승전결이 아니라 대어를 잡은 노인이 치열하게 집에 가는 과정을 정말 지루하게 적었고, 그 마지막은 5학년에게는 화를 내지도 못할 정도로 헛헛함만 남긴 책이었다. 그 기억 때문인지 그 후 헤밍웨이의 책에 손이 가지 않았는데, 최근에 헤밍웨이의 글모음집이나 해설서가 나오면서 그의 책들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번에 좋은 기회로 가장 궁금했던 『무기여 잘 있거라』를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더 집중하고 읽었고, 마지막에 더 공허했다. 요즘 나라 안팎으로 '전쟁' 때문에 시끄러운데 지금 우리의 현실과 결합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무기여 잘 있거라』는 책표지에 비용을 최소화해서 가격이 아주 착하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요즘 점점 오르는 책값을 보면 책을 사는게 굉장히 부담스러운데 열린책들에서 계속해서 선보이는 '모노에디션'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책을 살 수 있도록 나와 있다. 어떤 책들이 더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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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m*******k 2026.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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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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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때는 바야흐로 1999년 세기말, 대학교 생활을 엉망으로 잘 하다가 군대를 갔다.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박상민의 "무기여 잘있거라"라는 노래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한 여자가 다섯 번째 이별을 하고 산 속으로 머리 깎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대~" 뭐 이런 가사였는데, 세기말 감성이라 그런 건지 군대라는 이상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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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9년 세기말, 대학교 생활을 엉망으로 잘 하다가 군대를 갔다.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박상민의 "무기여 잘있거라"라는 노래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한 여자가 다섯 번째 이별을 하고 산 속으로 머리 깎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대~" 뭐 이런 가사였는데, 세기말 감성이라 그런 건지 군대라는 이상한 공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솔직히 아직도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는 이해가 안 간다.


어쨌든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아버지가 워낙 즐겨 보시던 책이라 내게는 꽤 익숙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10대 학창 시절에 멋도 모르고 처음 한 번 읽어보았고, 군대 복무할 때 짬을 내어 두 번째로 읽었다. 그러다 30대 때 혼자 여행하며 한번더보고, 지금 또 한번 읽어보고 있다. 참... 나이에 따라, 그리고 내가 살아온 세월의 무게에 따라 이렇게까지 다르게 와닿는 책이 있나 싶다.


사실 이 책의 줄거리야 세계 문학 중에서 워낙 유명하니 차치하더라도, 어릴 적 나에게 이 소설은 그저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전쟁 일기장에 불과했다. 도대체 여기서 무슨 즐거움을 느껴야 하고 어떤 낭만을 찾아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니, 어린 시절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슬슬 눈에 들어오면서 완전히 다른 의미로 마음을 긁어놓는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읽는 내내 사이다를 마신 듯한 쾌감을 주거나, 복선과 떡밥을 회수하며 수미상관의 미학을 자랑하는 그런 재미있는 책이 아니다. 읽고 나서 애착이 깊게 가거나, "아, 내일 당장 또 보고 싶다!" 하고 여운이 넘쳐흐르는 느낌도 아니다. 1920년대말에 헤밍웨이가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거장의 명작이라는 건 잘 알고 있고, 거장의 위엄도 인정하지만, 솔직히 나이 먹고 뒤틀린 심보로 읽어서 그런지 보는 내내 마음에 안 들고 아쉽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물론 100년도 더 전의 시대상과 전쟁통의 삶을 지금의 잣대로 판단하는 게 잘못된 걸 알면서도... 결론은 그냥 참 아쉽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 주인공 캐서린 바클리. 아... 진짜 왜!! 너는 자기 의견이 없니? 막았어야지! 왜 그냥 듣고만 있냐고! ㅠㅠ


이거 딱 봐도 안 될 거 같은 판이고, 이미 전쟁으로 약혼자를 잃는 쓴맛을 한 번 보고도 또 주인공 프레더릭 헨리에게 완전히 올인하며 그런 선택을 하는 게 참 이해가 안 간다. 사람의 심리라는 게 극한 상황에 몰리면 그럴 수 있고, 나 역시 그 상황에 놓이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워서 고구마를 100개 먹은 답답함이 밀려온다. 막말로 무슨 앵무새도 아니고 칭찬봇도 아니고, 헨리가 하는 말마다 다 좋다고만 하니 속이 터질 지경이다.


그리고 이놈의 주인공 헨리는 또 무슨 조선시대 선비도 아니고 말투가 뭐 이리 딱딱하고 뻣뻣한지 모르겠다. 작가인 헤밍웨이의 서술 방식도 너무 하드하고 사실적이라 소설이라기보다는 무슨 전쟁보고서를 읽는 기분이다. 요즘 챗지피티한테 "무미건조한 어조로 일상 대화를 써줘"라고 시켜도 이것보다는 감정 표현을 더 잘할 것 같다. 그렇게 목숨 걸고 탈영해서 스위스로 도망쳤으면 둘이 보란 듯이 잘 살기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평생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줄게" 같은 촌스러운 멘트는 아니더라도, 둘이 알콩달콩 잘 살면 좀 얼마나 좋은가. 그 흔한 반전이나 기적 하나 없이, 시작부터 "아, 이거 분위기가 다 죽어나가겠네. 무조건 비극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두운 전개가 이어진다.

물론 전쟁이라는 것이 본래 참혹하고 비극적인 법이다. 우리나라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 나 역시 국민학교 시절부터 미술 시간에 빨갱이 포스터 그리고, 반공 교육받으며 시체 사진이나 땅굴 찾았다는 뉴스를 보며 자란 세대다. 전쟁의 참상과 경각심을 주는 게 이 소설의 진짜 목적이라면 작가는 진짜 최고!!


그래도 그렇지... 독자한테 아주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나? 너무 맥이 빠지고 감정이입을 하기가 힘들다. 내가 너무 요즘 세상의 자극적인 막장드라마나 사이다 전개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가, 아니면 100년 전 그 낭만과 비극이 공존하던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늙크크가 되어버려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어릴 땐 그냥 멍하니 읽었고, 20대 군대에서는 짬밥 먹으며 읽었고, 30대 여행지에서는 허세로 읽었는데, 마흔이 넘어 다시 읽은 헤밍웨이는 나에게 답답함과 쓸쓸함이라는 이상한 과제를 던져주었다. 거장의 위대함은 알겠는데, 내 가슴속에서는 "아이고, 이 미련한 사람들아..." 하는 탄식만 나온다. 지금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서 빵이라도 사러 나가봐야겠다. 그래도 고전은 고전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맛봐야하지 않을까하는 편식쟁이는 추천하고 싶다. 날이 맑고 찬란한 지금시기에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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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2026.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