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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백세 인생이라고 하는 긴 마라톤을 살아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좋든 싫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년퇴직 후에도 몇십 년이라는 여분의 시간들을 살아내야만 한다. 굳이 ‘살아내야만’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직 우리 사회나 개인이 그러한 것들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설령 노후 계획을 세우더라도 노후 자금 같은 경제적인 측면에 머물러 있다. 물론 ‘돈’은 노후에 엄청 중요하지만 그 외 인간관계나 열중할 만한 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경제적인 사항 외에 행복한 노년을 살아가는 방법을 여러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알려준다. 잘못된 믿음이 있는데 그것은 나이 들어서 노년이 되면 삶이 불행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터와 고정된 수입이 없어지고, 기력이 떨어지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오면서 삶의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에는 U자 곡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나이가 50세를 넘어가면서부터 80세 이후까지 행복감이 계속 상승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젊을 때는 학업, 연애, 직업, 승진, 결혼, 부동산, 사업 등 걱정과 번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은퇴할 나이가 되면 그러한 고민에서 자유로워진다. 해야 할 목표가 적어진다는 자유로움이 행복감을 높여준다. (반대로 목표를 상실하면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면 늙어간다는 것을 마냥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또 그때의 행복이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한 노년 생활은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젊을 때는 자의 반 타의 반 학업이나 직업, 결혼 등 삶의 목표가 항상 눈앞에 그려지고 목표에 열중하면서 산다. 하지만 노년이 되면 그러한 것들을 모두 지나왔기 때문에 젊을 때에 비해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목표라는 것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 전에 취미나 도전할 만한 어학 공부, 혹은 소소한 일거리, 봉사 등을 스스로가 만들어 삶에 열중해야만 한다. 열중할 일이 있을 때 삶은 행복해진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부분을 1인 가구는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조부모는 하다못해 손주를 돌보거나 자녀와 가끔 만나면서 의미를 찾을 수 있지만, 은퇴 후 홀로 사는 삶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저자는 봉사활동을 하거나 남을 도와주는 일이 행복감을 상승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손주를 돌보는 것이 노동일 수도 있지만, 힘든 가운데 보람과 행복도 같이 느낄 수 있다. 비혼을 결심한 사람이라면 이런 부분도 미리 생각하고 느슨한 형태의 인간관계를 넓히는 등 다각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용의 태도도 중요하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싶다고 느낄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뿐더러 신체 건강도 악화된다고 한다. 나이 들면 오히려 행복하다는 U자 곡선을 떠올리면서 세월에 순응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인상 깊었던 대목은 노년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점이었다. 나이를 먹으면 라면도 부담스럽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좋지 않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한다는 글이었다.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인데 죽는 날까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건강은 정말 중요하다. 이처럼 행복한 노년 생활을 보내려면 여러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런데 넉넉한 노후 자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경제적으로 궁핍하면 다른 조건들이 충족되기 버거울 것이고 그런 상황이면 행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 넉넉하게 노후 자금을 준비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책을 읽으면서 경제적으로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하면서 현재를 불행하게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고민을 당겨 보더라도 별 실익이 없고 행복에는 경제적인 것 말고도 다른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모든 것을 가능한 범위에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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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30대 후반에는 마흔에 관한 책을, 40대 중반이 되어서는 오십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미리 잘 준비해서 나의 미래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간간히 부침은 있었지만 큰 탈 없이 차근차근 나이를 먹고 50대에 이르렀습니다. 오십의 문턱을 넘는 순간 다른 시기와는 달리 심리적으로 강하게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직장생활, 건강문제, 노후라는 문제까지 다가오니 많이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고민의 나날을 이어가던 중, 오십을 처음 겪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꺼내 다시 읽었습니다. 후반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다시 읽어보며 마음을 추스려보았습니다. 그러다 60세 이후, 행복한 노년을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럼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그렇게 만난 책이 <잘 늙겠다는 다짐>입니다. 이 책은 행복한 노년의 비밀을 밝히고자 과학적 데이터를 들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두 명의 저자가 실험을 통해 행복학과 노년학의 데이터에 근거해서 60세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합니다. 한 예를 들면, 성격이 좋은 사람은 행복하고, 행복한 사람은 오래산다라는 말에도 과학적 근거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들이 적용되었을까요? 바로 인간관계, 돈, 일, 건강의 측면에서 노년행복학을 이야기합니다. <인간관계와 노년행복학> 노년에 과연 어떠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가까운 소수의 사람보다 느슨한 관계의 지인이 많은 편이 좋고, 친구의 수보다 다양성이 행복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양성이란 직업, 나이, 성격, 고향 등이 다른 배경을 가진 친구입니다. 친구 같은 부부 사이가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명절날 친척을 만나는 일도 행복도를 높힐 수 있다고 합니다. <돈과 노년행복학> 정년퇴직하면 더 이상 일을 안 하고 여행이나 쉼을 갖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은 착각이라고 일침합니다. 가능하면 계속 일하는 편이 몸과 정신에도 좋다고 합니다. 실제 65세 이후 건강이나 즐거움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돈을 현명하게 쓰는 방법은 좀 더 베푸는 것이고, 남을 위해 돈을 쓰면 나 자신도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일과 노년행복학> 퇴직 전에는 관리직을 해왔지만 직책 정년후에는 수입이나 주변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 때는 어땠는데 라는 생각이 퇴직 후에도 지배한다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생각의 전환이 분명 필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현역 시절부터 퇴직 후의 삶을 미리 그려보라고 조언합니다. <건강과 노년행복학>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으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행복감이 높으면 확률이 낮아지겠네요. 이렇듯 대체적으로 행복감이 높으면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노년의 건강관리는 행복감을 많이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강하다고 느끼면 실제로도 오래 산다고 합니다. 병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이 나이에 이 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면 두 세가지 지병이 있어도 오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건 나이듦을 수용하라는 겁니다. 남과 비교하며 젊어 보이려 애쓰기보다는 자기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더 행복하다고 하네요. 네 가지 측면으로 본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위한 조언들이 다 마음에 다가옵니다. 너무 명확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책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은 마지막 장으로 인생 후반전을 바꾸는 실전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10여 개 넘게 좋은 이야기를 남겼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얘기는 '처음하는 일에 도전하자' 라는 겁니다. 나이 들어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도 노화가 오고, 정신적으로 나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도 가슴 설레는 일이 있을 겁니다. 그 설렘이 행복도를 높이고, 성취했을 때는 몇 배의 행복감이 찾아 오겠지요. 직업을 바꾸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일을 찾아보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서다가 이 글을 읽고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퇴직과 노후를 고민하기 시작한 저와 비슷한 세대가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물론 더 일찍 이 책을 읽으면 좋겠지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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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늙겠다는다짐 #마에노다카시 #스가와라이쿠코 #동양북스 #송경원 #컬쳐블룸 #컬쳐블룸도서리뷰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멋지게 나이들고 싶어서 멋진 노년을 보내고 싶은게 요즘 저의 목표에요. 남의 눈치나 타인의 기대를 맞춰주면서 살기보다는 나를 위해 살고 나의 의지로 살고 싶은 마음에 그 누구보다도 하루를 바쁘게 살고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제가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위안을 얻습니다. 특히 결국 인간관계가 핵심인데 노인학을 전공한 작가님들의 팁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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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아직 한창 즐길 나이이고 아직까지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나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미리 걱정하는 습관이 있다. 이게 좋은 습관이 아닌 것은 알지만 그래서 뭐든 미리 준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내가 생각하는 부분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젠 100세 시대라고 할 만큼 시간이 긴데 그럼 또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래야 지금의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객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책의 저자는 노년행복학을 연구해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것에 알려주었다. 젊은 시절 느끼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행복이 고령기에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그 행복을 더 잘 보내기 위해 한 번 생각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행복하다면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지낼 수 있다라는 글과 함께 낙관적인 사람은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였다. 지금부터 내가 연습하고 훈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걱정이 많고 생각이 많은 나로써는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낙관적으로 행복만 바라보고 샆고 싶어졌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행복의 4가지 요인에 대해서 지금부터도 적용을 해보자 싶다. 읽다보니까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것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사실 최근의 나는 굉장히 좁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근데 저자가 말하는 건 가까운 사람 소수만 있기보단 느슨한 관계의 지인이 많은 편이 좋다고 한다. 신뢰를 얻고 이어가기에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사람과 교류를 잘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렇게 교류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축제 같은 것도 관심을 가지고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나눔을 즐길 줄 알며 자신의 일이 하나쯤이라도 있으면 몸과 정신 건강에도 좋을 거라는 연구가 나왔다. 꾸준히 내가 할 일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좋다는 거를 생각은 했었지만 그게 어떤 것이면 더 좋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조언이 있었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생각해보고 지금의 내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꿈꾸는 노년도 그려 볼 수 있었고, 지금의 나도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내 나이에 맞게 지내려고 노력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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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넘기고 나서부터였다. '늙는다'는 말이 더 이상 먼 이야기로 들리지 않기 시작한 것은. 이 책을 펼쳤을 때, 솔직히 조금 겁이 났다. 노년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니, 왠지 준비되지 않은 숙제를 마주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그 두려움은 다른 감정으로 바뀌어갔다. 이건 늙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책이었다. 가장 마음에 걸린 건 인간관계 이야기였다. 나이가 들수록 곁에 남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걸, 요즘 부쩍 실감한다. 예전엔 친구가 많은 게 자랑이었는데, 이 책은 숫자가 아니라 깊이를 말한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부를 수 있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을 지금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됐다. 나이 드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나이 들 것인지는 지금부터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다짐'인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잘 늙겠다는 다짐>은 노년을 준비하는 책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다시 세우게 하는 책이었다. # 잘 늙겠다는 다짐# 마에노다카시 외 #동양북스 #컬쳐블룸 #컬쳐블룸도서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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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잘 늙겠다는 다짐》을 읽고서···.
《잘 늙겠다는 다짐》은 나이 듦을 피하거나 거부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대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삶을 끝까지 의미 있고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시대에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을 통해 독자가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답을 찾고 설계하도록 돕는 안내서다.
우리는 흔히 늙는다는 말을 상실과 쇠퇴의 이미지로 받아들인다. 젊음과 체력이 줄어들고 사회적 역할도 달라지며, 익숙했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나이 듦을 단순히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젊은 시절에는 앞을 향해 달려가는 데 집중했다면, 인생의 후반부에는 자신의 삶의 방향과 속도를 스스로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한 노후는 돈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책 40쪽>
특히 책을 읽으며 와닿는 것은 ‘잘 늙는다’는 것이 특별한 비결을 찾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거창한 목표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이다. 몸을 돌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은 습관들이 결국 좋은 노년을 만들어 간다. 행복한 노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신을 돌보고 삶을 가꾸어 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이 책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운다. 우리는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새로운 도전을 멈추고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 머무르기 쉽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낯선 사람을 만나며, 익숙하지 않은 경험에 도전하는 일은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중요한 것은 젊은 시절처럼 더 많은 것을 이루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경험과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가짐에 따라 통증의 강도도 달라진다." 책 174쪽>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어떤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고 싶은가?’, ‘지금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설계할 것인가?’ 이 책의 장점은 이러한 질문에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독자가 자신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생각의 길을 열어 준다.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이 노년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건강의 변화와 관계의 축소, 사회적 역할의 변화처럼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존엄과 삶의 의미를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 차분히 생각하게 한다.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고령화와 은퇴 이후의 삶, 인간관계와 노후의 의미를 고민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내용이 많아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막연한 위로나 이상적인 노후의 청사진이 아니라, 현실에 발을 딛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잘 늙겠다는 다짐》은 한마디로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찾아가고 설계하도록 돕는 책이다. 오래 사는 법보다 잘 살아가며 늙어가는 법을 생각하게 하고, 나이 듦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삶의 계절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는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보다 ‘남은 시간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오래 남는다.
노년을 앞두고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설계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의 삶을 더욱 깊고 단단하게 가꾸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따뜻한 인생 성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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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것(책의 줄거리)|행복하게 늙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요. 건강의 쇠퇴, 은퇴 이후의 경제적 불안,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장면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마에노 다카시와 스가와라 이쿠코의 『잘 늙겠다는 다짐』은 이러한 노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출발해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불행해질까요? 두 저자는 '행복학'과 '노년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조사와 연구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노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중년기에 낮아졌던 행복도가 노년기에 다시 올라가는 현상이 여러 연구에서 나타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노년층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책은 이를 인간관계, 돈, 일, 건강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노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는가보다 기쁨과 슬픔을 나눌 사람이 있는가입니다. 특히 직장을 중심으로 관계를 만들어 온 사람은 퇴직과 함께 인간관계까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가까운 친구뿐 아니라 이웃이나 취미 모임처럼 가볍게 만날 수 있는 ‘느슨한 관계’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노후를 위해 일정한 경제적 기반은 필요하지만 돈이 많아진다고 행복이 끝없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만을 위해 돈을 쓰는 것보다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고 베풀 때 행복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합니다. 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노년의 일은 지위와 소득보다 의미와 보람이 중요해집니다. 퇴직 이후에도 과거의 직함과 성취에 머무르기보다 자원봉사나 재능 나눔 등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는 사람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깨달은 것|잘 늙는 것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일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노년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젊은 시절에 만들어 놓은 삶의 방식이 나이가 들었다고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일과 성취만을 자신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왔다면 은퇴 이후 갑자기 관계 중심의 삶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노년은 60대가 된 뒤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40대와 50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가치관의 전환”입니다. 현역 시절에는 경쟁하고 성취하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행복의 기준이었다면, 노년에는 감사하고 나누고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젊음을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현재의 자신을 부정한다면 삶의 만족도 역시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잘 늙는다는 것은 늙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나 자신과 화해하며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용서에 대한 이야기도 오래 남습니다. 평생 마음속에 품고 있던 원망과 미움을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인생 후반전에 필요한 중요한 준비일지도 모릅니다. 몸의 짐뿐 아니라 마음의 짐도 조금씩 가볍게 만드는 사람이 더 자유롭게 나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적용할 것 |관계를 소중히 하기, 다양한 능동적 취미 활동 하기 첫째, 관계를 미루지 않겠습니다. 저는 극내향형 인간이라, 혼자 있는 시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사람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연락을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년의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자산 중 하나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려 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고, 고마운 마음은 마음속에 두지 않고 표현하겠습니다. 특히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습관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둘째, 감상하는 삶에서 직접 참여하는 삶으로 조금씩 옮겨가겠습니다. 책에서는 미술이나 공연을 감상하는 것보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하는 활동이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글을 쓰거나, 배우거나, 가르치거나,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면서 나이가 들어도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수동적 취미'보다 '능동적'으로 만드는 활동을 늘리려 합니다. 글쓰기, 작은 손작업처럼 직접 창조하는 활동이 감상하는 활동보다 행복도를 더 크게 높인다는 결과를 참고해, 매주 한 가지라도 '만드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해보려 합니다. 잘 늙는다는 것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어떻게 사람을 만나고, 무엇에 감사하며, 무엇을 배우고 살아가는지가 결국 나의 노년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저 역시 작은 다짐 하나를 해봅니다. 나이를 먹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잘 늙어가는 법을 지금부터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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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회가 건네주는 나이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다 보니 정작 우리는 나이듦의 기쁨과 행복을 잊어 버린 채 산다. 그러다 보니 재미도 없고 웃음도 없다. 이미 정신적으로 나이들어 버린 우리는 그것을 타인에게서 찾으려 하기에 정작 그것 주변만 맴도는 것이다. '무엇이 재미있는지 모르는 이유는 마음에 품고 있는 문제를 외면하고 있어서’이다. 또한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관심이 적고 가치관이 왜곡되어 있고 체험이 없기 때문이다. 동의한다. 사실 우린 관심이 없는 것과 편향적 내지는 의존적 사고를 하며 경험이 없기에 시야와 시선이 좁아져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보는 만큼 생각할 수 있고 보는 만큼 성장한다. 이 책은 행복학과 노년학이라는 분야를 연결해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맞이하고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잘 산다는 것은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온전하게 '정신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며 각자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관찰자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며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절제와 여유를 갖춘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며 스스로를 증명하며 기쁘게 살아 갈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위한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 내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늙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며 이것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는 길이다. 이제 늙는 것을 안타까워하거나 두려워 하지도 말고 제대로 늙기 위해 아니 밝고 건강한 청춘으로 오래오래 살다 죽기위해 노력해야한다. 저자는 인생의 후반전은 반드시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10년을 ‘준비하면 노년이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에겐 아직 쓰지 않은 페이지가 많이 남아 있다. 저자의 '지위재'와 '비지위재’의 개념을 통한 행복의 조언과 노년의 행복을 대인관계와 경제활동, 의미와 보람 찾기와 건강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우리의 삶이 비록 후회와 아쉬움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살아내야 하는 것이기에 잘 늙겠다는 다짐과 함께 우리는 다시금 걸음을 내딛는다. 노년을 사는 이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음을 무언가 할 수 있는 시간과 가능성이 충분함과 아직 발현되지 않은 잠재력을 깨우고 매달려 보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현명하게 나이드는 것은 분명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막연히 다가오는 시간이 아닌 준비하고 계획해서 맞이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아름답고 현명한 인생의 후반전은 잔뜩 긴장하고 경직됐던 삶에서 벗어나 힘을 빼고 무리하지 말고 유연하게 세상을 대하는 여유로움과 함께 잠시 멈추고 마음껏 보고 온몸으로 듣는 그런 퓽요로운 삶이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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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늙겠다고 다짐을 하면 잘 늙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다짐의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었다. 저자는 마에노 다카시∙스가와라 이쿠코이다. 저자 마에노 다카시는 무사시노 대학교 웰빙학부 학부장, 게이오 기주쿠 대학교 명예교수, 1984년 도쿄 공업 대학교 (현 도쿄 과학 대학교) 졸업후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캐논 주식회사,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캠퍼스 객원 연구원, 게이오기주쿠 대학교 아공학부 교수, 하버드 대학교 객원교수를 거쳤다. 저자는 2026년부터 무사시노 대학교 행복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일본에서 행복학 권위자로 불리며, 『행복의 메커니즘』『왜 뇌는 마음을 만들었을까』『웰빙』(공저)등의 책을 썼다. 또 다른 저자 스가와라 이쿠코는 무사시노 대학교 웰빙학부 교수, 도쿄대학교 미래 비전 연구센터 객원 연구원, 1999년 도쿄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쿄 대학교 고령사회 종합 연구소 특임 강사, 세이부 문리 대학교 서비스 경영학부 부교수를 거쳐 2024년부터 현직에 있다. 전공은 사회심리학과 사회노년학이며 『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요즘은 고령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쩍 많아졌다. 일본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9%로, 인구 10명 중 3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고령자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주목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인 요즘은 정년퇴직 후에도 ‘후반전’이라 할 만한 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행복감’이 고령자의 건강 수명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 타인을 위해 돈을 쓰면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것, 건강 수명을 넘어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나아가 행복하게 사는 비결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있다. 노년에 들어선 세대는 물론, 퇴직과 노후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40대~50대, 그리고 고령의 가족을 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행복감이 훗날 그들의 수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더니, 기쁘다∙행복하다∙기대된다 등 긍정적 정서, 즉 행복감을 풍부하게 표현했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94세였던 반면, 행복감을 적게 표현했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87세였다. 즉, 더 행복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평균 7년을 오래 살았다. 그 밖에도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7,5년에서 10년 가량 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에 관한 연구 데이터도 있는데, 행복감이 낮은 사람은 순환계 질환이 걸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신경이 예민한 경향이 있어, 사소한 일에도 끙끙 앓거나 쉽게 화를 내곤 한다.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병이나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의 행동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은 모험심이 강해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데이터도 있지만, 이 역시 정도의 문제다. 절제가 지나쳐 신경이 예민해지면, 도리어 건강에 좋지 않다. 1990년대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고령의 자매가 있었다. 쌍둥이 자매 나리타 긴, 가니에 긴, 할머니다. 두 할머니의 해맑은 웃음과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태도를 보며, 많은 사람이 저 모습이야말로 이상적인 노년이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할머니들도 젊은 시절엔 고생도 했을테고, 전쟁과 재해를 겪기도 했다. 자식이나 손주도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100세를 넘긴 두 할머니는 모든 것을 초월한 듯 늘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두 할머니는 ‘노녀의 초월’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노년의 초월의 큰 특징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낙관적으로 바뀌고 동시에 주위에 대한 관용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 둥글어진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성격이 온화해지고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게 되면서 행복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언니인 나리타 긴 할머니는 행복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언니인 할머니는 107세, 동생 할머니는 108세까지 천수를 누렸다. 달리 말하면, 성격이 아주 모난 사람은 일찍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령대가 올라감에 따라 쌍둥이 할머니처럼 웃는 얼굴로 지내는 사람의 장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격 특성과 수명의 관계는 학계의 관심사로 ‘성실성이 낮고 신경증적 경향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 낙관적인 기질이 장수와 관련이 있다 등이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합하는 메타 분석으로 20만 명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낙관적인 기질과 사망률의 관련성이 확인되었다. 낙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 14%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행복감이 뭔지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곧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걷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우울할 때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이게 된다.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게 된다. 이러한 몸의 습관을 활용하는 것이다. 말의 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직원에게 “정말 맛있네요”라고 한마디 건네곤 한다. 처음에는 그저 ‘고마움을 표현하는 건 좋은 일이지’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저자의 아내의 말로는 그것이 넓은 의미에서의 ‘이타적’ 행위라고 한다. 요리를 만든 사람이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질 테니까, 실제로 그런 말을 건네면, 잠시 후 셰프가 나와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하는 일도 있다. 이처럼 일상의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작은 이타심을 담으면 순간순간 행복한 기분이 들고, 나중에도 그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감사 일기를 쓰면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감사 일기의 진정한 의미는 ‘감사할 일을 찾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상의 작은 순간들도 되짚어 보기 시작하는 데 있다. 평소 일기를 쓰는 사람 중에는,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일기를 감정의 배출수로 삼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감정을 쏟아 낸 뒤에 마지막은 무언가에 대한 감사 한마디로 마무리 하는 편이 좋다. 행복감을 느끼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10년을 더 살 수 있고 행복감은 추상적일 수 있는데 저자가 행복감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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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늙겠다는 다짐 📗 마에노 다카시 · 스가와라 이쿠코 📙 동양북스
마흔을 넘어서면서부터 ‘노후’라는 단어가 예전처럼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한참 남았다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지금처럼 일할 수 있을까, 은퇴한 뒤에는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면 결국 돈 이야기로 흘러간다.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연금은 충분한지, 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 역시 노후 준비의 대부분을 경제적인 문제로 생각해 왔다.
『잘 늙겠다는 다짐』은 그런 생각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은 책이다. 행복학을 연구한 마에노 다카시와 노년학 연구자인 스가와라 이쿠코는 인간관계, 돈, 일, 건강이라는 네 가지 축을 통해 행복한 노년의 조건을 살펴본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으면 된다”는 식의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조사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행복도가 높은 노년층에게 어떤 특징이 나타나는지를 하나씩 살펴보니 자연스럽게 내 미래의 모습도 떠올려보게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간관계였다. 나이가 들수록 오래된 친구 몇 명과 가족만 곁에 있으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에서는 친한 사람의 숫자보다 다양한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쁨이나 슬픔을 나눌 사람이 없다고 답한 고령 남성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조사 결과를 보면서, 인간관계 역시 저축처럼 미리 조금씩 쌓아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일에 대한 이야기도 생각을 바꾸게 했다. 은퇴하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여행하고 쉬는 삶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정작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쉬는 것’보다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감각일지도 모른다. 꼭 돈을 버는 직업일 필요는 없다. 작은 일거리나 취미, 봉사활동처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삶을 붙잡아준다. 반대로 현역 시절의 직책이나 성취를 계속 붙잡고 있으면 은퇴 이후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바라는 노년의 모습도 조금 선명해졌다. 큰 부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몸이 허락하는 만큼 움직이고, 같이 밥을 먹을 사람이 있고,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하나쯤 있으며, 가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과거에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 설명하며 사는 것보다 지금도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잘 늙겠다는 다짐』은 노년이 코앞에 닥쳤을 때 읽는 책이라기보다 오히려 40대와 50대에 읽어볼 만한 책이다. 행복한 노년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인간관계와 생활습관,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이 조금씩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늙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늙어갈지는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니 제목 그대로 나도 한 가지 다짐을 해보게 된다. 오래 사는 것보다, 잘 늙어가고 싶다고. #잘늙겠다는다짐 #마에노다카시 #스가와라이쿠코 #동양북스 #노년행복학 #노후준비 #행복한노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