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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알베르카뮈 전염병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최근에 코로나를 겪은 이후에 다시 재독하면서 죽음 앞에서의 인간, 연대, 책임, 그리고 삶에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는 건 결국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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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 『페스트』를 읽으며 가장 섬뜩했던 것은 병보다 인간은 거의 모든 것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견딜 수 없던 비정상도 반복되면 일상이 되고, 어제까지 경악했던 타인의 고통조차 오늘의 풍경이 될 수 있다 인간을 살게 하는 적응력이 때로는 인간을 무감각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이 묘하게 서늘했다 그래서 리유의 태도가 오래 남았다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아프니 치료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계속한다 승산이 있어야만 행동할 가치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하는 일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어려운 선택인지도 모르겠다 『페스트』의 희망은 모든 것이 잘될 거라는 낙관과는 달랐다 미래를 장담할 수 없어도 오늘 사람 쪽에 서는 것 재난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보다 재난 속에서도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를 오래 묻게 하는 소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