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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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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돈을 말하다] 책이 신간이라기 보다 개정판의 느낌이 많이 났다.  찾아보니 원서는 1975년에 나온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고전이었다. 하버드 경제학 교수였던 사람이 반세기 전에 써놓은 화폐사인데, 지금 다시 번역돼서 나온 걸 보면, 아마 요즘 금리니 인플레이션이니 하는 이야기가 다시 뜨거워지니까 타이밍 맞춰 재출간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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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돈을 말하다] 책이 신간이라기 보다 개정판의 느낌이 많이 났다.  찾아보니 원서는 1975년에 나온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고전이었다. 하버드 경제학 교수였던 사람이 반세기 전에 써놓은 화폐사인데, 지금 다시 번역돼서 나온 걸 보면, 아마 요즘 금리니 인플레이션이니 하는 이야기가 다시 뜨거워지니까 타이밍 맞춰 재출간한 게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 제일 관심이 있던 건 미국 독립전쟁 얘기였다. 세금을 걷을 방법도 능력도 없어서 그냥 지폐를 마구 찍어냈다는 건데, 그게 초인플레이션으로 갔으면서도 혁명 자금은 확실히 댔다는 게 신기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그 지폐를 두고 "발행되는 순간 제 역할을 하고, 너무 많이 찍으면 스스로 가치 하락으로 자기를 갚아버리는 기계"라고 표현한 부분은, 예상되는 부분을 정확히 찝어내어서 확실히 미국의 유명한 독학자가 아닌가 싶었다.


프랑스혁명 아시냐, 러시아혁명, 판초 비야까지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 것 같았다. 금이라서 가치 있는 게 아니라 금이 흔치 않아서 가치 있는 거고, 프랑스혁명 때, 쓴 아시냐도 토지라는 담보가 제한돼 있어서 처음엔 가치가 유지됐던 거고. 근데 그 발행량이 무한정 늘어나는 순간 (금이든 토지든 종이든 상관없이) 다 똑같이 휴짓조각처럼 가치가 없어져버린다는 거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겁내다가 정작 디플레이션이 극심할 때 아무 대응도 못 했다는 대공황 파트는 솔직히 좀 어의가 없었다. 옛날에 한번 크게 데였던 기억 때문에, 지금 진짜 문제가 뭔지도 제대로 못 보고 엉뚱한 데만 신경 썼다는 거다. 근데 이게 지금도 똑같다.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정할 때마다 다들 예전에 실패했던 사례만 갖다 대면서, 정작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잘 안 보려고 하는 것 같다.


반면에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사례가 전부 미국 중심이라 우리나라 화폐사나 아시아 사례랑 비교할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건 아쉽다. 그리고 인물이랑 연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뒷부분 가면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경제사가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 부분이 더해지면서 더 벅찬 느낌이 들었다.






에클스라는 은행가가 나오는 얘기는 진짜 소설 읽는 것 같이 흥미로웠다. 뱅크런이 터진 날, 이 은행장은 문을 닫지 않고 창구 직원들한테 돈은 다 내주되 서명도 꼼꼼히 확인하고 큰돈 대신 5달러 10달러짜리로 세면서 최대한 천천히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일부러 시간을 끌어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속도를 늦춘거다.


뱅크런이라는 게 은행에 남아 있는 돈 떨어지기 전에 나도 빨리 찾아야 한다라는 공포가 공포를 부르는 구조인데,  은행 창구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걸 보면, 안 그래도 불안하던 사람들이 줄 서 있는거 보니 정말 위험하구나 라면서 더 몰려든다. 그러면 아무리 자산이 건전한 은행이라도 순식간에 현금이 바닥나버릴 것이고, 에클스는 어차피 그날 하루 안에 모든 요구를 다 감당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대신 한 사람 한 사람 처리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서, 같은 시간 안에 돈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 수 자체를 줄이는  방법을 쓴 것이다. 그사이에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현금을 실은 차가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거다. 실제로 현금이 도착한 뒤에는 사람들에게 현금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주면서 공포 자체를 가라앉혔다고 한다. 


 딱딱한 경제사 책에서 이런 영화 같은 장면 나오는 건 집중도를 높이는데다가  실화라서 읽기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돈에 대해 말하고 있는 [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우리가 믿는 만큼만 존재하는 게 돈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q*********3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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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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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경제에 관심이 생겨 여러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알게 된 것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어느 정도 피부로 와닿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흡수를 한 것도 아니다. 짧은 기간안에 알아지는 것도 아니고 시대가 변하듯 경제 역시 기본적인 틀은 변함이 없더라도 여러 변수가 발생하고 달라지니 긴장을 늦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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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경제에 관심이 생겨 여러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알게 된 것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어느 정도 피부로 와닿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흡수를 한 것도 아니다. 짧은 기간안에 알아지는 것도 아니고 시대가 변하듯 경제 역시 기본적인 틀은 변함이 없더라도 여러 변수가 발생하고 달라지니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그렇다보니 오늘 만난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읽기도 전에 두께감으로 인해 긴장을 한 책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출간은 1970년대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여러 경제사상가를 따라가면서 보게 되는 흐름은 단순히 경제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만난다. 세세하게 써내려간 내용은 솔직히 쉽지 않았지만 당시 시대상황과 경제 흐름 등을 집중하면서 읽어갔다. 자본주의 시대가 들어서면서 경제가 단순히 독단적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에는 단순히 '경제 성장'이라는 단어만 의식했다면 이제는 경제에 기업과 권력이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흐름이 여전히 흘러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었다. 


또한 경제 이론이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면서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고 다시 이어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니 읽으면서 한 방향으로 생각하기 보단 열린 태도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가 정착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폐가 생겨나고 더 나아가 경제로 발전이 되었고 그 과정 속에는 단순히 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불확실서의 시대>를 읽으면서 경제 흐름이 변화하는 것은 단기간의 사건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는데, 그 과정엔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와 사회가 변화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적용된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불확실성의 시대> 도서 제목이 '경제'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즉 확실성의 시대는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느 시대나 경제는 늘 불안정 했다가 다시 성장하곤 했으니 말이다. 

g*****3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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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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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왜 그럴까?정확히는 돈 때문에 발생되는 무궁무진한 일들을 가리킨다. 사실 단순하게 보자면 그냥 종이 쪼가리일 뿐인데 이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살인까지 할 정도로 심각하게 반응을 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거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종이가 과연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받았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난리일까? 사실 화폐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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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왜 그럴까?

정확히는 돈 때문에 발생되는 무궁무진한 일들을 가리킨다. 사실 단순하게 보자면 그냥 종이 쪼가리일 뿐인데 이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살인까지 할 정도로 심각하게 반응을 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거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종이가 과연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받았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난리일까? 사실 화폐는 '어떤 약속'을 의미한다. 단순한 종이는 그저 종이 1장 정도의 값어치 밖에 없지만 그것에 약속을 부여하면 가격은 서로 정한 약속에 의해서 나타나게 된다. 물물 교환을 하는 당시에는 무게도 무거울뿐더러 저장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변화가 심했지만 화폐를 도입하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었다.


물건만 이동되는 것이 아니었다.

화폐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서 인류는 새로운 변화를 주게 되었는데, 대출이라는 개념(돈을 빌려준다)이 생기기 시작했고 토지 등과 같이 분명 가치가 있으나 거래가 어려운 물건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권리' 라는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게 될 수 있었는데, 담배권이나 설탕권과 같이 일정 지역에서 매매를 할 수 있는 권리등을 사고팔 수 있게 되면서 화폐의 활용도는 더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 간의 계약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고 계약을 한 번 어기기 시작했을 때 발생되는 문제는 '신뢰'라는 엄청난 값어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신뢰를 잃은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은 큰 손해였을 뿐이다.


전쟁은 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었다.

한 때 세계 최강대국을 자랑했던 영국의 경우 주변국의 전쟁과 자국의 해상 병력 우위를 통해서 최강대국의 지위를 얻었지만 반대로 자신들이 직접 참전했던 전쟁 때문에 돈을 너무 많이 사용을 해서 그 지위를 지금은 잃게 되었다. 전쟁은 말 그대로 '돈 싸움' 이다. 물론 더 효율적인 상황과 전술 등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돈을 더 많이 때려 부어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그로 인해서 각국의 군비 경쟁은 더 심해진다. 돈은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부각이 된다. 사실 전쟁에서 이기고지 고를 떠나서 이후 발생되는 각종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서는 국가가 관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서 최근 전쟁은 극과 극으로 치닫는 거 같다. 정말 빠르게 종료되던지 러-우전쟁처럼 정말 '천천히' 진행이 되던지 말이다.


금본위제를 포기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긴 했다.

우리는 담보라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한다. 단순히 돈을 빌릴 때 나의 신용을 담보로 빌리기도 하고 집을 담보로 빌리기도 한다. 신용보다는 집이 담보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빌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화폐는 대체 뭘 믿고 그 가치를 보전하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면 화폐를 믿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뭔가의 담보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금을 연동하여 담보를 갖는 금본위제를 했었다. 그런데 화폐의 발행속도보다 금의 채취가 늦어지면서 그것이 불가능해진 시기가 온다.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면서(사실상 미국 달러가 그것을 포기하면서) 더 이상 어떤 연동이 불가능해졌다. 이제는 각국의 화폐가 자신들의 국가를 담보로 발행이 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몇몇 남미 국가들의 미친듯한 인플레이션은 바로 국가의 상태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돈은 한편으로는 투기의 역사이다.

수영장 물이 없어진 다음에 누가 부끄러운지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의 심리는 결국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어야지' 라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쩌면 투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산업이라는 것이 결국 돈이 모여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투기적인 움직임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과거 닷컴버블도, 더 예전인 기차나 운하 등에도 각종 투기세력들이 들어가서 이익을 보거나 혹은 크게 망하거나 하는 소위 '도박'이 진행되었다. 지금의 변화인 AI에도 분명 돈이 점점 베팅이 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은 분명하며 그것이 움직이는 곳이 바로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돈에 대해서 흑백논리가 아닌 '역사'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함

k****1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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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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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를 읽고서···.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화폐의 역사와 금융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돈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경제 권력이 어떻게 결합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경제 고전이다. 단순히 돈을 벌거나 투자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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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를 읽고서···.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화폐의 역사와 금융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돈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경제 권력이 어떻게 결합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경제 고전이다. 단순히 돈을 벌거나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재테크서가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돈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경제질서를 만들어 왔는지를 되짚어보게 한다.


갤브레이스는 고대의 화폐에서 시작해 은행과 신용의 등장, 중앙은행의 발전, 지폐와 통화 제도의 변화,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돈의 역사를 폭넓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화폐가 단순한 교환 수단을 넘어 경제활동과 사회의 권력관계를 움직이는 중요한 제도로 발전해 왔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금융시장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바라본다는 점이다. 시장이 상승하면 사람들은 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 믿으며 위험을 과소평가한다. 가격이 오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낙관과 기대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거품이 형성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상황이 반전되면 낙관은 공포로 바뀌고 시장은 급격히 흔들린다. 금융상품과 시대적 환경은 달라져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사실은 금융위기가 단순히 제도의 결함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심리에서도 비롯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또한 이 책은 돈이 결코 중립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누가 돈을 발행하고, 누가 신용을 공급하며, 누가 금융의 흐름을 통제하는가는 경제를 넘어 사회의 권력구조와 연결된다. 화폐제도와 금융시장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돈은 단순한 교환의 수단을 넘어 사회의 질서와 권력을 형성하는 중요한 장치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국가의 부와 채무 이행 능력은 결국 그 나라 경제가 무엇을 '생산'해내는가에 달려 있다."

책 355쪽>

무엇보다 이 책의 의미는 경제를 숫자와 지표만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금리와 통화, 신용과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는 인간의 기대와 두려움, 탐욕과 불안이 함께 작용한다.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숫자의 변화뿐 아니라 그 숫자를 움직이는 인간과 제도,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오늘의 독자가 읽기에는 분명한 한계도 있다. 원작은 화폐의 역사와 돈의 흐름을 고대부터 20세기, 특히 1970년대까지의 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집필 당시를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후 약 50년 동안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변했다. 금융의 세계화와 정보기술의 발전, 파생금융상품의 확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암호화폐와 디지털 금융의 등장 등 오늘날의 금융질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변화는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 금융환경에 대한 이해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경제정책은 결국 정치의 문제, 곧 누가 권력을 행사하고 누가 그 보상을 통제하는가의 문제가 되었다. 현대의 화폐관리 문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국제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책 459쪽>

또한 책의 논의가 당시 미국의 정치·경제 상황과 금융질서를 중요한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세계의 화폐와 금융을 폭넓게 다루지만, 저자가 바라본 경제 현실에는 미국 중심의 정치·경제적 환경과 당시의 금융질서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보편적인 금융의 역사로만 받아들이기보다는 저자가 활동했던 시대적·사회적 배경을 함께 고려하며 읽는 것이 보다 균형 잡힌 독법일 것이다.


그럼에도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가 지닌 고전으로서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돈은 단순히 벌고 쓰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사회의 제도, 국가의 권력과 시장의 심리가 오랜 시간 축적되어 만들어낸 사회적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오늘날 반복되는 금융시장과 경제 위기 역시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깨닫게 한다.


결국 이 책이 던지는 핵심적인 질문은 돈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 자체뿐 아니라 돈을 움직이는 인간과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는 데 있다. 돈을 좇기에 앞서 화폐의 역사와 금융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시장의 열광과 공포에 휩쓸리지 않는 경제적 안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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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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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경제사상사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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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려 200년간의 경제사상사를 정리한, 이제는 현대고전으로 남은 존 갤브레이스의 <불확실성의 시대>가 새로운 판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77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하버드 경제학자인 존 갤브레이스가 영국 BBC 방송국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함께 제작하였을 때 그 대본을 기반으로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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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려 200년간의 경제사상사를 정리한, 이제는 현대고전으로 남은 존 갤브레이스의 <불확실성의 시대>가 새로운 판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77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하버드 경제학자인 존 갤브레이스가 영국 BBC 방송국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함께 제작하였을 때 그 대본을 기반으로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책의 제목은 2차 대전 종료 이후 전례없는 호황과 강세장을 경험한 세계경제가,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오일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 등을 경험하면서 마침내 어떠한 확신도 가질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당시의 충격적 인식을 반영한다. 


불확실성의 시대는 애덤스미스의 고전 자본주의에서부터 20세기의 케인즈까지, 200년간의 근현대 경제 사상을 망라하여 설명한다. 그 흐름 끝에 70년대의 불안을 포착하고 나아갈 길을 설명하려 한 것. 놀라운 점은 당시 우리나라에도 78년에 바로 수입되어 널리 읽혔다고 한다. 그 정도로 처음부터 대히트한 베스트셀러였으며, 스테디셀러를 넘어 현대고전으로 자리잡은 경제사상서인 것. 당시 한국 역시 70년대 경제 위기의 여파를 맞고 있었으며, 사회가 지속적으로 불안해진 결과 박정희 정권의 안정성도 점차 흔들리고 있었다. 박정희 정권이 카리스마 리더의 암살이라는 사고로 몰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엔 70년대 특유의 혼란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경제를 말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이야기, 그리고 또 정치를 결코 뗄 수 없다. 정치의 1차적인 목적이 재화의 배분, 경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대상이 사회이다. 경제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결국 각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을 함께 논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책도 단순히 지루한 경제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사실은 경제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춘 200여년간의 세계사책이라 해도 무방할듯. 알다시피 그 200여년간 서구사회는 이전의 몇천년간 인류가 이뤘던 모든 성과를 아득히 뛰어넘는 발전을 이룩했다. 그 격동의 시대가 마침내 현대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드는 모습을, 마치 소설처럼 흥미로운 문체로 설명한다. 지루한 공부를 할 필요 없이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기만 하면 주요 경제사상이 모두 머리속에 들어오는 것.


책을 읽을수록 70년대 경제서적이 당대에도 인기있었고,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경제는 어렵다는 편견을 깰 너무나 재미있는 읽을거리이다. 2026년인 '지금 읽어도' 그렇다. 당시는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나아가는 시대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발전, 신대륙 개척, 철도혁명, 1차대전, 대공황, 2차대전, 그 후 곳곳에서 진영간 전쟁이 벌어지지만 각 진영의 본진에서만큼은 평화가 유지되었던 냉전시대까지. 기술이 너무 빠르게 변하며 인류 삶의 방식과 그것에 대한 생각들도 빠르게 변하던 시절이었다. 그 끝에 발전이 둔해지고 마침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던 불확실성의 시대에 정리한 경제 사상사. <불확실성의 시대>는 AI가 세상을 한달이 다르게 바꾸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신선한 읽을거리이다.

d****7 2026.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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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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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속도조절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다양한 영역에서의 패권 다툼까지 세계가 점점 복잡하고 혼란스워져 가는 것만 같다.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가장 좋은 교과서는 결국 역사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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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속도조절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다양한 영역에서의 패권 다툼까지 세계가 점점 복잡하고 혼란스워져 가는 것만 같다.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가장 좋은 교과서는 결국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은 '존 갤브레이스의 불확실성의 시대'란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사상가로, 하버드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았으며 외교에도 참여해 이론과 현실 정치를 겸비한 학자라고 한다. 이번 책에서는 국부론으로 시작해, 식민주의와 세계대전이 남긴 것, 레닌에 의한 러시아혁명, 화폐와 금융의 발달, 대공황이 벌어지게 된 과정, 오늘날 통화 경제의 정착, 법인기업, 민주주의와 리더십 등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화폐에 관한 고찰이었다. 저자는 돈의 가치가 구매력에 대한 신뢰에서 기반된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금과 은이라는 실물과의 관계와 네덜란드에서 공공은행이 화폐공급을 통제한다는 발상이 등장한 과정, 대출과 이자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은행의 탄생, 프랑스의 존 로와 영국 잉글랜드은행 등 신뢰와 화폐 및 이러한 관념들이 세계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드러한다. 이어 영국이 식민지에서 은행 설립을 금지하며 화폐통제권의 독점과 자국 상업 및 무역을 보호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미국 독립 이후 상당부분 패권을 잃게되면서 자연스레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설명에서 최근 실물화폐, 디지털화폐 등에서 보폭을 넓히려 안간힘을 쓰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는 미국의 과거 버전 같아 더 유심히 읽었다.

두께가 상당해 처음 받곤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혀서 놀랐다. 광범위하고 심도있는 주제를 정말 알기쉽게 잘 설명해준 명작인 듯 싶다. 이와 함께 출간된 '돈을 말하다'도 마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력 추천한다.


#존갤브레이스불확실성의시대 #존케네스갤브레이스 #이경식 #21세기북스 #자본주의 #경제사상사 #불확실성 #화폐의역사 #금본위제 #인플레이션 #대공황 #골드만삭스 #거대기업 #경제사 #자유시장 #국가개입 #리더십

r****n 2026.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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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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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애덤 스미스부터 프리드먼까지 200년 경제사상사 『불확실성의 시대』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지음 · 21세기북스불확실성은 이제 세계적인 키워드다. 경제의 불확실성, 정치의 불확실성, 기후와 기술의 불확실성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앞으로 어떻게 될까’를 묻는다. 그런데 무려 반세기 전에 쓰인 갤브레이스의 사유는 지금의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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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애덤 스미스부터 프리드먼까지 200년 경제사상사 『불확실성의 시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지음 · 21세기북스








불확실성은 이제 세계적인 키워드다. 경제의 불확실성, 정치의 불확실성, 기후와 기술의 불확실성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앞으로 어떻게 될까’를 묻는다. 그런데 무려 반세기 전에 쓰인 갤브레이스의 사유는 지금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바라볼까. 오래전에 쓰인 경제사상사 한 권을 펼쳤는데, 이상하게도 과거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더 강하게 들었다.






경제학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해 마르크스와 레닌을 지나 현대 자본주의의 거대한 법인기업과 관료제, 민주주의와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에 걸친 경제사상의 흐름을 따라간다. 처음에는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차례로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이 책이 하고 있는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경제사상은 어느 날 천재적인 사상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문제와 충돌하면서 태어난다는 것. 그래서 한 시대의 경제이론을 이해하려면 그 이론보다 먼저 그 시대를 먼저 알아야한다.






시장과 경쟁이 만들어내는 번영의 이면에는 노동과 빈곤의 문제가 있고,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거대한 변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 속에서 마르크스가 등장한다. 특히 마르크스를 단순히 ‘자본주의의 반대편’에 세워놓지 않고, 당시의 경제 질서가 설명하지 못했던 문제를 제기한 사상가로 바라보게 만든 점이 흥미로웠다. 결국 경제사상사를 읽는다는 것은 누가 옳았는지를 가르는 일이 아니라, 각 사상이 어떤 현실을 마주하고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를 살펴보는 일 아닐까 싶다.






식민주의와 레닌, 화폐의 흥망성쇠를 지나면서 경제와 권력의 관계는 선명해진다. 경제는 돈의 흐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 누가 결정하는가, 어떤 제도가 사람들의 선택을 제한하거나 가능하게 하는가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래서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관료 혁명’, ‘거대한 법인기업’, ‘토지와 사람’, ‘대도시’라는 주제는 오히려 오늘날의 경제 키워드에 가까워 보였다.




특히 거대한 법인기업과 관료제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오늘날의 조직과 기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경제적 권력은 한 개인의 소유를 넘어 조직과 시스템의 힘으로 이동한다. 사람들은 시장을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거대한 조직과 제도, 규칙 안에서 선택하고 움직인다. 반세기 전의 이야기가 지금도 낯설지 않은 이유 아닐까?





그리고 책을 읽으며 계속 머릿속에 남았던 단어가 바로 ‘예측’이었다. 인간은 불확실한 미래를 견디기 위해 끊임없이 예측한다. 경제학자는 이론을 만들고, 정부는 정책을 세우고, 기업은 전망을 내놓고, 사람들은 그 전망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한다. 하지만 200년에 걸친 경제사상사를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사실이 보인다. 어제의 확신이 오늘의 질문이 되는 일은 아주 흔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확실하다고 믿는 것들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고 과거보다 훨씬 정교한 경제모형을 사용하지만,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가 복잡하게 연결될수록 하나의 변화가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불확실성’은 특정한 시대의 예외적인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경제와 사회를 살아가는 조건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래를 모두 알 수 없는데도 결정을 내려야 하고, 완벽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방향을 정해야 한다. 경제의 문제처럼 보였던 책이 마지막에는 인간과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r******7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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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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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올해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매우 뜨거웠네요.빨간 불기둥이 솟구치듯이 올라가더니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으나 점차 금리,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네요.  지수 상승에 힘입어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강세장에서 시장의 변동성과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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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매우 뜨거웠네요.

빨간 불기둥이 솟구치듯이 올라가더니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으나 점차 금리,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네요.  지수 상승에 힘입어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강세장에서 시장의 변동성과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단기적인 성공 경험에 취해 레버리지를 늘리면서 투자가 아닌 투기로 변질되는 사례들이 있네요. 투자에 앞서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돈'이네요.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책이네요.

저자는 왜 이 책을 썼을까요. 서문을 보면 그 답이 나와 있네요. 경제학자이자 저자의 아들인 제임스 K. 갤브레이스는, "돈은 인간의 어리석음이 빚어낸 여러 실타래를 한데 모은다. 은행가, 중앙은행가, 투기꾼 그리고 그들의 손아귀에 있거나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정치인과 교수가 그 실타래의 주인공들이다. 아버지는 이 실타래를 엮어내는 일에서 무엇보다 큰 즐거움을 찾았다." (10p)라고 이야기하네요. 

우리가 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화폐의 기원부터 은행의 탄생, 금본위제의 흥망, 대공황과 통화 정책의 실패까지,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네요. 

"한 가지 견해에 따르면 자본주의를 키운 것은 금과 은 그 자체였다. 그러나 실제로 자본주의를 키운 것은 금속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그 결과는 전혀 신비로운 것이 아니었다.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은 곧 높은 이윤을 의미했다. 높은 이윤에서 높은 저축이 나왔고, 이는 투자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제공했다. 게다가 물가 상승은 돈을 버는 것을 쉽게 만들었다. 인플레이션은 분명 거래를 활발히 하는데, 그것은 상인들이 낙관이나 어리석음 때문에 저지른 실수를 물가 상승이 덮어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손쉬운 이윤이 새로운 기업가들에게 더 쉬운 기회를 제공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흔히 그러하듯 이미 그 분야에 있던 사람들보다 더 정력적이고 공격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덜 주눅 드는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해서 아메리카의 돈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유럽 자본주의의 탄생을 도왔다. 자본주의는 어차피 태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도움이 실질적이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37-38p)

저자는 경제학의 틀에 갇힌 이론적 설명 대신에 정치와 사회, 권력의 관점에서 화폐와 금융의 흥망성쇠, 그리고 금융 불안정이라는 위기가 반복되는 패턴을 짚어내고 있네요. 조개껍데기에서 금과 은, 주화와 지폐, 디지털 화폐라는 돈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지, 화폐와 금융 시스템의 본질은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해왔고, 그 신뢰를 무너뜨린 것은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며, 망각으로 인해 역사 속에서 투기, 거품, 금융 위기가 반복되고 있네요. 1930년대 디플레이션과 공황이 국제 질서를 무너뜨렸고,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인플레이션 역시 국제 질서를 파괴했는데, 여전히 화폐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무능을 지위로 보호받으며 실패의 대가로 치르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불 보듯 뻔한 결말로 이어지겠지요. 과거에 경제정책이 성공을 거둔 사례는 우연한 행운이 아니라 식견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들 덕분이며, 그건 모두 화폐의 역사를 통해 얻은 교훈이네요. 


"개인적으로 아버지는 돈에 관해 본능적으로 보수적이었다.

그는 일찍이 내게 기본 철학 하나를 심어주었다. '항상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가져라.' 그는 가치 투자자였고, 조심성이 많았다. 

1987년 10월 주가 대폭락의 밤에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 그의 첫마디는 이랬다. '걱정 마, 나는 3주 전에 이미 현금으로 바꿔뒀으니까.'

그는 1970년대에 대학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급여를 동결한 하버드 역사상 유일한 교수였지만, 재정적으로 건전한 상태로 생을 마쳤고 어머니가 살아가기에 충분한 돈을 남겼다. 그는 이 책에 나오는 금전적 곤란을 단 한 번도 겪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을 썼을까? 돈을 위해서이기도 했겠지만, 즐거움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뒤에 이어지는 페이지들이 그 증거다." 

   (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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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7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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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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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현재의 주식시장이나 금리, 물가 같은 것부터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으면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제 제도와 시장의 모습도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의 생각과 선택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이 책은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해 마르크스,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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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현재의 주식시장이나 금리, 물가 같은 것부터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으면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제 제도와 시장의 모습도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의 생각과 선택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해 마르크스, 레닌, 케인스 등 여러 경제사상가의 생각을 따라갑니다. 처음에는 이름도 낯설고 경제학 이론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걱정했습니다. 막상 읽어보니 경제학자들의 주장만 외우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시대를 살았고, 당시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생각보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가 자리 잡고 기업의 규모가 커지는 과정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시장에서 개인들이 자유롭게 거래하는 모습만 생각했던 저에게 거대한 법인기업과 관료제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설명하는 부분은 새로운 시각이었습니다. 경제가 개인의 선택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 같은 큰 조직의 결정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르크스와 레닌에 관한 내용도 그냥 어려운 사상으로만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이 처했던 환경과 자본주의가 성장하면서 생긴 사회적 문제를 함께 보니 왜 새로운 경제사상이 등장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론이 맞고 틀렸는지를 따지기보다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화폐와 금융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지금의 경제생활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평소에는 돈을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화폐가 가진 의미를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금융시장이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면서 경제가 결국 사람들의 믿음과 행동에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며 가장 자주 했던 생각은 ‘경제를 너무 짧게 보고 있었구나’였습니다. 뉴스에서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오른다는 소식을 접하면 당장의 숫자만 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변화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제도와 생각, 사회적 변화가 이어진 결과라는 점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분량이 상당한 책이라 한 번에 읽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읽었습니다. 어려운 부분에서는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기도 했던 터라 완독을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여전히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경제를 바라볼 때 한 가지 현상만 떼어 놓고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는 제게 경제를 공부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일보다 과거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사람들이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경제를 조금 더 넓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게 됐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존갤브레이스불확실성의시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k*******3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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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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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같은 현상을 두고도 사람마다 설명하는 방식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금리나 물가, 무역 문제도 상황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경제에는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경제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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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같은 현상을 두고도 사람마다 설명하는 방식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금리나 물가, 무역 문제도 상황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경제에는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경제 뉴스를 보더라도 당장 발표된 수치나 정책에 관심을 두는 편이었는데, 이런 주장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의 경제를 조금 더 넓게 이해하려면 과거에 어떤 경제사상이 등장했고, 당시에는 왜 그런 생각이 필요했는지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부터 프리드먼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 동안 이어진 경제사상의 흐름을 역사와 함께 살펴봅니다. 애덤 스미스와 리카도, 맬서스의 사상에서 출발해 산업화 이후 나타난 부와 불평등, 그리고 이를 비판한 마르크스의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이후 식민주의와 레닌의 혁명, 화폐와 관료제의 변화, 대기업의 성장 등 경제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경제학자들의 이론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밴더빌트와 록펠러 같은 자본가들의 사례나 베블런의 과시적 소비, 거대 기업이 등장한 과정도 함께 보여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뒤로 갈수록 토지와 노동, 대도시, 민주주의와 리더십까지 다루면서 경제가 시장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제도나 권력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경제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한 시대에 설득력을 얻었던 생각이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고, 또 다른 이론이 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경제를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을 수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시장 중심적인 생각이나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도 각자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후 사회와 경제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기존 이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생겼고, 그에 따라 새로운 생각과 정책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보니 지금 널리 받아들여지는 경제이론도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과 정부 중 어느 쪽이 무조건 옳다고 정해놓기보다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는 태도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지금도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정부 개입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뉴스에서 접하는 주장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그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함께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는 자본주의가 변화해 온 과정과 주요 경제사상가들의 생각을 역사와 사회의 흐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경제이론을 공식이나 개념으로만 접해왔던 사람이라면 각 사상이 어떤 시대에 등장했고 어떤 문제를 다루려 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경제 뉴스를 볼 때 현재의 상황만 따로 떼어 생각하기보다 과거의 흐름과 연결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 케인스와 프리드먼의 사상을 알아보고 싶거나 시장과 정부, 기업과 사회가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k*******1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