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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해설 시나리오 115 황경택 황소걸음 2025.4.1. sanbaram
사람들이 숲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숲해설가의 활약이 많아졌다. 해설가마다 숲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다르지만, 그들은 숲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숲 해설 시나리오 115>는 주로 아이들에게 숲을 놀이터 삼아 놀게 하면서, 숲과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1장 숲 해설 시나리오 63가지에서는 주로 나무와 사람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2장 52가지 생태놀이 시나리오에서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숲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 황경택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우리만화연대와 숲연구소에서 활동했다. 만화동화 <산타를 찾아서>, 생태만화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 그 외에 <자연물 그리기>, <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숲은 미술관>, <꽃을 기다리다> 등 여러 책이 있다.
<숲 해설 시나리오 115>는 숲 해설을 할 때 어떻게 흐름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갈지 등, 숲해설가가 현장에서 하는 말 부분을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머리말에서 “숲 해설은 ‘자연과학의 인문학적 해석’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자연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일이지요.(p.4)”라고 말한다. 1장에 숲 해설 시나리오 63가지, 2장에 숲 생태놀이 시나리오 52가지를 알려준다. 그러면서 숲해설가는 자기 삶이 행복해야 하며, 참가자를 먼저 생각하고 자기만의 숲 해설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한 가지 이상 있어야 하고, 똑같은 내용이라도 반전이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야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자연을 보면서 사람에 필요한 덕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산에 제일 많은 신갈나무는 “도토리를 튼튼하게 많이 만들어서 멀리 보내는 게 신갈나무의 꿈입니다.(p.66)”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키를 키우고, 햇빛을 많이 받아 광합성을 하고, 꽃을 많이 피우고 열매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한 사실만 전달하는 것이 숲해설가의 역할이 아니라고 한다. “그 나무 이야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숲에 온 탐방객은 나무의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 정보와 이야기는 다르다.(p.80)” 단순히 나무의 이름, 이름의 유래, 쓰임새 등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나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듣는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벚나무 이파리를 보면 잎몸과 잎자루 사이에 둥글고 작은 게 보이지요, 그것이 꿀샘입니다. 늘 나오진 않고, 개미가 살살 건드리면 꿀이 나와요.(p.96)” 복사나무, 백당나무, 복숭아 잎에도 꿀샘이 있다. 개미를 불러서 잎을 보호하려는 의도다. 궁궐이나 사찰의 기둥을 싸리나무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싸리나무는 떨기나무로 기둥을 만들 만큼 클 수가 없다. 그런데 왜 그런 이야기가 전해져 올까? “불가에서는 스님이 입적하면 화장을 하고, 그때 나온 사리를 함에 담아 봉안하지요. 사리함을 느티나무로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느티나무를 사리나무라고 불렀겠지요?(p.100)” 느티나무는 궁궐이나 사찰의 기둥으로 많이 사용했으니 사리 나무 즉 느티나무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모과를 보면 네 번 놀란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못생겨서 놀라고, 향이 좋아서 놀라고, 맛이 너무 써서 놀라고, 차를 만드니 아주 맛있어서 놀란답니다.(p.113)” 이렇게 모과를 보고 네 번 놀라는 이유는 ‘모과는 못생기고 쓸모가 없다’는 선입관 때문이다. 모과나무는 나무줄기가 매끈하고 윤이나며 색이 아름다워 ‘화초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단단해서 칼자루나 칼집도 만들었다고 한다.
로제트 식물은 주로 가을에 싹이 돋아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일찍 꽃을 피우고 곤충을 불러 열매를 맺는다. 꽃도 흰색이나 노란색을 피운다. 봄에 활동하기 시작하는 곤충을 더 화려한 꽃을 피우는 나무나 풀에게 빼앗길 수 있으니 빨리 꽃을 피우려는 작전이다. 로제트잎의 첫 번째 전략은 바닥에 잎이 붙어 있으면서 최대한 겹치지 않게 잎을 옆으로 펼치며 자란다. 햇빛을 많이 받으려는 목적이다. 또한, 풀은 대개 초록색을 띠는데, “로제트 식물은 붉은 기운이 돈다. 봄에 새싹이 돋을 때도 갈색이나 붉은빛을 띠는 게 많다. 춥고 햇빛이 적을 때는 붉은빛을 띤 잎이 광합성 효율이 더 높다고 한다.(p.152)” 이것이 ‘브론즈 현상’이다. 어린잎이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보통 외국에서 온 것을 외래종, 그중 우리나라에 적응한 것을 귀화식물이라고 한다.(p.155)” 지금 우리나라에는 외래 식물이 대략 300종 있다고 한다. 외래종은 외국이나 국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모든 종이고, 귀화식물은 인위적 혹은 자연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야생 상태에서 스스로 번식하여 생존할 수 있는 종이다. “파리와 모기도 버섯이나 식물의 꽃가루받이에 도움을 줍니다.(p.191)” 모기는 암컷이 동물의 피를 빤다. 그것도 단백질이 필요한 산란기에만 피를 빨고, 나머지 기간에는 꽃의 꿀을 먹으며 식물의 꽃가루받이에 이바지한다. 이처럼 이 세상의 생명체는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중해 줄 때 생태계는 건강해진다. 그리고 인간도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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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진짜 시나리오라는 거다. 각 주제에 맞게 처음 도입부분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이 해설의 마무리는 어떻게 끝내는 것이 좋은지 정말이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담겨있다. 중간 중간 청중에게 질문도 던지고 청중이 어떤 대답을 했을지 예상대답도 있다. 정말 자세한 답지를 보는 느낌이랄까. ㅎㅎ 나처럼 해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거나 자기의 해설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을 때 좋은 예로 참고하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