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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계절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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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 하유지 지음 | 돌베개<돌베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영원하고 싶은 계절이 나에게도 있었던가? 제목을 계속 곱씹으며 생각해보았다. 영원보다는 아련한 계절의 기억으로 여름이 마냥 젊음으로 다가왔던 스무 살 즈음의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작렬하던 태양과 영원할 것 같았던 더위도 지난 일이 되어버린 지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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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 하유지 지음 | 돌베개



<돌베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영원하고 싶은 계절이 나에게도 있었던가? 제목을 계속 곱씹으며 생각해보았다. 영원보다는 아련한 계절의 기억으로 여름이 마냥 젊음으로 다가왔던 스무 살 즈음의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작렬하던 태양과 영원할 것 같았던 더위도 지난 일이 되어버린 지금, 영원히 붙잡고 싶은 순간은 그게 지나간 걸 알게 된 이후에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하는 내게, 한봄이 영원하길 바라는 계절은 나에게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한봄이라면? 과연 엄마와 첫사랑이 한 번에 찾아온 그 계절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부모의 부재가 있지만 그 빈자리를 가득 채워주는 강만춘 여사가 있었기에 오한봄은 봄의 변덕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아이로 자란 것 같았다. 그덕에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에 청소년기 특유의 발랄함과 무심함, 첫사랑이라는 몽글몽글한 감성까지 더해져 술술 읽히게 하는 힘이 있었다. 너무 인위적이지 않은 관계성에 마치 주변에서 만날 것 같은 아이의 이야기로 느껴졌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봄과 엄마가 길냥이 모녀를 구출하는 장면이다. 다친 몸으로도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고양이 네모와 감당할 수 없는 큰 상실과 어려움으로 한봄을 맡기고 떠난 윤혜가 겹쳐 보였다. 고양이 모녀를 구조함으로써 윤혜와 한봄 모녀가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긍정적 신호가 더 확실하게 보였다. 이후 혜윤은 혜윤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한봄 역시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부딪히며 한봄만의 방식으로 맞서려는 성장이 보여 마지막 책을 닫을 때 걱정도 덜었다.


한봄과 추동하, 이 둘의 이름처럼 사계절이 꽉 찬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는 '혼자'에서 마침내 '우리'가 될 모두를 위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손안에 보물을 쥐었는데 그걸 내키지 않는다고 내버리는 사람은 없어. 들고 있을 형편이 아니라 내려놓는 거지. 제때 잘 내려놓는 것도 지혜고 용기야.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딨겠니." 

(p.40-41, 강만춘 여사)

 

뭐든 아는 것이 있어야 잊기도 잊는 법인데, 나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기 때문에 잊을 수도 없었다. (p.43)

>너무 슬프게 다가온 말. 몰라서 잊을 수도 없다니 😢 


정말이지 엄마는 그 많은 택배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신하여 보냈던 것일까. 그러다가 마침내 엄마가 직접 우리 집에 당도한 것일까. 몸에 더하여 마음도? (p.75)


"... 그거 알아? 어떤 사람한텐 한 계절이 영영 계속되기도 한다는 거?..." (p.110, 서윤혜)


그동안은 엄마 없이 지내서 몰랐는데, 엄마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따뜻한 국물 요리를 먹은 듯 뱃속이 든든해지는 존재였다. (p.116)


누군가에게 이름을 붙이는 건 위험한 일이다. 이름을 부르면 정이 들게 마련이고, 정이 들면 어쩔 수 없이 마음 아플 일도 생기니까.

(p.117)


"살다 보면 내 삶이라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 내 것이 아니라면 남의 것은 더더욱 아니지.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p.152, 윤혜가 한봄에게, 어쩌면 자신에게..)



YES마니아 : 로얄 k******0 2026.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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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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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하유지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는 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딱'청춘 로맨스를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열일곱 살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보다는 가족에 초점을 맞춘 깊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한봄과 추동하가 학원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면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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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하유지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는 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딱'청춘 로맨스를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열일곱 살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보다는 가족에 초점을 맞춘 깊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한봄과 추동하가 학원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봄의 쉽지 않은 계절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봄의 힘겨운 시간을 함께해 주는 동하의 모습이 보기 드물게 단단하다. 


p.110. "그거 알아? 어떤 사람한텐 한 계절이 영영 계속되기도 한다는 거?"


p.110. "너무 슬프지만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순간. 고통스러운 기억이라 해도 그 기억이 오히려 발 디디고 설 땅이 되기도 해."


       열일곱 살이 되어서 처음 만난 엄마와 한봄. 이제 한봄의 출생부터 아빠의 죽음, 엄마와의 이별까지 모든 비밀이 천천히 빗장을 푼다. 비밀 빗장을 푸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하유지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고스란히 빛나는 부분이다. 극한으로 치닫는 아픔이나 슬픔보다는 위트를 잃지 않는 심리적인 접근이 너무나 좋았다. 이산가족만큼이나 오랜 시간 떨어져 살던 모녀가 한방을 쓰게 되는 과정부터 흥미롭다. 침대는 하나다. 누가 침대를 써야 할까? 침대를 차지한 주인공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나이 든 부모이다 보니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의 주요 흐름을 곁에서 계속 지켜봐야 하는 강만춘 할머니의 슬픔과 아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들의 죽음, 며느리와의 이별 그리고 손녀딸 '한봄'을 밝고 건강하게 키운 멋진 할머니. 강만춘의 삶이 한봄의 홀로서기를 응원하고 있는듯하다. 늦은 봄이 새로운 봄을 부르고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부드럽지만 강한 할머니의 삶을 보고 배운 한봄이 의존이 아닌 의지를 선택하는 순간을 함께 응원해 주길 바란다.

#어떤계절은영원하지 #하유지 #돌베개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도서추천 #서평단 

m******3 2026.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상처를 품고 다시 일어서는 힘, 회복력에 관하여!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상처를 품고 다시 일어서는 힘, 회복력에 관하여!" 내용보기
■ 저자 : 하유지■ 출판사 : #돌베개(2026년 08월 31일)■ 책속의 문장마음이 큰다는 것은 그 안에 인내심과 무심함뿐만 아니라 슬픔과 아픔도 더 많이 담기는 일 같다.(p.85)슬픔과 불행은 엄연히 다르다. 슬픔은 감정이고 불행은 내 감정이나 형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니까.(p.102)살다 보면 내 삶이라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 내 것이 아니라면 남의 것은 더더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상처를 품고 다시 일어서는 힘, 회복력에 관하여!" 내용보기


■ 저자 : 하유지

■ 출판사 : #돌베개(2026년 08월 31일)


■ 책속의 문장

마음이 큰다는 것은 그 안에 인내심과 무심함뿐만 아니라 슬픔과 아픔도 더 많이 담기는 일 같다.(p.85)


슬픔과 불행은 엄연히 다르다. 슬픔은 감정이고 불행은 내 감정이나 형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니까.(p.102)


살다 보면 내 삶이라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 내 것이 아니라면 남의 것은 더더욱 아니지.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p.152)


나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해서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사람이 되는 연습을. 그것이 나에게는 성공이고 강인함이었다.(p.177)



청량하면서 설레임을 자극하는 일러스트 표지와 제목만 보면 풋풋한 사랑을 그린 연애소설 같지만 1부 첫장을 펼치는 순간 마주한 문장 '열일곱 살의 여름, 내 인생에 두 사람이 나타났다. 엄마와 동하'. 를 읽고 나서 단순히 사랑이야기에만 그치지 않고 부모와 자식의 서사가 더 깊게 다가올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늘 함께 할 엄마라는 존재가 주인공의 인생에 나타났다니.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증을 품고 바로 읽기 스타트.


이 책은 부모의 부재라는 공백속에서 자란 열일곱 살 주인공 오한봄의 사계절을 따라가며 가족, 사랑, 이별, 독립, 그리고 회복에 관한 성장소설이다. 엄마 '서윤혜'와 첫사랑 '추동하'가 여름이라는 계절에 동시에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계절 동안의 이야기인데 제목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단상을 생각하며 어떤 계절은 지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아름다웠음을, 그때는 너무 익숙해서 몰랐던 것들,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해서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람들을 떠올랐다. 저자는 주인공 오한봄을 통해 지나가는 계절의 시간과 곁에 머무는 사람, 이들과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었다.


1️⃣부 여름의 방문

2️⃣부 마음의 조각들

3️⃣부 고백과 진심

4️⃣부 혼자여도 온전하게


책은 4부로 나눠서 열일곱 살 여고생에게 엄마와 첫사랑이 동시에 나타난 여름을 시작으로 17년 전 자신을 버린 엄마와 함께 한 방을 쓰며 생겨나는 심적변화와 마음들, 길고양이 구출과정에서 엿보게 된 엄마의 후회스런 마음, 첫사랑과 절친의 관계속에서 갖게 되는 다정함과 믿음의 시간들, 늘 자신의 곁에 있는 할머니와 첫사랑에게 의존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혼자여도 온전한 나로 성장하는 자립의 시간들까지 주인공 오한봄의 시선으로 사계절을 감동적으로 그려나간다.


소설은 태어나자마자 자신 곁에는 엄마가 아닌 할머니가 있는 여고생 오한봄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할머니의 심장수술을 두고 엄마가 할머니 보호자가 되면서 17년 만에 만난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주인공의 마음을 통해 모녀가 갖는 인간 존재를 환대하는 것과 정서적인 자립이 무엇인지에 대한 작가가 갖는 질문을 담고 있다. 그 안에 말랑하고 설레는 17세 소녀의 연애의 감정까지. 얼핏 보면 어두운 주제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치 않다. 할머니 강만춘 여사가 한봄이에게 엄마에 대한 얘기와 직접 대화하며 듣게 되는 이야기에서 조금씩 마음의 이해관계를 풀게되는 모녀와 첫사랑 동하와 추억을 하나씩 생기며 싹트는 연애 감정과 절친 규림이의 찐우정다운 대화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청소년소설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지나온 계절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데 특히 '혼자서도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주인공 한봄이가 기특해서 책을 읽는 내내 꼭 안아주고 싶었다. 겉으로는 씩씩하고 현실적이며 자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음과 버림받는 것과 다시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한봄이를. 불완전한 삶에서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와의 믿음과 응원을 담뿍 받고 다시 피어나는 오한봄의 인생을 바라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책을 덮으면서 지나온 계절들을 떠올렸다. 영원할 것 같았던 관계들과 어느 순간 끝나버린 시간들. 그리고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오히려 더 선명해진 순간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가까워지고, 때로는 멀어지는, 한 계절이 끝날 때마다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생각. 소설은 모든 계절이 영원할 필요는 없다고, 어떤 계절은 지나가기 때문에 아름답고, 어떤 사람은 떠나고 나서야 그 마음의 깊이를 알게 된다고. 나 또한 완벽한 삶과 관계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지나온 경험의 시간을 겪음으로써 새로운 회복의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너와 나의 회복력을 믿고 싶어" '인간 사이의 회복의 힘' 이것이 소설의 주제다. '혼자'에서 '우리'가 된, 선명하게 그리운 이떤 계절을 떠올리고 싶은 사람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돌베개(@dolbegae79)출판사 서평단모집에 선정되어 도서를 리뷰했습니다.


#어떤계절은영원하지 #하유지 장편소설 #하유지 #돌베개

e******3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내용보기
#도서협찬"너와 나의 회복력을 믿고 싶어."'혼자'에서 마침내 '우리'가 된,선명하게 그리운 어던 계절의 기록@dolbegae79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너의 인생을 걸어가.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본문 중에서🎈어떤 계절은 영원하지🎈하유지 장편소설▪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 문학상▪ 제2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 수상🎈청소년 소설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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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너와 나의 회복력을 믿고 싶어."
'혼자'에서 마침내 '우리'가 된,
선명하게 그리운 어던 계절의 기록

@dolbegae79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 본문 중에서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하유지 장편소설
▪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 문학상
▪ 제2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 수상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오히려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하유지 작가의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는 성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본다. 아직 서툴고, 때로는 상처받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흔들리는 모습이 어쩐지 우리들의 지나온 시절과 닮아 있었다.

살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힘든 시간도, 행복한 순간도, 누군가와의 관계도 계속될 것 같지만 결국 계절은 바뀐다.

그래서인지 제목이 참 오래 마음에 남는다.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않기에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는 지금의 마음을 잘 간직하라는 다정한 응원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지나온 청춘을 살며시 꺼내보게 하는 책.

책을 덮고 나니 문득 나의 계절들도 떠올랐다.
힘들었던 계절도 있었고, 눈부시게 행복했던 계절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계절 역시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이 계절을 충분히 살아보고 싶다.

🎈본문
p26
상자를 열어 메몸 한 줄 없는 물건을 꺼낼 때마다 어린 마음이 얼마나 쓰라렸는지 엄마는 알까? 엄마가 숨어 있을 만큼 커다랗지 않은데도 테이프를 뜯어서 상자를 여는 순간 쿵 내려 앉던 심장. 그 심장이 얼마나 무겁고 너덜너덜했는지, 매번 갈비뼈가 얼마나 아프게 부서졌는지 엄마에게 말해 주지 않을 것이다.

p40~41
"손안에 보물을 쥐었는데 그걸 내키비 않는다고 내버리는 사람은 없어. 들고 있을 형편이 아니라 내려놓는 거지. 제때 잘 내려놓는 것도 지혜고 용기야.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딨겠니. 할머니는 에미가 이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네 엄마, 마음이 여리고 약한 사람이야."

p100
떡볶이를 다 먹고 가게를 나가기 전, 천장을 힐끗 쳐다보았다. 누구인지 모를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지만 오래가면 좋겠다. 우리 동네에 하나 남은 이 즉석 떡볶잇집이 길이길이 보존 되기를.

p110
3학년 봄에 중앙 도서관에서 우진 오빠랑 마주쳤는데 그때부터가 내 인생에 봄이었어. 참 따스한 사람이었거든. 그거 알아? 어떤 사람한테 한 계절이 영영 계속되기도 한다는거? 우진 오빠는 언제나 따뜻한 봄 같은 사람이었어. 어려서부터 바람 부는 들판에 나 홀로 선 것처럼 마음이 휑하고 불안하고 그랬는데, 우진 오빠랑 있으면 속이 한껏 단단해진 느낌이었어.

p132
나중에 어른이 되고 이 세상에 얼마나 지쳐 버렸을 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일까? 우리 곁에 우리가 있을까? 모를 일이다. 내가 확신하는 것은 단 하나, 지금 내 옆에 동하가 있다는 사실, 동하 옆에 내가 있다는 진실.

p142
늦봄 지나 한봄
그것이, 오직 그것이 내 사랑

되풀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 짧은 자작시는 할머니가 몇줄로 요약한 자서전이었다. 나에게 일부러 들킨 마음이었다.

p149
"그런데 보면 볼수록 넌 참 이 세상에 이로운 존재 같아. 태어나길 잘했다. 오한봄."
한봄이 넌 이세상이 받은 선물이야. 동하의 말이 떠올랐다. 동하는 나 자신이 세상에 선물했다고 말했지만, 나를 최초로 이 세상에 건넨 사람은 엄마였다. 나는 엄마가 나를 낳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태어났으니까. 그 선택의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p152
"살다 보면 내 삶이라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 내 것이 아니라면 남의 것은 더더욱 아니지.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p177
언제까지나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응ㄹ 품고 살아갈 수는 없었다. 나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해서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그런 사람이 되는 연습을. 그것이 나에게는 성공이고 강인함이었다.

#어떤계절은영원하지#돌베개#하유지#장편소설#청소년소설#신작소설#소설#청소년#리뷰#서평#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


k*****7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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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영원히 기억될 계절이 찾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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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테기는 왜 맨날 찾아올까.책테기가 찾아와서 책을 조금 소홀히 하는 요즘오랜만에 재밌는 청소년 소설을 받아 읽었다. 책은 한봄이와 동하의 만남으로 시작하는데 부모님의 택배일을 도와주는 동하는 한봄이의 택배를 다른 층으로 잘못배송했는데둘이 우연히 수학학원에서 만나 인사하게 된다.  한봄이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어딘가 존재하는 엄마는 가끔 택배만 보내오는 정도인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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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테기는 왜 맨날 찾아올까.

책테기가 찾아와서 책을 조금 소홀히 하는 요즘

오랜만에 재밌는 청소년 소설을 받아 읽었다. 


책은 한봄이와 동하의 만남으로 시작하는데 

부모님의 택배일을 도와주는 동하는 한봄이의 택배를 다른 층으로 잘못배송했는데

둘이 우연히 수학학원에서 만나 인사하게 된다. 


 

한봄이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어딘가 존재하는 엄마는 가끔 택배만 보내오는 정도인데

한봄의 할머니가 수술을 하게 되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던

한봄의 엄마가 한봄의 집에 찾아온다.



사실 많은 청소년 소설에서 읽었던

부모님의 부재에 관한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여기는 정말 각자의 사연들이 눈물 없이는 들을 수가 없을정도여서 

나도 오랜만에 집중하고 소설에 빠져서 읽었다. 




어릴 때 청소년소설을 읽으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했을텐데

지금은 결혼식 전날 남편을 잃고 

태어난 아이를 어쩔 수 없이 남편의 어머니에게 맡기고

살아가야 했던 한봄이의 엄마에게도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혹시나 예비 며느리가 죽을까봐

아기를 품에 안고 행복하게 살라고 보내준 그 할머니의 입장도 이해가 되어

결국 엄마를 미워했지만 엄마를 이해한 한봄이의 손을 잡고

그래 어쩔 수 없었잖아.. 너도 이해해야할거같다 라고 말할 뻔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성숙해졌지만

누군가 또 자신을 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떠는 한봄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동하라는 캐릭터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책을 내가 재밌게 읽은 이유도

모든 캐릭터가 다 사랑스러웠고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재밌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학생이었을때보다

내가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마주하는 지금

부모의 부재를 겪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이런 소설로 그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으나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꼭 미워하라고, 꼭 이해해해보라고 하고싶지도 않지만


이런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이야기가 많아진다면

'왜 나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고통받고 있는 친구들이 

'꼭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으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있으니까. 

그리고 꼭 그것이 너의 흠이 아니니까.




이 책을 읽는 모두에게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런 소중한 청소년 소설을 출판하여 읽게 해주신


돌베개 출판사에 감사 인사를 올린다.



c*****4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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ෆ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 꿈꾸는 돌 - 47✔️ 2025 현대문학, 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사회평론 어린이, 청소년 스토리 대상 수상✔️ 하유지 작가의 신작 소설소설 속 주인공 열일곱 살 오한봄은 엄마와 떨어져 친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간다 어느날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한봄에게 할머니의 수술 날짜가 잡히면서 보호자라는 명목으로 갑자기 엄마가 찾아 온다 그쯤
"청소년소설추천" 내용보기

ෆ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


✔️ 꿈꾸는 돌 - 47

✔️ 2025 현대문학, 미래엔 청소년문학상

✔️ 사회평론 어린이, 청소년 스토리 대상 수상

✔️ 하유지 작가의 신작 소설


소설 속 주인공 열일곱 살 오한봄은 엄마와 떨어져 친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간다 어느날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한봄에게 할머니의 수술 날짜가 잡히면서 보호자라는 명목으로 갑자기 엄마가 찾아 온다 그쯤 부모님의 일을 도와 알바를 하며 같은 학원에서 만나게 된 동갑내기 동하를 만나 설레이는 첫사랑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가족인 엄마와 첫사랑의 등장으로 설레이면서 묘한 감정을 느끼는 한봄, 그동안 느낀 엄마의 부재로 인해 나이보다 훌쩍 커버린 한봄은 엄마를 미워해야할지 사랑해야할지 혼란스럽다 자신에게의 엄마란 존재는 언제까지나 갈망스러운 마음이었던걸까? 누구에게도 쉽게 내비쳐 보이지 못했던 마음을 틀킨 것처럼 마음이 몹시 바쁘다


봄의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봄의 이름처럼 한봄은 포근한 마음을 가진 아이이다

반면 가을과 겨울의 느낌이 가득한 동하를 만나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순간의 삶을 느끼면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다


찬란한 사계절을 모두 닮은 오한봄과 추동하, 조심스러우면서도 설레이는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고 해도 한봄은 아직도 어린 아이이기에 자신이 감당하지 못한 아픔 앞에서도 아이처럼 솔직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어른처럼 아픔을 대처하지는 못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기에 조금 더 상황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계절은 시간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돌아온다

마냥 아팠던 시간이 있는 것처럼 환하게 기쁘기만 하는 날도 어김없이 온다


한봄과 할머니, 엄마, 동하 모두가 느끼는 각자의 계절은 어떤 의미일까? 지나간 시간만을 붙잡고 후회하거나 슬퍼하기만 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간을 더 반갑게 맞이할 그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dolbegae79 📚 감사합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떤계절은영원하지 #하유지

#청소년소설 #책추천 #돌베개



c******9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하유지,돌베개,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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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제공도서'열일곱 살의 여름, 내 인생에 두 사람이 나타났다. 엄마와 동하'단짝 친구 규림이와 점점 연세가 드시는 할머니가 전부였던 한봄에게 갑작스레 실체로 등장한 엄마와 언젠가 자신에게 고백할 것 같은 예감의 동하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커가면서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엄마를 불렀음에도 답이 없던 엄마를 원망했지만 만남과 동시에 마음 가득 엄마를 끌어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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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제공도서


'열일곱 살의 여름, 내 인생에 두 사람이 나타났다. 엄마와 동하'

단짝 친구 규림이와 점점 연세가 드시는 할머니가 전부였던 한봄에게 갑작스레 실체로 등장한 엄마와 언젠가 자신에게 고백할 것 같은 예감의 동하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커가면서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엄마를 불렀음에도 답이 없던 엄마를 원망했지만 만남과 동시에 마음 가득 엄마를 끌어안고 헤어짐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한봄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고.

엄마가 왔다 가도 덤덤할 줄 알았는데, 한 권을 다 떼지 못한 수학 교재처럼 내 마음에도 풀지 못한 문제가 숱하게 남을 것 같다. 첫 번째 이별은 갓 태어났을 때라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갔다지만, 이렇게 다 크고 맞이하는 두 번째 이별 앞에서 초연해질 수 있을지.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마음이 큰다는 것은 그 안에 인내심과 무심함뿐만 아니라 슬픔과 아픔도 더 많이 담기는 일 같다.(85쪽)

친구가 된 동하와 산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계획을 짜고, 엄마에게 수학 과외를 함께 받고, 마트 경품 추첨에서 김치냉장고를 얻는 행운을 만나기도 하고, 길고양이를 구조하고. 서로의 일상과 그 안에 담긴 각자의 고민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는 따뜻한 연대도 느껴졌다.

하지만 주인공 한봄은 엄마나 동하를 좋아하지만 그들의 애정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좇고 지키며 오히려 행복을 나눠 주고 싶어한다. 독립적으로 설 줄 아는 한봄의 현명함이 이 책이 더 좋아지는 이유다.

나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해서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사람이 되는 연습을. 그것이 나에게는 성공이고 강인함이었다.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 (177쪽)

청소년 소설임에도 마음을 사로잡는 명문장들이 많아서 읽는 중간중간 자주 멈추었다. 예쁜 손글씨로 필사하고 싶은 욕심 나는 문장들을 주위에 열심히 퍼뜨려 행복을 나누고 싶어진다.


y****j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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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계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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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하유지 #어떤계절은영원하지 20년 전 내가 떠올랐다. 나의 열일곱은 어땠나.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이 힘들어 방황하고 거친 아이들과 갈등. 잊고 싶은 기억이긴 하다. 오한봄의 고1 시절도 마냥 봄날의 햇살 같지는 않았다. 할머니의 건강 문제, 날 키우지 못한 엄마의 갑작스러운 등장, 남자친구까지.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스스로와 관계들을 지켜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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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하유지 #어떤계절은영원하지

20년 전 내가 떠올랐다. 나의 열일곱은 어땠나.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이 힘들어 방황하고 거친 아이들과 갈등. 잊고 싶은 기억이긴 하다. 오한봄의 고1 시절도 마냥 봄날의 햇살 같지는 않았다. 할머니의 건강 문제, 날 키우지 못한 엄마의 갑작스러운 등장, 남자친구까지.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스스로와 관계들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할머니와 엄마, 한봄 모두 약한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향한 온기가 지켜주는 듯하다. 쌀쌀해지는 가을날, 따뜻한 계절의 책을 만났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d 2026.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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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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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한봄이와 친구가 되는 동하가 우연찮게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한봄이의, 불행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부재로 얻은 외로움과 그리움이 스며든 내면을 드러낸다. 오한봄. 17살 한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와 살고 있다. 한봄이가 태어나기 전에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 한봄이가 태어나자마자 떠난 엄마. 친할머니는 아빠와 엄마의 역할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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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한봄이와 친구가 되는 동하가 우연찮게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한봄이의, 불행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부재로 얻은 외로움과 그리움이 스며든 내면을 드러낸다. 


오한봄. 17살 한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와 살고 있다. 한봄이가 태어나기 전에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 한봄이가 태어나자마자 떠난 엄마. 친할머니는 아빠와 엄마의 역할을 하며 한봄이를 키웠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한봄이는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불행하지 않다고, 다만 슬플 뿐이라고.'

할머니는 심장 수술을 앞두고, 혼자 남겨질 한봄이를 위해 며느리를 부른다. 한봄이를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엄마 서윤혜. 한봄이는 자신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딸을 보러 오지도 않고, 딸의 문자에 답도 안 하는 엄마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 미움이 컸다. 하지만  엄마와 시간을 보내면서  한봄이는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남겨진' 것에 대한 트라우마였을까. 한봄이는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하여 두려웠고 걱정됐지만 친구, 할머니, 엄마 모두가 떠나도 혼자 남을 자신에 대하여 더 이상 걱정하지 않을 건강한 마음 근육이 생겼다. 




할머니가 조각조각 떨어뜨린 정보를 훑어서 조합해 보면 아빠는 착한 사람이었던 것 같고, 엄마는 어떤 사람일까. 착한 사람도 자기 자식을 외면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 인생은 한 가지 잣대로만 재단하기에는 너무 크고 넓고 깊고 하여튼 복잡하다. 엄마가 착한 사람이면 난 엄마를 얼마쯤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게 더 괴로울지도. 미움과 혐오가 가장 손쉬운 법이니까. 무시하거나 밀어내면 그만이잖아. 그간 엄마 쪽으로 무관심이랑 철옹성을 쌓고 내 나름 속 편히 지내 왔듯이. (p.28~29)


한봄이가 오랫동안 엄마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며 지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마가 궁금하고 그리웠지만 자신이 엄마에게서 버려졌다는 아픔을 견디기 위해 엄마에 관한 생각으로부터 무뎌지려고 애썼던 듯하다.




"손안에 보물을 쥐었는데 그걸 내키지 않는다고 내버리는 사람은 없어. 들고 있을 형편이 아니라 내려놓는 거지. 제때 잘 내려놓는 것도 지혜고 용기야.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딨겠니. 네 엄마, 마음이 여리고 약한 사람이야." (pp.40~41)


여름 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되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와도 우리 집에 머물면서 수학을 가르쳐 줄 생각일까, 엄마는. 희망으로 둥글둥글해진 마음이 또 제멋대로 때굴때굴 굴러가려 했다. (p.85)


이 구절은 라임이 살아있는 듯하다. 이야기 속에는 저자의 위트가 드러나는 표현들이 많다. 진지한 상황에서도 피식 웃음이 나게 하는, 슬며시 미소 짓게 하는 억지스럽지 않은 유쾌한 표현들. 특히 인물들 간의 대화나 인물의 독백에서 잘 나타난다. 




마음이 큰다는 것은 그 안에 인내심과 무심함뿐만 아니라 슬픔과 아픔도 더 많이 담기는 일 같다. (p.85)


엄마 아빠가 없어서 때때로 슬펐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다. 슬픔과 불행은 엄연히 다르다. 슬픔은 감정이고 불행은 내 감정이나 형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니까. (p.102)


누군가에게 이름을 붙이는 건 위험한 일이다. 이름을 부르면 정리 들게 마련이고, 정이 들면 어쩔 수 없이 마음 아플 일도 생기니까. (p.117)


보통 스스로 마음이 아파봐야 다른 이의 아픔도 헤아릴 수 있고, 경험해 봐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감정이나 기분을 느끼는지 알아차리는 노력을 해봐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구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살다 보면 내 삶이라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 내 것이 아니라면 남의 것은 더더욱 아니지.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p.152)


한봄이 엄마 서윤혜의 말이다. 결혼식 날 남편을 잃었고, 남편을 따라 죽으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고, 남편이 죽은 뒤로 한봄이가 17살이 될 때까지도 방황하고 있는 사람. 그런 엄마가 딸에게 한 말이다. 이 말에 한봄이는 엄마도 그러면 되지않냐고, 다시 시작하면 되지 않냐고 물었고  엄마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누구든 깨달음이 있으면 그 깨달음을 말로 하기는 쉽지만, 그 깨달음이 실현되려면 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내면의  큰 힘이 필요한 것 같다. 자신의 깊은 슬픔에 잠겨 일어날 힘이 없는 서정혜의 말은 딸이 자신과는 달랐으면 하는 진심에서 용기 내 꺼낸 말이지 않을까.




언제까지나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을 품고 살아갈 수는 없었다. 나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해서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사람이 되는 연습을. 그것이 나에게는 성공이고 강인함이었다. '내가 실패했다는 걸 난 알아.' 엄마가 자신을 평가한 말이 아직도 내 마음에 대못처럼 박혀 있다.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엄마와 같은 방식으로는.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그 반대 방향으로만 도망치기는 싫어. (p.177)


나와 가장 가까운 단 한 사람이라면 단연코 나 자신이 아닐까. 할머니가 떠나고 엄마와 동하, 규림이마저 떠난다 해도 내 옆에 항상 머물러 줄 사람은 바로 나, 오한봄뿐. 그러니 홀로 남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p.193)


한봄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마를 만나 '서윤혜'를 알게 되었고, 할머니의 건강이 회복되는 과정을 겪으며 혼자 남겨지더라도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독립된 인격체로써 '나'를 사랑하고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넌지시 전하는 것 같다.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는 가독성이 좋은 이야기면서, '나'에 대하여 고민에 빠지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장면 곳곳에서 무엇이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저자는 친구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나'와의 관계를 모두 다루면서 '관계'에 대한 정답을 내놓기보다 독자 자신이 이야기 속 장면을 통해 지금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스스로 건강하게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내면 다지기의 기회를 마련해 두었다.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 여러 독자에게 추천한다.




#하유지 #돌베개 #어떤계절은영원하지 #내적성장 #나 #관계



YES마니아 : 플래티넘 t******h 2026.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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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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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지 장편소설읽어본 책: 독고의 꼬리 돌베개 출판읽어본 책: 교실 맨 앞줄 일러스트 초록밤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 수상하유지 작가의 신작 소설! 이라는 문구의 띠지~ 표지에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와 표지로 주인공으로 보이는 듯한 남녀 아이들이 보인다.처음엔 생각하지 못했는데 표지색 분위기가 싱그러운 여름으로 가득찬 것처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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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지 장편소설

읽어본 책: 독고의 꼬리


돌베개 출판

읽어본 책: 교실 맨 앞줄


일러스트 초록밤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 수상

하유지 작가의 신작 소설! 이라는 문구의 띠지~

표지에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와 표지로 주인공으로 보이는 듯한 남녀 아이들이 보인다.

처음엔 생각하지 못했는데 표지색 분위기가 싱그러운 여름으로 가득찬 것처럼 보인다.

속표지는 같은 이미지에 진분홍 봄의 상징 진달래가 연상되더라.

작가님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다. 줌 북토크에 참석하지 못한 나의 시간 할애가 아쉽기만 했다.

차례를 통해

1부 / 2부 / 3부 / 4부로 이야기 섹션이 나뉜다.

그리고 작가의 말과 추천의 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소제목 뒤 내용을 통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짐작할 수 있다.

9쪽

학원 복도에서 스쳐 가는 순간, 아는 얼굴인데 싶었다. 아, 누군지 알겠다. 우리 동네를 도는 택배 기사!

첫 글을 읽고 주인공이 무척 적극적일거라 생각했다. 바쁠 고딩이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게 쉽지은 않을 것 같았다.

수학문제집 표지에 적힌 이름 추동하, 내 이름은 한봄이다. 오한봄.

“아람아파트 말이야. 1401호 강만춘 씨.”

택배 오발송으로 이야기꽃이 길어진다. 이제 슬슬 인연의 시작인게야. 내가 좋아하는 썸타는 분위기로^^

서운해 씨는 할머니에게 그날 일을 듣고서 심장에 좋다는 영양제를 보낸 것일까.

.

.

나한테 할머니만 있으면 된다. 서운해 씨 따위는 .......

엄마였구나. 서윤혜.


아빠도 심장이 문제였다. 사진으로만 얼굴을 본 아빠

절친 규림이와 할머니의 심장 수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보호자로 엄마가 오게 된 상황이 한봄이는 불편한게야.

하교 후 집에는 엄마가 있다.

3인용 소파에 엄마가 앉아 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우리가 딱히 처음은 아닌데.”

방 두 개, 할머니는 엄마랑 한봄이 같은 방에서 자라고 한다.

식사를 하다 엄마가 꺼낸 ‘상수리나무집’ 식당 주인이 바뀌어 맛이 없어졌다 생각하는 한봄이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해솔고 1학년 3반이고 아파트 단지 지나 사거리에 있는 수학 학원 아니지? 내가 이래봬도 기억력은 좋다니까.”

“다 알면서 왜 한 번도 안왔어요?”

17년 전에 죽은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사람이 17년 동안 딸 앞에서 얼굴 한번 비치지 않았다니.

.

“지금 왔잖아.”

엄마가 이렇게 대답하더니 침대에 누웠다.

엄마는 회피하고 딸은 원망한다.

덤덤하게 딸을 마주하는 엄마의 태도에서 친구처럼 다가가고 싶어하는걸까 싶었다. 기억력 좋다고 자랑하는건가 싶었다. 그러면 딸이 더 화가 날거라는 생각은 못하나 싶었다. 나중에 아빠의 죽음이 그랬구나 싶었을 때는 엄마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싶었다.

이래서 사람 마음을 함부로 속단하면 안되는 거구나 깨달았지만...

동하는 알바비를 모아 건조기를 사리라는 원대한 꿈이 있다.

등산로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까?

북한산? 도봉산?

아~ 서울 사람들도 산을 헷갈려 하는구나 싶어 웃음이 났다.^^

쉼터에 ‘곤줄박이’가 나타났다.

엄마는 동물이 좋아서 수의학과에 갔다던데, 나도 동물이 좋다.

“뭐야, 왜 날 더 많이 찍었어?”

“새랑 노는 모습이 뭔가 보기 좋아서. 너한테 보내 주고 난 지울게.”

뭔가 보기 좋다는 말이 네가 좋다 라고 들린다.^^

사랑스런 고딩들아~

식자재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

캐셔로 일하는 엄마 앞으로 진상 손님을 마주하는 걸 목격했다.

-왔으면 행운권 응모하고 가. 상품이 커.

엄마 말을 착실하게 듣는 한봄이다.^^

후에 좋은 일은 거듭되리라~

아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열어서 번호를 저장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여행에서 돌아온 절친 규림이, 스멀스멀 첫사랑의 기운이 느껴지는 동하,

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괜찮아질 할머니 강만춘, 그리고 감정 기복으로 약을 복용하는 엄마 서윤혜, 또 그리고 여전히 우진오빠라 부르는 엄마의 남편이자 한봄의 아빠, 또 또 그리고 고양이 네모와 동글이.

앞표지만 보고 아픈 첫사랑 이야기일까 했드랬다.

뒷표지 보고 복합적이겠구나 싶었다.

그 어려운 청소년 대상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궁금했다.

“너와 나의 회복력을 믿고 싶어.”

‘혼자’에서 마침내 ‘우리’가 된, 선명하게 그리운 어떤 계절의 기록

아, 놓칠 뻔한 등장 인물이 또 있지~

여름소녀!

수원 화성에서 만난 아티스트!

작가님의 판타지 느낌을 여기에 풀었네 싶었다^^

정말 따뜻해지는 멘트로서 최고라고~

196쪽부터 199쪽

“...방금 네가 이 세상을 구한 거야.”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는 심인숙 그림책 전문 강사님이 그랬다.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까요? 혼자만의 공간이 있나요?

어떤 사람은 다락방, 또는 벽장, 또는 텐트, 베란다라고~

난 혼자만의 장소를 생각해 본 적이 없구나.. 속으로 놀랐다. 그리고 발견한 혼자만의 공간으 차 안 이었다. 언제나 요이 땅! 하면 갈 수 있게 여러 가방이 갖춰있고, 텀블러와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추억의 CD들, 약간의 간식~^^

갑자기 다시 생각하니까 웃음이 나고 행복해 지는 느낌이 든다.

먼저 손내민 엄마와 그런 엄마의 손을 잡은 한봄이가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물론, 동하와의 만남을 주저하던 한봄이 다시 용기내 고백할 모습을 떠올리니까 벌써 기쁘다.

잠시, 내 고딩 때 생각이 난다. 그 당시 내 최애 홍콩배우를 닮은 나보다 한 살 위 타학교, 학원 수강생 오빠였는데, 어쩌다 그 오빠를 좋아한다고 같은 학원 친구에게 말했다가 소문이 쫙 퍼졌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손편지를 썼고, 학원에서 준비한 당일 여행에서 우린 둘만의 사진을 남겼었다. 이젠 추억으로 고이 간직했던 사진과 받은 편지는 사라졌다. 처음엔 아쉬웠는데 남편한테 이러면 안될 것 같아서 괜찮다 라고~^^

할머니의 청천벽력 소식으로 불안하고 무서웠을 오한봄!

이젠 의존 아닌 의지라는 걸 믿는다.

4부에서 조금씩 울컥하더니 끝내 눈물이 났다.

내가 엄마이고 딸이 있어서 그랬을까.. 나도 아빠를 일찍 여의고 홀로 우리를 키웠을 엄마가 생각나서 였을까..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하지만 해피엔딩이라 좋다.

곧 칠순을 맞이할 엄마를 떠올리다 감사한 마음에 전화도 걸었다.


작가의 말은 한봄.동하와 작가 셋 등장하며 짧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그 와중에 이젠 등산로에서 뭔가를 팔면 불법이라는 말씀도 잊지 않고요~^^

추천인의 글에서는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김유진, 작가 이선주 희망과 밝은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듯하다.

아! 띠지 안쪽에는 돌베개 출판사에 저자 강연을 신청해 주세요. 라는 큐알코드와 연락처가 적혀있다.

세심하게 만들어진 소중한 청소년문학 장편소설이다.

돌베개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어떤계절은영원하지 #하유지 #청소년소설 #돌베개 #2026

p*****7 2026.10.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