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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시절의 이야기 <테니스나무>
"완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시절의 이야기 <테니스나무>" 내용보기
[도서제공]#테니스나무 #윤고은#북클럽문학동네 #별별리뷰윤고은의 <테니스나무>는 완전한 ‘안녕’을 하지 못한 채 과거의 어느 지점에 머물러 있는 두 사람의 마음을 그린 소설이다.주인공들이 처한 상황과 사건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마음이 아팠고, 그 시간에 두고 온 마음의 잔여물을 모두 회수하지 못했기에 더 애틋하게 남은 미련도 이해할 수 있었다.서로의 언어와 기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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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제공]


#테니스나무 #윤고은

#북클럽문학동네 #별별리뷰


윤고은의 <테니스나무>는 완전한 ‘안녕’을 하지 못한 채 과거의 어느 지점에 머물러 있는 두 사람의 마음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과 사건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마음이 아팠고, 그 시간에 두고 온 마음의 잔여물을 모두 회수하지 못했기에 더 애틋하게 남은 미련도 이해할 수 있었다.


서로의 언어와 기억으로 이어진 두 사람은 한때 분명 함께였지만 지금은 멀어져 있다. 그러나 어떤 밤이면 그 시절의 빛으로 다시 떠오른다. 특히 비에 젖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은 두 사람만이 목적이었던 순간처럼 느껴져 인상 깊었다.


소설을 먼저 읽은 뒤 코멘터리북을 함께 보니 작가와 편집자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과 인물을 조금 더 솔직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테니스나무>는 모두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을 찬란한 시절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 같은 소설이다. 우리에게도 한때 함께였지만 완전히 회수하지 못한 마음 때문에 오래 기억되는 사람과 시간, 그리고 각자의 ‘테니스나무’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26.09.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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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나무》 사랑은 바라봄과 풍덩 사이의 낙차.
"《테니스나무》 사랑은 바라봄과 풍덩 사이의 낙차.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과거의 어느 지점을 자꾸 맴돌다보면, 그 끊임없는 복기가 신비한 파동을 만들어낸다. 그 파동이 저 아래 잠들어 있던 심해어들을 깨우고 결국 수면 위로 솟구치게 한다. 뒤늦게 알게 됐다. 40킬로미터를 넘어서면서부터 내가 줄곧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 그건 이미 지나쳐버린 한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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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거의 어느 지점을 자꾸 맴돌다보면, 그 끊임없는 복기가 신비한 파동을 만들어낸다. 그 파동이 저 아래 잠들어 있던 심해어들을 깨우고 결국 수면 위로 솟구치게 한다. 뒤늦게 알게 됐다. 40킬로미터를 넘어서면서부터 내가 줄곧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 그건 이미 지나쳐버린 한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p.15


생존 용품 회사에서 일하는 미아는 지하철 역사에서 유실물 관리를 하는 인턴 테오와 민원인과 담당자로 처음 만난다. 생존배낭의 부속 하나를 선로에 떨어뜨려 유실물을 찾기 위해 스쳤다가, 지하철 역사를 달리는 하프코스 러닝 대회 ‘라인런’을 진행하기 위한 거래처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된다. 미아가 직접 기획한 생존배낭이 라인런의 기념품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대회를 준비하며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누군가 내 삶으로 들어오게 되면, 눈앞에 보이는 풍경들이 이전과 같을 수 없어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액자 같은 어둠도 놀랍도록 황홀해지고, 테니스코트 바닥에 떨어진 라임색 테스트공들은 새콤한 맛이 나는 싱그러운 열매들처럼 느껴진다.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말로 등장하는 '홍해파리'라는 존재도 매우 흥미로웠다. 홍해파리는 필요할 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부 환경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 성체로 살아가기를 멈추고 다시 유년기로 숨어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이 성체 이전의 폴립 형태로 돌아가 아이가 되는, 그러고는 정말 시간을 되돌린 듯 거기서부터 현재를 다시 시작하는 거다. 생물학적으로 불사인 존재가 실제한다니 너무 신기했다. 이거 조금 홍해파리 같은 얘긴데, 이런 홍해파리 같으니라고... 그러면서 오래전 풍경들을 소환하는 것이 두 사람의 대화에서 고명처럼 쓰이곤 했다. 그렇게 시간을 쌓아가며 두 사람은 러닝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이제 더 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생존배낭을 메고 잠든 사람이 죽는 변사 사건이 벌어지고, 미아는 그때부터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사건의 여파가 번져가면서 두 사람의 미래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천국의 끝에서 낭떠러지로 향하게 된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아니, 어쩌면 그게 더 슬플까. 나는 어느새 음악을 사랑으로 바꿔 부르고 있었다. 생의 마지막에 들을 음악을 남겨두듯이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내 사랑의 총량이 얼마인지 알지 못하고, 지금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데. 설령 안다고 해도 나중을 위해 사랑을 남겨둘 수 있나? 사랑은 바라봄과 풍덩 사이의 낙차, 그 힘으로 나아가는 것 아닌가. 나중 같은 것이 있을 리 없고, 모든 것은 현재형의 파도뿐.               p.155


<밤의 여행자들>로 대거상을 수상했던 윤고은 작가의 신작이다. 소설 작품들에선 기발한 상상력을 선보이고, 에세이에서는 일상의 빈틈을 다정하게 보여주었는데, 작가의 최신작들을 읽지 못해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매우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제목인 '테니스나무'라는 설정부터 흥미로웠는데, 실제로 길을 걷다 테니스코트 울타리 너머로 라임빛 열매들이 떨어져 있는 풍경을 목격했고, 그 길을 지나갈 때마다 공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까 기대하게 되었다고. 공이 아니라 낙과를 찾는 마음으로 말이다. 마치 제철 과일이라도 된 것처럼. '사실이 아닌 걸 알면서도 기꺼이 사로잡히고 싶은 마음, 그 추동의 안팎을 살피면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극중 두 사람도 하루치의 움직임을 모두 소진한 테니스코트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테니스공들을 보며 나무에서 방금 떨어진 싱그러운 열매들같다고 느낀다. 한 입 베어 물면 여기까지 새콤한 맛이 쫙 뻗칠 것 같지 않냐고. 그렇게 두 사람은 테니스코트 옆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테니스나무로 지정해버린다. 


찬란한 시간은 왜 순식간에 과거형이 되는 걸까. 오직 그 시절에만 포착할 수 있는 빛을 붙잡을 수가 없기에, 문학이 필요한 게 아닐까. 이 작품 속 여자와 남자의 연애 이야기처럼 말이다. 힘들 때 나를 살게 만들었던, 서로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포개었던 사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서로를 모르는 시절로 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삶에 예기치 않은 균열이 생겼을 때, 우리에게 허락된 선택지는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되돌릴 수도, 멈춰 세울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저 흘러가는 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고은 작가의 신작은 담백하게 흘러가는 짧은 분량의 이야기였지만, 뭔가 사무치는 마음이 잔상처럼 남는 그런 작품이었다. '다정한 서성임으로부터 번져나가는 찬란한 파동'이라는 작품 소개문구처럼, 잔잔하게 휘몰아치는 이야기같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이상한 사로잡힘이 시작되었다가 사그라드는', 슬프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 시절을 만나보자!


r*******n 2026.09.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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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나무 아래에 남겨진, 찬란했던 시간들을 향해
"테니스 나무 아래에 남겨진, 찬란했던 시간들을 향해"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은 주간 문학동네에서 연재될 때부터 제목이 유독 인상적이었다.‘테니스나무’라니.테니스 코트에 어떤 나무가 있는 걸까?대체 무슨 이야기일까?낯선 제목만큼이나 호기심이 생겼고, 그렇게 궁금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둘만의 세계에 이름을 붙인다면소설 속 미아와 태오는 빠르게 흘러가는 자동화 시대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의 속도를 거슬러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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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주간 문학동네에서 연재될 때부터 제목이 유독 인상적이었다.

‘테니스나무’라니.

테니스 코트에 어떤 나무가 있는 걸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낯선 제목만큼이나 호기심이 생겼고, 그렇게 궁금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둘만의 세계에 이름을 붙인다면

소설 속 미아와 태오는 빠르게 흘러가는 자동화 시대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의 속도를 거슬러 살아간다.

미아는 스쳐 지나간 한 얼굴 때문에 실제로 역주행을 선택하고, 

태오는 표정이 사라져 가는 세계에서 끝내 ‘얼굴’로 남는다.

그리고 이 둘이 만나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내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건 두 사람이 사랑을 키워가는 방식이었다.

음악비누, 테니스 공, 홍해파리.

평범하게 지나칠 법한 사물 하나도 이들의 대화 안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갖는다.


테니스 코트에 굴러다니는 공은 어느 순간

“깨물면 상큼한 과즙이 흐르는 라임 빛 열매”가 되고,

두 사람은 그 나무에 ‘테니스나무’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런 장면들을 읽고 있으면 사랑이란 어쩌면 둘만이 알아볼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정해놓은 이름과 쓰임에서 조금 벗어나, 둘만의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이름을 붙이는 일. 어쩌면 이들의 사랑도 그렇게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젖은 만큼 사랑하는 거니까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를 마주했던 날도 잊을 수 없다.

비닐우산 하나를 나눠 쓰고 한쪽 어깨가 흠뻑 젖었을 때, 미아가 태오에게 건네는 말.

“이따가 어깨 확인할 거예요, 얼마나 젖었는지. 젖은 만큼 사랑하는 거니까. 마음의 지분 체크.”

P.120

그 한마디에 태오가 장난스럽게 우산을 휙 치워버리고 빗속으로 뛰어들어간다.

클리셰처럼 느껴질 수 있는 소나기 장면을 이렇게 낭만적으로 풀어내다니.

읽는 내내 간질간질했다.

‘악천후용’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아조차 대비할 수 없었던, 깊어지는 사랑이 있었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과 장면에도 그들만의 방식이 생겨난다. 

그래서 이 소설의 사랑은 거창한 사건보다, 평범한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들에서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테니스나무』는 이 낭만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사랑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세계

K선 인근에서 벌어진 변사사건으로 태오는 대중의 부정적인 관심에 휘말린다.

죄책감에서 비롯된 질문들에 끝없이 시달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지면서 함께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사건이 종결된 뒤에도 삶은 곧바로 회복되지 않는다.

사람과의 연결을 막기 위해 수십 가지 질문 목록을 내미는 K 선의 민원 과정부터, AI 직원들 틈에 얼떨결에 끼어 태업을 즐기다 결국 팀을 떠날 필요를 깨닫는 미아의 동료 최까지.

소설은 자동화가 사람을 어떻게 지우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렇게 지워진 자리에서 특정한 한 사람에게 어떻게 책임이 몰리는지를 촘촘하게 그려낸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사랑의 방식에 눈길이 갔다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사랑이 놓인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다.

사랑의 이야기로 시작한 소설은 어느 순간 한 청년이 사회 속에서 소진되어가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현실까지 낭만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들이 살아가는 세계의 현실적인 모습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소설이 좋았다.

흔한 로맨스 소설이라면 사랑이 깊어지고 서로를 선택하는 순간, 

이야기도 그에 맞춰 아름답게 마무리될 것 같다. 

하지만 『테니스나무』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고 해서 현실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 번 벌어진 사건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두 사람의 사랑 역시 사회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과 살아가는 일 사이에는 생각보다 많은 현실이 놓여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사랑이 더 좋았다. 예쁘기만 해서가 아니라, 지독하게 현실적이어서.


찬란한 순간은 왜 과거형이 되는 걸까

마지막의 작가의 말도 오래 남았다.

“찬란한 순간은 왜 순식간에 과거형이 되는 걸까요.”

P.209


그 시절에만 포착할 수 있는 빛이 있다는 걸 알기에, 돌아보는 시선은 늘 슬픔으로 일렁이는 것 같이 느껴지는 문장.

손에 잡히지 않지만 나를 영영 사로잡은 꿈처럼, 그 사무치는 마음을 테니스나무에 담아둔다는 작가의 고백을 읽고 나니

이 소설이 왜 오래 마음에 남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돌이켜보면 ‘테니스나무’라는 이름도 그런 순간을 붙잡아두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아무것도 아닌 테니스공 하나가 두 사람에게만 특별한 열매가 되고, 그 순간에 이름을 붙여 기억하는 것.


찬란했던 순간은 지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찬란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쩌면 이 소설도 그런 순간에 대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누군가의 얼굴을 바라보던 순간, 

평범한 테니스 공을 라임 빛 열매로 상상했던 순간처럼 

다시는 똑같이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마음속에 오래 남겨두는 것.


그래서 우리는 가끔, 앞으로만 달려가는 대신 잠시 뒤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계에서는 지나간 것을 돌아보는 일조차 어쩌면 하나의 ‘역주행’일 것이다.


잠시 멈춰 사람과 사랑을 바라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소설이 말하는 또 하나의 ‘역주행’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뻔하지 않은 로맨스에 목마른 사람

✔ 사랑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 윤고은 작가 특유의 곳곳에 숨어 있는 ‘수상한 재미’를 맛보고 싶은 사람

✔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생각이 이어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 본 서평은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으로, 책을 직접 읽고 느낀 개인적인 감상을 담았습니다.




h****y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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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으로 남아 굳어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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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테니스나무>어떤 사랑은 끝난 뒤에도 삶의 궤적을 송두리째 바꾼다. “잠깐 스친 무언가를 차마 잊지 못해 흐름을 거스르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테니스나무>는 바로 그 끝내지 못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남긴 짙은 잔상에 관한 이야기다.책을 덮고 나서 마음 한구석을 붙잡았던 물음이 있다. 태오는 왜 주인공을 떠나기로 선택했을까. 어쩌면 태오에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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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테니스나무>


어떤 사랑은 끝난 뒤에도 삶의 궤적을 송두리째 바꾼다. “잠깐 스친 무언가를 차마 잊지 못해 흐름을 거스르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테니스나무>는 바로 그 끝내지 못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남긴 짙은 잔상에 관한 이야기다.


책을 덮고 나서 마음 한구석을 붙잡았던 물음이 있다. 태오는 왜 주인공을 떠나기로 선택했을까. 


어쩌면 태오에게 떠남은 상처나 도피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서로에게 가장 깊은 흔적을 남긴 순간을 훼손하지 않고 온전히 간직하기 위한 그 나름의 닿을 수 없는 사랑 방식이었을 것이다.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았기에 그 사랑은 끝난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테니스나무처럼 자라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k*********n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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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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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잘 안다고 여겼던 관계와 감정을 통통 튀어오르는 테니스 공처럼 표현했다. 초반에 진전되는 관계의 묘사를 읽으며 문장마다 스며들어 있는 설렘을 느꼈다. 한껏 불이 붙은 관계는 서로를 향해 달리고, 만나서는 함께 달리며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은 그들만의 환상 세계가 그곳에 있었다. 눈이 부셔서 천천히 다음장을 넘겨야만 했다. 영원할 것만 같은 녹음 속에서 이대로 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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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잘 안다고 여겼던 관계와 감정을 통통 튀어오르는 테니스 공처럼 표현했다. 

초반에 진전되는 관계의 묘사를 읽으며 문장마다 스며들어 있는 설렘을 느꼈다. 


한껏 불이 붙은 관계는 서로를 향해 달리고, 만나서는 함께 달리며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은 그들만의 환상 세계가 그곳에 있었다. 눈이 부셔서 천천히 다음장을 넘겨야만 했다. 


영원할 것만 같은 녹음 속에서 이대로 머무르면 될 줄 알았다. 


예상할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일은 때로 예상치 못한 균열을 가져온다. 


d*******l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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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건, 결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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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목적이 되어 달려나가는 애틋하고도 찬란한 계절의 러버스 하이" 달달하고 행복한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씁쓸함과 애틋함이 남지만, 그럼에도 구원의 힘을 가진 사랑을 다룬다. 윤고은 작가의 문장은 하나하나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아름답다. 닳아서 없어질까 아껴 듣는 '음악비누'비밀을 숨겨두는 책갈피인 아몬드 모양의 '꿈'밤의 코트에 흩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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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목적이 되어 달려나가는 애틋하고도 찬란한 계절의 러버스 하이" 


달달하고 행복한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씁쓸함과 애틋함이 남지만, 그럼에도 구원의 힘을 가진 사랑을 다룬다.

 

윤고은 작가의 문장은 하나하나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아름답다. 

닳아서 없어질까 아껴 듣는 '음악비누'

비밀을 숨겨두는 책갈피인 아몬드 모양의 '꿈'

밤의 코트에 흩어진, 나무에서 갓 떨어진 싱그러운 라임색 열매 '테니스 공'


"찬란한 시간은 왜 순식간에 과거형이 되는 걸까요. 오직 그 시절에만 포착할 수 있는 빛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돌아보는 시선은 늘 슬픔으로 일렁일렁하죠."


어쩌면 정반대인 미아와 태오는 서로를 아꼈고 지키고자 했고, 그 사랑이 리스크가 되어 아이러니하게도 이별을 맞는다. 그럼에도 힘들고 아픈 순간에도 결국 삶을 지속하게 해준 것은 사랑, 러버스 하이였다.


이 이야기는 미아와 태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네 사회를 보는 듯 지극히 생생하고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AI와 알고리즘으로 자동화 되어가고, 인간은 힘을 잃고 소외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 속 익명에 숨은 폭력과 가해 역시 끊이지 않고 만연하다. 이렇듯 인간성을 잃어가고 암울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도 결국 우리를 지킬 것은 사랑임을 되새겨준, 잔잔하지만 공명감 있게 깊이 들어온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8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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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사로잡히는 마음, 놓치는 감각에 대한 기록 - 『테니스나무』 (윤고은, 문학동네)
"기꺼이 사로잡히는 마음, 놓치는 감각에 대한 기록 - 『테니스나무』 (윤고은, 문학동네)" 내용보기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출간한윤고은 작가님의 『테니스나무』의 서평단이 되어 읽어보았습니다.상큼한 표지의 본 책과 함께 코멘터리북도 받아봤는데요!그 속엔 인터뷰, 작가님의 앨범 속 사진, 약간의 본문이 포함되어 있어요.소설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임에도 흔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데요.바로 '불안'이라는 감정의 재해석, 그리고 놓치지 않고자는 이 둘의 '의지'가 담겨
"기꺼이 사로잡히는 마음, 놓치는 감각에 대한 기록 - 『테니스나무』 (윤고은, 문학동네)" 내용보기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출간한

윤고은 작가님의 『테니스나무』의 서평단이 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상큼한 표지의 본 책과 함께 코멘터리북도 받아봤는데요!
그 속엔 인터뷰, 작가님의 앨범 속 사진, 약간의 본문이 포함되어 있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임에도 흔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바로 '불안'이라는 감정의 재해석, 그리고 놓치지 않고자는 이 둘의 '의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은 그 마음을 흘려보내지 않고 지님으로써 '서성임'의 행동을 소중히 여깁니다.


태오와 미아는 불안의 마음으로 서로를 붙잡아요.

그들의 불안은 결코 '불안'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세상의 흐름과 반대되는 모습에서 붙여진 '불안'으로 남습니다.

바로 영원하지 않을 걸 알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돌아볼 순간이 있다면 기꺼이 돌아보는 용기를 지니죠.


그것은 오히려 단단했고

이 점을 아는 둘은 서로만을 바라봅니다.

작가님은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가는 세상과

서로를 바라보며 가끔은 머물 줄도 아는 사랑을

소설 속에 대조된 모습으로 담았는데요.


하루가 끝난 테니스장의 멈춰있는 듯한 순간을 보며

그런 사랑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해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을 곱씹기 위해

문학을 읽어야 한다는 인터뷰가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 또한 항상 생각하고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ㅎㅎ

우리 모두 테니스나무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테니스나무 #윤고은 #문학동네 #도서협찬 #서평단


*이 글은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은 책을 통해 주관적인 감상을 포함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7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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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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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세상에서 기어이 역주행을 하는 한 여자표정 없는 세계에서 끝내 얼굴로 남은 한 남자<테니스 나무>를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달콤한 사랑 이야기인가 했다. 폴립으로 다시 회춘하는 홍해파리,  90년대 문화에 대한 동경 그리고 꿈으로 진입하기 위해  앱으로 부르는 택시의 이미지는 두 사람의 마음이 공명하며 만들어내는 어떤 핑크빛 초현실적 세상으로 다가왔다.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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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세상에서 기어이 역주행을 하는 한 여자

표정 없는 세계에서 끝내 얼굴로 남은 한 남자



<테니스 나무>를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달콤한 사랑 이야기인가 했다. 

폴립으로 다시 회춘하는 홍해파리,  90년대 문화에 대한 동경 그리고 꿈으로 

진입하기 위해  앱으로 부르는 택시의 이미지는 두 사람의 마음이 공명하며 

만들어내는 어떤 핑크빛 초현실적 세상으로 다가왔다.



주인공 임미아와 태오 사이에는 그렇게 꿈꾸는 눈빛과  몽환적인 틈이 있었다. 

현실을 훌쩍 건너뛰어 자신들만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순간들. 테니스 공이 

나무에서  떨어진 라임 빛 열매가 되는 세계에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변하는 날씨를 막을 수 없듯. 두 사람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닥친다. 

임미아가 다니는 회사에서 만든  생존 배낭을 멘 한 노숙인이 역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그의 죽음은 어느덧 책임 공방으로 번진다.



회사와 철도 기관이 입을 다물고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에 언론과 대중의 비난의 화살은 

몇몇 역무원에게 쏟아진다. 그리고 태오도 그들 중 하나다. 햇빛을 즐기며 평화로운 

연애 감정에 젖어있던 두 사람에게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나는 이쯤 되니까 임미아가 다니는 회사가 왜 하필 생존 배낭을 만드는 곳인지 알 것 같았다. 

우리 삶이 그렇다.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보내다가도 내일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삶이다. 생존을 돕기 위해 만든 배낭이 눈앞에 있었음에도 그 누군가는 죽고 말았다.



책을 읽는 동안 어떤 실체 없이 떠돌아다니는 악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익명의 존재들이 

비난할 상대를 찾아서 두 눈에 불을 켜고 몰려다닌다. 조직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침묵하고 책임을 이리저리 떠넘기는 사이 그것을 떠맡은 사람들의 삶은 무너지고 있었다.



기술이 인간을 좀먹는 듯한 장면도 나오는데 여기서 짜증이 좀 많이 났다. 임미아, 

즉 임 과장이 인공지능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장면에서는 열불도 났다. 숙고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정신없이 선택을 밀어붙이는 기계 직원들. 속으로 '도대체 기계가 뭘 알아?'

라는 말이 솟구쳐 올랐다.



그렇다고 애들처럼 인공지능들을 앉혀놓고 이렇게 가르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얘들아, 사람에게는 여지가 필요하단다. 우리는 두 가지 선택 앞에서 망설일 수도 있

고 당장 선택하기 어려우면 한 템포 쉬어갈 수도 있어. 서로의 사정을 헤아려도 주는 게 

인간이거든."



효율을 추구하는 인공지능들 사이에서 빠르게 처리되는 업무들 보니 그 틈바구니에서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오히려 늘어나는 것 같았다. 망설이거나 쉬어갈 틈마저 

사라지는 삶이라니, 기술이 발달할수록 어쩌면 우리의 삶은 더 위태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돌아보니 <테니스 나무>는 약간 

비극으로 끝난 어른들의 동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누군가의 꿈속을 여행하는 듯했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순간들 때문이었던가? 라임 빛 열매처럼 흩어져 있던테니스 공들...

 임미아와 태오, 둘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었던 그 마법 같은 순간들..



두 사람이 그런 시간을 조금 더 누릴 수 있었다면 좋았을 뻔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엉뚱한 상상에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시간들 말이다.  질주하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에겐 

늘 그런 틈이 남아 있기를 바라본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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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나무 #윤고은 #한국소설 #문학동네 #도서협찬


m********g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도 남는 것들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도 남는 것들" 내용보기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윤고은의 테니스나무는 처음에는 미아와 태오의 사랑 이야기로 읽히지만 읽을수록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여러 방향에서 건드리는 소설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AI와 자동화가 점점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가 언제까지 남아 있을지 알 수 없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요. 이런 설정이 과하게 미래적으로 느껴지지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도 남는 것들" 내용보기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윤고은의 테니스나무는 처음에는 미아와 태오의 사랑 이야기로 읽히지만 읽을수록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여러 방향에서 건드리는 소설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AI와 자동화가 점점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가 언제까지 남아 있을지 알 수 없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요. 이런 설정이 과하게 미래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실제 직장생활의 한 장면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어서 더 와닿았습니다.

반면 꿈속에서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가능해집니다. 지나간 시간으로 돌아가고,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요. 현실에서는 계속 앞으로 가야 하지만 마음은 자꾸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 미아와 태오의 관계와 잘 어울렸어요.

이 책에는 홍해파리, 음악비누, 테니스나무처럼 조금 엉뚱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평범한 테니스공을 나무에서 떨어진 라임빛 열매처럼 바라보는 장면이 좋았어요. 사랑을 하면 대단한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풍경을 전과 다르게 보게 되는 순간이 생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직업도 관계도 계속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지는 않지만 함께했던 시간과 사소한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읽고 나서 한동안 내게도 그런 장면이 있었는지 떠올려보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c*******t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첫 시작부터 끝까지????
"첫 시작부터 끝까지????" 내용보기
음악이 정육면체였다고요??? 부터 빨려들어가서 완독까지 순삭! 파워 NF는 참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 긴 추석연휴, 그리고 다가올 10월 황금 연휴에 이 책을 통해 책 속에 새로운 세계로 잠시 다녀와보심을 추천드려요👍🏻 다들 즐독하세요
"첫 시작부터 끝까지????" 내용보기

음악이 정육면체였다고요??? 부터 빨려들어가서 완독까지 순삭! 파워 NF는 참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 긴 추석연휴, 그리고 다가올 10월 황금 연휴에 이 책을 통해 책 속에 새로운 세계로 잠시 다녀와보심을 추천드려요👍🏻 다들 즐독하세요 

YES마니아 : 로얄 t**********9 202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