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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바람의 노래’에서 움직이고 떠도는 존재를 바라보고, 2부 ‘바닥을 읽다’에서 시선이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며, 3부 ‘돌의 지문이 아프다’에서는 그 낮은 곳에 새겨진 상처와 시간을 만지고, 4부 ‘그늘집 지어 올리지’에서는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닥을 읽는 사람』을 읽고 나면 바닥이라는 말이 처음과 다르게 들린다. 바닥은 끝이 아니다. 삶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곳이다. 발자국이 남고, 발바닥의 시간이 포개지고, 돌의 지문이 새겨지는 곳이다. 그리고 시인은 그 낮은 자리까지 몸을 낮추어 그것을 읽는다. 그래서 이복희시인님의 두 번째 시집인 『바닥을 읽는 사람』은 내게 낮은 곳에 남아 있는 삶의 흔적을 읽고, 그 흔적을 쉽게 지나치지 않으려는 시집으로 다가왔다. 내가 무심히 지나쳐온 사람은 없었는지. 이 시집을 모든이들에게 추천하고 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같이 나누고 싶다. 오늘은 나도 조금 천천히 걸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