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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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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에 대한 느낌> 제목만 봐서는 퍼뜩 떠오르는 게 없지만 왠지 서정적일 것 같은 생각을 했다. 표지를 확대해서 보자면 점처럼 혹은 개미처럼 보이는 저 검은 색이 사람의 행렬이다. 여럿이 오르는 모습. 실루엣으로 표시되는 이런 그림 좋다.   <이책은> 책책책 북카페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발렝탕 뮈소 ---발췌하다 1977년 프랑스 출생.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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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에 대한 느낌>

제목만 봐서는 퍼뜩 떠오르는 게 없지만 왠지 서정적일 것 같은 생각을 했다. 표지를 확대해서 보자면 점처럼 혹은 개미처럼 보이는 저 검은 색이 사람의 행렬이다. 여럿이 오르는 모습. 실루엣으로 표시되는 이런 그림 좋다.

 

<이책은>

책책책 북카페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발렝탕 뮈소 ---발췌하다

1977년 프랑스 출생. 학교에서 불문학과 알프마리팀 지방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인기 작가 기욤 뮈소의 동생인 그는 형의 후광에 영향 받을 것을 염려하여 처음에는 ‘발렝탕 푸르니에’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고 편집자들과 독자들로부터 작품 자체로 인정받은 후에야 비로소 본명을 알렸다...형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만 공동 작업은 전혀 하지 않으며, 각자의 작품이 출판될 때까지 서로에게 절대 보여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과 형은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형을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도서관 사서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집에는 늘 엄청난 양의 책이 있었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독서를 많이 하며 자랐다는 그는 15세 즈음 스티븐 킹의 작품을 읽고 고전문학 외의 스릴러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경험을 했으며 그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데니스 루헤인과 장-크리스토프 그랑제를 존경하고, 특히 한 작품 속에서 두 가지 사건이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연결되는 그랑제의 작품 구성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책읽은 소감>

'숙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첫 만남했었다. 다른 제목을 붙일 수 없게 숙명이 딱 맞는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 책을 읽으며 숙명처럼 제목이 딱 맞네. 또 한편으론 '지옥계곡'이 생각났는데 여러 명의 친구들이 등반을 한다는게 같았다. 지옥계곡은 표지부터가 나 추리소설이야 한다. 이 책은 심리스릴러로 굉장히 오싹하진 않으나 긴장감을 유지토록 한다.

 

'친구'라는 단어가 부각된 건 영화 때문이었을까. 바람직한 친구는 배신도 하지 않고 신의를 소중히 여겨 목숨이라도 대신 내놓을 수 있는 경지. 영화는 '우리 친구 아이가' 라는 대사로 친구의 개념를 뒤집고도 당당함 자체라서 아연실색했다. 끼리끼리 라는 말은 유유상종과 상통한다. 대개는 같거나 비슷해서 끌리고 공통적 감정을 갖기에 잘 통하는 면이 있다. 아예 반대인 경우도 드물지만 친구인 경우가 있다.

 

 

테오는 부잣집 아들이지만 부모와 도란도란 가족애를 느끼며 지낸 시간은 거의 없다. 부모 사이가 좋지 않음이다. 부유한 집 자제다 보니 뭐든 맘먹으면 할 수 있는 위치. 이런 사람들이 진취적이고 인성 포함하여 탐나는 남자와 그 반대인 경우일 때 후자다. 거들먹거리는 태도는 자연스레 형성되었는데 강한 성격에다 장신의 키는 보통애들이 굴복하기 쉬웠다. 공부에 별취미가 없다보니 마약, 대마초, 우울제까지 복용하며 중독자 대열에서는 비키지만 즐기는 편이다.

 

도로테는 테오의 여친으로 티격태격 잘 다툰다. 사귄 지  2년 여 넘었지만 테오를 모른다고도 잘 안다고도  할 수 없다. 테오가 무례하고 오만하고 무식하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낯설다. 더구나 이번 등산의 초대자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다 말해주길 기대하나 테오는 아주 일부분만 얘기해준다. 이 친구가 테오보다 더 핸섬하고 매너 좋고...도르테의 이런 심사를 테오가 읽어내자 신경질이 난다.

 

다비드는 테오와는 반대의 신체조건을 가졌다. 작고 뚱뚱한 편인데다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지도 못하는 성격이다. 아버지가 상당한 부동산 재벌이 되었지만 워낙 절약하는 사람이다보니 아들에게 여유자금을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불만이 없는 다비드는 그 안에서 잘 지낸다. 다비드가 부자인걸 아는 여자들이 달라붙지만 다비드의 성향은 독특하다. 현재 여친은 거식증 환자. 친구들은 이해가 안되나 다비드는 개의치 않는다.

 

로뮈알은  벨 아쥐르 출신의 혼혈아. 손만 내밀면 돈벌기 쉬운 유혹이 도사린 곳 벨 아쥐르는 마약 중개업자가 판치고...흑인차별처럼 혼혈인 로뮈알도 차별 받는다. 부유한 집  가정부인 엄마가 성실했기에 주인의 선심으로 전입신고가 된다. 벨 아쥐르를 벗어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자신의 태생이 탄로날 상황마다 두루뭉슬하게 둘러대다보니 거짓말이 늘어난다. 그렇게 부유층 자녀들의 학교에 입학을 한다.

 

 나는 손대는 것마다 망가뜨리고, 다가가는 사람마다 짓뭉개 버리는 인간이다. 225페이지

 

세월 흘러 성년이 된 테오가 자신을 자칭 평가하는 구절이다. 약간의 자책에다 그때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자기 정당화가 담겼다. 자신을 정확히 직시한 구절은 개망나니 같은 시절의 비하이기도 하다. 부모 잘 만나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테오 같은 사람이 울나라로 치면 재벌2세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거저 얻은 재물은 사람을 망가뜨리는데 소용이 더 많은 경우다. 보통의 서민들이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그네들은 이해하지 못하니, 공감도 못한다. 소통의 부재는 땅콩회항 사건에서 증명되었다.

 

10년도 더 지나 만나게 된 친구 로뮈알. 반가움보다는 왠지 불편한, 그러면서도 딱히 거절해선 안될 것 같은 상황이라 초대에 응한 케이스. 부잣집 자제인 테오와 다비드는 근사한 차를 타고 나타난다. 오랜 시간 후의 조우가 서먹한데 로뮈알만은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인다. 그래서 더 미심쩍고 그게 더 수상하다 의심이 드네. 때린 자의 심리. 이미 훌훌 털어냈나봐 라는 마음이 더 크게 자리할만큼 로뮈알은 신사적이다. 멋지게 성장해있다. 더구나 이런 산장을 소유하다니...다비드의 폭로로 산장은 임대임을 알게 되자 테오의 의심은 고개를 쳐든다. 10년 전의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완벽한 계획은 성공했다.

k******5 2015.10.06. 신고 공감 1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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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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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에서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에 선정된 작가 발렝탕 뮈소...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이 프랑스 작가란 것을 알았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이 좋아하는 기욤 뮈소의 동생이란 것을 '완벽한 계획'... 이 책을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뜸하지만 기욤 뮈소의 작품을 한동안 열심히 읽었던 적도 있었기에 그의 동생 작품은 어떨까 내심 궁금하고 기대하며 읽은 책이다. TV이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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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에서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에 선정된 작가 발렝탕 뮈소...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이 프랑스 작가란 것을 알았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이 좋아하는 기욤 뮈소의 동생이란 것을 '완벽한 계획'... 이 책을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뜸하지만 기욤 뮈소의 작품을 한동안 열심히 읽었던 적도 있었기에 그의 동생 작품은 어떨까 내심 궁금하고 기대하며 읽은 책이다.


TV이를 보면 간혹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솔직히 그들에 대한 부러움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을 것이다. 이왕이면 좋은 환경을 가진 부모님을 밑에서 태어났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있기에 부럽다. 다만 이런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인격적으로 좋은 품성을 갖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은 듯싶다. '완벽한 계획'에서도 금수저를 가지고 태어난 인물들이 나온다. 명문학교에 다니며 자신들과 다른 환경의 인물에게 보여주는 행동은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테오는 카페에서 오래간만에 옛동창 로뮈알을 만났다. 우연히 친구와 마주쳐 먼저 가서 인사까지 나누고 그의 제안에 응한다. 사실 서로가 멀어진 이유에 대한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서로가 멀리했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테오는 삐거덕 거리지만 여전히 함께 지내는 여자친구 도로테, 테오의 친구이며 로뮈알과도 친구였던 다비드와 그의 여자친구 쥘리에트와 함께 시간차를 두고 로뮈알이 알려준 주소지에 도착을 한다. 테오는 로뮈알의 집을 보고 너무나 놀라게 된다. 이제는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자신과는 달리 너무나 웅장한 집에 고급 자동차를 소유한 로뮈알... 학창시절 자신이 알던 로뮈알이 아니다. 그의 성공은 도대체 어디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궁금해진다.


서로가 나름 친했다고 여겼지만 그 친함에 있어 경제적 요건이 커다란 역할을 좌우한다. 테오와 로뮈알이 함께 어울리던 시절에 한창 약물에 빠져 지냈던 테오는 자신과 친밀한 여자친구와 셋이 어울리며 많은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그들은 친밀했다. 테오와 다비드는 파티에서 로뮈알에게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안겨준다. 자신들의 행동이 로뮈알에게 어떤 기분을 들게 할지 그들 스스로 몰랐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다. 다섯 명은 산행을 하며 서로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기욤 뮈소는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된 작품들이라면 발렝탕 뮈소는 서로 다른 비밀을 간직한 인물들이 서로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관계가 주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일로 인해 어긋난 인생은 바로 잡을 기회를 갖지 못하고 결국 복수란 칼을 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친구가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친구와 어울리느냐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된다. 사람 관계에서 너무나 중요한 친구... 섣부른 장난이나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으로 넘기며 어떻게 두발 뻗고 잘 수 있는지... 친구라면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인물 개개인이 가진 심리가 나름 재밌었던 작품이다.

q******5 2015.09.24.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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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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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의 간략한 줄거리를 본 직후의 느낌은 마치 영화 <리플리>를 떠올리게 했다. 분명 스토리가 다르지만 묘하게도 그 영화를 먼저 떠올렸고 또한 그와는 다르게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인 발렝탕 뮈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 기욤 뮈소의 동생이다. 사실 기욤 뮈소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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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의 간략한 줄거리를 본 직후의 느낌은 마치 영화 <리플리>를 떠올리게 했다. 분명 스토리가 다르지만 묘하게도 그 영화를 먼저 떠올렸고 또한 그와는 다르게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인 발렝탕 뮈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 기욤 뮈소의 동생이다. 사실 기욤 뮈소의 작품은 나도 상당히 좋아해서 국내에서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챙겨 볼 정도인데 그러한 경험은 과연 동생은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간혹 집안에 유명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덕을 보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그 반대로 그 사람의 유명세에 자신이 가려지거나 자신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할지도 모르기에 편견을 없애고자 처음에는 알리지 않고 활동하기도 하는데 발렝탕 뮈소 역시도 형인 기욤 뮈소의 후광에 영향을 받을 것을 걱정해 처음에는 발렝탕 푸르니에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출판사와 독자들에게서 오롯이 작품으로 인정받은 후에야 본명을 알렸다고 한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이전의 성공이 아닌 순전히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인정받고자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완벽한 계획』은 부유한 집안에 외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테오와 테오와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인물인 로뮈알이 친구로 나오고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로뮈알의 제안으로 피레네산맥으로 주말 산행을 가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 말고도 다비드라는 친구와 여자 친구들도 함께 산행을 하게 되지만 테오는 산행이 익숙지 않았고 산행이 계속 될수록 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위험한 상황으로 처한다.

 

과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홀어머니와 살았던 로뮈알은 공부를 잘한 덕분에 엄마가 일하던 공군 대령의 미망인이 도와준 덕분에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그토록 바라던 성공의 기회를 얻는것 같지만 태생적으로 부유하고 풍요롭게 자란 테오와 같은 친구들과는 애초에 다른 상황이였고 그들과 어울리면서 결국 로뮈알은 상처를 받고 이는 그의 인생을 달라지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복수로 로뮈알은 산행을 제안한 것이다.

 

이야기는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지금의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에 이유를 제시한다. 단지 너무 다른 가정환경이 이 모든 일의 원인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친구가 되고 우정을 쌓는다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과연 두 사람의 친구였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했지만 발렝탕 뮈소가 이런 작품을 계속 보여 줄 수 있다면 형인 기욤 뮈소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형제 스릴러 작가가 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5.08.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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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익숙한 설정, 그러나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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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뮈알... 테오가 그간 자신의 삶에서 완전히 밀어내고 지워 버린, 무의식 깊숙이 묻어 두었던 사람이다. 인생의 한 토막을 싹둑 잘라낼 수 있는 그의 놀라운 능력이 여기서도 어김없이 발휘된 덕이다. 그는 여태껏 과거나 감정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미래지향주의자라고 스스로 자부해왔다. 그런 그가 여기에 와 있는 것이다. 그 빌어먹을 과거, 그것과 맞서겠다면서. 어딘가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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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뮈알... 테오가 그간 자신의 삶에서 완전히 밀어내고 지워 버린, 무의식 깊숙이 묻어 두었던 사람이다. 인생의 한 토막을 싹둑 잘라낼 수 있는 그의 놀라운 능력이 여기서도 어김없이 발휘된 덕이다. 그는 여태껏 과거나 감정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미래지향주의자라고 스스로 자부해왔다. 그런 그가 여기에 와 있는 것이다. 그 빌어먹을 과거, 그것과 맞서겠다면서.

어딘가 익숙한 설정이다. 결코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친하다고는 볼 수 없는 친구들이 모여 산행을 하게 되고, 산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상황들은 그들 중 누군가에게 다른 속셈이 있다는 이야기. 현재 산행을 하게 되는 친구들의 상황에 이어 과거 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이 교차 구성되어 있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친구 아닌 친구들의 관계는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익숙한 설정이라고 해서 이야기까지 뻔할 필요는 없다. 발렝탕 뮈소는 누가 기욤 뮈소 동생 아니라고 할까 봐 페이지 터너 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는 건, 그만큼 독자들에게 몰입할 거리를 준다는 말이고 지루할 틈이 별로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거에 벌어진 어떤 사건이 결국 현재 이들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인과응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사실 그것은 오로지 신만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그 역할을 인간이 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완벽하게 설정된 계획을 통해서 말이다.

테오와 도로테는 2년 동안 커플로 함께 살고 있다. 돈과 사치를 좋아하는 도로테와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 습관이 된 테오는 로뮈알의 초대로 한적한 산 속의 산장에 도착한다. 로뮈알은 한 때 테오와 절친한 친구였으나 연락이 끊겼다가 십여년 만에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치게 됐다. 그의 갑작스런 산행 제안으로 테오와 도로테 커플, 그리고 테오의 친구 다비드와 쥘리에트 커플이 함께 주말 산행을 하기로 한다. 악명 높은 피레네 산맥에 모인 이들 중에 유일하게 산에 대해 아는 것은 로뮈알 뿐, 나머지 멤버들은 완전히 산행엔 초보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관계가 어딘지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로뮈알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라 반가워하는 것 같지도 않은 테오는 대체 왜 그의 초대에 응한 것이며, 그와 도로테의 관계도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고, 신경성 거식증 환자인 쥘리에트는 험한 산행을 견뎌낼 체력이 되는 것인지, 다비드와 테오의 사이는 가까워 보이면서도 서로 배려하지 않는 이상한 친구 사이로 보인다.

의식이 뿌연 세계 속을 유영하자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엉키기 시작했다. 그는 눈을 감았다. 의식을 뒤덮은 뿌연 안개가 세상에 대한 그의 지각을 왜곡시키는 순간, 이상하게도 서서히 다른 영역이 열리기 시작했다. 집요한 의문들이 고개를 들었다. 명징한 의식과 이성에 가려 그 동안 분명하게 표현되지 못하고 있던 의문들.

이상한 디테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간 단순한 의구심에 머물렀던 것들이 끈질긴 의혹으로 바뀌었다. 딱 봐도 알 수 있는 로뮈알의 아마추어리즘..... 길을 잘못 들질 않나, 지도를 두고 오질 않나, 하네스를 준비하지 않은 건 또 어떻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니까, 이들의 산행은 시작부터 이상한 조짐들이 여기저기 복선처럼 깔려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산행 시작부터 테오는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쥘리에트는 예상했던 대로 위태로워 보인다. 그녀가 다칠 뻔한 것을 구한 계기로 테오는 상처를 입고, 다비드와 다툼이 일어나고,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엄청난 소나기를 만난 그들은 원래 일정대로 가지 못하고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긴박감 넘치게 진행되는 현재의 스토리 중간중간 과거 테오와 로뮈알이 처음 만나던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가 교차되어 보여진다. 홀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자라온 로뮈알은 우연한 계기로 평소 꿈도 꾸지 못하던 명문 고등학교의 학생이 되고, 그곳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테오를 만나고 그와 가까워진다.

테오와 로뮈알,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어떻게 해서 세상 무서울 것 없었던 테오가 과거의 발목에 잡히게 된 건지, 과연 로뮈알이 산행을 계획한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십 여년 이나 연락을 끊고 살아왔던 로뮈알의 초대를 선뜻 받아들인 테오의 속마음은 뭔지는 직접 이야기를 읽어보아야 한다. 아마도 앉은 자리에서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게 될 테니 말이다. 그만큼 몰입감이 좋고, 긴장감 넘치는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물론 반전을 위한 추리소설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예상된 결말에 이르기는 하지만, 그것에까지 다다르는 솜씨는 매우 뛰어나서 발렝탕 뮈소의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r*******n 2015.10.06.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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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은 어떤 스릴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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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렝탕 뮈소 완벽한 계획   보통 스릴러를 읽는 사람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몰입해서 빠져들게 하는 숨막히는 스토리와 도저히 예상치 못하는 반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독특한 삶의 영역에서의 간접 경험과 다이나믹한 스토리 전개  퍼즐을 맞추듯 사건을 맞춰가면서 결론과 반전을 예상해보는 읽는 재미  ‘완벽한 계획’은 독자가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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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렝탕 뮈소 완벽한 계획

 

보통 스릴러를 읽는 사람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몰입해서 빠져들게 하는 숨막히는 스토리와 도저히 예상치 못하는 반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독특한 삶의 영역에서의 간접 경험과 다이나믹한 스토리 전개 

퍼즐을 맞추듯 사건을 맞춰가면서 결론과 반전을 예상해보는 읽는 재미 

완벽한 계획은 독자가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 책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몰입감이 좋다. 스릴러의 감각이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평이할 수도 있고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마지막의 반전 혹은 플롯도 커다란 쇼크를 주는 반전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메시지와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차분히 질문을 하게 만드는 정도이다.

 

스릴러로서는 스토리 자체는 감점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평이한 듯한 스토리 전개에 깊이 빠져들었다.

발렝탕 뮈소는 단순한 스토리 위에서 소설 속 인물의 내면을 깊이 연결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래서 단순한

스토리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독자를 빠져들게 한다. 플래시백을 통해서 깊은 공감으로 이끌었고,

대화체를 감각적으로 연결하여 독자에게 현장에 개입된 느낌을 준다. 2인칭으로 처리된 플래시백에서의 시점 처리도

효과를 얻고 있다.

발렝탕 뮈소는 인물 내면의 깊은 심리와 인간관계에서 감정적인 체험과 기억, 그것들과 연결된 자아의식에 파고들었다.

스릴러적 장치와 살인 계획은 주인공의 내면을 끌어가는 장치로 작동한다. 친구! 얼마나 익숙한 인간의 일상적 관계인가.

일상관계 속에 흔히 체험할 수 있는 감정의 상처와 내면에 있는 개인들의 자아의식과 자기 정체성은 어떠한가.

늘 우리 삶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지만, 잘 표현하지 않는 것들이고 의식하면서도 의식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는 깊은 감정까지 파고들어 미세한 것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하고 있고, 그 부분은 나를 매우 놀라게 하였다.

만약 로뮈알이 실제 인물이고 이 소설이 실제 사건이라면 로뮈알은 우리에게 어떻게 보일까? 로뮈알에게 로뮈알은

어떻게 보일까? 로뮈알은 자신의 분노와 복수심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발렝탕

뮈소는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이것이 문학의 묘미이며, 그런 면에서 독자는 완벽한 계획을 통해서 한층 깊이 인간 내면을

이해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n***h 2015.09.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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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스릴러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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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가장 내용이 끌렸던 종이 여자를 비롯해 한 번 읽어보려고 시도했건만, 결국 뮈소 형제의 작품 시작을 발렝탕 뮈소의 책으로 하게 되었다. 발렝탕 뮈소는 고전작품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릴러 작품에 관심을 갖고, 그랑지에의 스토리텔링 구성에 영감을 받아 스릴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발렝탕 뮈소의 글에는 고전과 스릴러의 연결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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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가장 내용이 끌렸던 종이 여자를 비롯해 한 번 읽어보려고 시도했건만, 결국 뮈소 형제의 작품 시작을 발렝탕 뮈소의 책으로 하게 되었다. 발렝탕 뮈소는 고전작품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릴러 작품에 관심을 갖고, 그랑지에의 스토리텔링 구성에 영감을 받아 스릴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발렝탕 뮈소의 글에는 고전과 스릴러의 연결이 보이는데, 몽테 크리스토 백작 소설의 등장이 이 소설 전체의 방향을 암시하는 기틀이 된다.

 

주인공 로뮈알이 자랐던 벨(belle) 아쥐르, 로뮈알의 성 몽루이 보뇌르(bonheur). 그 아름다운 이름과는 달리 벨 아쥐르는 마약과 범죄가 성행하는 빈민구역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구역) 이름이고, 로뮈알의 '행복'을 담은 성(姓)은 어머니가 프랑스 령 섬 마르티니크 출신으로서 그에게 이제 혼혈로서 본토 프랑스에서 살게 되는 삶과 아이러니를 이루게 되는 姓이다. 그건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나라 프랑스의 아이러니이기도 한 것 같다. 아름다움은 평등하지 않은데, 평등하지 않은 곳에 눈을 감고 그저 그곳에 아름다움이란 이름으로 때우고 모두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런 빈민 구역에서 자라 로뮈알은 그곳에서 살면 노출되지 않을 수 없는 그곳 생리로 학생 마약 사범으로 몰려 퇴학당하기도 하지만 수학과 물리에 능한 똑똑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어머니가 일하는 공군 대령의 마담의 후원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결국 프랑스의 소수 엘리트 학생들이 입학하는 그랑제꼴 준비반인 프레파에 들어가게 된다. 프레파에 들어가도 그의 고향으로 대표되는 '사회계급'이 그의 앞길을 막고 있듯, 로뮈알은 상당히 근사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도 '혼혈'이라는 점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으로 그가 새로이 합류한 '엘리트'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한다. 수학과 물리에서 보이는 그의 재능마저도, 같은 재능을 갖고 있어도 테오에겐 남들을 안하무인으로 대할 수 있는 권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그에겐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혹은 그에게 흑심이 있는 상대에게 발견되게 하여 그 존재가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우롱당하는 역할을 그 자신에게 했을 뿐이다. 약자가 가진 것은, 말 그대로 재능으로, 부를 이끄는 길로, 권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강자의 입맛에 의해 시소게임을 하며 철저하게 빨아먹히고 파괴된다. 그러면 사회는, 그 약자에게 신분상승 욕구라는 세속적 욕망을 품었다고 그를 단죄하고 속물근성 다분한 사람으로 취급해 버린다. 강자는 기득권을 수호하는 것이라서, 속물근성이 있는 가벼운 사람으로 판단되지도 않고, 작은 사람으로 단죄되지도 않는, 적자생존에서 이긴 우월한 사람으로 계속 정의된다.

 

개천에서 용 난다 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그랬는지도 모른다. 돈이 돈을 만든다고 하듯 부가 부를 만들어낸다. 부가 그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들끼리 정보(엘리트 교육)을 나누고, 다른 세력을 소외시킨다. 다른 사회계층을 소외시킨 그런 부와 권력을 지닌 엘리트들이 이제 나라 전반의 행정과 입법 사법 아래 모든 과학, 예술, 보건, 기술 행정등을 책임진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정치는 그 엘리트들이 살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작용한다. 그건 어른들이 사는 정치 세상에서만이 아니다. 성장기 학생들도 (그 엘리트 교육으로 남들보다 일찍 더 세상에 눈이 뜨여서?) 고스란히 그들의 '악습'을 답습한다. 이건 프랑스 혁명 이전과 이후도 예외가 없어서 가끔씩 프랑스 혁명과 같은 화끈하고도 피바람나는 급진적 사회전복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악습은 사람만 바뀔 뿐 계속 답습되어 프랑스 역사와 사회구조를 이룬다.

 

음. 클리셰처럼 편협하게 기술된 진부한 사회현실일까? 그러나 그런 진부한 사회정의도 개개인의 인생에 적용되면 다양한 색깔을 내어 개성적이고 유일무이한 이야기로 빚어진다. 발렝탕 뮈소의 주인공 로뮈알에겐 그것이 별로 과장처럼 닿아오지 않을 것 같다. 로뮈알은 프레파에서 만난 '부'와 '권력-엘리트 의식'을 모두 걸머쥔 친구 테오를 만난다. 로뮈알이 아무도 쉽게 못 푸는 어려운 수학문제를 천재교사 앞에서 풀었기 때문에, 전국3등의 부잣집 미소년이자 정보와 지식에 해박하고 신체 기능도 뛰어난 테오가 그런 그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그들은 단숨에 친해지는데, 그 우정은 로뮈알의 입장에서 테오가 그를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대하고 : 약속을 모르는 척 하고 그의 '계급'을 들먹이며 그들 무리로부터 그의 자존심과 존엄성을 짓밟는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 소외시키거나 혹은 '친구'라는 미명아래 그를 달래는 구도로 흐른다. 로뮈알은 혼란스럽지만 매번 자신의 혼란을 억누르고 테오에게 한결같은 우정을 바친다. 하지만 테오가 그에게 자신의 친구라며 최종적으로 돌려준 것은......

 

그 일은 20년 남짓 흘러 '완벽한 계획'을 이행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로뮈알의 '완벽한 계획'은 <완벽?한 산행>으로 실행된다. 로뮈알이 옛 친구들과 그들의 여자친구를 안내하는 산행을 따라가다보면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놀라게 된다. 예전에 지리학자 출신 소설가 미셸 뷔시의 '그림자 소녀'에서도 해박한 지리 지식이 돋보였는데, 쥘 베른에서부터 은근히 프랑스 출신 소설가로부터 이런 자연과학에 해박한 면모를 보게 되는 것 같다.  

 

1. 사람 마음 우롱하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여 그걸 의식화하면 스스로에게 생경한 느낌이 들어 그 일을 도려내는 사람들. 발렝땅 뮈소가 책에서 표현을 잘 했는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 일이 더 거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과를 하고, 자신이 사과를 하거나 말을 꺼내기만 하면 상대방이 그 문제로 인해 무슨 인생을 살았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대부분, 자기보다 약한 상대에게 자기에겐 있으나 그에겐 없는 것을 일부러 꺼내 그 사람을 작게 만들고 소외시키는 게 몸에 배여있는 사람들.

2. 나라를 이끄는 엘리트 집안의, 이기주의적이란 표현은 거기에 너무 약할, 추악한 이면

3. 가볍게 보이지만 무게가 있고, 무게가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가벼운 사람들.

 

물론 로뮈알의 경우도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할 말이 많겠지만, 소설엔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 인간사의 한 면이 매우 깊게, 그리고 필요하면 극단적인 행동과 양상의 줄거리로 형상화되는 소설에서, 우리는 역자의 말대로 또 다른 로뮈알로서 이 사회를 보고,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필요한 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혹은 그 소설이 보여준 그 어떤 면의 발견과 자기와의 연결, 공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릴러 소설 측면보다는 사람의 감정에 기초한 고전적인 내용과 (특히 지금 더 어필할 수 있는) 사회학적 현실을 반영하는 소설이라 공감이 갔다. 사실 뒤로 갈 수록 약간 글 힘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단 건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첫 80프로 부분은 도저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고전의 흐름을 놓지 않는 (다른 분야에서 응용하는) 작가가 계속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

 

 

 

 

 

 

l****0 2015.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알 수 없는 것이 친구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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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렝탕은 기욤 뮈소의 동생이다. 동생이라고 하지만 그의 글은 형과 완전히 다르다. 같은 점도 있다. 간결한 묘사와 빠른 장면 전환으로 속도감을 높여 잘 읽힌다는 것이다. 기욤 뮈소의 글이 로맨스에 더 치중했다면 발렝탕은 스릴러에 더 가깝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 작품은 심리 스릴러다. 결말을 말하면 절대 안 되는 설정과 전개다. 소설을 읽으면서 어색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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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렝탕은 기욤 뮈소의 동생이다. 동생이라고 하지만 그의 글은 형과 완전히 다르다. 같은 점도 있다. 간결한 묘사와 빠른 장면 전환으로 속도감을 높여 잘 읽힌다는 것이다. 기욤 뮈소의 글이 로맨스에 더 치중했다면 발렝탕은 스릴러에 더 가깝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 작품은 심리 스릴러다. 결말을 말하면 절대 안 되는 설정과 전개다. 소설을 읽으면서 어색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완벽한 계획이란 반전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이와 같은 소설을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데 한 번 읽었기 때문인지 조금은 관대해졌다.

 

친구를 얼마나 알고 있지? 이 물음은 도발적이다. 예전에는 잘 안다고 했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잘 모른다는 답을 하게 되었다. 내가 변하는 것만큼 친구도 변하고, 주변 환경들이 심하게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사이를 멀어지게 되었다. 친구 사이라고 시간과 환경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평생 갈 수는 없다. 이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내가 변하지 않으려고 해도 주변 상황이 나를 혹은 그를 변하게 만든다. 가끔 혼자 과거를 추억하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연락조차 잘 하지 않는 친구들이 생각난다. 다른 친구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그 자리에 없는 친구들의 이름이 튀어나온다. 이 친구들에 대한 나의 기억은 현재의 것이 아닌 과거의 것이다. 이 소설도 바로 과거의 한 사건에서 모든 문제가 생긴다.

 

차가 달리다가 안전띠를 잠시 푼 여자가 차 사고로 죽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작가는 말한다. 이 죽음이 시작이고 여러 죽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무시무시한 살인 예고다. 그리고 금요일 첫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테오는 여자 친구 도르테와 함께 피레네 산맥의 한 산장으로 놀러온다. 이들을 초대한 것은 한때 친했던 친구였던 로뮈알이다. 이 둘은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이때 테오를 초대한 것이다. 그 당시 친구였던 다비드도 여자 친구 쥘리에트와 함께 왔다. 초대한 이유는 다같이 등산을 하자는 것이다. 십 년만에 만난 친구의 초대를 너무 순순히 허락한다. 뭔가 있는데 아직 그 실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첫날밤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간다.

 

둘째 날 이들은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을 인솔하는 사람은 로뮈알이다. 그가 짠 계획대로 산을 탈 예정이다. 로뮈알을 제외하면 다들 등산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산의 무서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출발한다. 이제 이야기는 두 갈래로 진행된다. 하나는 현실의 등산이고, 다른 하나는 이 등산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의도를 설명하기 위한 과거다. 현실은 언제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을 계속 유지한다면 과거는 이들의 관계를, 왜 이런 계획을 세웠는지, 로뮈알의 과거 삶이 어떠했는지 잘 알려준다. 그중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로뮈알의 출신과 테오와의 만남으로 인한 삶의 추락이다.

 

로뮈알은 혼혈에 가장 위험한 아파트에서 산다. 하지만 그에게는 공부에 대한 재능이 있다. 프랑스 상위 대학에 갈 수 있는 학교인 프레파에 입학할 정도다. 수학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다. 이것이 부자집 아들 테오의 시선을 끈다. 가난하지만 성공에 대한 열정이 있던 로뮈알에게 테오는 독약과도 같은 존재다. 그가 살던 곳에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마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그에게 마약을 경험하게 만든다. 술에 취하게 만든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풍요와 친구 때문에 그의 이성은 점점 사그라진다. 그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같이 사라진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친구들과 그는 시작점부터 다르다. 잠시 이 사실을 잊고 있었다.

 

산행이 로뮈알의 실수처럼 포장된 계획에 의해 점점 더 힘들어진다. 비가 내리자 허둥지둥 동굴을 찾아 비를 피한다. 제대로 산행 준비도 하지 않아 험한 산길에서 어떤 위험을 경험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말 위험한 것은 로뮈알이 계획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읽으면서 머릿속은 빠르게 회전한다. 어떤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하고. 그런데 이 산행의 속도와 더불어 테오와 함께 하면서 즐거웠던 그 시절을 같이 다루면서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게 된다. 순간적으로 이 소설의 장르를 잊었다. 노련한 구성과 진행이다.

 

읽으면서 어색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 시점이다. 테오의 독백과 대비되는 로뮈알에 대한 삼인칭 설명은 어떤 의도인지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다. 세밀하게 읽지 않으면, 혹은 대담한 발상을 하지 않으면 이 시점이 의도하는 바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물론 이 산행에서 로뮈알이 계획하고 있는 바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분명해진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과거가 현재로 다가오면서 사실이 하나씩 밝혀지고, 모든 사건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내가 예상할 수 있는 평범한 마무리에서 한 발 더 나가 거대한 반전을 완벽한 설정 속에 펼쳐놓았다. 그리고 다시 예상하지 못한 마지막 장면. 

f***2 2015.08.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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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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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세계적인 작가 '기욤 뮈소' 의 동생인 발렝탕 뮈소, 그의 형 이름만 들어도 그가 쓰는 글이 어떤 느낌일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미묘하게 다르겠지? 이 책을 보니 브론테 자매가 생각이 난다. 그들은 다른 작품으로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지만,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이 음습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시대를 잘 반영한 인물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자매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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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세계적인 작가 '기욤 뮈소' 의 동생인 발렝탕 뮈소, 그의 형 이름만 들어도 그가 쓰는 글이 어떤 느낌일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미묘하게 다르겠지? 이 책을 보니 브론테 자매가 생각이 난다. 그들은 다른 작품으로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지만,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이 음습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시대를 잘 반영한 인물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자매라서 태어나고 자란 곳이 비슷해서 이런 감성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듯 다른 미묘한 분위기는 기욤 뮈소와 발렝탕 뮈소에게도 있는 것 같다. 여하튼 이 책을 다 읽어본 느낌에 따르면, 이제 발렝탕 뮈소는 형의 그늘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묻힐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브론테 자매처럼 유명해질지도 모르는, 뮈소가의 형제들~ 그들이 쓰는 소설의 흡입력은 대단하다.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책의 각 장을 빨아들이듯 하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풍경에 대한 묘사와 현대적으로 매력 넘치는 인물의 등장, 그리고 그들의 미묘한 심리의 변화를 콕콕 집어 재미있게 소설을 써 내려간다.


완벽한 계획이란 무엇인가? 이 책엔 세 명의 남자가 나온다. 부유한 집안 출신의 테오, 그리고 10대 시절 테오의 절친이었으나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놀림을 받곤 했던 로뮈알, 그리고 그 시절부터 테오의 친구였던 다비드. 로뮈알은 한동안 테오와 연락이 끊겼었고, 그와 우연한 기회에 재회하게 된다. 그 우연한 기회도 뭔가 독자에게 숨기는 미심쩍인 부분을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고, 그들이 왜 친했었다가 사고로 갈라서게 되었는지, '사고' 에 대한 부분도 글의 초입에는 단단히 감추어 둠으로써 독자가 그들이 왜 절연을 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게 한다.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완벽한' 저택으로 로뮈알은 두 사람의 친구와 그들의 여자친구를 초대한다. 내심 못살아서 궁핍했던 로뮈알의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테오는, 그의 초대를 받아들이며 가서 또 실컷 놀려줘야지, 라는 나쁜 심보로 출발하지만 너무나 고급스럽고 럭셔리한 저택의 모습에 기가 죽고 만다. 어릴 적 친구를 업신여겼던 못된 심보는 중년이 되어서도 여전한 것 같았다.  로뮈알은 일부러 피레네 산맥을 등반하자고 두 친구를 꼬시고, 그가 어린 시절 품었던 테오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완벽한 계획'을 짜게 된다.


발렝탕 뮈소의 형이 약간의 스릴러나 판타지가 섞인 장르와 로맨스를 결합시켜 약간은 설레이는 핑크빛의 소설을 쓰고 있다면, 발렝탕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추리소설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리고 둘 다 인물의 심리묘사엔 너무나 탁월하다는 점 ! 그들은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일절의 조언을 하지 않을만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다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둘의 문학 세계를 비교해 가면서 읽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듯 하다.




c*****1 2015.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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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라는 이름으로 - 『완벽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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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DAUM 작가의 발견'에서 7인의 작가전 선정작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기욤 뮈소의 동생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손길이 가게 된 책!   책의 제목처럼 녀석을 엿 먹일 '완벽한 계획'을 세우다! 는 문구와 함께 이 이야기는 진행되었습니다.   첫 시작은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고가 나기 전 그녀가 했던 행동. 왜 안전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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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DAUM 작가의 발견'에서 7인의 작가전 선정작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기욤 뮈소의 동생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손길이 가게 된 책!

 

책의 제목처럼

녀석을 엿 먹일 '완벽한 계획'을 세우다!

는 문구와 함께 이 이야기는 진행되었습니다.

 

첫 시작은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고가 나기 전 그녀가 했던 행동.

왜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까? 그것만으로도 사고에서 죽음을 면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지만 그래도 왜......

그녀의 죽음이 여러 사람의 죽음을 몰고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잘생기고 매력적인 테오와 그와는 태생부터 다른, 빈민가에 살았지만 운이 좋게 명문학교에 입학하게 된 인물인 로뮈알.

그들이 친구가 된다는 것은 사실 쉽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에서 뛰어난 실력을 지닌 로뮈알에게서 묘함을 느껴 그들은 친구가 되었고 은연 중에 테오는 로뮈알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끊어질 듯 이어진 그들의 '우정'이라는 관계.

예기치 않은 사고로 연락이 끊겼던 그들은 수년 후 재회를 하고 로뮈알은 테오에게 주말 산행을 제안합니다.

그것도 악명 높은 피레네산맥의 산행.

테오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극을 향해 달려갑니다.

 

로뮈알의 산행 계획이 결국은 책의 제목인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산행이 진행될수록 상황은 악화가 되어가고 반전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친구'를 얼마나 알고 있지?

과연 '우정'이라는 명목하에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는지?

우리에게 '완변한 계획'이라는 것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로뮈알의 입장에서 다시금 책을 읽게 된다면 이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할 수 있을지......

책 속의 한 문구가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한 인간의 진실한 이야기는

그가 이룬 것이 아니라 이루고자 했던 것 속에 들어 있다.

토마스 하디, <더버빌기의 테스> - page 423

 

a*****6 2015.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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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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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은 발렝탕 뮈소의 소설이다. 발렝탕 뮈소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생이다. 기욤 뮈소가 워낙 유명한 소설가다보니 발렝탕 뮈소의 작품은 형의 작품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발렝탕 뮈소 또한 형의 후광이나 편견적 시선 때문에 발렝탕 푸르니에라는 예명으로 등단했으며 작품 자체로 인정받고 나서 본명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기욤 뮈소는 한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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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 은 발렝탕 뮈소의 소설이다. 발렝탕 뮈소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생이다. 기욤 뮈소가 워낙 유명한 소설가다보니 발렝탕 뮈소의 작품은 형의 작품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발렝탕 뮈소 또한 형의 후광이나 편견적 시선 때문에 발렝탕 푸르니에라는 예명으로 등단했으며 작품 자체로 인정받고 나서 본명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기욤 뮈소는 한국에서도 골수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 또한 기욤 뮈소의 서적 중 한 두권 빼고는 거진 다 읽었을 정도로 기욤 뮈소의 소설을 좋아한다. 기욤 뮈소는 기본적으로 로맨스에 바탕을 둔다. 로맨스를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서 스릴러나 액션을 도입한다. 하지만 발렝탕 뮈소의 소설은 형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추리적 요소와 스릴러적 요소를 통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테오는 여자친구 도로테와 함께 로뮈알의 산장으로 여행온다. 먼저 온 다비드와 다비드의 여자친구 쥘리에트, 로뮈알과 함께 5인이 산행을 나선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테오는 몸이 안 좋아지고 선두로 가던 로뮈알은 예정된 코스를 이탈하여 5인은 산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급기야 로뮈알을 뒤따르던 다비드와 쥘리에트가 실종된다. 소설의 구성을 보자면 산행 이야기와 그들의 과거 이야기가 플래쉬백되어 2개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현재의 이야기 속 시점은 테오의 눈을 통해서 전개되는 반면에 과거의 회상 시점은 로뮈알이 자신의 과거를 너라고 칭하면서 사건을 전개시켜나가는 특이점을 선보인다. 심리적 묘사와 긴박한 사건전개와 그들 사이의 숨겨진 이야기들로 하여금 독자로 하여금 소설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치밀한 그물를 배치시켰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입체감에 독자는 소설 속 재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여기서 부터 책을 읽지 않았어도 눈치빠른 독자는 책의 결말을 유추할 수 있으니 본인이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서평을 읽지 않기를 권장한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영화 넥스트를 보신 분이 있으면 이 책의 결말을 처리하는 방식을 읽고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완벽한 계획이라는 책의 제목은 결말의 반전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발렝탕 뮈소의 작품은 영화 속 시나리오와 같은 사건 진행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추가하였다. 책을 통해서 영화와 같은 재미를 얻고자하는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h 2015.09.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