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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얘기를 남 일처럼 듣던 저인데, 언니들의 고생담을 들을수록 이제 먼 얘기가 아니란 걸 느낍니다. 그래서 집어 든 책이 <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예요. 독일에서 나온 책인데도,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는 여성의 무게는 여기나 거기나 다르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건 뾰족한 특효약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호르몬 요법도 소개하지만 결국 강조하는 건 스트레스 관리, 운동, 식습관 개선이라는 기본기예요. 그중에서도 "폐경 후가 평생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어요. 한 시절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절반이 시작되는 거였네요. 산책이나 슬로우 조깅, 쌈밥 위주 식단처럼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좋았습니다. 막연한 불안 대신 준비된 마음으로 이 시기를 맞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