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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한국 시 필사」는 한국 현대시인 김영랑의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에서 가져온 제목이다. 돌담에 조용히 말을 걸 듯 내려앉는 햇살의 모습은 그 표현만으로도 따뜻함과 평온함, 섬세한 감성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표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열한 명의 시인이 조용히 곁에 앉아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 대표 시인 11명의 작품 100편을 모은 필사집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나룻배와 행인>,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엄마야 누나야>, 정지용의 <향수>,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윤동주의 <서시>와 <별 헤는 밤>, 이상의 <오감도>, 이육사의 <청포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한 권 가득 담겨 있다. 학창 시절에는 시험공부를 위해 외우고 해석하던 시들이었는데, 나이가 들어 다시 읽으니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집이 아니다. 시와 명화를 함께 감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시를 읽고, 그림을 바라보고, 한 글자씩 천천히 따라 쓰게 만든다. 그래서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 오래 머물게 하는 책이다. 특히 김영랑의 시에서 제목을 가져온 것도 절묘하다. 맑고 아름다운 언어로 유명한 시인의 분위기가 책 전체에 은은하게 스며 있다. 책장을 넘기며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시어머니였다. 꽃을 무척 좋아하시는 분이다. 지금은 곡기를 끊으신 지 한 달이 넘어가고 말씀은 거의 하지 못하신다. 깨어 계신 시간보다 주무시는 시간이 더 길어졌지만, 마지막까지 남는 감각이 청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병실에서 시를 읽어드리기 시작했다. 가을이 막 시작되던 날이었다. 손주가 먼저 김영랑의 <오-매 단풍 들것네>를 읽어드렸다. 전라도 해남이 고향인 어머니께는 그 사투리가 얼마나 정겨웠을까. “오-매, 단풍 들것네.” 아이는 일부러 맛을 살려 읽었다. 마치 시골집 장독대 곁으로 붉어진 감잎 하나가 날아와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이어 정지용의 <홍시>를 읽어드리고, 윤동주의 <서시>와 <별 헤는 밤>도 읽어드렸다.
나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읽어드렸다. 시 옆에 실린 모란 그림을 보여드리며 말했다. “어머니, 꽃 참 예쁘죠?” 한용운의 <해당화>를 읽을 때는 해당화 그림을,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을 때는 진달래 그림을 함께 보여드렸다. “어머니, 이게 해당화예요.” “모란이 이렇게 생겼네요.” “진달래 참 곱죠?” 어머니는 말씀을 못 하셨지만 조용히 눈을 뜨고 듣고 계셨다. 그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한용운의 「사랑하는 까닭」을 읽으며 오래도록 목이 메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한다. 시를 읽다가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잘난 자식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다. 부족한 모습도, 실수하는 모습도, 힘들어하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품어주셨다. 기쁠 때만 곁에 있는 사랑이 아니라 슬플 때도 함께 있어 주는 사랑. 좋은 모습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픔까지 끌어안는 사랑.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시를 읽는 내내 마치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가끔은 창밖 이야기도 해드렸다. “어머니, 오늘은 바람이 제법 차네요.” “이제 완연한 가을이에요.” 그리고 다시 김영랑의 <오-매 단풍 들것네>를 읽었다. 작은 감잎 하나에서 계절의 변화를 발견하는 시인의 눈이 좋았다. 삶에는 걱정할 일이 많지만 시인은 먼저 가을의 아름다움을 본다. 붉게 물든 감잎 하나를 보며 “벌써 가을이 왔구나” 하고 설레어한다. 그 짧은 한마디에 시골집 풍경도 있고, 계절의 냄새도 있고, 사람 사는 정겨움도 담겨 있다. “오-매, 단풍 들것네.” 짧은 문장이지만 오래 입안에 맴돈다. 한국 시라고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위해 외웠던 작품들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시집이 아니다. 하루에 한 편씩 펼쳐 읽고, 그림을 함께 바라보고, 천천히 한 글자씩 따라 쓰며 마음을 가라앉히게 하는 책이다. 기다림, 상실, 그리움, 사랑, 아름다움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들이 담긴 시들이 조용히 마음을 두드린다. 나 역시 필사를 하며 시인의 문장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었다. 한국 근현대의 아름다운 시와 그림을 함께 음미하며 마음을 천천히 정돈하게 만드는 책. 어쩌면 이 책은 시를 필사하는 책이라기보다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시를 읽어드린다고 해서 어머니의 병세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를 읽는 동안만큼은 병실이 병실 같지 않았다. 장독대에 감잎이 떨어지고, 모란꽃이 피고, 별이 뜨고,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시는 누워 계신 어머니와 우리를 잠시 다른 세계로 데려다 놓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단순한 필사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를 따라 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으며 추억을 쌓게 하는 책이다. 어쩌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은 필사한 문장이 아니라, 그 문장을 읽어드리던 순간들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병실에서 시를 읽어드리던 이 가을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어머니 곁에서 가장 많이 읽고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처럼. “오-매, 단풍 들것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돌담에속삭이는햇발같이한국시필사#한용운#김소월#이상화#정지용#김영랑#심훈#이효석#이상#이육사#오장환#윤동주#시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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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한국 시 필사 🍭글,그림: 한용운 외 🍭출판사: 시대인 🌠 한국 명시들이 가득이라 픽한 책. ✏️ 이 시들 중 20편 정도를 중학교 때 외웠었다. 강제였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히 외웠던게 10편 이상은 되었던 듯.. 그 시절의 추억과, 이 시들을 외웠던 그 때의 마음이 다시 이 책을 고르게끔 했다. 그 때는 의미는 알면서도 외우기는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맘에 담아 두어본 그 경험은 너무나도 값짐을 알게 되었다. 너무 유명한 시인 분들의 너무 유명한 명시 100편. 이 분들은 사랑과 시대를 노래했다. 특히 내가 외웠던 시대를 노래한 시들은.. 그 분들이 이 시를 쓸 때의 마음, 암울한 그 시대를 노래했던 그 분들의 마음은 감히 짐작할 수도 없다. 이런 시들이 오래도록 사랑받고, 마음을 울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에 담으며 기록하는 의미가 정말정말 가득한 책인 것 같다. 또, 책장을 담기다 보니 명화가 있는 부분도 있었다. 이 명화들도 시를 담아내려고 애쓴티가 났다. 시와 명화가 함께 하는 필사. 말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나 싶다^^ 그리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책의 제본에도 신경 쓴 부분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필사하기 좋은 제본 방식과 종이 두께는 필사의 질 또한 높여주었다. 남은 필사를 마무리하며 마음의 울림을 더 느껴봐야겠다. 아직 시라면 거리감이 느껴지는 분, 이 시와 시인들이 그리웠던 분, 감성 가득한 시집 필사를 해보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모두 주목해도 좋을 것 같다! 너무 바쁘고 지친 일과와 마음 속에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한국 시 필사》로 마음 한 켠의 여유를 가져보자. *미자모 카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는 서서맘의 솔직리뷰입니다* #시대인 #돌담에속삭이는햇발같이 #한국시필사 #시집 #필사 #시필사 #한국시 #명시 #명시100 #서서맘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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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시인들의 명시 100편을 모아서 필사할 수 있도록 나온 한국 시 필사 책이 시대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저 역시 너무 사랑하는 한용운,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 이렇게 모두 11분의 저명한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기쁜 책이었습니다.
왼편 페이지에는 시를 실었고, 오른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실어서 시를 감상함과 동시에 쓰면서 더욱 여운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1명의 시인이 쓴 총 100편의 시와, 시를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들어 있어서 크기도 도톰하고 가지고 다니면서 힐링하기 좋은 책입니다. 180도 펼쳐지는 제본으로 만들어 필사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근현대 작품들이 실려있어서 그리운 향수를 자아내는 듯 마음에 간지러운 감동이 실려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정지용 시인의 고향 시를 읽으며 옛날 학생일 적 이 시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시의 원문이 실려있긴 하지만, 일부 현대적으로 다시 쓰인 부분이 있기도 해서 그런 부분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시를 즐기며 필사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쓰끼를 연습하면서 시를 음미할 수 있고, 또 한 문장씩 외워서 쓰면서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할 수도 있고, 시를 외우고 글씨를 쓰면서 마음을 정진하고 평안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책에는 곳곳에 아름다운 명화들이 출처와 함께 49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책에 아름다운 시를 쓰면서 마음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고 문학이 주는 위로에 빠져보는 것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돌담에속삭이는햇발같이 #한국시필사 #한용운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 #시대인 #미자모 #서평단 #서평이벤트 #독서 #신간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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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가 눈에 그려지는 이 시기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마음을 울리는 시구들이 떠오른다. 마침 『마음에 스며드는 명시 100』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시 필사책이 출간되어, 가을바람 속에서 시를 음미하며 한 구절씩 따라 쓰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이 책은 시대인에서 출간한 한국 시 필사집으로 한용운,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 등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사랑받아 온 시 100편을 골라 엮었다. 시와 함께 작품의 분위기와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함께 실려 있는 것도 좋았다. 시를 읽고 그림을 통해 이미지를 떠올려 나의 배경을 풍성하게 만든 뒤, 글을 따라가다 보면 그 장면 위에 시어가 겹쳐진다. 활자로만 읽을 때보다 시의 풍경이 눈앞에 선명해지고, 자연스럽게 한 편의 시 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시를 읽는 일이면서 동시에 한 장면을 천천히 바라보는 일이 된다. 또 오래된 시를 읽을 때면 낯선 표현이나 시대적인 언어 때문에 의미를 찾아보느라 감상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는데, 이 책은 현대어로 다듬어진 부분이 있어 별도의 해석을 찾아보지 않아도 시의 정서를 따라가기가 수월했다. 덕분에 뜻을 해석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직접 써보며 시가 가진 결을 느끼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에 필사한 시들만 보아도 한 권 안에서 만나는 시의 결이 참 다양했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있는가 하면, 고향의 풍경을 불러오는 시가 있고, 햇살과 바람처럼 섬세한 감각을 담은 시도 있다. 또 시대의 어둠을 견디며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는 단단한 목소리도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낸 시인들의 마음이 한 권 안에서 만나고 있었다. 아시다시피 이 시인들이 살아간 시대가 시대인 만큼, 시 한 편 한 편에는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서러움과 두려움, 그럼에도 끝내 놓지 않았던 희망이 단어 하나하나에 꾹꾹 눌러 담겨 있다. 필사를 하다 보면 단순히 글씨를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시대를 살아내며 남긴 마음을 손끝으로 더듬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읽을 때는 지나쳤던 문장이 직접 손으로 써보니 오래 머무르기도 했다. 한 글자씩 천천히 옮겨 쓰다 보면 시의 속도가 내 호흡과 비슷해지고,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단어 하나에도 마음이 멈춘다. 그래서 필사는 시를 읽는 또 다른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시는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시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외우듯 읽었던 시들이 이제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그때는 아름다운 문장으로만 보였던 구절이 어느 순간 내 삶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고,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문장의 깊이가 지금의 나에게는 다르게 스며든다. 흔히 읊었던 시들이 다시 나의 인생이 되어 나타나는 나이가 되어가는 것일까. 그래서인지 이 책을 필사하는 시간은 좋은 시를 만나는 시간이면서, 지나온 나의 시간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가을은 오래 바라보게 하는 계절이다. 나뭇잎의 색이 달라지는 것도, 해가 짧아지는 것도, 지나온 계절을 천천히 돌아보게 한다. 그런 계절에 시를 한 편씩 써 내려가다 보니 문득 생각한다. 좋은 시는 내가 처음 읽었던 그날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조금씩 다른 의미를 얻어가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시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그 시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시를 읽는 내가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를 좋아하지만 막상 한 편을 제대로 읽어내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오래된 시의 낯선 표현 때문에 해석부터 찾아보게 되는 사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만났던 시를 이제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자 한 자 직접 써 내려가는 동안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시의 깊이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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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 일제강점기에 한국 문학의 기초를 다지며 항일 정신의 한과 한국의 얼을 노래했던 시인들입니다. 언젠가 그 당시 시들을 필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시대인에서 발행한 신간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한국 시 필사》를 통해 그 바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한국 근대 대표 시인 11명의 대표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시와 함께 그에 어울리는 명화가 수록되어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넓은 칸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유 있게 시를 필사할 수 있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기에 아이와 함께 필사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만년필을 이용해 사각사각 필사를 하노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잡념이 사라지기에 아이에게도 만년필을 권했습니다. 다만 만년필로 썼더니 뒷면에 잉크 자국이 번져 나와, 만년필보다는 캘리그라피용 수성펜이나 일반 펜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필사를 마친 후 아이에게 한 줄 평을 써보자고 했더니 "왜 강변에 살자는 거야? 이해가 안 돼"라며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이 살았던 일제강점기라는 고단한 식민지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주며, 현실이 매우 어려웠기에 평화로운 이상향의 공간인 강변에서 가족과 살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견해를 나누었습니다. 이어 "그럼 왜 아빠는 없을까?" 하고 물었더니, 아이가 "아빠는 독립운동하러 갔나?"라는 기발한 답을 내놓아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 한 편이었지만, 손으로 써 내려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대적 배경을 배우고 조상들의 삶을 깊이 있게 생각해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시를 사랑하고, 필사라는 정적인 행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은 분들은 물론, 아이와 함께 시를 읽으며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들께도 기쁜 마음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돌담에속삭이는햇발같이 #한국시필사 #마음에스며드는명시100 #시대인 #한용운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 #미자모카페제공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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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11명의 시인이 남긴 명시 100편을 필사해 볼 수 있는 필사책이다. 한용운,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의 시들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학생 때 시인을 꿈꾸시던 담임 선생님을 만나 시를 여러개 외웠던 추억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책 제목에도 나와있는 김영랑 시인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었다. 시를 보지 않고 어렷을때의 기억 그대로 쭉 써내려가 본다.
모든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페이지가 여럿있다. 시와 명화가 어떤 관련이 있어서 여기에 이 명화를 넣어놨을까. 고민도 해보면서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시를 눈으로 읽고, 소리내어 읽고, 내 글씨체로 써보면서 시를 담아본다.
집에 있는 사인펜, 연필색연필, 볼펜을 꺼내어 여러가지 방법으로 필사를 해보았다. 종이가 제법 두꺼운 편이라 사인펜을 사용해서 제목을 적어보았는데 뒷장에 비침이 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페이지부터 쓰든 책이 시원하게 펼쳐젔기에 필사 순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날 그날 내가 쓰고 싶은 페이지부터 시작하면 됐다.
필사를 하며 글씨체를 좀더 이쁘게 쓰는 법을 배워볼까도 생각도 해보고,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의 내 글씨에 집중해보고, 시의 장면을 상상도 해보고, 왜 이 단어를 사용했을까 생각도 해봤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이 시가 내 마음속에도 깊이 새겨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시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니기에 이런 필사책을 통해 읽고 써보는 것이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필사를 통해 시 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께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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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시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명시들이 가득한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한용운 시도 그렇고 윤동주 시도 가만히 읽어보기만 해도 잔잔한 마음에 물결이 치듯 내 마음에 안정을 느끼면서 무언가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이렇게 좋은 시들을 함께 할수 있는것만도 벅찬데 이렇게 필사까지 함께 할수 있다니 두 번이나 시를 음미하고 여운이 남도록 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지는 것 같다
오랜 세월을 흘러 시간이 물흐르듯이 지나왔지만 아직도 우리 민족의 마음속에 간절함이 묻어나고 사무침이 있는 그런 시들이 많다 애절한 부분도 있고 감성적으로 다가가 들여다볼수 있는 좋은 명시들이 있어서 가만히 읽어보기만 해도 마음이 위로받고 안정이 되는 것 같아 나를 위한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
또한 좋은 명화들도 함께 수록이 되어 있다보니 시를 읽으면서 명화까지 감상이 되어 더욱 좋다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나를 위한 시 한편과 필사를 선물한다면 더 없이 힐링이 되고 명상의 시간이 될 것 같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순서대로 페이지를 따라가기 보다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에 시들을 만나보고 읽어보는것도 좋다 순서와 상관없이 읽고 따라 쓸수 있어서 더욱 편하게 맞이할수 있는 시집이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펼쳐볼수 있어 좋은 책인 것 같다
나에게 선물하는 셀프 시집으로도 좋겠지만 좋아하는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한다면 더 없이 감사할 것 같다 매일 한편씩 좋은 시를 읽고 따라 써 보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주어질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11분의 시인들과 함께 하는 100편의 시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 책 한권만 있어도 이미 우리나라 시집은 다 읽은듯한 기분이 들것이다 돌담에 속삭이듯이 조용히 따라 읽어도 좋을 것 같고 마음속으로 읽어보아도 다양한 감정이 일어날 것 같은 한국 명시집 그리고 필사책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를 잘 하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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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서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한국 시 필사 우리나라 시인 11명의 시를 엄선하여 시 100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인들이 대부분 1900년대 초에 활동 하던 시인들이라 근대 한국사와 관련된 인물들이 많아 교과서에서 많이 들어본 시인들과 시들이 들어있습니다. 시인들의 나이순으로 하면 한용운부터 윤동주까지 있습니다. 한용운, 김소월, 이상, 이육사, 윤동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입니다. 이런 시인들의 작품을 책 한권으로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시가 원문 그대로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수정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부분들은 현대어로 수정되었다고 하는데 필사하는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해 원문이 그대로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제일 첫번째로 나와있는 시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입니다. 이 책에 있는 시들은 학창시절에 많이 접해서 익숙한 시들인데, 필사을 하다보니 그때와는 다른 어색함이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노래 가사로 접했을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들을 다른데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시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 아래쪽에는 그 시와 어울리는 그림들이 나와있습니다. 책에는 한국 시들만 나와있는데 그림은 우리나라 그림은 하나도 없는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시의 정서에 맞게 우리나라 그림이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한 쪽 면에는 필사하기 좋게 줄이 그어진 빈 페이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시 한편을 다 따라 필사해도 좋고 마음에 드는 문장들만 골라서 쓰기도 좋습니다. #한국시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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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한국 시 필사>는 한용운부터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 시인까지 11명의 아름다운 시가 수록된 책이다. 윤동주, 한용운, 김영랑 등의 시집이 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들만 모아둔 이 책을 읽는 건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시를 쓰면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시인들은 대체적으로 1900년 대 초반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활동하고 한국 근대문학의 기초를 다진 대표적인 문인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효석과 이 상의 시 각 다섯 편과 나머지 시인들의 각 시는 열 편으로 수록되어 총 100편의 시가 각 시마다 어울리는 명화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시를 읽으면서 명화를 보며 감상의 깊이가 더해지는 듯하다. 왼편에 시와 오른편에는 직접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있다. 180도로 책은 펴지고 종이 두께는 생각보다 도톰하다. 재질이 또한 부드러워 두꺼운 펜은 쓰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잉크 젤 0.7로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을 써봤다. 미끄럽게 써지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잉크펜이라 두꺼운 느낌인데 종이가 도톰한 만큼 뒷장을 넘겨보니 생각보다 많이 비치지 않는다. 나룻배와 행인을 읽고 써보면서 일제 강점기 시대에 쓰였기 때문에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사랑과 기다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다. 이 책의 제목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는 김영랑의 시로 이 시를 읽을 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 시는 좀 더 볼이 얇은 0.4 펜으로 써 보니 느낌이 좋았다. 확실히 두꺼운 펜보다 얇은 펜이 잘 써져 글씨도 더 잘 써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를 쓰면서 음률이 느껴졌는데 돌담, 풀, 햇발, 웃음, 샘물, 마음, 오늘, 하루, 하늘, 볼, 부끄럼, 가슴, 살포시, 물결, 보드레한, 에메랄드, 실비단 단어들로 부드럽고 경쾌한 느낌이 들어 내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도 0.38펜으로 써봤다. 확실히 이 책의 종이는 두꺼운 펜보다 0.5 이하의 펜으로 쓰는 게 잘 써지는 것 같다. 청포도 시는 학창 시절에 열심히 외웠던 시만큼 지금도 암송이 되고 좋아하는 시이다. 암울한 민족 현실을 극복하고 밝은 내일의 기다림과 염원을 노래하는 만큼 서정성이 있는 시로 필사하면서 시어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마음이 평온해짐이 느껴졌다. 11명 시인의 좋은 시들을 읽고 직접 쓰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명상처럼 느껴지는 이 시를 필사하고 싶다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한국 시 필사 책을 추천한다. #한국시 #현대시 #한국현대시 #시인 #필사 #시필사 #한용운 #김소월 #이상 #이효석 #심훈 #김영랑 #이육사 #정지용 #오장환 #윤동주 #시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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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이번 한국 시 필사집은 노트의 여백이 부족해서 특유의 숨 쉴 자리가 빽빽하게 갇히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행간의 흐름과 공간감이 생명인 만큼, 완벽하게 원문 전체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고, 필사의 맛을 느껴봐도 좋을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두세 행의 문장만 골라 여백 한가운데에 적는 발췌 필사를 하거나, 페이지의 한쪽 귀퉁이로 글씨를 적어 두어 공간을 남겨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 필사는 구절을 빠짐없이 채워 넣는 완성이기보다 정제된 언어를 만나 내 삶의 결을 다듬어가는 과정이길 기대하면서 오늘도 펜을 들어본다. 시인 이상의 시 <꽃나무>와 함께 비트키에비치의 명화가 실려있다. 띄어쓰기를 무시한 특유의 문체 속에서 벌판에 홀로 선 꽃나무와 그것을 바라보며 어디론가 막 달아나는 나의 모습은 자아의 분열과 고독, 그리고 도달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어쩌면 삶이란 시인이 말한 이상스러운 흉내처럼 진짜 나에게 닿기 위해 끊임없이 달아나고 다시 돌아오는 아득한 여정일지도 모르겠다. 하단에 배치된 비트키에비치의 그림 역시 왜곡되고 기형적인 형태가 역동적으로 얽혀 있어, 이상 시인이 그려낸 불안한 내면세계, 그리고 이상스러운 흉내가 주는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느낌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해 준다. 이 필사집은 한용운, 김소월, 정지용부터 윤동주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 시사를 채운 11시인의 명시 100편을 담고 있다. 펜을 들고 시인의 언어를 따라 적다 보면 눈으로만 빠르게 읽어 내려갈 때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단어의 고유한 결이 새롭게 다가온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특히 이 필사집의 매력은 시와 어울리는 49점의 명화를 함께 구성하여 감상의 깊이를 더해준다. 시인의 그려낸 서정적인 풍경이 화가의 시선과 어우러져, 글과 그림이 또다른 미학적 감흥을 누리게 해준다. 180도로 펼쳐지는 특수 제본 덕분에 손으로 책을 누르고 있을 필요 없이 필사에 집중할 수 있고, 비침이 적고 탄탄한 백상지를 사용해 적혀짐의 감각도 안정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