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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오자마자 반갑게 꺼내서 카페로 들고 나왔다. 더 정성스럽게 읽고 싶은 마음에 인생을 어떻게 살면 이런 감동적인 문장을 생각해낼 수 있을까 예리하고 한번더 생각하게 하고 나의 마음을 움직여 살아있는 듯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p.s 오타인 것 같은 이 부분 오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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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 심사정의 망가진 그림을 소재로 만든 그림책《눈 내리는 삼일포》를 처음 보던 밤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수는. 이수지씨가 그 그림책을 한 장씩 넘겨 가며 우리에게 보여주는 동안, 작가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그림이 망가지는 과정을 본다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나니 망가지는 과정 또한《눈 내리는 삼일포》라는 새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더라고 했다. 소설집《눈 내리는 삼일포》에서 <눈 내리는 삼일포>는 학질에 걸린 딸을 살리려, 금계륵을 구하고자 어의 어른을 찾아간 선비 덕암의 이야기다. 덕암의 맹랑한 억지를 들어보자. “아이의 목숨은 오늘내일하는데, 제가 조정에 나가 임금의 총애를 받는 건 훗날의 일이니 이를 뻔히 알고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어찌 제가 한스럽지 않겠습니까? 제가 약조하겠습니다. 반드시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리라고. 그러니 지금 제 아이의 목숨을 구해주십시오.” 궁궐 어의는 함께 온 규경을 노려봤다. 북경으로 가는 사행단에 끼어 천주당에 들러 금계륵을 구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그걸 내놓으라니.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아느냐며,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덕암을 돌려보내려 하자, 꾸러미를 내밀었다. 어른이 찾으시는 그림이 마침 제게 있어 이 친구를 졸라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그렇게 ‘그림 바깥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현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꾸러미를 끌렀다. 꺼내 보인 그림은 구도와 필법이 아주 아름다웠으나, 보관을 잘못한 탓인지 구멍이 나 있었다. 별지에는 당나라 말기의 선승인 동안상찰의 선시 모음 <십현담> 중 제5편의 두 구절이 적혀 있었다. 그것은 ‘초설유공인진집 후비고유중개연’으로 ‘처음에 있음이 없다고 할 때는 사람들이 모두 집착하더니 뒤에 없음이 있다고 하니 사람들이 모두 버리네’ 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작은 글씨로 현재의 글이 적혀 있었다. …… 내가 없으면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시작과 끝이 생겨나면 인생의 행로는 어느 지점에 이르러 반드시 뒤틀리게 돼 있다…… 모든 것은 나로 인해 비롯되는 것이니 나를 거둬들이면 분별도 사라지며 일체의 것이 본래의 우주,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우주로 되돌아 간다…… 나는 이야기를 짓고 또 부수는 사람이다. 갑신년 칠월 현재 그리고 쓰다 이처럼 깊은 속마음을 현재에게서 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살아생전 현재는 이 땅에서 사람으로 바로 설 수 없는 처지였다. 덕암의 주장에 따르면, 이 그림에 구멍을 낸 사람은 바로 화가인 현재다. “이 그림이 눈 내리는 삼일포 같지 않으냐고 제게 분명히 말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게 눈 내리는 풍경이라고? 현재가 그림에 구멍을 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이렇게 해놓으니까 흡사 눈 내리는 삼일포를 그린 것 같지 않은가? 이 그림은 자네가 가져가게.” 구멍은 그림 속 사람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상처이다. 그림 밖에서 보면 그것은 눈으로도, 빛이 드는 통로로도 보인다. 그림을 밖에서 바라볼 때 새롭게 볼 수 있는 것이 생겨나는 것처럼, 인생도 한발 물러서서 본다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현재는 이야기한다. 어쩌면 김연수가 은근한 어조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현실이 힘들고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예술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면 당신은 달리 세상도 볼 수 있을 거라고. <우리 인생의 목격자>의 주인공 이선희도 마찬가지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서커스를 보러 간 건 그로부터 며칠 뒤였다. 그때 서커스를 보러 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부정에 부정이 겹친 이 질문은 모호한 만큼이나 무의미하다. 이선희는 남자아이들이 오빠의 글러브를 빌리러 올 때 자신도 야구에 끼워 주면 빌려주겠다고 이야기하는, 야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다. 여자라는 것을 안 상대 팀 애들은 선희를 손가락질하며 비웃었다. 결과는 헛스윙. 상대 팀 타자들은 선희의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티브이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이 중계되고, 줄곧 이기던 삼성 라이온즈는 MBC 청룡의 유승안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연장전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를 계속하고 있었다. 아빠가 데려온 아줌마는 무당이었다. 쌀알을 한 움큼 쥐고 상 위에 던졌다. 아이가 물에 간다고 할 때 말리지 않았느냐고 안방을 향해 소리쳤다. 오빠의 죽음을 암시하는 그 말에 선희는 놀라서 기절할 뻔했고, 안방에 누워있던 엄마는 애가 끊어졌으리라. 무당은 엄마가 아픈 건 신이 찾아왔기 때문이라며, 살려면 신을 모시면서 시키는 대로 말하는 수밖에 없다고, 마무리를 했다. 선희는 얼른 티브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무슨 일인지 카메라는 더그 아웃에서 고개를 숙이고 선 이선희 투수를 비추고 있었다. 경기는 이미 끝나 있었고 스코어는 11대 7. MBC의 역전승이었다. 김연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할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도 못 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김연수는 요즘 상실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실의 세상이다. 한때의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 한때 어떤 사람과 나 사이에 관계가 있었다는 것, 한때 어떤 것이 있었다는 것, 상실에 대해 생각한다는 건 그 한때를 생각한다는 말이기도 하다는 것. 시간을 여행한다는 건 그런 의미란다. 있는데 없고, 없는데 있어야 진짜 상실이란다. 그리고 시간의 여행자는 반드시 누군가와 헤어지고, 뭔가를 잃어버린다면서 그리고 여행은 계속된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말을 통해 김연수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나는 자주 뭔가를 영영 잃어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는 동안 상처는 조금씩 회복했다. 병원을 다닌 지 이 주가 되자 의사는 내게 그만 와도 된다고 말했다. 나는 내게서 뭔가를 뺏어가고 또 뭔가를 주는 시간에 대해 생각했다. 시간이 내게서 뭔가를 빼앗아갈 때는 얼마나 잔인했는지. 그러나 뭔가를 줄 때는 또 얼마나 다정했는지.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울고 또 웃으리라. 살아 있는 한, 나는 시간의 여행자니까.’라고 속삭이듯 또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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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금강산 삼일포를 배경으로 분단과 역사의 비극, 그리고 사라진 존재들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을 고찰한 단편 소설집입니다. 저자 특유의 섬세하고 아련한 문체로 과거와 현재, 상실과 회복을 넘나들며 시련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연결을 모색하는 깊은 울림의 서사를 전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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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단편 아홉 개를 묶은 <눈 내리는 삼일포>를 읽었다. 아홉 편의 단편은 책 표제인 '눈 내리는 삼일포' 등 시대를 넘나 들며 펼쳐진다. 그 중 특히 내 마음에 들어온 내용은 '그리고 밤과 가을이'중 미워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었다가 지워도 종이에서는 지워지지만 마음에서도 지워지나요? 하지만 마음에 쓴 미움은 세월로 지운다.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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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뭐지???? 라고 생각 하며 반을 읽었습니다. 결론은 보는 시간이 아깝다. . . 돈도 아깝다. 무슨내용인지 알수 없고 60년대 소설인가 난해 하지도 않는 그냥 알수 없는 소설 같은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책의 무게가 아까운 다 아까운 내용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