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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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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임솔아의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은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37번째 책이다. 세 편의 소설과 에세이, 작품 해설이 함께 실려 있으며, 읽고 나면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아주 작은 순간들이 빛나며 한동안 기억에 머무르는 책이기도 하다.「금빛 베드 러너」의 지윤은 자폐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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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임솔아의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은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37번째 책이다. 세 편의 소설과 에세이, 작품 해설이 함께 실려 있으며, 읽고 나면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아주 작은 순간들이 빛나며 한동안 기억에 머무르는 책이기도 하다.


「금빛 베드 러너」의 지윤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지윤아, 웃어야지”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온 지윤에게 웃음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기보다 끊임없이 의식하고 노력해서 만들어온 표정에 가깝다. 인상적인 건 지윤이 엄마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폐암 말기인 엄마와 서울 여행을 떠난 지윤은 엄마의 기침이 시작되자 자신이 믿는 약을 찾아 쇼핑몰을 헤매지만 결국 약을 구하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온다. 결국 금빛 베드 러너로 엉뚱하게 엄마를 둘러두는 지윤의 모습은 조금 서툴고 엉뚱해 보이지만, 엄마를 어떻게든 돌보고 싶어 하는 그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리고 엄마는 그런 지윤을 바라보고 웃는다. 이 이야기는 자폐를 가진 사람을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만 바라보지 않으며, 오히려 지윤 역시 누군가를 걱정하고 사랑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도희의 한 시간」에서는 기차라는 공간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엄마에 대한 마음을 천천히 되짚어가는 도희가 있다. 특히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객실이 처음부터 막혀 있어 건너갈 수 없다는 설정이 의미심장하다. 도희는 기차 안에서 노수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기차를 탔던 기억까지 떠올리며 자신이 그동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본다. 어린 도희의 편지에 답한 노수녀의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모든 마음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상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만으로도 서로에게 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따뜻하다고만 말하기엔 조금 쓸쓸하고, 그렇다고 아주 어둡다고 하기엔 어렴풋이 온기가 돈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타인의 장면을 뒤늦게 상상하게 만들고,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곁에 머무르는 것이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의 어떤 장면을 보지 못한 채 살아왔을까. 그 질문 하나를 계속 곱씹어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보고있지않았던장면들 #임솔아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떤 장면은 볼 수 없다는 사실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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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생에는 목격자가 없는 시간이 얼마나 많던가. 문이 닫힌 뒤에도 하루는 계속되고, 전화를 끊은 뒤에도 마음은 한동안 그 자리에 남는다. 함께 있었다고 기억하는 날조차 서로에게 같은 하루였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그중 몇 장면을 얻는다. 한때 보았던 표정, 오래 기억한 말, 함께 지나온 장소. 그리고 그것들을 이어 한 사람을 기억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빈칸은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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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생에는 목격자가 없는 시간이 얼마나 많던가. 문이 닫힌 뒤에도 하루는 계속되고, 전화를 끊은 뒤에도 마음은 한동안 그 자리에 남는다. 함께 있었다고 기억하는 날조차 서로에게 같은 하루였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그중 몇 장면을 얻는다. 한때 보았던 표정, 오래 기억한 말, 함께 지나온 장소. 그리고 그것들을 이어 한 사람을 기억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빈칸은 쉽게 잊힌다. 오래 보았다는 이유로 많이 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임솔아의 소설에는 그 빈칸이 있다. 장면과 장면 사이, 기억과 기억 사이, 내가 본 것과 그 사람이 실제로 살아낸 시간 사이. 그 간격은 가까워진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 바라볼수록 넓어진다. 알고 있다고 여겼던 사람에게 낯선 시간이 생겨나고, 이미 지나간 날에서 전에 보이지 않던 표정이 떠오른다.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그의 삶에서 내가 차지하지 못한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서로 다른 방향이 함께 놓인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은 그를 향해 다가가는 마음이면서, 동시에 그 사람을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바꾸려는 욕망을 품는다. 행동에는 이유를 붙이고, 표정에는 감정을 대응시키고, 반복되는 특징에는 이름을 붙이면서. 낯선 사람을 조금씩 익숙한 언어 안으로 옮겨오는 일. 언어가 촘촘해질수록 설명은 쉬워진다. 설명된 사람은 다루기도 쉬워진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생은 그 설명보다 자주 넓어진다.


「금빛 베드 러너」의 지윤이 오랫동안 익혀온 것도 사람들이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세계의 문법이다. 그녀는 웃는 얼굴을 연습하고, 타인의 반응을 살피며, 자신에게 곧바로 주어지지 않는 의미를 배우려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 지윤에게는 배워야 하는 언어가 된다. 반대편에는 지윤에게 너무도 선명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세계가 있다. 돌아가는 물체를 오래 바라보는 마음, 일정한 움직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 같은 세계 안에서 무엇은 상식이 되고 무엇은 해명해야 할 취향이 된다. 그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감각의 옳고 그름보다 다수의 익숙함이다.


도어 벨은 돌아가고, 지윤은 그것을 바라본다. 몇 시간이고 보고 싶다는 마음에는 복잡한 설명이 없다. 계속 보고 싶어서 본다. 타인을 이해하는 일에도 이런 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받아내기 전에 그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함께 바라보는 시간. 모든 감각을 번역하려 들지 않는 시간.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서둘러 빈칸으로 취급하지 않는 시간. 사람에게는 자신의 언어로 옮길 수 없는 타인의 영역을 그대로 두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렇게 남겨둔 것은 시간이 흐른 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당시에는 읽어내지 못했던 표정 하나가 오래된 기억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는 것처럼.


기억은 다른 방식으로 빈칸을 만든다. 과거는 지나갔다는 이유만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어린 도희가 보았던 얼굴과 지금의 도희가 떠올리는 얼굴 사이에는 같은 세월이 놓여 있지만, 두 얼굴의 의미는 같지 않다. 어린 눈에는 자신의 두려움이 먼저 보였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표정 안에 자신이 알지 못했던 한 사람의 사정이 들어갈 자리가 생긴다. 시간이 바꾼 것은 그날의 사건보다 그날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의 크기다. 어떤 기억은 아주 늦게 완성된다. 사건은 오래전에 일어났는데 그 안에 있던 마음은 수년 뒤에 도착한다. 그때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 지금의 자신에게는 보이고, 당시 확신했던 의미가 흐릿해진 자리에 다른 가능성이 들어선다. 뒤늦게 헤아린 마음으로 과거의 정답을 세울 수는 없다. 기억은 진실을 찾아내는 발굴보다 자신이 보았던 장면의 가장자리를 넓혀가는 일에 더 닮아 있다. 그 가장자리에서 사람은 처음으로 자신이 없던 곳에서도 타인의 하루가 계속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배운다.


그런데 기억에는 실제로 지나온 시간만 들어 있는 것도 아니다. 「쉴 곳」의 민영은 자신에게 없었던 시간을 기억의 자리로 불러들인다. 살아본 적 없는 장면 속에 자신을 놓아보고, 그곳에 있었을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았을지 그려본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도 그것을 떠올리는 마음만큼은 실제로 존재한다. 가지 않았던 길과 하지 않았던 선택, 다른 삶이 가능했다면 존재했을 자신도 한 사람의 내면에서는 현실과 나란히 자란다. 실제의 과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 가능했으나 살아보지 못한 과거 역시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하나의 눈이 된다. 사실의 증명 바깥에서도 삶을 움직이는 시간이 있다. 인간은 일어난 일만으로 자신을 만들지 않는다.


소설 또한 그런 시간을 만든다.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고, 가본 적 없는 방의 온도를 기억하게 하고, 경험하지 않은 상실을 한동안 자기 일처럼 품게 한다. 읽는 동안 빌려온 삶은 어느 순간 자신의 기억 곁에 놓이고,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을 바라볼 때 슬며시 끼어든다. 문학이 타인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창이라면 이 일은 너무 간단해진다. 창의 바깥은 무척이나 넓다. 소설은 하나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 앞뒤에 우리가 보지 못한 시간이 있음을 함께 감각하게 한다. 인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는데도 그 사람이 전보다 쉽게 설명되지 않는 순간이 있다. 그때 독자가 얻는 것은 타인에 관한 정답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삶의 넓이다. 소설은 보이는 것을 늘려주는 만큼 보이지 않는 삶의 크기도 키운다.


가까워진다는 말에는 언제나 일정한 거리가 포함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내가 들어갈 수 없는 기억이 있고, 설명을 들어도 체험할 수 없는 감각이 있으며, 내가 없었던 시절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서로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하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순간에 몸을 기울이는 것. 알지 못하는 마음 앞에서도 손을 거두지 않는 것. 이 책에서 돌봄은 이해의 완성을 기다리지 않는다. 떨리는 손을 멈추게 할 방법을 몰라도 그 위에 손 하나를 포갤 수 있고, 한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읽지 못하면서도 그의 행복을 바랄 수 있다. 이해보다 몸이 먼저 도착하는 순간. 임솔아의 인물들이 서로에게 닿는 방식은 그런 작은 움직임 속에 있다.


책의 제목을 다시 바라보면 ‘보고 있지 않았던’이라는 말에는 묘하게 긴 시간이 들어 있다. 그때에는 볼 수 없었고 지금에 와서야 다르게 보이는 장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으나 오래 상상함으로써 마음속에 생겨난 장면, 같은 것을 바라보고도 서로 다른 감각으로 살아낸 장면. 우리가 보고 있지 않는 동안에도 타인의 생은 계속된다. 몇 개의 표정으로 그의 마음을 완성하거나 한때의 행동으로 그의 시간을 고정하지 않을 때, 보이지 않는 시간은 한 사람이 한 사람으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넓이가 된다. 어떤 장면은 오래 바라보아야 하고, 어떤 장면은 볼 수 없다는 사실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


한 사람을 오래 안다는 것은 그에 관한 장면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 아니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직 모르는 시간이 더 있다는 것을 배우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생을 완성해서 건네받지 못한다. 몇 장면을 보고, 몇 장면을 놓치고, 뒤늦게 하나를 다시 바라본다. 그 사이에도 각자의 삶은 계속된다. 보지 못했던 장면이 남아 있기에 한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모습보다 언제나 조금 더 넓다.


✏️도서출판 자음과모음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s******6 202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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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세 편의 단편 모음집) 37번째 책이다. 임솔아 작가의 글은 패스츄리나 몽블랑 같다. 겹겹이 쌓인 층위를 하나씩 살펴보는 즐거움을 주는 글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만큼 많은 생각을 떠올리는 글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에 실린 <금빛 베드 러너>, <도희의 한 시간>, <쉴 곳>이 딱 그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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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세 편의 단편 모음집) 37번째 책이다. 임솔아 작가의 글은 패스츄리나 몽블랑 같다. 겹겹이 쌓인 층위를 하나씩 살펴보는 즐거움을 주는 글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만큼 많은 생각을 떠올리는 글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에 실린 <금빛 베드 러너>, <도희의 한 시간>, <쉴 곳>이 딱 그런 글이 담긴 단편이다. <금빛 베드 러너>, <도희의 한 시간> 두 작품은 모녀관계를 중심으로 그려내는 이야기들 속에서 시간을 거슬러 어린 시절로도 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그보다 조금 더 과거로도 돌아갔다가 온다. 사실 <쉴 곳>또한 유사 모녀관계를 그리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엄마와 자폐 스펙트럼의 진단을 받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금빛 베드 러너>는 흔히 떠올리게 하는 죽음이 임박한 엄마와 딸의 마지막 여행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함께 하는 여정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무리한 일정을 잡고, 엄마의 컨디션이나 병세를 차분히 살필 수 없는 주인공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엄마를 돌보지만 결국 블랙코미디처럼 엄마를 불상처럼 금빛 베드 러너로 둘러놓고 만다. 그런 주인공을 타박하거나 힘들어하는 내색 없이 엄마는 그냥 웃는다. 사랑을 담아.


KTX 열차를 배경으로 한 <도희의 한 시간>은 특히나 단편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KTX 열차를 타 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는 중간에 각 열차 칸이 분리되어 다른 행선지로 가게 되는 열차가 있다. 처음부터 객실 간 이동이 되지 않는 상태로 출발하는 열차라 운행 중에 다른 칸으로 이동할 수가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티켓 구매시에 쓰여있다. 그 설정을 작가는 기막히게 차용해서 작품 속 노수녀와 주인공에게 대입시켜두었는데 그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엄마를 대신하여 자신을 키운 오빠의 부인인 새언니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쉴 곳>은 빠루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버린 오빠의 강렬한 이미지가 길게 남았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곳곳에서 추억 속 사진을 내밀면서 이걸 기억해? 이거 진짜 있었어?라고 물어보는 것 같다. 


더불어 작가의 에세이도 같이 실려 있고, 작품 해설까지 있으니 세 편의 단편에 두 편의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받은 기분이다. 결코 따뜻한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도 가만 보면 이야기들은 모두 사랑을 전기장판처럼 깔아두고 있다. 앗 뜨거워 소리가 날 것 같지는 않지만 온기가 느껴져 그 안에 있으면 스르르 몸이 녹을 것 같은 그런 사랑. 


추석인데 오래도록 비가 내린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나에게도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다. 




b****l 202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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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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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나한테 이런 표정이 있었나?가끔 나도 모르는 순간이 사진에 찍힐 때가 있어요.보통은 "자, 찍는다!"라는 말이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행동으로 사진 찍힐 준비를 하니까, 거울에서 늘 보던 그 얼굴의 나를 사진으로 만나게 되네요. 익숙한 나.근데 무방비 상태에서 찍힌 나는 뭔가 낯설면서 '나도 모르는 나'를 담고 있네요. 임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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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한테 이런 표정이 있었나?

가끔 나도 모르는 순간이 사진에 찍힐 때가 있어요.

보통은 "자, 찍는다!"라는 말이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행동으로 사진 찍힐 준비를 하니까, 

거울에서 늘 보던 그 얼굴의 나를 사진으로 만나게 되네요. 익숙한 나.

근데 무방비 상태에서 찍힌 나는 뭔가 낯설면서 '나도 모르는 나'를 담고 있네요. 

임솔아 작가의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은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서른일곱 번째 책이네요.

이 책에는 세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네요. 

<금빛 베드 러너>의 지윤은 엄마와 여행을 하고 있고, <도희의 한 시간>에서 도희는 기차를 타고 가는 중이며, 

<쉴 곳>은 민영이 정화와 민기의 집에서 머물고 있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들은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그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본 적 없던 장면들이 활자가 되어 단어와 문장으로 선명한 장면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우리는 그들의 표정을 볼 수 없지만 어떤 상황인지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으니, '본다'는 건 늘 불완전한 해석 같아요.

똑같은 장면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니까, 전혀 몰랐던 부분까지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둔감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소설은 우리가 놓쳤던 장면들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우리가 종종 놓칠 수밖에 없는 장면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네요. 

바로 나 자신, 우리는 늘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나를 확인하고, 카메라와 거울에 비친 나를 진짜 나라고 여기며 살고 있네요. 물론 그 모습도 진짜가 맞지만 나를 구성하는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 결국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나란 존재를 알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평생···

마지막 장에 수록된 에세이의 제목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네요. 

저자는 세 편의 단편을 떠올리게 하는, 여덟 개의 장면들을 이야기하는데 꿈과 생각, 사실들이 뒤섞여 있네요. 인상적인 내용은 여기에 실린 소설에서 삭제된 문장들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부분이네요. 완전히 삭제되었고, 우리는 알 길 없는 그 문장들이, 저자가 삭제했다고 언급하는 순간 잠시 살아난 느낌이랄까요. 마치 꿈을 꾸고 난 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그저 꿈을 꿨다는 사실만 남는 것처럼. 


"나는 생각한다. 

내게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하여.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그것이 무엇보다 안심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

지나치게 행복한 꿈은 깨어났을 때 느끼는 낙차 때문에 오히려 더 악몽 같다.

그것을 악몽으로 받아들일 때 나는 이상하게도 내 안에 있는 미약한 힘을 느낀다.

사랑하려는 힘. 악몽 덕분에 내가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면 그것을 여전히 악몽이라 불러도 될까?

나를 깨우는 것이 언제나 나의 악몽이었다면?

잘 가.

잘 지내.

또 보자.

이런 말은 인사라기보다 간청 같다.

간청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114-115p)



#우리가보고있지않았던장면들#임솔아#자음과모음#트리플37#임솔아소설#임솔아소설집#작가작품독자의트리플을꿈꾸다#자음과모음트리플시리즈37#한국소설#소설#리딩런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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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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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임솔아 지음 · 자음과모음 · 트리플-37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마음은 무엇일까.임솔아의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을 읽고 나서 한동안 이 질문이 머릿속에 남았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순간, 누군가의 마음속에서만 일어났던 일, 이미 지나가버려 다시는 확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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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임솔아 지음 · 자음과모음 · 트리플-37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마음은 무엇일까.



임솔아의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을 읽고 나서 한동안 이 질문이 머릿속에 남았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순간, 누군가의 마음속에서만 일어났던 일, 이미 지나가버려 다시는 확인할 수 없는 장면을 우리는 왜 자꾸 상상하고 되짚어보는 걸까. 어쩌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확히는, 끝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해해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금빛 베드 러너」의 지윤은 어쩌면 웃음을 연습해온 사람이다. “지윤아, 웃어야지.”라는 엄마의 말은 너무 오래 반복되어 이제는 자신의 표정처럼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 지윤에게 웃음은 감정이라기보다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검사자는 지윤에게 “표정이 웃음밖에 없다”고 말한다. 늘 잘하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자신을 설명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윤은 그제야 깨닫게 된다.



나는 이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표정을 연습하고 있을까.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그리고 정작 그 표정 아래에 있는 진짜 마음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 지윤이 엄마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놓치듯, 우리 역시 가까운 사람을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장면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도희의 한 시간」에서는 기차가 등장한다. 도희는 지나간 기억과 지금의 시간을 오가며 자신이 알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짐작해간다. 노수녀와의 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처음부터 건널 수 없는 칸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같은 기차를 타고 있어도 목적지가 다르고,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도 기억하는 방식이 다르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임솔아의 인물들은 그 막힌 칸 앞에서 돌아서지 않는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계속 질문한다.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고, 오래된 기억을 다시 꺼내보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본다. 결국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내가 끝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앞에 오래 머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쉴 곳」 사람에게는 실제로 경험한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경험하지 않았지만 너무 필요해서 마음속으로 만들어낸 기억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민영은 그곳에서 잠시 쉴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 장면을 보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장면을 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타인의 삶에서 아주 작은 일부만 본다. 웃는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은 대답을 듣고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보고 그 사람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있지 않은 장면에는 어쩌면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마음이 놓여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소설이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이 책의 인물들은 모두 자신이 보지 못했던 장면을 뒤늦게 바라본다. 엄마를 다시 보고, 과거의 자신을 다시 보고, 타인의 상처를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대신,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품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어쩌면 문학을 읽는 이유도 비슷할 것이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 만나보지 못한 사람,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 그리고 그 장면을 상상한 뒤에는 이전과 조금 다른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것.

그래서 소설을 또 찾게 된다. 추석명절 한 권의 기억남는 소설을 찾는 분이라면 이 책 추천하고 싶다



r******7 202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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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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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작가의 이 소설은 서로 다른 3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에서 쉽게 지나쳐 버리거나 간과해버리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첫 이야기, '금빛 베드 러너'의 주인공 지윤은 엄마의 병과 자신의 자폐스펙트럼을 차근히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서로의 마음을 발견한다. 두번 째 이야기 '도희의 한 시간'의 도희는 기차에서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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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작가의 이 소설은 서로 다른 3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에서 쉽게 지나쳐 버리거나 간과해버리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첫 이야기, '금빛 베드 러너'의 주인공 지윤은 엄마의 병과 자신의 자폐스펙트럼을 차근히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서로의 마음을 발견한다. 두번 째 이야기 '도희의 한 시간'의 도희는 기차에서 만난 노수녀의 행동으로부터 자신의 과거 모습을 보면서 불안과 방황 속에 살아가는 한 사람의 마음을 느낀다. 마지막 이야기 '쉴 곳'의 민영도 오빠와 새언니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겪었던 과거의상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받아들인다.


세 이야기는 모두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겉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도 그 뒤에는 그 사람만으이 두려움과 상처, 사랑이 숨어있다. 그래서 제목의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 장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타인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삶의 순간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세 주인공은 처음에는 상대방을 이해하려 애쓰는데, 결국 상대를 자신으이 기준에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내가 보지 못한 장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듣는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상상해보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 같이 자주 마주치고 관계를 지속해야함에도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이 이해되지 않아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 소설들에는 끝없이 상상하고 되비추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 타인의 장면을 마련하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p151





y********8 2026.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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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임솔아의 작품에는 기본적으로 깊은 내면의 상처가 깔려있다.어릴 적 기억이든 최근의 사건이든 기억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상처들이 일상에서 자꾸 드러나게 된다.딱히 문제라고 규정 짓기에도 모호하고 그렇다고 아무일도 아니라고 하기엔 상처가 깊다.[금빛베드러너]에서 처럼  자폐스펙트럼이면서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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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임솔아의 작품에는 기본적으로 깊은 내면의 상처가 깔려있다.

어릴 적 기억이든 최근의 사건이든 기억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상처들이 일상에서 자꾸 드러나게 된다.

딱히 문제라고 규정 짓기에도 모호하고 그렇다고 아무일도 아니라고 하기엔 상처가 깊다.

[금빛베드러너]에서 처럼  자폐스펙트럼이면서도 아닌 것처럼 모호한 경계에 걸쳐있다.

그렇다고 자폐가 사건의 중심은 아니다.

엄마의 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기제로써 자폐를 드러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글에서도 반복해서 나타나는데[도희의 한시간]에서 현실 속 지친 도희는 밤기차를 통해 과거의 기억들을 연결시킨다. 암울한 학창시절이 현재와 끊임없이 오버랩  된다.

일상에서 누구나 접하는 평범함이 유독 도희에게 깊은 상념을 갖게 하는 것은 내면의 아픔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딱히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아픔을 낳았다고 연결 짓지는 않지만 스쳐지난 풍경들이 유산히 눈길을 끌게 하는 것이 있다.

작가는 누구나 갖고 있는 그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간직한 기억의 파편들을 들쳐내어 외로움과 아픔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작가의 글은 어두운 색으로 덧칠 되어진 유화를 보는 듯하다.

[쉴곳]에서도 민영은 오빠 민기집을 찾으면서 현재의 지친 상황을 쉼으로 회복하려 하지만 쉼터는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게 한다.

부모없이 민기와 정화에게 보호받는 민영은 고향같은 장소이지만 여기서 민기와 정화의 서로 다름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자신 속에 담는다.

투닥거림이 반복되면서 이젠 자연스런 일상으로 치부하면서 자신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투닥거림을 통해 쉼을 누리고 있다.

누구나 가진 상처가 때론 아픔으로 때론 치유로 때론 추억으로 자리잡는 것이 일상이라고 작가는 전한다.



s*******o 2026.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 임솔아 |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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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지만,정작 그 사람의 모든 장면을 볼 수는 없다.『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을 읽으며 가장 눈이 갔던 건 바로 그 ‘보지 못한 장면’에 대한 이야기였다.세 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려 애쓴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의 모든 마음과 상황을 알 수는 없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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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지만,

정작 그 사람의 모든 장면을 볼 수는 없다.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을 읽으며 

가장 눈이 갔던 건 바로 

그 ‘보지 못한 장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세 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려 애쓴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의 모든 마음과 상황을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인물들은 결국 혼자 살아가는 방향이 아니라 

‘함께의 미래’를 향해 움직인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무엇일까?


상대가 하는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것일까.

그 사람의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일까.


⭐️ 어쩌면 내가 보지 못한 장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건 아닐까.


책을 읽으며 요즘 자주 보는 연애 프로그램도 떠올랐다.


📺 <나는 SOLO>, <환승연애>처럼 

일반인들의 관계와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출연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보고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나는 저런 사람 싫어’ 하며 

판단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본 건 

그 사람의 수많은 장면 중 방송에 담긴 몇 장면일 뿐이다.


그 사람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어떤 마음으로 그 말을 했는지, 

화면 밖에서는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몇 개의 장면만 보고 

한 사람을 쉽게 규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태도를 조금은 반성하게 됐다.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닐 텐데.

내가 보지 못한 장면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와 마음이 있을 텐데.


어쩌면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있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싶어질 때, 

한 번쯤은 생각해보려고 한다.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장면이 있지 않을까?’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을 것 같다.


👩🏻‍🍳 “당신은 어떤 장면을 보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장면을 보고 있지 않은가.”


이 글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솔직한 서평입니다.


#우리가보고있지않았던장면들 #임솔아 #자음과모음 #트리플트래블러


n************k 202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