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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환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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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다섯 살 다비드와 우연히 다비드를 보호하게 된 시몬에게 항구도시 노비야는 낯선 곳이다. 이 둘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모든 기억이 지워진 채로 왔다. 다비드, 시몬이란 이름도 그들 이름이 아니다. 주어진 이름이다. 다비드의 어머니로 이네스가 이 둘 사이에 끼어듦으로써 세 사람은 가족 아닌 가족이 됐다.' "...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가 어떻게 내 아이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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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다섯 살 다비드와 우연히 다비드를 보호하게 된 시몬에게 항구도시 노비야는 낯선 곳이다. 이 둘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모든 기억이 지워진 채로 왔다. 다비드, 시몬이란 이름도 그들 이름이 아니다. 주어진 이름이다. 


다비드의 어머니로 이네스가 이 둘 사이에 끼어듦으로써 세 사람은 가족 아닌 가족이 됐다.
' "...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가 어떻게 내 아이일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겠죠. 부탁드리건대, 의심하는 마음은 거두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저 아이를 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무슨 얘기를 합니까?" (p. 113)'


시몬과 이네스는 마치 다비드를 낳은 부모처럼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본다. 노비아에서 집, 일터 등 많은 것을 제공해 준 덕분에 그럭저럭 평온한 삶을 지내지만, 어딘지 모르게 특별한 다비드가 학교에 가면서 이들 셋의 삶은 위기를 맞는다.


'"오히려 그들이 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거다. 네가 특별한 아이라서 그래. 특별한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거야." (p. 290)'


여느 아이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다비드를 노비아 사람들은 전문적 보살핌을 위해 푼토 아레나스에 보내려고 한다. 이곳은 인간이 만든 규칙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의 위한 시설이다. 결국 시몬, 이네스, 다비드는 노비야로 오기 전 그들이 살던 곳을 떠났듯이 노비야를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한다. 또 다른 디아스포라 삶을 그들은 찾아나선다.


'"그래, 너와 이네스와 후안과 볼리바르와 나지. 우리는 이렇게 말할 거다. 좋은 아침입니다, 우리는 새로 도착한 사람들입니다. 머물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다음은요?"
"그게 다야. 머물 곳을 찾아 새 삶을 시작하는 거지." (p. 375)'



항구도시 노비야, 이곳에 흘러들어온 사람들은 과거 기억을 씻어내고 새 삶을 살기 위해 온 시몬 같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곳은 시몬을 당황스럽게 한다. 당연히 느껴야 할 욕망도 없고, 남녀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노비야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쿳시는 사후세계를 암시했지만, 이 책을 번역한 왕은철 작가는 디아스포라에 관한 이야기로 읽는다. 태어난 곳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죽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디아스포라의 삶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됐다. 나만 해도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낯선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어서 왕은철 작가는 디아스포라의 삶은 곧 환대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디아스포라의 삶은 환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 385, 옮긴이 해설)'


환대란 무엇일까. 인류학자 김현경 교수에 따르면, 
'환대란 타자에게 자리를 주는 행위, 혹은 사회 안에 있는 그의 자리를 인정하는 행위이다. 자리를 준다/인정한다는 것은 그 자리에 딸린 권리들을 준다/인정한다는 뜻이다. 또는 권리들을 주장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환대 받음에 의해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권리들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문학과지성사 p. 207)'


시몬과 이네스는 다비드에게 '절대적 환대'를 했다. 마치 요셉과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보여준 환대와 흡사하다. 절대적 환대란 김현경 교수를 말을 다시 한번 빌리면, 아기가 태어날 때 누구인지 묻지 않듯이 '신원을 묻지 않는 환대', 아이에게 뭔가를 바라지 않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환대', 상대방이 적대감을 보여줄지라도 '복수하지 않는 환대'를 일컫는다.


하지만 노비야 사람들이 다비드에게 보여준 환대는 다소 부분적이다. 장소는 내어줬지만 따로 관리해야 할 사람으로 다비드를 분류했다. 다비드는 누군가를 태울 시간도, 태운 자리도 없지만, 히치하이커를 차에 태우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이네스를 협박할 정도로 모든 사람을 환대한다. 그런 다비드를 노비야 사람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셉의 형제들은 동생 요셉을 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애굽을 찾아온 형제들을 요셉은 환대했다. 세월이 흘러 애굽에 정착한 유태인을 애굽 사람들이 환대하지 않자 유태인들은 하나님이 환대를 약속한 땅 가나안으로 디아스포라 한다.


2000년 전 요셉과 그 형제들의 후손인 유태인들이 예수님을 환대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사랑으로 절대적 환대가 가능한 세상을 보여주었다. 그런 예수를 유태인들은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 결과 그들은 유럽인들로부터 환대 받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에 정착할 때 유태인들은 그곳 사람들로부터 환대를 받는다. 하지만 유태인들은 요셉을 환대하지 않았듯이, 예수님을 환대하지 않았듯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환대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람다움'을 무시하고 인종 청소를 하고 있다. 



우리들의 환대는 어떤가. 일꾼으로 오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느 정도 환대한다. 하지만 이주하려는 외국인들에게는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리는 인정하지 않는다. 유태인을 보고서도 환대하지 않으면 우리도 환대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나를 사람으로 대해주기를, 내가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장소를 내어주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타인을 사람으로 그리고 누군가에게 장소가 되어주는 환대를 할 줄 알아야 한다.

c******9 2026.09.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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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되지 않은 인물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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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산다는 것은 대단한 거란다. 그 어떤 것보다도 대단한 거란다.시몬과 다비드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낯선 도시 노비야에 도착한다.시몬은 다비드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그를 보호했으며 그의 어머니를 찾아주고자 한다. 기억은 잃었지만 시몬은 다비드의 어머니를 보면 분명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느날 만난 이네스를 보고 시몬은 그녀가 다비드의 어머니라고 확신했다.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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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

산다는 것은 대단한 거란다. 그 어떤 것보다도 대단한 거란다.






시몬과 다비드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낯선 도시 노비야에 도착한다.

시몬은 다비드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그를 보호했으며 그의 어머니를 찾아주고자 한다. 기억은 잃었지만 시몬은 다비드의 어머니를 보면 분명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느날 만난 이네스를 보고 시몬은 그녀가 다비드의 어머니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네스가 다비드를 아들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가정이 탄생했다.

생물학적 어머니가 아니지만 어머니가 되는 이네스,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지만 아버지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는 대부 시몬, 특별한 아이 다비드.






고정되지 않은 인물과 세계


이 소설은 교육, 가족, 철학, 실존, 종교, 난민 등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끊임없이 던져주는 책이었고 나는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 있는 인물과 세계에 집중하며 읽었다. 하나의 주제만 다루자니 책이 납작해지는 느낌이었고, 모든 주제를 이야기하자니 나는 쿳시를 따라잡을 수 없을테니 일찍 포기해버리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인물과 세계에 집중한 나의 독서는 성공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다. 왜냐하면 인물과 세계를 하나의 의미로 규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되지 않은 인물과 세계는 작가의 분명한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작가의 의도를 잘 따라간 착한 독자였지싶다.








다비드는 세상의 규칙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글자와 숫자를 배우는 방식에도 저항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숫자를 이해한다. 이런 모습은 마치 사회 규범에 균열을 내는 특별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그의 행동을 모두 사회에 대한 의도적 저항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네스의 모성 역시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다비드의 생물학적 어머니가 아님에도 그녀는 다비드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이고 강한 애정을 보인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과잉보호한 것은 아닐까.

이네스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공하는 어머니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다비드를 정의하는 폭력적 어머니는 아니었을까.



시몬 역시 양면성을 가지는 인물이다.

부족한 것 없는 풍요로운 도시 노비야에서 시몬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당신들은 왜 욕망하지않고,왜 더 나은 것을 찾지 않고, 왜 과거를 궁금해하지 않느냐고..

그는 노비야 사회에서 돈키호테이다.

하지만 다비드 앞에서 그는 말한다. 사회 규범을 따르라고 왜 남들과 같이 읽고 계산하지 않느냐고..

시몬은 다비드 앞에서는 돈키호테가 아니었다.



이러한 양면성은 노비야라는 도시에서도 보여진다.

기본적인 생활 조건이 안정되어있고, 모두가 친절하며 사회적 갈등도 없는 세계 노비야.

이곳은 어쩌면 천국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으며, 고통도 없지만 기억도 없는 자신을 누구인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현재의 평온을 얻기 위해 잃은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위에도 말했지만 이런 인물과 세계의 설정은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대립되는 두 이미지 중 하나를 정답으로 제시하지 않은 작가는..

이 결정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로 규정하지 않음의 중요성과 경험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얼마전에 읽었던 쿳시의 다른 책 #마이클K의삶과시대 가 떠오른다.

마이클은 시대의 언어로 규정할 수 없었고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그를 규정하려 했고 이해하려 했다. 체제와 보호라는 이름으로 그를 수용소, 병원 등으로 보냈다. 그것은 동정이라는 이름의 폭력이었다.


인물 각각을 나의 잣대를 기준으로 정의하고 이해하는 순간 각자의 인물은 정체성을 잃고 투명해질 것이고..

노비야는 마이클이 살던 시대의 또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d********7 2026.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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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살기 위한 결심’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살기 위한 결심’" 내용보기
#도서지원#예수의어린시절#JM쿳시#말하는나무@hyejin_bookangel ..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살기 위한 결심’ 여기(노비야) 과거의 기억도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잊은 채 바다를 건너온 이들이 정착한 곳이 있다. 이곳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버스도 무료이고 교육원 강좌도 무료이며 정착지원비도 나오는 곳이다. 심지어 아파트도 제공해준다. 이곳은 천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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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예수의어린시절

#JM쿳시

#말하는나무

@hyejin_book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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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살기 위한 결심’


여기(노비야) 과거의 기억도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잊은 채 바다를 건너온 이들이 정착한 곳이 있다. 이곳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버스도 무료이고 교육원 강좌도 무료이며 정착지원비도 나오는 곳이다. 심지어 아파트도 제공해준다. 이곳은 천국일까?


시몬과 다비드가 그곳에 “새로 온 사람들”로 등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둘 사이는 혈연관계가 아니며, 어린 다비드를 보호하고자 ‘작정한’ 시몬이 벨스타 수용소를 거쳐 이곳으로 왔다. 시몬은 마흔 살로, 다비드는 다섯 살로 ‘정해져’ 있다. 물론 이들의 실제 나이는 아니고 이들의 이름도 수용소에서 정해준 것이다. 다비드는 부모에 대한 정보가 적힌 서류를 분실하면서 부모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이 이곳에 왔기 때문에 시몬의 보호가 절대적이지만 시몬은 무슨 이유(근본적)에서인지 – 그의 고집스러운 신념인가 – 다비드의 어머니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만나기만 하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이상한 믿음을 가진 채 마침내 만나게 된 이네스에게 다비드를 넘겨준다. ‘이건 뭐지?’하면서 생각이란 걸 해보지만 작가의 의도를 아직도 모르겠다.


다비드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데 다비드의 뛰어난 창의성과 상상력이 문제였을까 교사와의 갈등으로 다비드는 특수 교육기관으로 보내질 처지에 놓이지만 이네스의 고집은 절대 그곳으로 다비드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고 심지어 그곳을 떠나 “집시”가 되겠다고까지 주장하기에 이른다. 디아스포라적이지 않은가! 체제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고 무작정 타지역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는 것,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런 결심을 한다는 것이 어쩌면 무모해 보이지만 이들의 결심은 실행에 옮겨진다. 탈영토화로 이해해도 될까 싶다. ‘천개의 고원’에서 이런 탈영토화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하지만 끊임없이 탈영토화와 재영토화가 반복된다고 한다.


작품에는 적잖은 철학적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어렵다. 작가의 전작 ‘추락’을 읽었다지만 –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 이 작품은 전혀 다른 색채가 느껴진다. “옮긴이 해설”을 보지 않았다면 이 작품이 “예수 삼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라는 것도, 이 작품이 2013년에 출간되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옮긴이가 이 작품을 6~7년 전에 번역했다는 것도... 삼부작 중 나머지 두 작품은 아직 국내에 소개도 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져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여기(Aqui)”란 제목으로 프리미어 상영을 가졌다는 것도 참 독특한 부분이다. 옮긴이는 이것을 국내 출판계의 현실로 “우리의 현실은 부끄러움이라는 말 갖고는 표현이 안 된다.”라 표현했다.


이 작품은 한번 읽어서는 문장들을 이해하지도 못하겠더라. 재미가 있고 흥미를 계속 끄는 이야기지만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삼부작 중 나머지 두 작품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하니 궁금하지만 언제 소개될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속히 삼부작을 온전히 읽을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계속 출간해주길 기대한다.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자고 추천해야겠다. 그럼 좀 쉬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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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헤세드의 서재(@hyejin_bookangel)님의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k*****0 2026.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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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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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M. 쿳시 『예수의 어린 시절』왕은철 옮김 | 말하는나무예수는 등장하지 않는데, 왜 제목은 예수의 어린 시절일까?J. M. 쿳시의 예수의 어린 시절에는과거의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 노비야와 그곳에서 만난 특별한 아이 다비드가 등장한다.다비드는 어른들이 정해놓은 방식대로 살아가지 않는다.끊임없이 질문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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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M. 쿳시 『예수의 어린 시절』

왕은철 옮김 | 말하는나무


예수는 등장하지 않는데, 왜 제목은 예수의 어린 시절일까?

J. M. 쿳시의 예수의 어린 시절에는

과거의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 노비야와 그곳에서 만난 특별한 아이 다비드가 등장한다.

다비드는 어른들이 정해놓은 방식대로 살아가지 않는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왜요?”라고 묻는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무엇일까?

아이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가 가진 질문과 다름을 존중하며

그 아이에게서 나도 무언가를 배우는 것일까?


기억에 남는 문장

"산다는 것은 대단한거란다.그 어떤 것보다도 대단한거란다."

“아이들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살아요. 그들에게서 배우면 어때요?”

“싫어요! 저는 옛 삶을 원하진 않아요, 저는 새 삶을 원해요!”


예수의 어린 시절은 난민과 이주, 교육과 언어, 가족과 사랑, 환대와 정의를 이야기하지만 정답을 쉽게 알려주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계속 질문하게 만든다.

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낯선 사람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의 삶에 정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종교소설일 거라고 생각하고 펼쳤지만 내가 만난 것은 한 아이를 통해 삶과 가족, 교육과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소설이었다.


본 도서는 예스24리뷰어클럽으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예수의어린시절 #jm쿳시 #말하는나무 #책추천 #리뷰어클럽J. M. 쿳시 『예수의 어린 시절』

왕은철 옮김 | 말하는나무


예수는 등장하지 않는데, 왜 제목은 예수의 어린 시절일까?

J. M. 쿳시의 예수의 어린 시절에는

과거의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 노비야와 그곳에서 만난 특별한 아이 다비드가 등장한다.

다비드는 어른들이 정해놓은 방식대로 살아가지 않는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왜요?”라고 묻는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무엇일까?

아이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가 가진 질문과 다름을 존중하며

그 아이에게서 나도 무언가를 배우는 것일까?


기억에 남는 문장

"산다는 것은 대단한거란다.그 어떤 것보다도 대단한거란다."

“아이들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살아요. 그들에게서 배우면 어때요?”

“싫어요! 저는 옛 삶을 원하진 않아요, 저는 새 삶을 원해요!”


예수의 어린 시절은 난민과 이주, 교육과 언어, 가족과 사랑, 환대와 정의를 이야기하지만 정답을 쉽게 알려주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계속 질문하게 만든다.

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낯선 사람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의 삶에 정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종교소설일 거라고 생각하고 펼쳤지만 내가 만난 것은 한 아이를 통해 삶과 가족, 교육과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소설이었다.


본 도서는 예스24리뷰어클럽으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예수의어린시절 #jm쿳시 #말하는나무 #책추천 #리뷰어클럽


c********0 2026.09.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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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교육이란?
"가족이란? 교육이란?" 내용보기
[도서 제공]#예수의어린시절#J_M_쿳시#말하는나무왕은철옮김#헤세드서평단<390p> 19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 공부. 영국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함.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 영문과 교수. 다시 본국에서 영문과 교수로 지내며 소설을 씀. 2003년 노벨문학상과 부커상 2회 수상 기록을 갖은 작가. 저자의 최근작 <폴란드인>만 읽어본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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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예수의어린시절

#J_M_쿳시

#말하는나무

왕은철옮김

#헤세드서평단


<390p>


 19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 공부. 영국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함.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 영문과 교수. 다시 본국에서 영문과 교수로 지내며 소설을 씀. 2003년 노벨문학상과 부커상 2회 수상 기록을 갖은 작가. 


저자의 최근작 <폴란드인>만 읽어본 사람으로 저자의 작품을 내가 잘 읽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 작품에 함축된 의미를 내가 다 읽어내지 못했었다. (도움이 필요한 작품)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혼자 읽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리뷰를 읽었었기에 이 시리즈 작품을 읽기 전 걱정이 있었지만, 저자의 매력을 느끼기에 이 책은 좋은 선택이었다. 그가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책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 자체가 좋았고,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아 저자 입문작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40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몬과(시몬이라 하기로 했다.) 한 다섯 살로 추정되는 다비드라 부르기로 한 아이는 낯선 도시에 도착한다. 그들의 과거는 배를 타고 오는 도중에 사라져 그들의 과거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시몬은 같이 배를 타고 오던 중 혼자인 아이 다비드의 보호자가 되기로 한다. 정착을 위해 일자리와 머물 곳을 찾는데 센터의 직원은 친절한 듯 친절하지 않다. 

 안내를 한 곳은 잠겨있고, 자신들이 배정받은 방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피곤과 배고픔과 갈증이 동시에 밀려온다. 그런 그들에게 안내를 한 여인은 물을 제공하고 자신의 거처의 야외의 잠자리를 내준다. (친절인가? 아닌가?)


 임시 거처에 짐을 풀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 시몬은 부두로 향한다. 스페인어가 능숙하지 않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무거운 짐을 나를 만한 몸으로 보이지 않지만 감독은 시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가 일하는 동안 다비드와 함께 있어준다. 감독과 함께 자신을 감독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약하지 않음을 아이에게 창피함을 주지 않으려 그는 힘을 내 일을 한다. 


 시몬에겐 목표가 있다. 다비드에게 엄마를 찾아주는 것. 그리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 새로 제공된 거처에서 아이의 친구인 피델과 그에게 대가 없이 음악을 가르쳐 주는 그의 엄마, 엘레나를 만나며 또래와 교류도 시작된다. 다비드의 어머니라고 시몬이 확신한 이네스를 만나기 전까지.. 


 시몬은 우연히 만난 이네스에게 다비드의 엄마라 확신하고 그에게 다비드의 엄마가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다비드가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거처를 내어주고 자신은 부두에서 지내는 것을 선택한다. 처녀인 그녀가 다비드의 온전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네스는 다비드를 과보호하고, 그런 다비드의 곁에서 시몬도 함께 돌본다. 과보호하며 키우고 싶어 하는 이네스와 사회 속에서 키우고 싶어 하는 시몬. 하지만 양육의 결정은 전적으로 엄마인 이네스의 선택에 달렸다. 


 친구와의 교류가 단절되고 학교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다비드.

돈키호테를 옆에 끼고 천재 스멜을 풍기지만 학교라는 틀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특수 교육을 받는 것을 권하지만 이네스는 아이와 떨어지는 것을 거부한다. 

아이의 호기심과 자유로운 생각을 존중해야 할 것인가? 사회화하는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인가?



우리가 왜 여기에 있게 되는 걸까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이유로 여기에 있는 거야. 우리에게 살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그 기회를 받아들였다. 산다는 것은 대단한 거란다. 그 어떤 것보다도 대단한 거란다. 33p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가. 81p


아이가 자궁을 떠나게 되면, 생명을 주는 자로서의 어머니는 아버지처럼 소진된 힘에 불과해요. 그때부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배려이고, 그것은 남자도 여자처럼 줄 수 있는 것이에요. 145p


아이는 자유로워야 해요. 아이는 어린 시절을 즐길 수 있어야 해요.

아이가 학교에 온다고 자유를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자유를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의 말을 듣는다고 자유를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자유는 규율과 노력과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276p




 책의 내용으로 이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바를 정확하게 찾기 어렵다. 성경 지식이 있다면 다비드의 모습이나 부모의 모습에서 성경에서 말하는 바를 연결 지을 수 있긴 하지만,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제목 발목이 잡혀 읽을 필요가 전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그보다 가족의 의미와 사랑과 책임에 대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하는 행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다비드가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 앞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1+1이 꼭 2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했다.로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고민하게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언제부터 사라지는 것일까? 작디작은 부드러운 손을 잡고 너를 끝까지 지켜줄게! 너의 호기심을 지켜줄게! 다짐하던 그 마음은 언제 사라졌을까?


<예수의 어린 시절>, <예수의 학창 시절>, <예수의 죽음> 예수 삼부작은 2026년 후반기 영화로 나온다는데 감독은 이 작품들을 어떻게 해석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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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2026.09.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수의 어린 시절” 서평
"“예수의 어린 시절” 서평" 내용보기
#리뷰어클럽리뷰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관념론과 실재론 모두 결국 ’관념‘의 틀이라는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부딪혀 깨져 버린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사유가 산산조각나버린 파편들을 가지고 관념을 가지고 실재로 나아가게끔 해주는 공존을 가능케 해준다. 얼핏 보기에 시몬은 실재론에서, 다비드는 관념론에서 각자의 서
"“예수의 어린 시절” 서평" 내용보기

#리뷰어클럽리뷰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관념론과 실재론 모두 결국 ’관념‘의 틀이라는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부딪혀 깨져 버린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사유가 산산조각나버린 파편들을 가지고 관념을 가지고 실재로 나아가게끔 해주는 공존을 가능케 해준다. 얼핏 보기에 시몬은 실재론에서, 다비드는 관념론에서 각자의 서사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생계와 목적에 맹목적이던 초반부의 시몬은 자신의 이상(때때로 소박하게는 바람조차)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들에 의해 갈등을 겪는다. 새로운 정착지에서 새로운 삶보다는 스스로가 원했던 새로운 삶을 바랬던 그가 겪게 되는 시련들은 다비드와의 교류가 지속됨에 따라 해결되지 않은 채 새로운 서사 뒤로 물러나고 잊혀지고 어느새 존재하지 않게 된다. 


다비드라는 완전히 형이상학적인 과제가 그의 쇠약한 어깨 위로 지워지게 된 것이다. 그는 곡물 자루에 의해서가 아닌 다비드에 의해 걷고 비틀거리다가 정신적인 한계에 내몰렸을 때, 자신의 이상(관념)의 총체인 다비드를 품에서 보냄으로써 현실이라는 실재에 순응하고자 하였다. 


책 속에서도 종종 등장하지만 삶에서의 구원이란, 어쩌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도 이루어진다. 자신의 전부가 되어버린 다비드를 포기하고 현실에 무릎을 꿇으려는 그때, 다비드의 서사적 어머니인 이네스가 반강제적으로 시몬의 육체를 ‘제 자리에’ 되돌려놓는다. 


시몬의 정신은 힘을 잃었고, 현실의 영역을 떠도는 와중에 몸은 가족과 함께 기존의 현실에서 벗어나는 아이러니 속에 놓이게 된 것이다. 


사물이 최소한으로 등장하는 대목에서 다비드의 헛된 관념들이 더욱 증폭되는데, 이는 시몬의 정신이 말미에는 이상(관념)과 현실과의 양립에서 현실과 다가올 현실과의 양립을 유지할 수 있는 훈련으로 작용하게 된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과 라이프니츠의 최선의 세계를 부정했던 그는 불가항력적인 요소들과 인물들에 의해 누구보다도 애를 쓰며 문답하고 (라이프니츠에 긍정함은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애를 쓰며 최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나아가게 되었다.’ 그것은 용기나 객기에 의해서가 아닌, 좌절과 체념, 타인에 대한 의무감을 지나 마치 자기 자신의 ‘선택’이 기둥이 되고 다비드와 그 외의 요소들은 주변부를 이루는 듯한 양상으로 초연하게 나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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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삶 자체를 소재로 한 이야기에 관해서는 참으로 무어라 감상했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삶에 대해서 가르치거나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느낌 자체를 서술하는 일조차 엄청난 철학적 사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감상, 즉 나의 시야에 들어선 매개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 풍경을 쓰는 의무를 저버릴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감히 몇 자 더해보는 것으로, 소설을 지배하는 시련의 굴레에 그대로 빠져버렸지만 서평 한 번 쓰지 않은 나를 선정해준 예스24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런 류의 책을 읽고 “나는 이렇게 느꼈고 삶에 대해 이런 부분을 배웠다.”고 말한다면 거짓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참은 아닐 것이다. 진정성있게 책을 읽었다면 대부분의 이들이 그렇게 말할 거라고 나는 믿는다. 더이상 말한다면 그것은 정해진 영역을 넘어선 오만함일 것이므로, 이제 나는 나의 일상을 감당하기 위해 이 글을 마친다. 새로운 인생을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YES마니아 : 로얄 e*******0 2026.09.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