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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내가 기대한 것은 작은 가게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는지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경제학보다 도시재생과 복지정책에 관한 제안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운 관점은 있었지만, 읽는 내내 일반인인 내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질문이 들었다. 저자의 주장은 골목을 정비하고 생활 상권을 유지하는 일을 단순소상공인 지원으로 보지 말자는 것이었다. 집 가까이 걸어갈 수 있는 가게와 쉴 곳이 있고, 익숙한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면 고령자가 살던 곳에서 더 오래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에 쓴 돈의 성과도 방문객 수나 매출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 이 관점 자체는 인상 깊었다. 특히 골목 상인이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문을 여는 일이 단순한 영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대목에서 느껴지는 게 많았다. 늘 불이 켜져 있는 가게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외출할 이유가 되고, 익숙한 얼굴을 만날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짚어준 것 같다. 물론 책의 장점이 동시에 내가 느낀 거리감의 이유이기도 했다. 저자는 골목의 가치를 설명할 때마다 의료비 절감, 행정 효율 같은 논리를 쓰는데, 일반 독자들이 골목을 바라보는 시야는 넓어질 수 있겠지만 상권의 현실에 대한 고려는 그다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나처럼 '경제학'이 궁금한 독자보다, '골목'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복지 및 지역경제 정책의 방향을 고민하고 예산과 제도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더 필요한 책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읽은 시간이 무의미했던 것은 아니고, 이제 동네의 작은 가게를 볼 때 매출이나 유동 인구만이 아니라 그곳이 누군가의 일상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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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저출산 고령화가 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고령화된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동일하게 맞이하고 있는 현상이지만, 대한민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고령화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 그래서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빈곤율 역시 OECD 기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는 초고령사회의 복지 예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노인의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책 <골목의 경제학>은 이음골목의 활성화를 통하여 복지국가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책이다. 김상영 저자는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해외 선진시장을 탐방하였으며, 일본 등의 여러 전통시장과 도시재생에 대하여 탐구하였다. 그리고 전작인 <전통시장은 없다>와 <다시 전통시장을 묻다>에서 제기한 지역 기반 구조 전환의 문제의식을 복지국가의 맥락으로 확장시켰다. 그래서 기존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롭게 하나로 연결되어 노인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지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은 정말 빠르게 고령화되어 가고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안정망이 많이 만들어져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좁은 영토에 많이 모여 살다보니 형성되어 골목 상권의 발달로 이어졌다. 저자의 아이디어는 이 골목 상권을 통하여 노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으로, 이음골목의 작동 원리와 이음골목을 통하여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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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고령사회인 우리나라의 시설 중심 복지는 지나친 예산 낭비와 함께 노인 개인의 삶을 관리 측면에서만 바라본다는 문제가 있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는 보호, 격리, 관리가 아닌 다른 차원의 돌봄이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연결된 환경을 구축해 주자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다. 의학적인 차원에서 의료비 지원이나 시스템 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이전에 그들에게 질병이 찾아오지 않게 하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측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시켜야 한다. 이 점에 나도 매우 동의한다. 이미 병이 발병한 후에 의료비를 제공하기 보다, 그를 대비하여 건강한 일상 생활과 함께 고립되지 않은 활기찬 하루를 그들의 삶에 채워주는 복지 제도를 마련해주자는 것이다. 그 노년의 삶을 지키는 한 가지가 바로 내 집 앞 골목이다. 내 집 현관문을 나서서부터 만나는 친숙한 풍경과 사람들, 오고 가며 대화하며 마음의 안식처이자 일상의 쉼터가 되는, 노인들에게는 그 골목길 자체가 삶의 유일한 쉼 일 수 있다.
거창한 의료 시설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이 작은 공간을 지켜내자는 지역 기반 복지가 그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장수의 비결중 하나가 활기찬 인간관계라는 이야기의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 인간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말 한마디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 사이에 섞여서 웃음을 나누고,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과 함께 정과 사랑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 어떤 약보다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로서 더욱 골목 상권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주위에 사람이 떠나고, 가족들이 멀어지면서 고독한 노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 고립된 노인들이 갈 곳은 많지 않다. 친숙한 동네, 골목이 전부일 것이다. 그들에게 전부인 동네 골목을 더욱 따뜻하고 활기찬 커뮤니티 공간으로써 유지시켜 주며, 새로운 시설을 짓는 대신 정감 있는 골목 상권들과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여 작동하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돌봄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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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이 책은 독특한 질문을 던진다. '골목 하나가 병원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을까?' 골목과 병원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골목과 병원은 얼핏 들으면 전혀 말이 될 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하지만 필자는 골목이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지키고, 고립을 막고, 노년의 경제활동을 돕고, 국가의 복지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필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연결되는 것을 이음골목이라고 한다. 집에서 가까운 약국과 상점은 걸어다니고, 걷다가 벤치에서 잠깐 쉬었다 가고, 단골 가게 주인과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필요한 물건을 직접 사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생활 공간으로 표현된다. 즉 필자는 이음골목을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 복지 인프라로 본다. 우리는 복지비 200조의 시대에 살고 있다. 문제는 복지가 더 나아지는 방향이 아니라 가두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고 난 이후에야 복지 서비스를 고민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아프고 고립된 이후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프고 고립되지 않도록 일상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즉 복지는 특별한 복지시설에서 가두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누리면서 작동할 수 있다는 데에 착안점을 둔다. 15분, 500미터가 노년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력하게 말한다. 노인이 15분 동안 걸을 수 있는 500미터가 노년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
현재의 복지시설은 노인들의 삶을 제한한다. 현대 사회는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가고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형시설보다 중요한 것은 집 앞에서 매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시설이 잘된 복지센터보다 매일 들르는 가게가 더 의미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거대한 복지센터처럼 만들어진 가공의 생활공간보다 실제 살아가는 작은 골목이 더 중요하다. 이음골목은 그래서 작은 도시에 가깝다. 먹을 곳이 있고, 약국이 있고, 사람이 있고, 쉴 곳이 있고, 일할 기회가 있고, 관계가 있다. 삶에 필요한 소소한 것들이 걸어서 닿는 거리에 모두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음골목의 핵심이다. 복지는 항상 사회에서 소외되는 계층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책은 환경을 바꾸는 것 자체가 사람을 돕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턱을 낮추면 보행이 쉬어지고, 쉬어갈 벤치를 만들면 더 오래 걸을 수 있다. 가게가 가까우면 외출할 이유가 생기고, 단골 가게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안부를 물으면서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난다. 300보 평상 전략이 인상적이다. 거창한 도시개발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생활권 곳곳에 배치한다는 발상이다. 걷고 싶은데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은 걷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걸으면 앉을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럼 조금 더 걷지 않을까? 이렇게 걷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복지는 이렇게 국가 일방이 하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 같이 만들어가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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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복지는 더 많은 시설과 예산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쉽다. 그러나 돈을 더 쓰는 것만으로 노인의 빈곤과 고립이 줄어드는지는 따져볼 문제다. 김상영의 "골목의 경제학"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복지를 삶의 공간과 연결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곳은 거대한 복지시설이 아니라 집을 나서면 만나는 골목이다. 익숙한 상점과 약국, 쉬어갈 자리와 사람의 관계가 유지되는 생활권을 복지의 기반으로 다시 바라본다. 저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를 ‘이음골목’이라 부른다. 노인이 걸어서 상점을 찾고, 쉬어가며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때로는 일할 기회까지 얻는 공간이다. 여기서 골목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넘어 건강과 관계, 경제활동이 함께 이어지는 생활 인프라가 된다. 질병이나 고립이 발생한 뒤 비용을 투입하기보다 일상 속 활동과 관계를 유지하도록 돕는 예방복지의 관점이 중심에 놓인다. 이러한 제안이 의미 있는 이유는 복지를 ‘누군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턱을 낮추고, 조금 걸으면 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가까운 곳에 갈 만한 가게가 존재하는 환경 자체가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 다만 골목상권 활성화가 곧바로 노인 빈곤과 복지 문제의 해법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마다 상권과 인구 구조가 다르고 이해관계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음골목은 완성된 처방이라기보다 지역복지를 바라보는 하나의 구조적 제안으로 읽는 편이 적절하다. "골목의 경제학"이 남기는 질문은 복지의 규모보다 복지가 작동하는 장소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시설 안에서만 돌봄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익숙한 동네를 걷고, 사람을 만나며, 작은 역할을 이어가면서 삶의 감각을 유지한다. 초고령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더 큰 시설만이 아니라 오래 살아온 지역 안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일 수 있다. 골목과 전통시장, 노인복지와 지역경제를 하나의 문제로 연결해 본다는 점에서 복지국가의 미래를 생활권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계기를 제공한다. #골목의경제학 #김상영 #이음골목 #초고령사회 #고령화사회 #노인빈곤 #노인복지 #지역복지 #예방복지 #골목상권활성화 #전통시장활성화 #지역경제활성화 #노인고립문제 #고령사회복지정책 #노인빈곤해결방안 #초고령사회대응방안 #골목상권과노인복지 #이음골목작동원리 #지역기반복지모델 #생활권중심복지 #노인사회적고립예방 #고령화시대지역경제 #전통시장과지역복지 #골목상권활성화방법 #지속가능한복지국가 #노인생활권개선 #지역사회돌봄 #고령사회예방복지 #노인복지정책방향 #골목경제와지역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