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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X의 혼신 - [별똥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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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X의 혼신<별똥별>을 읽고  카렐 차페크의 철학소설 3부작 가운데 하나인 <별똥별>을 만난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먼저 책 제목이 품고 있을 의미를 내 나름대로 짐작해본다. ‘별똥(별)’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똥같은 별, 그러니까 동물이 음식을 섭취한 후 소화 과정에서 흡수되지 않아 몸 밖으로 배출되는 찌거기처럼 별이 생명력을 다하거나 일부가 떨어져 나온 것이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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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X의 혼신

<별똥별>을 읽고



  카렐 차페크의 철학소설 3부작 가운데 하나인 <별똥별>을 만난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먼저 책 제목이 품고 있을 의미를 내 나름대로 짐작해본다. ‘별똥(별)’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똥같은 별, 그러니까 동물이 음식을 섭취한 후 소화 과정에서 흡수되지 않아 몸 밖으로 배출되는 찌거기처럼 별이 생명력을 다하거나 일부가 떨어져 나온 것이다. 둘 다 그 쓸모를 다한 상태로 일종의 죽음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예로부터 별은 인간에게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져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개인과 나라의 운세를 점치고, 땅으로 떨어지는 별을 대하며 죽음을 예감했다. 사실 날마다 우리 곁으로 죽은 별의 잔재가 떨어지고 있지만 너무 작아서 감지하지 못할 따름이다.  


  책장을 펼치니 별똥별이 떨어진다. 아니다. 돌풍이 휘몰아치는 날에 하늘에서 비행기 한대가 독자 앞으로 추락한 것이다. 생존자의 이름을 비롯한 기본정보(라 쓰고 '정체성'이라 읽어야 할 듯하다)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불 타버린 탓에 병원 사람들ㅡ의사, 수녀, 천리안, 시인ㅡ의 입에서 나온 것들로 '환자 X'의 인생을 엿들을 수밖에 없다. 문득 X가 『나?(페터 플람 지음)』 에서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장교의 여권을 갖고 귀향한 제빵사와, 『타인의 얼굴(아베 코보 지음)』에서 실험 사고로 얼굴을 잃어버린 남자와 겹쳐보이기도 한다.


“세상은 넓습니다. 우리 경험보다 훨씬 넓어요. 세상은 한줌의 사실과 우주 전체의 가능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134쪽, ‘시인’의 말)”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리 보인다고 했던가. 내·외과 의사들이 X를 그저 ‘불쌍한’ 환자로 규정한 반면, 간호를 맡은 수녀와 입원한 천리안 그리고 퇴원한 시인은 환자의 얼굴에 감긴 붕대를 조심스레 풀듯 혹은 흰 붕대 위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듯 어찌하여 X가 불쌍한 환자가 되었는지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수녀가 종교적 시선으로, 천리안과 시인이 각각 특유의 관찰력으로 재구성한 X의 삶에는 단순히 세사람의 상상력뿐만 아니라 각자의 경험들도 녹아져 있음을 독자는 알게 된다.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납작하게 누워 아무런 말도 못하는 X와 다르게, 그를 지켜보는 이들은 책속의 찢어진 페이지를 복원하는 데 여념이 없다. X의 삶을 ‘닫힌 책’에 빗대며 천리안은 그것을 읽어내기가 어렵다 말하고, 시인은 아예 쓸모 없는 일이라며 다른 견해를 가진다. 그는 여전히 살아 있지만 이름도 가족도 직업도 모르는 것투성이라서 산 자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 사람은 완전히 실재하지 않았고 삶의 대부분을 마치 꿈꾸듯 살았다(96쪽)”는 천리안의 말을 곱씹으면서,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하나가 이 있고 없음에 따라 한 사람의 실존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새삼 공포스럽다.


“주위를 둘러싼 모든 사람과의 관계는 대부분은 기억이라는 섬세하고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형성됩니다.(192쪽, ‘시인’의 말)”


  저자는 『평범한 인생』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억’의 힘을 소환한다. 앞서 언급한 것들과 함께 기억은 개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데 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다. 기억을 지워버리거나 잃어버리면 흡사 의식을 잃은 사람같이 현실도 비현실이 되고, 살아도 죽은 것과 다름 없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세 사람이 공통적으로 X를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기를 반복하는 인물로 묘사한다는 것이다. 현실을 부정하거나 감당하지 못해 도피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삶에서 다른 저 삶으로 도망침으로써 일종의 해방을 꿈꿨던 건 아닐까.


  “이야기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는 그 이야기가 무너져야만 알 수 있습니다(142쪽).”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이 문장처럼, 어쩌면 한 사람의 삶은 그 삶이 무너지거나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과연 X는 침대에서 다시 일어나 다른 세상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을까, 궁금한 독자라면 소설을 읽고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이제 그만 열어본 ‘닫힌 책’을 닫으며 본 리뷰의 제목을 이렇게 쓴다. 정체가 불명한 환자의 삶을 추적하는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아 ‘환자 X의 혼신’이라고.


YES마니아 : 로얄 k*****o 2026.10.16. 신고 공감 1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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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을 모아서 - [평범한 인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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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을 모아서<평범한 인생>을 읽고  피자 한 판이 있다고 해보자. 각자 취향은 다르겠으나, 둥글게 편 반죽 위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양파, 피망, 올리브, 페퍼로니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린 뒤 치즈를 흩뿌린 '평범한' 피자를 떠올리면 된다. 다음으로 '평범하게(손에 들거나 접시에 두고 잘라서 먹기 좋게)' 여덟 조각으로 자른다. 아뿔싸, 자르다 보니 각각의 면적은 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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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을 모아서

<평범한 인생>을 읽고



  피자 한 판이 있다고 해보자. 각자 취향은 다르겠으나, 둥글게 편 반죽 위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양파, 피망, 올리브, 페퍼로니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린 뒤 치즈를 흩뿌린 '평범한' 피자를 떠올리면 된다. 다음으로 '평범하게(손에 들거나 접시에 두고 잘라서 먹기 좋게)' 여덟 조각으로 자른다. 아뿔싸, 자르다 보니 각각의 면적은 다를 수도 있고, 만들다 보니 어떤 조각은 한 가지 토핑으로 치우친 것도 있을 테다. 그렇지만 맛은 달라질 리 없기에 우리는 그것을 피자라 부른다. 다시 말해 한 판도 피자고, 한 조각도 피자이다.


그래서 삶이 대체 몇 개나 생겨난 것인가…….네 개, 다섯 개, 여덟 개. 여덟 개의 삶이 모여 내 인생을 이루었다.(201쪽)


  이제 피자 한 조각을 들어 한 입 먹듯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가 쓴 <평범한 인생>을 집어들어 다시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주인공인 동시에 '같고도 다른' 화자들 가운데 하나인 ‘나’는, 한평생 철도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 후 정원을 가꾸다 죽음이 가까워지자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자서전을 쓰는 데 바친다. 소설 분량의 절반 가량, 그러니까 '나'의 인생 전반전은 여느 보통의 삶에 가깝게 그려진다. 더 이상 쓸 거리가 없을 만큼 거의 모든 것을 토해낸 탓인지 ‘나’는 아파서 삼 주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런 '나'를 후반전에 소환시킨 존재는 타인도 세상도 아닌 바로 또 다른 '자아'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평범한 사람'이 독주하던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에는 '출세지상주의자'와 '건강염려증 환자'가 삼파전을 이루면서 엎치락뒤치락 역전과 반전을 거듭한다. 다른 한 편으로는 마치 일대칠의 토론배틀을 방불케한다. 이를테면, 하급 철도공무원에서부터 간부급으로 승승장구하는 데에 과연 개인의 노력만 작용한 것인지 아니면 당시 역장이던 상사의 딸과 결혼한 일은 전혀 무관한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한다. 또한 원만해 보이는 부부관계 속에서도 밤마다 아내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을 만큼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 다르게 충실한 삶을 사는 배우자에 대하여 마음 한 구석에 숨겨놓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자기 삶에 대해 어떤 인식을 지니고 있고 그에 맞게 사실들을 모으고, 심지어 조금씩 수정해 인식에 맞추려 한다.(202쪽)


  어쩌면 개인의 기억이란 세월에 풍화되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다듬어지고 불리한 것은 깎여 나가면서 재구성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시인, 낭만주의자, 영웅으로 '한철'을 보낸 적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살을 파고든 유리 조각처럼 뇌리에 각인된 기억들 ㅡ 마을 교회 앞에서 만난 걸인에게서 자비와 구원을 향한 삶을 희미하게나 엿보고, 집시 소녀와 만나 어울리면서 난생처음 일그러진 성적 욕망으로 얼룩진 세상의 민낯을 어렴풋이 마주한다 ㅡ 은 깨어지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도 거울같이 스스로를 비추게 만든다. 어찌됐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제철'을 살다간 평범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으리라.


  몇 해 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한 인간의 정신분열에 관한 소설이구나 했던 내 기억을 이번 재독을 통해 바로잡는다. 오히려 저자는 그 반대를, 즉 인생이란 내 안의 여러 또는 수많은 자아가 갈등과 해결을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에 이르러 마침내 화합된 모습을 갖추는 여정임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마다의 인생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발현되지 않은 ‘가능성’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각기 다른 가능성을 선보이는 까닭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차페크의 통찰을 곱씹어본다. 끝으로 <평범한 인생>은 당시의 독자보다도 평범한 삶이 더 어려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더 와닿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나 자신의 삶도 충만해질 것(228쪽)"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k*****o 2026.10.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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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이 호르두발의 심장은 어딘가에서 사라져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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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우리는 얼마나 적은 증거로 만족해왔던가. 몇 마디의 진술과 단편적인 행적, 서로 어긋나는 기억들까지도 하나의 인과관계로 엮이는 순간 그럴듯한 진실의 형상을 갖춘다. 우리는 그렇게 완성된 서사에 안도하며,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타인에 관한 확신에는 언제나 관찰자의 일부가 섞여 있다. 누군가의 침묵에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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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우리는 얼마나 적은 증거로 만족해왔던가. 몇 마디의 진술과 단편적인 행적, 서로 어긋나는 기억들까지도 하나의 인과관계로 엮이는 순간 그럴듯한 진실의 형상을 갖춘다. 우리는 그렇게 완성된 서사에 안도하며,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타인에 관한 확신에는 언제나 관찰자의 일부가 섞여 있다. 누군가의 침묵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의 선택에 동기를 새겨 넣는 동안, 이해의 언어는 은밀하게 판단의 권한을 획득한다. 카렐 차페크는 『호르두발』에서 이러한 인식의 불완전성을 한 인간의 비극 속에 심어놓는다. 한 사람의 생애를 자신의 논리로 완결하려는 오만이 소설의 서술 구조 전체를 관통하며, 타인을 안다는 확신이 얼마나 손쉽게 그 사람의 고유한 삶을 지워버리는지 드러낸다.


미국에서 광부로 일하던 호르두발은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랜 노동의 세월을 견디게 해준 것은 가족과 다시 만날 날에 대한 기대였다. 그러나 그가 돌아온 집에는 기억 속 가족의 모습과 상당한 거리가 존재한다. 아내의 냉담함과 딸의 낯선 태도, 자신이 부재한 동안 달라진 생활의 질서는 그가 믿어온 시간의 연속성을 무너뜨린다. 호르두발은 그 변화를 자신의 방식으로 이해하려 한다. 불편한 정황에도 아내를 옹호하고, 자신의 믿음에 부합하는 설명을 찾아낸다. 그의 사랑에는 헌신과 관대함이 깃들어 있지만, 동시에 상대가 실제로 살아온 시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완고함도 존재한다. 그가 사랑하는 폴라나는 현실 속에서 독립된 욕망과 선택을 지닌 인간이면서, 그의 기억 안에서는 여전히 자신을 기다려온 아내로 살아간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가 말한 자기기만은 인간이 자신에게 불편한 진실을 의식하면서도 그것을 회피하는 방식과 연결된다. 인간은 자신의 자유와 책임이 가져오는 불안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특정한 역할이나 믿음 안에 가두곤 한다. 호르두발에게 아내의 변화를 인정하는 일은 부부 관계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먼 나라에서 견뎌온 8년의 노동과 고독, 그 시간을 지탱해온 삶의 목적까지 새롭게 해석해야 하는 일로 이어진다. 그가 지키려는 믿음에는 아내를 향한 애정만큼이나 자신의 지난 삶을 보존하려는 절박함이 스며 있었으리라. 그렇기에 그의 자기기만을 어리석음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렵다. 인간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의미가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때로 그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현실의 불편한 부분을 자신의 믿음에 맞추어 해석한다. 그러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믿음이 상대의 욕망과 선택까지 규정하기 시작할 때, 사랑은 타인의 삶을 자신의 기억 속에 가두는 일이 된다. 호르두발 역시 타인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면서 자신의 해석에 갇힌 인간이다.


차페크는 인간 인식의 한계를 이야기의 내용에만 담아두지 않고, 서술의 시선이 이동하는 방식에까지 새겨 넣는다. 작품은 호르두발의 내면을 따라가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수사관들의 관찰로, 다시 법정의 증언과 판단으로 시선을 옮긴다. 동일한 인간과 사건을 다루지만 서술의 중심이 달라질 때마다 독자가 마주하는 현실의 성격도 변한다. 호르두발에게는 삶의 전부였던 기억과 애정, 상실의 감각이 수사관들의 시선에서는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분류하고 검토해야 할 자료가 된다. 한 인간의 복잡한 삶이 객관적인 설명을 요구받는 과정에서 그의 내면은 점차 서술의 바깥으로 밀려난다. 독자는 처음에 그의 생각을 가까이에서 접했기 때문에 이후의 판단들이 무엇을 설명하지 못하는지 감지할 수 있다. 차페크는 인물의 심리를 상세히 드러낸 뒤 그 내면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며, 이해의 가능성과 한계를 서술 형식 자체로 경험하게 한다.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현실이 언제나 특정한 관점을 통해 드러난다고 보았다. 각각의 관점은 현실의 일부를 보여주며, 어느 한 시선도 세계 전체를 독점할 수 없다. 『호르두발』에서 서로 다른 진술이 충돌하는 까닭도 각자가 획득한 사실의 범위와 그것에 부여하는 의미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진술에는 실제 사실이 포함되어 있으나, 사실을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하는 과정에는 해석이 개입한다. 여기서 진실의 불완전성과 진실의 부재는 구분되어야 한다. 서로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모든 판단이 동등하게 타당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발생한 행위와 그에 따른 책임도 사라지지 않는다. 개별적인 사실을 아무리 정밀하게 확인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한 인간의 삶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권한까지 얻는 것은 아니다. 차페크가 보여주는 비극은 이러한 한계를 의식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설명을 한 인간의 전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심화된다.


법정에 이르러 인간의 복잡성은 증명할 수 있는 사실과 판결할 수 있는 행위의 범주 안으로 압축된다. 서로 다른 증언은 법적 판단을 위해 검토되고, 인물들의 행동은 동기와 책임이라는 언어로 재구성된다. 그 과정에서 공동체가 공유하는 도덕적 기준과 편견 역시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무엇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일만큼이나 누구의 행동을 더 큰 죄악으로 여기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사회적 편견은 누군가의 발언을 평가하는 기준에 스며들어, 동일한 사실조차 말하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신뢰를 부여받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증언의 내용은 발언자의 평판에 가려지고, 누군가에게는 해명할 기회조차 충분히 허락되지 않는 불균형이 발생한다. 물론 법은 상충하는 증언을 검토하고 책임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법적 판단이 요구하는 명료함과 인간의 실제 삶이 지닌 복잡성은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다.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에도 그 과정에서 설명되지 못한 감정과 침묵, 관계의 역사는 여전히 존재한다.


더욱 서글픈 것은 호르두발이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에서 점차 발언권을 잃어간다는 사실이다. 그에게 미국에서의 세월은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노동의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시간은 사건을 설명하는 여러 정황 가운데 하나로 취급된다. 자신에게는 절실했던 감정이 타인에게는 불필요한 정보가 되고, 생애를 지탱했던 믿음은 외부의 판단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받는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삶의 연속성을 형성하지만, 사회 속에서는 타인들이 부여하는 이름과 역할을 통해서도 존재한다. 문제는 그 이름들이 한 사람의 고유성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 귀향한 노동자이자 사건의 피해자라는 규정은 모두 호르두발에 관한 사실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규정을 아무리 정교하게 결합하더라도 그의 내면에서만 성립했던 감각과 기억까지 재현할 수는 없다. 인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가 많아질수록 정작 설명의 대상이었던 인간은 점점 희미해진다.


타인을 자신의 언어로 재단하는 오만에서 독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호르두발의 내면을 먼저 접했다는 이유로 그를 다른 인물들보다 잘 이해한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독자에게 주어진 내면 역시 작가가 선택하고 배열한 언어를 통해 구성된다. 그의 생각을 가까이에서 읽었다는 사실이 그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보증이 될 수는 없다. 소설은 타인의 판단을 의심하도록 이끌면서 동시에 그 판단을 비판하는 독자의 확신까지 불안정하게 만든다. 호르두발의 행동을 사랑으로 읽을 것인지, 자기기만으로 읽을 것인지, 혹은 그 둘이 복잡하게 얽힌 인간적 반응으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따라 우리가 이해하는 그의 모습도 달라진다. 어느 해석이든 작품의 일부를 밝히는 동시에 다른 가능성을 가릴 수 있다. 차페크의 문학적 성취는 독자에게 더 정확한 판결자의 자리를 허락하는 대신, 이해한다는 행위 자체를 성찰하도록 만드는 데서 드러난다.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는 타인에게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에서 윤리적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의 사유에서 주의란 상대를 자신의 욕망이나 기대에 맞게 규정하려는 충동을 잠시 유보하고, 그가 처한 현실을 온전히 바라보려는 노력과 연결된다. 이러한 태도는 『호르두발』이 보여준 인식의 한계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 될 수 있다. 타인을 완벽하게 알 수 없다는 사실은 이해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의 범위를 인정하고,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함부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신중함을 요구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조차 자신의 기억과 기대 속에 가둘 수 없으며, 인간의 존엄은 타인의 설명으로 모두 소진되지 않는다. 호르두발의 비극은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쉽게 타인의 판단 속에 편입되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타자를 대하는 우리의 확신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일깨운다.


수많은 해석과 증언이 교차한 자리에, 차페크는 한 인간의 이름을 제목으로 새겨놓았다. 작품의 여러 인물은 그를 설명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하지만, 정작 독자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이름이 품고 있는 삶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그리움으로, 다른 누군가의 증언에서는 의혹으로, 법정의 언어에서는 사건을 구성하는 하나의 사실로 존재한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려는 태도에는 자신이 선택한 언어가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배제하는지 끊임없이 성찰하는 책임이 따른다. 차페크는 호르두발의 이름을 통해, 하나의 생애가 타인의 해석 속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릴 수 있는지 드러낸다. 그 이름을 온전히 발음하는 일조차,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한 인간의 낯섦을 다시 받아들이는 과정이 된다.


✏️도서출판 휴머니스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인간의 삶이 타인의 입을 거치는 동안, 진실은 조금씩 다른 윤곽을 얻고 그 중심에 있던 존재는 희미해진다. 타인의 심리를 이해하는 일에 철학적 호기심을 느끼는 독자와 사건의 해결보다 진실이 구성되는 과정에 매혹되는 독자라면, 『호르두발』의 낯선 서술 속에서 인간 인식의 불완전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차페크는 서로 다른 시선이 하나의 인간을 해석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믿어온 판단에 얼마나 많은 주관이 스며 있는지 드러낸다. 동일한 사건조차 누구의 기억을 통과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질서를 갖추며, 각각의 진술은 저마다의 논리로 정당성을 획득한다. 그럴듯한 설명들이 축적될수록 한 사람의 고통은 증명 가능한 사실들 사이로 흩어지고, 삶의 고유한 결은 점차 식별하기 어려워진다.


서술 시점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문학적 실험을 즐기거나, 카프카와 쿤데라의 이름 너머로 체코 문학의 또 다른 지적 계보를 탐색하려는 독자에게도 이 작품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호르두발』은 『별똥별』과 『평범한 인생』으로 이어지는 카렐 차페크의 ‘철학소설 3부작’을 여는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과 타인의 시선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식의 비극을 정교하게 형상화한다. 카프카가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인간의 불안을 형상화했다면, 차페크는 일상의 익숙한 관계와 언어 속에 잠복한 인식의 불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의 소설에서 철학은 추상적인 관념으로 제시되지 않고, 인물들의 침묵과 오해, 서로 어긋나는 증언 속에서 생생한 갈등으로 구현된다. 차페크의 문학은 하나의 진실이 구성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우리가 타인을 이해한다고 말할 때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외면했는지 되짚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6 2026.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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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와 홀대 사이에서 삶을 외치다 - [호르두발]을 읽고
"환대와 홀대 사이에서 삶을 외치다 - [호르두발]을 읽고" 내용보기
환대와 홀대 사이에서 삶을 외치다<호르두발>을 읽고"하느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할 수 있으니. 저기 저 까만 점이 호르두발이라는 자이고 저 옆의 저 밝은색 점이 폴라나다. 저 두 개의 점이 만나는지 내가 잘 봐야만 한다. 그런데 뭔가 까만 것이 옆에서 튀어 올라 곧바로 이쪽으로 날아온다.(79쪽)"  여기서 '까만 것'의 이름은 슈테판이며, 호르두발과 폴라나
"환대와 홀대 사이에서 삶을 외치다 - [호르두발]을 읽고" 내용보기

환대와 홀대 사이에서 삶을 외치다

<호르두발>을 읽고



"하느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할 수 있으니. 저기 저 까만 점이 호르두발이라는 자이고 저 옆의 저 밝은색 점이 폴라나다. 저 두 개의 점이 만나는지 내가 잘 봐야만 한다. 그런데 뭔가 까만 것이 옆에서 튀어 올라 곧바로 이쪽으로 날아온다.(79쪽)"


  여기서 '까만 것'의 이름은 슈테판이며, 호르두발과 폴라나 부부의 집에서 머슴으로 일하고 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세 인물의 삼각관계에 관한 이야기라고 간단히 짐작해볼 수 있겠다. 그러나 세 점에 가까이 다가가 인물들의 복잡미묘한 표정을 보니 결코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카렐 차페크의 3대 철학소설 중 하나인 <호르두발>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세 점이 모여 만든 삼각형에서 한 점이 소실되어 무너진 원인과 결과를 '파'고들어 '묘'사하는 작품이다. 소설의 설정상 '파묘(破墓)'라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톨스토이가 쓴 「인간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 욕심 많은 파홈은 그래도 자기 신장(身長, 키)만큼의 땅에 묻히기라도 했는데, "유라이 호르두발의 심장(心腸)은 어딘가에서 사라져버렸고, 끝내 매장되지 못했(228쪽)."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어느 시골을 배경으로 하였기에 마을 사람들에게 땅은 살아서는 중요한 생계 수단이자 죽어서는 한 몸 누일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처럼 땅은 시골인의 밑천인 동시에 인간은 물론, 가축과 곡식의 생장에 지대(至大)한 영향을 미치는 터전이기도 하다. 그들은 대를 이어 안전지대(地帶)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평화를 깨트리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대다수가 그 위험 요소를 제거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도록 치우려는 모습을 독자는 마주하게 될 것이다. 팔 년 동안 미국의 탄광에서 일하다 고향 땅을 밟은 호르두발이 그런 존재다. 그를 환대는커녕 홀대하는 사람들ㅡ심지어 아내인 폴라나마저도ㅡ이 독자로 하여금 불안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사람이 뭔가를 자기 혼자 만족하기 위해서 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야. 오로지 자기만 기쁘기 위해서 하는 것 말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면 팔을 걷어붙이고 휘파람을 불지. 그런 거야, 폴라나.(74쪽)" 어떻게든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이해해보려 애쓰는 호르두발과 다르게, 뭔가를 알고도 모른 척하는 사람들은 애써 그를 피하거나 차갑게 대할 뿐이다. 그가 찾은 술집과 마을 거리는 마치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쓴 『사탄탱고』의 그곳들과 같이 음습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렇게 그의 말랑말랑하던 심장은 몸치, 박치의 몸이 뻣뻣해지는 것처럼 점점 굳어져간다. 자칫 읽는 이의 독서 의지를 꺾을 수 있기에 끝내 호르두발의 심장을 멈추게 만든 의미심장하고도 결정적인 장면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책을 덮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설 속 법정에서 여러 증인들이 증언함으로써 호르두발이라는 한 인간의 삶을 지어내는 중이다. 흡사 자기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 속을 거짓이 아닌 사실 혹은 진실에 가까운 것들로 채우는 모양새다. 불쌍하게 저세상으로 떠난 그와 달리, 이세상에 살아 남은 폴라나와 슈테판은 변론을 해보지만 성난 군중 앞에서 범죄자 또는 악인으로 취급받을 따름이다. 이곳이 법정인지 교회인지, 그리고 여기서 범죄에 대하여 재판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죄악을 증명하려는 것인지 그들처럼 헷갈리기는 독자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 또한 저자가 다른 두 소설 『평범한 인생』과 『별똥별』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자기 자신 혹은 타인의 삶을 다양하게 재구성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임을 모르지 않는다. <호르두발>을 통해 인간의 삶이란 수많은 가능성이라는 씨실과 세상이라는 날실로 엮어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YES마니아 : 로얄 k*****o 2026.10.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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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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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평범한 인생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편딩을 보고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 정보라님의 번역으로 호르두발, 별똥별,  평범한 인생까지 카렐 차페크 작품을 보니 전부 자신과 타인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타인에 대한 이해를 문학적 화두로 삼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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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평범한 인생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편딩을 보고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 정보라님의 번역으로 호르두발, 별똥별,  평범한 인생까지 카렐 차페크 작품을 보니 전부 자신과 타인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타인에 대한 이해를 문학적 화두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줄 알았지만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야기 아닐까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l*****1 2026.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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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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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 소설을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 펀딩을 발견하고 이건 운명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정보라 작가님의 번역으로 카렐 차페크 소설을 처음 겪어 볼 수 있다니 감격입니다.  같은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별똥별이야말로 저의 취향을 딱 저격하는 작품입니다. 세 사람의 상상력으로 이렇게 까지 재구성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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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 소설을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 펀딩을 발견하고 이건 운명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님의 번역으로 카렐 차페크 소설을 처음 겪어 볼 수 있다니 감격입니다.  같은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별똥별이야말로 저의 취향을 딱 저격하는 작품입니다. 세 사람의 상상력으로 이렇게 까지 재구성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l*****1 2026.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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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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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차페크 소설들을 접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번에 좋은 펀딩 기회가 생겨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정보라 작가님의 번역이라니 펀딩에 참여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잔잔한 이야기라 생각 했는데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과 '배신과 살인' 무엇이 더 중요한지 저도 모르게 그만 작가가 의도한 아이러니에 빠져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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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차페크 소설들을 접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번에 좋은 펀딩 기회가 생겨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정보라 작가님의 번역이라니 펀딩에 참여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잔잔한 이야기라 생각 했는데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과 '배신과 살인' 무엇이 더 중요한지 저도 모르게 그만 작가가 의도한 아이러니에 빠져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l*****1 2026.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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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차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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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보라님 번역으로 카렐 차페크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표지도 감성있고 글자 크기도 좋습니다.  이렇게 만나려고 지금까지 기다린 것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삶을 다시한번 돌이켜보는 깊이있는 작품들 입니다. 다른 작품들도 다 많이 번역되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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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보라님 번역으로 카렐 차페크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표지도 감성있고 글자 크기도 좋습니다.  이렇게 만나려고 지금까지 기다린 것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삶을 다시한번 돌이켜보는 깊이있는 작품들 입니다. 다른 작품들도 다 많이 번역되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YES마니아 : 로얄 l*****1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