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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증상 너머 원인을 해독하는 두 의사의 치료 일지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지은이 박상영 현) 진주고운피부과 대표원장 지은이 박의정 현)진주고운피부과 대표원장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피부과 전문의와 신경과 전문의 출신 부부는 레이저보다 먼저 환자의 하루를 물어가며 피부과에 온 손님들을 진찰하며 진짜 원인을 찾아 치료한 내용을 통해 피부도 다른 장기처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실 요즘은 피부과 가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다. 그 이유는 진짜 피부에 원인을 찾아 치료해주는 피부과와 미용 목적 및 피부를 권하는 피부과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찾으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피부 상태가 엄청 불편한 상태가 아니라서 기본적인 관리만 하고 있는 상태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조금의 해결이 될까 생각이 들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너무 의외였던 세조의 피부질환. 난폭했던 세조 수양대군이 전신 가려움과 만성적인 재발 때문에 전국의 약수터를 찾아다녔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렇듯 피부질환이 생기면 제일 우리의 눈에 확인이 잘 되는 곳이고, 증상도 바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청소년 때 피부과를 다닌 적이 있는데, 얼굴의 원인 모를 여드름 때문이었다. 다행히 간지럽지는 않았지만 뾰족뾰족 올라온 여드름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피부과를 다녔는데, 바로 없어지는 걸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그만큼 독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오히려 피부과약이 독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대신 의사의 처방에 잘 따라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니 얼굴 뿐 아니라 피부에 조금만 상처나 강하게 피지 등을 짜면 피부가 예전의 피부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다는 걸을 느끼고 부터, 피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좋을 지 고민이 많이 생겼다. 여드름도 종류가 다양하듯, 피부과 진료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피부과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치료 일지 내용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돈을 버는 미용목적이 아닌 환자의 피부 질환에 대해 고민하고, 대학병원에서 수술 권유받은 환자의 질환이 알고 보니 제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것이었다는 것, 어르신들의 피부 점을 보고 미리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한 것 등등 우리 주변에 꼭 필요한 피부과 의사분들 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건강검진처럼 주기적으로 나의 피부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더불어 피부는 건강과 관계 밀접하니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두 의사의 피부 치료 일지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이긴 하지만 피부 관련 기본 정보들도 함께 포함되어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더하고 싶다.
✔️피부와 생활습관의 관계가 궁금한 독자 ✔️근본적인 피부 건강을 고민하는 독자 ✔️피부과 진료와 치료에 대해 현실적인 정보를 얻고 싶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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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피부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점이나 쥐젖, 편평사마귀를 빼러 가는 곳, 얼굴을 반짝반짝 광나게 해주는 피부 레이저, 피부 관리 패키지 할인 같은 것들이다. 사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피부과는 곳곳에 정말 많다. 예전에 수영을 다니면서 피부에 빨간 점이나 두드러기가 올라왔을 때, 그리고 쥐젖인지 뭔지 확인해보려고 피부과를 찾아간 적도 있었으나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봐 주는 곳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어떤 곳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대충 얼버무리며 이야기하고, 쥐젖인지 편평사마귀인지도 병원마다 이야기가 다르니 속이 답답했다. 그런데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공부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피부 문제도 단순히 겉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계가 보내는 신호가 나타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피부에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이 여드름이 난다거나 얼굴이 너무 기름진다고 하면 나의 잔소리도 덩달아 늘어났다. 요즘 어떤 생활을 했는지, 뭘 많이 먹었는지 한 번 되돌아보라며 ㅎㅎㅎ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세상에 이런 생각을 가진 피부과 선생님들도 계시는구나.. 약을 먹어도 그 때뿐이라며 하소연 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사실 피부 문제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본인이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환우카페에서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거나, 스치는대로 피부에 붉은 그림이 그려지거나(묘기증), 피부가 까맣게 변하고 진물이 나서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글과 사진을 보았을 때 나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그 고통이 감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피부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흔하고,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질환도 아니다.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처럼 오랜 기간 관리해야 하는 질환도 있고, 백반증이나 심한 여드름 흉터처럼 생명과는 관계없어도 한 사람의 자존감과 사회생활에 깊은 영향을 주는 질환도 있다. 책의 저자이신 선생님은 환자의 피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집 청소는 누가 하는지, 반려동물과 얼마나 가까이 지내는지, 샤워할 때 물의 온도는 어떤지까지 묻고 환부를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기도 한다고 한다. 피부 질환의 보이지 않는 원인을 찾기 위해 이렇게 진료하시는 선생님을 솔직히 나는 여태 본 적이 없다. 나 역시 그랬었고 피부과 약은 독해서 오래 먹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 내용에 대해 적어주셔서 너무 반가웠고 특히 자가면역질환 쪽에서 많이 쓰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은 스테로이드를 특급 소방수에 비유하였다. 급성으로 염증이 심해지고 가려움과 진물이 심한 상황에서는 스테로이드가 빠르게 불길을 잡아주는 강력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환자가 임의로 약을 너무 빨리 끊어버리면 아직 잔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소방수를 철수시키는 것과 같다. 반대로 장기간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부작용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치료해야 한다. 류마티스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사이클로스포린이나 메토트렉세이트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아토피나 건선 등 심한 피부질환을 조절하는 치료제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가 크게 내키진 않겠지만 그것보다는 어떤 약을 어떤 상황에서 얼마동안 어떻게 사용해서 지독한 병과 고통에서 벗어나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문제는 약을 남용하는 것이지, 의료진이 환자가 현실의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주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이야기는 이 책의 메시지를 한마디로 이해하기에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3년 전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밤마다 심한 가려움에 시달리던 사람이었는데 치료 후 좋아졌지만 몇 달 뒤 다시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환자는 치료가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은 두드러기를 단칼에 베어내야 하는 적군으로 생각하지 말고, ‘관리’를 목표로 하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강조하셨다. 그 환자는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하게 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지 않고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 몸이 무리했을 때 보내오는 신호를 잘 알아채고 관리하는 것. 그 분은 이제 병을 물리친 사람이 아니라 병과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만성질환에 있어서 완치와 관해, 증상조절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나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세상에 완치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토피, 건선 등 피부병을 빨리 뿌리뽑고 완치하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과 행동은 오히려 치료효과를 늦추고 몸은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잘 관리하는 것을 더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면 내 기분도, 병도 더 좋아질 것이다 대상포진은 늘상 자주 나오는 이야기지만 최근 옴환자 소식을 주변에서도 종종 듣는다. 현대에도 옴이 있느냐 하겠지만, 몇 달째 치료해도 낫지 않는 가려움,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 손가락 사이의 작은 구진 등이 있다면 옴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피부병에 대해 다 서술되어 있어서 책 내용이 알차다고 느껴졌다. 선생님은 피부과 진료를 하면서 역시나 기능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하셨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눈앞에 나타난 발진과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치료만으로는 약을 줄였을 때 다시 재발하는 악순환을 끊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왜 면역체계가 이렇게 예민해졌는지, 피부 너머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나는 기능의학에서 말하는 ‘질환의 뿌리’나 ‘면역 불균형’에 대해 관심이 많고, 꽤나 믿는 편이다. 대증요법의 한계를 느낀 선생님들이 기능의학이나 통합적인 의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이 반갑다. 앞으로 이런 공부를 하는 의사 선생님들이 더 많아지고, 일반인들도 너무 큰 비용 부담 없이 이런 진료를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병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책을 읽고 가장 가슴에 남는 것은 사실 피부에 대한 정보 자체보다 환자를 대하는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태도였다. 좋은 의사는 교과서적인 지식이 많고 가장 많이 공부한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모른 척하지 않고 끝까지 질문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물론 현실적으로는 시간적, 공간적, 비용적인 문제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만성질환으로 일상이 힘들거나, 심신이 아주 불편한 ‘미병’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몸 전체를 바라봐주는 진료가 정말 간절할 때가 있다. 피부과를 단순히 점이나 쥐젖을 제거하고, 레이저 시술을 받는 곳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피부과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피부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왜 증상이 반복되는지 함께 고민하는 것. 그리고 환자가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책을 읽는 내내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다. 피부를 통해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피부로 보내는 내 몸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선생님의 마음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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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증상 너머 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읽다/환자의 생활과 마음까지 살피는 두 의사의 치료 일지/『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 박상영·박의정 지음 / 나비의활주로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가까이 있고 누구의 눈에나 쉽게 보이는 부분이다. 작은 뾰루지 하나에도 신경이 쓰이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우면 일상생활까지 불편해진다. 다른 질환과 달리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다 보니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은 몸의 고통뿐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마음의 상처까지 함께 견뎌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나에게 무척 가깝게 다가온 책이었다. 내 남동생이 오랫동안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고, 첫째 아이도 여드름 피부라 평소 피부질환과 관리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피부를 주로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으로 바라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증상 너머 원인을 해독하는 두 의사책의 표지에는 ‘증상 너머 원인을 해독하는 두 의사의 치료 일지’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처음에는 ‘해독’이라는 말이 낯설고 새롭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독은 단순히 몸속의 독소를 제거한다는 의미라기보다, 피부에 나타난 증상을 하나의 신호로 보고 그 뒤에 숨은 원인을 세심하게 읽어낸다는 의미에 가깝다. 같은 피부질환이라도 사람마다 생활환경과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가족관계와 마음의 상태가 다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증상만 잠시 가리는 것이 아니라 왜 피부 장벽이 무너졌는지, 왜 질환이 반복되는지, 환자의 생활 속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나는 평소에도 음식과 생활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환자의 피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과 생활환경까지 폭넓게 살피는 두 의사의 진료 방식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물론 피부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 책도 하나의 방법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보다 환자 한 사람의 삶을 자세히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피부과 전문의 박상영·박의정박상영·박의정 두 저자는 현재 진주고운피부과 대표원장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박상영 원장은 피부과 전문의이자 피부과학 석사로 국군함평병원 피부과장을 지냈다.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피부과의사회뿐 아니라 대한아토피학회, 대한백반증학회, 대한건선학회, 대한여드름학회 등 다양한 전문학회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의정 원장은 경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사천삼성병원 진료원장과 사천중앙병원 진료부장, 소예피부과 원장을 지냈으며 임상레이저, 비만·미용 치료, 미용성형레이저 분야의 여러 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나지만 책 속에서 들려주는 목소리와 경험은 조금씩 다르다. 그럼에도 두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료의 방향은 서로 닮아 있다. 화려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자랑하기보다 환자를 더 깊이 이해하려 하고, 치료의 속도를 높여 더 많은 환자를 받기보다 같은 이유로 다시 병원을 찾지 않도록 돕는 것을 의사의 본분으로 여긴다. “피부과는 무너진 피부 장벽을 다시 세워, 환자의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곳”이라는 책의 문장이 두 의사의 진료 철학을 잘 보여준다. 생애주기를 따라 읽는 여섯 가지 피부 이야기 책은 피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 출발해 아이와 청소년, 성인과 노년의 피부 문제까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피부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가려움의 고통, 레이저 치료에 대한 오해, 피부와 약의 관계, 완치와 관리의 차이를 설명한다. 우리가 피부과 진료를 받으며 흔히 품었던 궁금증을 먼저 풀어주는 부분이다. 2부 ‘부모와 의사가 함께 지켜야 할 아이의 피부’에서는 아이의 피부질환을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들에게 말을 건넨다. 올바른 진단의 중요성과 아토피 피부염을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 피부색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3부 ‘격동의 사춘기 피부, 뿌리부터 바로잡기’에서는 사춘기 피부와 여드름을 다룬다. 빠른 치료 속도보다 올바른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 피부가 보내는 신호와 냄새의 의미, 사춘기 아토피 치료가 어려운 이유 등을 실제 진료 경험과 함께 풀어낸다. 첫째 아이가 여드름 피부라서 나는 이 부분을 더욱 주의 깊게 읽었다. 여드름은 겉으로 보이는 염증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기의 생활 습관과 감정,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4부 ‘삶의 무늬가 새겨지는 시간, 성인기 피부 이야기’에서는 반복되는 피부질환과 면역력, 바이러스, 점과 흉터, 무좀과 두드러기 등 성인이 자주 경험하는 피부 문제를 살펴본다. 5부 ‘당당함을 채워주는 미용 치료의 본질’에서는 피부가 달라지며 삶과 자신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을 가볍게 평가하지 않으면서도, 미용 치료는 건강한 피부와 올바른 인식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6부 ‘생명을 지키고 일상을 구하는 일’에서는 피부과 의사의 역할이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피부암과 만성질환, 생사를 가르는 판단의 순간과 끝이 보이지 않는 두드러기를 치료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마지막에 실린 ‘의사는 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라는 제목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피부질환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아프게 한다남동생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면서 피부질환이 단순한 가려움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려워서 잠들지 못하고, 긁어서 상처가 생기며, 좋아진 듯하다가 다시 악화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옷을 고르고 외출을 망설이는 일도 생길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함께 지치고 때로는 자신을 탓하게 된다. 책에는 “제가 잘못일까요?”라고 묻는 부모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아이의 피부질환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며 자책하는 부모들에게 두 의사는 죄책감보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환자의 증상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질환으로 환자와 가족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살피는 모습에서 두 의사의 정성이 느껴졌다. 첫째 아이의 여드름도 마찬가지다. 어른의 눈에는 성장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처럼 보여도 아이에게는 외모와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큰 고민일 수 있다. 좋은 치료는 피부의 변화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과 두려움, 상처받은 마음까지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료보다 관리, 속도보다 방향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빠르게 증상을 없애는 일보다 질환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고 환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현대인은 빠른 결과에 익숙하다. 피부질환도 약을 바르거나 시술을 받으면 곧바로 깨끗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피부는 오랜 생활 습관과 환경, 몸의 변화가 함께 드러나는 곳이기에 단시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치료에는 환자의 인내심과 의사의 섬세함이 함께 필요하다. 의사는 환자가 말하는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원인을 찾아야 하며, 환자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치료의 주체가 의사 한 사람만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가 함께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이 책을 통해 잘 전달된다. 화려한 시술이나 빠른 효과보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진료, 환자가 같은 이유로 다시 병원을 찾지 않도록 돕는 진료를 지향하는 두 의사의 태도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피부질환으로 고민하는 사람과 가족에게『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특정 피부질환의 치료법만을 정리한 의학 안내서가 아니다. 아토피와 여드름을 비롯해 백반증, 건선, 탈모, 무좀, 두드러기와 피부암까지 다양한 피부 문제를 다루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환자의 삶이 놓여 있다. 피부질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사람, 아이의 아토피나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 반복되는 증상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피부과를 미용 시술을 받는 곳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피부과 의사가 어떤 순간에 생명을 지키고 환자의 일상을 되찾아주는지 알려주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피부는 단순히 몸을 감싸는 표면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생활, 감정이 함께 기록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보이는 증상만 없애려고 하기보다 피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신호를 함께 해독하며 끝까지 답을 찾아주는 의사를 만나는 일도 중요하다. 환자의 피부뿐 아니라 생활과 마음까지 바라보는 두 의사의 기록.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좋은 피부는 환자의 인내심과 의사의 섬세함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려준 책이었다. #당신의마지막피부과 #박상영 #박의정 #나비의활주로 #피부과 #피부과전문의 #피부건강 #아토피 #여드름 #피부질환 #생활습관 #식습관 #부모추천도서 #건강도서 #의학에세이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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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가려운 데를 제대로 긁어주는 책,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서평 독감 보름, 아니면 온몸 두드러기 보름. 둘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한다면 어느 쪽이세요?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첫 꼭지를 이 밸런스 게임으로 엽니다. 저자는 망설임 없이 독감을 고르겠다고 하더군요. 독감은 약을 털어 넣고 이불 속에 누워 쉴 권리라도 있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채 쉼 없이 가려운 피부병은 단 1분 1초의 평온함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어요. 그 설명을 듣고 나니 저도 독감 쪽에 손을 들게 되더라고요.
10월 초입, 한 주의 허리쯤인 수요일입니다. 아침저녁 공기가 바삭하게 마르기 시작하니 피부과 책을 만나기에 딱 맞는 철인 거 같아요. 제목만 보면 마지막 경고장 같은데, 막상 열어보면 가려운 데를 제대로 긁어주는 책이더라고요. 요즘 피부과라고 하면 레이저랑 시술부터 떠오르잖아요.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진주에서 20년 넘게 진료실을 지켜온 두 원장의 진료 기록이에요. 피부과 전문의 박상영 원장과 신경과 전문의 출신 박의정 원장 부부가 함께 썼습니다. 레이저를 켜기 전에 환자의 하루부터 묻는 의사들이라는 소개가 읽어보니 꼭 맞는 거 같았어요. 진료실 이야기만 나오는 것도 아니에요. (왕도 피하지 못한 가려움)이라는 소제목 아래로 조선의 세조가 등장합니다. 종기와 궤양이 온몸을 덮어 진물과 고름이 끊이지 않았고, 정사를 뒤로한 채 전국의 약수터와 온천을 찾아다녔다고 하더군요. 욕조 안에서 업무를 보던 장 폴 마라도 나와요. 초상화마다 조끼 안에 손을 넣고 있는 나폴레옹의 그 포즈가 가려움을 참으려던 습관이었을지 모른다는 추측까지 이어지고요. 처칠의 하얀 각질, 마이클 잭슨의 백반증 이야기도 뒤따릅니다. 역사책 속 그 근엄한 얼굴들 뒤에 가려움이 숨어 있었다니. 저자들은 통증은 응급실로 달려갈 명분이 되는데 가려움은 유난스러움 취급을 받는다고 말해요. 그러면서 피부병은 그걸 겪는 당사자에게 재난이라고 잘라 말하죠. 앞에 깔아둔 역사 이야기 덕분인지 그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더라고요. 한 해 700만 명이 넘는 사람, 그러니까 국민 7명 중 1명이 피부 문제로 병원을 찾는다는 숫자도 함께 나옵니다. 첫 꼭지 끝자락의 이 문장이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거 같아요.
"피부과는 단순히 매끄러운 피부를 만드는 곳만은 아니다. 겉으로 드러난 붉은 자국 뒤에 숨겨진 환자의 재난을 읽어내고, 무너진 피부 장벽을 다시 세워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곳이다." 40대 후반 직장인으로서 제일 찔렸던 건 PART 4 첫 꼭지 (정기적으로 혈압은 재면서 피부는 왜?)였어요. 회사 건강검진 때마다 혈압 재고 피 뽑고 내시경까지 받으면서, 피부를 검사 대상으로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종합건강검진 항목에서 피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된다는 대목에선 괜히 웃음이 나더라고요. 딱 제 얘기라서요. 나이에 따라 봐야 할 곳이 다르다면서 40대와 50대는 호르몬 변화와 그동안 쌓인 자외선 손상을 살펴야 한다는데, 이 나이에 쌓인 게 어디 자외선뿐일까 싶기도 했습니다. 유독 속도를 늦춰 읽게 된 건 70대 후반 할머니 이야기예요. 팔다리가 가렵다며 가려움증 주사 한 대만 놔달라고 오셨는데, 원장님 눈에 뺨 한구석의 거칠거칠한 검은 점이 걸렸대요. "어르신, 이거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 "아이고, 원장님. 안 그래도 이것도 나중에 시간 나면 싹 빼려고 했어요." 할머니가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긴 그 점은 오랜 세월 선크림도 없이 뙤약볕 아래서 농사지으며 쌓인 자외선 손상이 만든 광선각화증이었어요. 피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일찍 발견해 깨끗하게 나았다는 문장까지 가서야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가려운 팔다리만 보고 처방전을 뚝딱 끊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대목에서는, 이분들이 진료 시간을 왜 그렇게 길게 쓰는지 알 것 같았어요. 발바닥 사마귀로 왔다가 얼굴과 목덜미의 아토피까지 함께 잡게 된 중학생 이야기도 같은 결입니다. 보호자는 그저 체질이려니 하고 지내왔다는데,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개인적으로 제일 반가웠던 건 박스 글 (의사 박의정이 진단한 마흔의 피부 기록)이에요. 남에게 권하는 검사를 정작 자기는 받아본 적이 없다면 권할 자격이 없다며, 원장님이 직접 검진을 받고 결과를 털어놓거든요. 유·수분이 부족하고 색소와 주름이 잘 생기는 피부,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짙어진 기미가 결과로 나왔대요. 결과는 대체로 무난했는데 정작 마음에 걸린 건 습관이었다고 하더군요. 아침에 한 번 바르고 마는 자외선 차단제, 하루 여덟 시간을 모니터 앞에서 보내는 건조한 실내, 오래 내버려 둔 변비와 소화불량 같은 것들이요. 솔직히 이 대목에서 좀 걸렸어요. 하루 여덟 시간 모니터 앞이면 저는 양반 소리 들을 처지고, 자외선 차단제는 아침에 한 번이라도 바르면 다행인 날이 더 많거든요. 원장님은 그 뒤로 외출할 때 두세 시간마다 차단제를 덧바르고, 물을 더 마시고, 식이섬유를 챙긴대요. 그 목록이 하나같이 제 일상에서 빠져 있는 것들이라 뜨끔했습니다. 대단한 처방은 아니다. 원장님이 스스로 붙인 이 한마디라서 오히려 믿음이 가는 거 같아요. 환자에게 권하기 전에 내가 먼저 겪어봤다는 말을 이제는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마무리까지, 의사가 쓴 글인데 옆자리 동료가 건네는 얘기처럼 편하게 읽혀요.
PART 5로 넘어가면 결이 조금 달라집니다. 백반증을 앓던 80대 중반 할머니가 허리 압박 골절로 큰 수술을 받은 몸으로 진주 외곽에서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며 매주 병원을 찾으셨대요. 치료가 정체되던 무렵 원장님이 날도 추운데 석 달쯤 쉬었다가 봄에 다시 시작하자고 권하자, 할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어. 나중에 자식들이 오래도록 볼 영정사진 찍어야 하는데 이 얼룩덜룩한 얼굴로 찍으면 자식들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겠나. 내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고쳐놓으려고 내가 이렇게 오는 거잖아." 원장님은 이 말 앞에서 이동 거리와 치료 효율만 셈하던 자기 시야가 부끄러웠다고 고백해요. 미용 치료라는 말을 이런 자리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거울 앞에서 단정하고 싶은 마음은 나이가 든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도, 할머니의 목소리를 거치고 나니 한결 또렷하게 들리는 거 같아요. 또 한 분은 편도로 버스 세 번, 왕복 여섯 번을 갈아타며 일주일에 두 번씩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셨다는 할머니예요. 원장님 수술이 길어지는 바람에 그냥 돌아가셔야 했던 날이 있었대요. 미안한 마음에 다음 진료를 무료로 해드렸더니, 그다음 진료일에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한 상자 가득 안고 오셨다고 하죠. 그 뒤로 직원들이 레이저 기계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가장 먼저 할머니 차트를 찾아 전화를 드렸다는 대목이 참 좋았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알아서 한 일이었다고 하니까요. 이어지는 동정과 공감 이야기에서는 환자의 발치로 내려가 그 사람의 눈높이에서 함께 바라보는 게 공감이라고 하는데, 두 할머니 이야기를 지나온 뒤라 설명이 쉽게 들어오더라고요.
맺는 글 (그렇게 의사가 된다)에는 박상영 원장의 전공의 시절이 나와요. 새벽 2시, 병원에서 차로 20분 거리였던 문산휴게소의 자판기, 그리고 당시 500원이던 파란색 캔커피 하나. 고급 커피를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 지금도 그 캔커피를 제일 좋아한다는 고백이 괜히 반갑더라고요. 캔커피 한 잔으로 버티던 시절 이야기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품고 있는 거 같아서요. 그 무렵 큰 사고를 당해 근무하던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서도 처음 꺼낸 말이 "아까 내원한 환자 어디 있습니까?"였대요. 그런데 원장님은 지금이라면 후배에게 절대 권하지 않을 일이라고 스스로 선을 긋습니다. 그 솔직함 덕분에 영웅담처럼 읽히지 않아서 좋았어요. 좋은 의사는 정답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 앞에서 끝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는 문장이, 이 책 전체를 한 줄로 묶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두께도 보통 에세이 정도라 부담이 없고, 물방울이 둥글게 고리를 그린 하늘빛 표지가 깔끔해서 책장에 꽂아두기에도 좋아요. 차례를 보면 아이의 아토피부터 사춘기 여드름, 대상포진과 옴, 무좀, 탈모, 피부암, 끝나지 않는 두드러기까지 생애 주기를 따라가요. 집에 누가 피부 때문에 고생할 때 해당 장을 펼쳐보면 되는 구성이라 오래 두고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에서 얼굴 두껍게 버티는 건 자신 있었는데, 정작 진짜 피부 두께는 신경 써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번에 알았네요. 10월 들어 공기가 제법 건조해졌어요. 이번 가을엔 로션 한 통이랑 선크림 하나쯤은 가방에 넣고 다닐 생각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덕분에 좋은 의사 두 분을 책으로 먼저 만난 거 같아서, 마음까지 촉촉해진 기분이에요. 가려움도 재난이라고 말해주는 두 의사의 진료실, 혈압은 재면서 피부는 왜 안 보느냐는 질문 앞에서 내 습관부터 돌아보게 되는 책 #당신의마지막피부과 #박상영 #박의정 #나비의활주로 #피부과에세이 #의학에세이 #피부건강검진 #진주고운피부과 #가려움 #아토피 #백반증 #광선각화증 #피부암 #자외선차단제 #건강에세이 #신간도서 #책추천 #서평 #북스타그램 #BOOKU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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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지루성 두피염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주는 약을 바르니까 머리가 오히려 빠졌다. 원장님이 탈모여서 신뢰가 안가기는 안 갔다. 그래서 피부과 가는 걸 포기했다. 엄마는 얼굴에 잡티가 생겨서 갔는데 얼굴 전체에 마취크림을 발라서 엄마가 진짜 피부가 좋은데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만들어서 환불을 받았다. 그래서 피부는 집에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한다. 이 책을 보고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박상영∙박의정이다.
저자 박상영은 ∙현) 진주고운 피부과대표원장 ∙피부과 전문의/피부과학 석사 ∙국군함평병원 피부과과장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대한피부과의사회 정회원/ 대한피부과항 노화 연구회 정회원/ 대한미용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모발학회 정회원 ∙대한 아토피학회 정회원 ∙대한 백반증학회 정회원 ∙대한건선학회 정회원 ∙대한 여드름학회 정회원
또 다른 저자 박의정은 ∙현) 진주고운피부과 대표원장 ∙경상대학교병원 의과대학 졸업 ∙경상대학 전공의 수료 및 전문의 취득 ∙사천삼성병원 진료원장 ∙사천 중앙병원 진료부장 ∙대한 임상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미용치료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정회원 ∙전 소예피부과 원장 ∙대한신경학회 정회원이다. 피부는 치료보다 이해가 먼저이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력조차 없는 어르신을 힘들게 한 건 지독한 가려움증이었다. 사람은 아픈 건 참을 수 있어도 가려운 건 못 참는다고 하지 않던가. “가려워 죽겠다”는 환자의 말은 생존의 요구보다 더 지독하고 처절한 괴로움의 호소였다. 많은 사람이 피부과라고 하면 화사한 조명 아래에서 레이저로 주름을 펴거나 점을 빼는 공간을 떠올린다. 실제로 많은 피부과에서 미용을 위한 치료나 시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피부과는 단지 관리를 받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이 무너질 만큼의 불편함과 고통을 안고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전신에 퍼진 발적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에 밤잠을 설치며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피부는 더 이상 아름다워지기 위한 관리의 대상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다르면 피부 질환은 전 세계 약 18억 명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군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국제질병부담연구에서 피부 질환이 요통, 우울증, 철결핍성 빈혈에 이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비치명적 질환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피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의 상태와 삶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피부건강 검진’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려 한다. 2년마다 피를 뽑고 내시경 검사를 받듯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장기인 피부 역시 전문가의 세심한 관찰과 생활습관의 점검이 필요하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나이는 없다.” 사람들은 흔히 피부과의 미용 치료를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나, 조금 더 예뻐지기 위한 사치스러운 외모 가꾸기 정도로 생각한다. 팽팽한 이마와 티 없이 맑은 피부만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는 대중적인 미용 시장에서 주름이 싶게 패고 검버섯이 핀 고령의 어르신들은 미용 치료의 시야 밖에 놓여 있기 실상이다. 그러나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단정하게 마주하고 싶은 마음, 타인의 시선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신다운 당당함을 지키고 싶은 욕구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소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숨 쉬는 인간이라면 절대 마르지 않는 가장 본능적인 생의 에너지다. 진료실에서 이 당연하고도 숭고한 본능을 마주할 때마다 저자는 피부과 의사로서 깊은 울림을 느낀다. 저자는 젊음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미용 치료의 진짜 정의를 환자들을 통해 새로이 배우게 된다. 피부과 의사가 점 하나를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의사로 산다는 건 두 종류의 긴장을 숙명으로 안고 가는 일이다. 하나는 시술대 앞에서 긴장이다. 레이저를 쏘기 전, 주사를 놓기 전, 손이 떨리지 않도록 숨을 고르는 순간의 긴장은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옅어진다. 그런데 또 다른 긴장은 세월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진다. 진료실이 열리고 환자가 자리에 앉을 때, 무엇을 보여주려고 소매를 걷거나 말을 내밀 때, 환부를 보면서 엄습하는 긴장이다. 그래서 피부과 의사는 늘 의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같은 진료를 반복해도 ‘혹시’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점 하나를 보면서도 조직 검사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애매한 병변 하나를 보면서도 대학병원으로 보내야 할지 망설인다. 혹시 과잉 진료가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면서도, 반대로 혹시 놓치는 것은 아닐까 더 깊게 고민한다. 백 명 가운데 아흔 아홉 명이 괜찮다고 해도 단 한 명을 놓치는 순간, 그 결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부지런히 학회에 참석하고, 논문을 읽고, 새로운 진단 기준을 공부한다. 진료 경력이 쌓일수록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그래서 저자의 진단을 의심하고 또 의심할 수밖에 없다. 먼 지역에서 우리 병원까지 내원하던 60대 남성 환자가 다시 찾아왔던 그날처럼 말이다. 좋은 피부과 의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레이저를 잘 쏘고 시술을 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남들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신호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의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역할인지도 모른다. 저자들은 부부이고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함께 책을 쓰고 함께 일을 해서 너무 좋을 것 같다. 잡티나 지루성 두피염을 해결하는 건 이 책을 보고 의사를 잘 찾아가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개인이 직접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안 나온다. 저자가 우리의 마지막 피부과 의사가 될 수 있을만큼 정성을 다한다는 얘기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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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마지막피부과 #피부건강책 #피부과전문의책 #피부질환책 #피부관리책##사춘기피부 #솜사탕사랑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후에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피부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피부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부로 드러난 증상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속 어딘가에서 보내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만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요즘 '피부과'라고 하면 미용 시술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피부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진이나 견디기 힘든 가려움증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많다고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와 피부 질환 때문에 자존감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아픔보다 참기 힘든 것이 가려움이라고 한다. 그 가려움 하나만으로도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 저자들은 그런 환자들의 증상을 단순히 피부 표면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몸속 원인을 찾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에는 역사 속 인물들의 피부질환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름 모를 가려움으로 고생했던 과거의 인물들부터 우리가 피부과 약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이야기처럼 막연한 두려움이나 잘못된 정보로 알고 있었던 부분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해주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피부질환의 치료는 단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마라톤처럼 긴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아이와 부모의 피부 이야기 아이의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마음 아픈 사람은 부모일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 것은 아닐까.' 어떻게든 아이를 낫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여러 방법을 찾아보고, 때로는 부모 자신이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책에서는 아토피와 백반증 등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피부질환과 부모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사춘기 피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나 역시 잘못 알고 있었던 피부 상식이 꽤 많았다. 사춘기에는 피부에 유분기가 많기 때문에 자주 씻어야 할 것 같지만,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고 피부 장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건강 정보는 과거에 알고 있던 것만 믿기보다 새로운 의학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여드름 피부 관리뿐만 아니라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취 증가, 대사 이상과 관련된 피부 반응 등 다양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피부로 인한 고통 우리 몸의 면역 상태가 떨어지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기도 한다. 책에서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비롯해 옴, 무좀 등 여러 피부질환에 대해서도 다룬다. 미용 치료에 관한 이야기 피부는 다른 사람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피부 고민이 개선되면 자신감을 되찾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의 몸 상태와 건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며, 시술을 선택할 때도 충분한 이해와 책임 있는 판단이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피부... 매일 바라보기 때문에 너무나 평범하게 생각했던 신체의 한 부분이지만, 다른 장기만큼이나 중요하다. 피부과 의사들 역시 수많은 피부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계속해서 논문을 읽고 새로운 의학 지식을 공부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피부에 생긴 작은 뾰루지나 오랫동안 낫지 않는 상처를 무조건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 역시 나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피부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 늘 보고 있어서 오히려 무심했던 피부.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피부에 대해, 그리고 나의 피부와 몸의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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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마흔을 넘어서면서부터 피부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부쩍 느낀다. 20대나 30대 때는 비누로 대충 씻고 스킨 하나 툭툭 바르고 나가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턱이나 볼 주변이 이유 없이 붉어지고 난생처음 겪는 가려움과 뾰루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면도를 잘못했거나 피곤해서 그렇겠거니 했다. 약국에서 연고를 사다 바르면 며칠은 가라앉았지만, 약을 끊으면 어김없이 제자리였다.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고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였다. 그렇다고 피부과에 가서 비싼 레이저 패키지를 끊거나 유행하는 시술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손보는 일시적인 치료가 아니라, 왜 자꾸 이런 트러블이 올라오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습관을 만들고 싶었다.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도 바로 그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가웠던 건, 저자들이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만 매달리지 않고 환자의 하루 일과 전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점이었다. 피부과 전문의와 신경과 전문의 부부인 두 저자는 단순히 약만 처방하는 대신 세안 습관, 샤워할 때의 물 온도, 수면 패턴과 스트레스 같은 일상 속 사소한 행동들을 꼼꼼하게 짚으며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특히 여드름인 줄 알고 잘못된 연고와 자극적인 클렌징을 반복하다가 피부 장벽을 완전히 무너뜨린 환자들의 사례는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노화로 회복력이 떨어진 40대의 피부에 예전 젊었을 때의 거친 세안 습관이나 잘못된 약을 그대로 들이붓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비로소 감이 잡혔다. 이 책을 읽고 내 일상에 바로 적용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세안과 보습에 대한 오해를 푼 것이다. 보통 남자들은 얼굴의 개기름을 싹 씻어내야 개운하다고 느껴서 뽀득뽀득 소리가 날 때까지 문지르곤 한다. 하지만 이런 과한 세안이 피부 장벽을 깎아 먹는 주범이라는 걸 알았다. 무언가를 자꾸 바르고 씻어내는 과잉 관리를 멈추고, 저자극 클렌징과 기본적인 보습, 그리고 자외선 차단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우선이다. 둘째는 몸 안의 긴장을 낮추는 생활 루틴이다. 피부는 뇌와 자율신경계가 보내는 일종의 신호등이다. 수면 부족, 야식, 일터에서의 만성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염증 반응으로 이어진다. 샤워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피하는 사소한 습관부터 시작해, 충분히 자고 몸의 긴장을 푸는 정돈된 리듬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떤 좋은 치료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다.
셋째는 피부과 치료를 바라보는 시각의 정리다. 미용 시술에 맹목적으로 기댈 필요는 없지만, 일상 습관 교정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은 전문의의 도움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시술의 목적은 외모를 화려하게 치장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일상을 살아가도록 돕는 데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니 피부 트러블은 단순히 피부 겉면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의 방식과 습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성적표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정직해진다. 갑자기 나타난 피부 변화 앞에서 당황해 엉뚱한 연고나 시술에 돈을 쓰기 전에, 내 하루의 토양을 먼저 점검해 보고 싶은 40대에게 아주 실용적이고 담백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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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 박상영, 박희정 📙 나비의활주로
피부과라는 단어를 들으면 늘 비슷한 장면이 떠오른다. 여드름, 기미, 잡티, 레이저, 그리고 조금은 비싼 시술. 아프면 내과나 정형외과를 찾으면서도 피부는 이상하게 ‘조금 더 지켜봐도 되는 것’으로 여겼다.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를 읽고 나니 그 생각이 꽤 오래된 편견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피부를 하나의 결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두 의사는 환자의 피부를 본 뒤 곧바로 약이나 시술부터 떠올리지 않는다. 어떻게 씻는지, 잠은 잘 자는지, 집 안 환경은 어떤지, 반복하는 습관은 무엇인지 하나씩 묻는다. 얼핏 보면 피부와 별 상관없어 보이는 질문들이 오히려 진단의 실마리가 된다. 오래 낫지 않던 증상의 원인이 사소한 생활 습관이나 작은 이물질에서 발견되는 사례를 읽다 보면 피부과 진료가 꽤 집요한 추리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가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우리는 통증에는 쉽게 공감하면서도 가려움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밤새 긁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긁은 자리의 통증과 다시 찾아오는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그건 단순한 불편이 아니다. 책은 피부 질환이 외모의 문제를 넘어 수면과 감정, 일상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환자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피부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토피가 생기면 부모는 쉽게 자신을 탓하고, 사춘기 여드름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아이에게 피부는 단순히 피부가 아니다. 친구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시기에는 얼굴의 작은 변화도 자신감과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치료는 병변을 없애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몸을 돌보고 다시 편안하게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시선이 인상 깊었다.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익숙한 말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약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은 선택도 아니고, 증상이 사라졌다고 치료가 모두 끝난 것도 아니었다. 질환에 따라서는 완치라는 말보다 관리라는 말이 더 현실적이다.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악화 요인을 줄이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그 역시 충분히 치료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피부 질환을 많이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피부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는 책에 가깝다. 책을 읽고 나니 피부에 무언가 생겼을 때 예전처럼 ‘무슨 연고를 바르지?’라는 생각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최근에 내 생활에서 달라진 건 무엇일까’, ‘왜 이런 신호가 나타났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피부는 우리가 매일 가장 많이 보고 있으면서도 의외로 가장 무심하게 대하는 몸의 일부인지도 모른다. 거울 속 작은 변화 하나를 겁낼 필요는 없지만, 무조건 대수롭지 않게 넘길 필요도 없다. 피부과를 예뻐지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다른 피부과를 만나보길 권한다. #당신의마지막피부과 #박상영 #박희정 #나비의활주로 #피부과 #피부건강 #피부질환 #아토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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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춘기 시절 여드름으로 고생을 한번 해보지 않은 나는 피부과에 관심이 없었다. 출산을 하고 나니 수면 부족 탓인지 눈 밑 다크서클과 짙어진 기미와 오래된 주근깨로 거울 보기가 우울해진다. 피부과 한번 가봐 하는 말에 그럴까도 싶지만 한번 건드렸다가 괜히 자극만 주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접게 된다. 이너뷰티를 하면 좋아지겠지, 푹 자고 나면 피부 톤이 맑아지겠지 하며 내일로 미루는 오늘에 만난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피부과는 그저 돈 많은 사모님이 가는 곳이고 젊을 때나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를 보니 더 늦기 전에 나도 한번 진주에 가서 내 피부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책 공동 저자를 보고 형제자매인 줄 알았지만, 박상영, 박희정 부부는 진심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부부였다. 신경과의 시선으로 피부를 읽는 박희정 의사. 피부과 전문의 자격증 대신 눈앞의 환자에 집중한 부부 의사의 치료 일지는 그야말로 환자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좋은 피부를 위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피부과 의사 부부의 치료 일지를 보며 답이 나왔다. 질병은 교과서 속 명칭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활 방식과 몸의 리듬, 그리고 마음의 상태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잠시 스쳐 지나가는 증상이 될 수도 있고,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오래된 고통이 되기도 하는 질병이 피부에 나타나면 제일 먼저 내과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피부과에서 하나의 결과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생활이 남긴 흔적으로 보는 피부과 의사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피부라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 단서를 통해 그 배후에 숨겨진 진짜 원인을 추적하는 일. 피부과는 단순히 시간을 되돌리는 일뿐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피부의 질환, 기저에 존재하는 질병을 다스리는 위대한 분야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그리고 단순히 미적인 부분만 충족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넘어서서 피부과 자체가 질병과 괸련되어 있다는 심오한 내용이 나의 회로를 다시 만들어주었다. 목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피부에 보내는 붉은색 경고등” 제목을 보고 심장이 쿵 했다. 신랑이 며칠 전 대상포진을 앓았다. 그저 나는 샴푸를 잘못 썼거나 여드름이 난 것이라고 잘못 생각했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고, 10여 년 전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적이 있던 신랑은 몸의 이상신호를 알아채고 곧바로 병원 예약을 했다. 결과는 대상포진이 맞았다. 어릴 때 앓았던 수두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파괴되면 피부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대상포진. 밤잠이 예민한 아이를 달래며 1년이 넘도록 불침번을 서느라 제대로 잠을 못 잤고, 회사 이전으로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면역력이 바닥이 난 신호였다. 피부과에서 대상포진 진단도 하나? 싶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피부과는 미용시술에만 급급한 빠른 치료를 하는 일반적인 피부 달랐다. 보이지 않는 기저질환도 파악하여 느리지만 피부의 진정한 치유를 하는 의사였다. 돈을 좇는 고액의 피부과와는 차원이 다른 부부의사가 운영하는 진주 고운 피부과에 꼭 한번 들러보고 싶다. 예전에 아버님께서 지인분이 하시는 피부과에 가서 레이저 치료를 받으시다가 더 안 좋은 결과로 얼굴에 흔적이 남아 있는데 나중에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같은 레이저라도 피부라는 보호 장벽이 무너졌을 때 기댈 수 있는 곳, 남아 있는 흔적과 고통을 가장 먼저 읽어주는 곳이 피부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의사인 저자를 만나고 싶다. 피부 시술은 마트에서 물건 고르듯 가격만 보고 따지는 것이 아니었음을, ‘100만 원짜리를 30만 원에’라는 문구에 현혹되면 안 되는 것임을 진심을 다해 이야기해 주는 의사 부부를 통해 알았다. 나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읽고,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 방법을 선택해 주며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예후 상황까지 살피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탈모에 대한 인식 또한 충격을 받았다. 탈모는 그저 스트레스와 가족력으로만 치부했던 나의 좁은 시선이 탈모의 진짜 본질을 마주하는 순간 충격이 컸다. 이 책을 통해 피부과에 대한 오해와 진심을 다하는 피부과가 진주에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졌고, 시간을 내서 신랑과 꼭 방문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 남들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신호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박희정, 박상영 의사 부부의 책에서 왠지 모를 호소감도 느껴졌다. 끝나지 않는 공부와 환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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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피부과를 단순히 피부를 예쁘게 만드는 곳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조금 다른 시선을 건네는 책이다. 피부 질환은 흔하게 나타나고 삶의 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여전히 피부과를 레이저 시술이나 미용 치료를 받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인식에서 출발해 피부과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피부에 나타난 증상 뒤에 어떤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는지를 20년간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책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피부를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기관’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저자는 환자의 피부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함께 들여다본다. 집 청소는 누가 하는지, 샤워할 때 물의 온도는 어떤지, 무엇을 먹고 생활하는지와 같은 사소해 보이는 질문이 진단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배꼽 속에 생긴 각질 덩어리나 귀에 들어간 머리카락, 손가락 사이의 옴처럼 얼핏 지나치기 쉬운 원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피부 질환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결국 증상만 없애는 것보다 왜 그런 증상이 나타났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1부에서는 피부과에 대한 여러 오해를 짚는다. 피부과가 레이저만 사용하는 곳인지,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약은 정말 독한 것인지, 피부 질환은 반드시 완치되어야만 하는 것인지 등의 질문을 통해 치료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완치의 환상과 관리의 현실’이라는 표현처럼, 어떤 피부 질환은 한 번에 없애는 것보다 꾸준히 관리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현실적인 치료 과정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2부와 3부에서는 아이와 청소년의 피부 문제를 다룬다. 아토피를 가진 아이를 보며 부모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부터 여드름, 피부색 변화, 냄새, 사춘기 아토피까지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살펴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부 질환을 단순히 외모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사춘기에는 피부의 변화가 자신감이나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치료의 방향과 시기를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성인기 피부 이야기를 다룬 4부에서는 대상포진, 옴, 무좀, 두드러기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관리가 쉽지 않은 질환들이 등장한다. 5부에서는 탈모와 미용 치료를 다루면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서로 분리된 것으로만 볼 수 없다는 관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6부에서는 점 하나를 살피는 일에서부터 피부암까지 이야기의 범위를 넓힌다. 피부에 나타나는 작은 변화가 때로는 생명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진료가 단순한 미용 목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반복해서 느껴지는 것은 ‘피부도 건강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혈압이나 혈당은 정기적으로 확인하면서 피부의 변화에는 왜 그렇게 무심했을까 하는 질문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 아이의 아토피부터 사춘기의 여드름, 성인의 탈모와 두드러기, 피부암에 이르기까지 피부는 평생 우리 몸의 상태와 함께 변화한다. 따라서 피부 문제를 부끄러워하거나 참고 견뎌야 할 일로 생각하기보다 필요한 때 정확하게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피부 질환의 백과사전이라기보다 피부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주는 책에 가깝다. 피부에 무언가 생겼을 때 무조건 없애려고 하기보다 그 변화가 왜 생겼는지, 내 생활 속에 어떤 원인이 있는지, 어떤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한다. 피부 때문에 고민하고 있지만 병원을 찾아가는 것조차 망설였던 사람, 아이의 피부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부모, 혹은 피부과에 대해 미용 치료만 떠올렸던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피부를 잘 관리한다는 것은 결국 겉모습을 가꾸는 것을 넘어 내 몸의 신호를 제대로 살피는 일이라는 생각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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