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이 대사를 아주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무용하다고 하기 때문에 무용한 것들이라고 명명했지만 발화자에게는 전혀 무용하지 않은 것들의 나열. 예술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그 대상도 좋아하는 행위도 무용한 것이 아닐까 스물스물 의심이 들지만 결국은 전혀 무용하지 않은 것 중 하나... 누군가가 사심 없이 전력을 다한 순간의 기록,이라는 카피라이팅이 그 의심을 해결해 주는 실마리가 아닌가 싶다. 일상과 꿈과 대화와 생각이 정처없이 어우러져, 결국은 예술로 구원받는 순간들을 활자로 목격하는 기쁨이 있는 글들이었다. 까무룩 잠들었다 깨어나자마자 후다닥 내리기 바빴던 출퇴근길에 한 꼭지씩 아껴 읽으면서 예술에 관한 글을 읽는 내가 기특해졌던 글들이었다. 10년 넘게 좋아하며 존경해 마지않는 어떤 배우를 생각하며, 그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예술을 기대하며 그것을 맛보고 즐길 준비를 하게 하는 글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