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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심리학 관련 저서들이 사회과학의 탈을 쓰고 에세이의 흐름으로 가거나 일반 대중이 읽기에는 고루한 방식의 연구 나열인 경우가 상당히 있다. 이 책도 처음에는 제목만 접했을 때에는 인간관계의 단면을 몇몇의 심리학 연구들을 제시하면서 해석하는 책일까 싶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상당히 균형점이 잘 잡혀 있는 한 권의 멋진 사회과학 서적이었다. 인간관계를 사회적, 문화적, 진화적 관점에서 다채롭게 해석하는 데 필요한 학문적 도구(연구)를 유용하게 끌어들이면서 그를 이해할 때 도움이 되는 다정한 문장들이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다. 이 책은 다정하지 않은 시대라서 다정함이 높이 평가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이 어째서 모두에게 다정할 수 없는지를 온기가 묻어나는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좋은 이야기이다. |